'격화훈향법'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1.23 향은 어떻게 다가 오는가?
  2. 2016.04.13 정진단의 격화훈향법
  3. 2015.04.06 호흡의 예술 향도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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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엽에 올려진 백기남

 

향도에서 향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향 애호가들은 격화훈향법에서 운모나 은엽을 사용한다. 이유는 숯에 불이 직접 닿지 않도록하여 훈향하기 위한 방법이다.

 

<호흡의 예술 향도> 정진단 저, 개정판 사진 작업에서 실제 백기남을 두텁게 잘라 격화훈향법으로 훈향을 해보았다.

 

좁은 공간의 향실과 달리 촬영하는 곳의 주변이 확 트인 곳이라 기대한 만큼 백기남의 특징을 크고 강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코에 가까이 가져갈 때, 시원하고 맑은 기남향을 예리하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향도 용 칼로 아낌없이 자르는 과정과 숯을 넣고 실제 훈향의 디테일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향의 세계를 체험하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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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격화훈향법

 

품향의 방법은 여러 가지이나, 향회에서 주로 쓰는 품향법은 격화훈향법이다.

 

격화훈향법은 향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향선 사용시, 향로를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돌린다. 향선은 향로 왼쪽에서 제자리에 있되, 위와 동일한 동작으로 숯을 재로 덮는다. 향회솔이 아닌 깃털 사용시, 향선의 다른 사용 동작과 마찬가지로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향로를 돌린다. 깃털은 향로 윗부분 제자리에서 재와 향로벽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위 동작을 마친 후, 주인은 향로를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1~3번 돌리고 향을 맡는다. 손님에게 전할 때는 향로를 왼손에 올리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1~3번 돌려서 손님에게 전한다.


향도는 중국 당송때 부흥했던것으로 그 시대 문인들이 <사반한사 불의여가> 라 하였다.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 정신수업이다. 


더욱이 격화훈향법은 재를 다루는 연습도 10년이 걸려야 향을 얹는 자격이 갖추어진다고 할만큼 정확한 동작과 예절을 갖추어야 한다. 


예로부터 아홉 생을 잘 살아야 침향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으니 향도를 접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생에서 향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복이니 귀하게 얻은 향을  귀하게 다루기 바라는 마음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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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

21세기 한국과 중국 문화의 중심 키워드

 

다도라는 분야는 이미 한중일 삼국에서 공통적인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생활풍습과 역사적인 굴곡에서 같이 상생하던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공통적인 문화의 모양새는 곳곳에서 닮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다도, 혹은 다예라는 분야가 먼저였다면, 이번에는 향도와 향예라는 분야가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 향이라는 분야는 우리네 유교문화 속에서 제한적이었던 문화풍습 중에 하나이며 이러한 현상은 차라고 하는 분야와 매우 유사한 선상에 있다.

차라는 분야가 우리에게 자극을 주었고 또 그에 다른 발전과 재구를 가지고 오면서 연구되었음을 상기한다면, 향이라는 분야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발견치 못하고 연구되지 못한 분야에 대하여 촉매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본다. 향후 향도가 한국과 중국의 공통된 문화키워드의 역할을 함에 있어서 일상에서의 향유문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중국향도>에서 소개된 품향법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품향을 즐길 수 있게 사진설명과 함께 구성되었다. 향도라고 하면 쉽게 다가 갈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한 관념을 뛰어넘어 손쉽게 그리고 간편히 다가설 수 있게 한다. 향을 즐기기 위하여 기본적인 도구는 필요하다. 그러나 도구의 사용이 경직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사용하는 모습들은 자신의 수행과도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림 산장에서 품향회

 

저자의 서문에서 향도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나를 알아가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명상, 기도, 참선, 칩거 등이 있겠으나, 이보다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이 있다. 바로 향도다. 향연에 시선이 빼앗긴 사람이라면, 바라보는 그 순간부터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낄 것이다. 내심(內心)을 관찰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날마다 잠깐이라도 향도 함께할 수 있다면, 바쁘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라는 말은 향을 치우고 또는 사르면서 그 향연의 자유자재함 속에서 내면의 울림을 찾아보고, 훈연의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평온과 최선을 찾는 사람만의 의지와 명상의 세상을 경험하길 권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1장 향도, 향을 듣다

2장 향의 역사, 향도에 이르기까지

인류 초기의 향, 향과 종교, 한중일 향 사용의 역사

3장 향도 즐기기

향을 즐기는 모임, 향회, 격화훈향법, 향도의 핵심 비관법, 색다르게 즐기는 향전법과 민향법간편하게 즐기는 선향, 만들어 즐기기 

4장 향로와 향도구 감상하기

향로, 향합, 향도구, 기타

5장 향도에 쓰이는 향의 종류

침향, 단향, 기티 향

 

6장 생활의 격을 높이는 향

향과 차, 향과 예술

 

부록 향시 감상

 

 

향전법

격화훈향법

향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편협히 겪어왔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 내 생활에서 충만한 내면의 호흡을 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책 속의 사진은 모두 향을 즐기는 현장의 모습이고, 도구는 우리 시대 늘 가까이 두고 사용할 수 있도 향도구를 종류별로 구분하여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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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진단

중국 대련이 고향이며, 길림사범대학에서 교욱학과 중국문학을 같이 공부했다. 1996년 중국 광동에서 차 공부를 시작하였고, 2006년 위파사나를 하면서 향을 배우고 향 명상을 즐기기 시작했다.

중국 고급평차사, 중국문화부 향도협회 정회원이며, 이루향서원 원장으로 차와 향을 교육하며 중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향도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중국 향도>가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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