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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촌에서 만난 야생차

용정차의 비전을 전수받은 차농, 지난 6월에 처음만났고 이번에 두 번째로 만났다. 그는 용정 차에 일생을 받친 분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식적인 용전차 명인이다. 어차원을 조성할때부터 현째까지 용정차에 관한 대부분의 역사적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야생차로 홍차를 만들어 새로운 홍차의 세계를 보여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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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차의 효능을 빨리 입증하기 위해서 붉은 색 약품에 용정차를 넣은 결과] 

토지박물관대학에서 시행하는 “중국의 역사와 문화유적” 탐방에 동행하게 되었다. 4박 5일간 일정으로 철저하게 준비된 여정이었는데, 나는 답사 일정에 차 문화 관련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내게는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다. 조만간 시간을 내어 좋은 행사의 내용을 블로깅하겠지만, 차 관련해서 나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특이한 일이 있어서 먼저 이 이야기부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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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차 밭에서 현장학습을 마치고 기념으로 차를 사러 판매점에 간 건물(사진)]

항주 매가오 용정 차밭에서 그 지역의 차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과 기념사진 촬영 후에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매가오 용정차 판매점에  들르게 되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산지에 가면 차맛을 보고 구입 의사 있는 분만 구입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입구에서는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로서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고 들어섰는데 그 안은 모두 룸으로만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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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룸으로 만들어진 홍보관에서 용정차의 해독우수성을 입증시킨다]
이번 답사에 60명이 참가하였는데 한국과 중국 가이드를 포함하여 모두 용정차 시음장으로 들어갔다. 숙련된 아가씨의 달변으로 용정차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앉은 사람들 모두에게 유리컵에 용정차 한 잔을 돌리는 것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여기서 누군가 마음에 드는 분이 있다면 차를 몇 통 정도 판매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는 조용히 참관하고 있었다.

나와 함께 한 방에는 50에서 60대 어른들이 많이 동석하게 되었는데, 직원은 본격적인 약장사 같은 스타일로 변하였다.

물만 들어 있는 유리잔 두개에 소독약으로 사용하는 붉은 색의 약품을 따르자 순간 물은 검붉은 색으로 변하였다. 여기에 잔 하나에는 물을 섞어 보였지만 그대로 검붉은 색으로 변화가 없었다. 다른 잔에는 용정차를 조금 따르니까 검붉은 색이 맑은 색으로 확 바뀌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우리 몸속의 탁한 피를 저렇게 정화시켜주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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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70위엔과 200위엔 짜리를 비교하고 나중에 350위엔 짜리도 비교하다]
 그리고는 바로 여러분이 조금 전에 마셨던 그 차는 이 차로서 용량은 모르지만 한 통에 200위안이라고 한다. 그 차와 바로 비교되는 조금 산화된 차는 가격을 낮추어 말한다. 더 고급차도 있다는 말을 하면서 한 통에 350위안이라고 한다. 올해 봄 일찍 채취한 것으로 보였다. 350위안이라고 하는 차는 두 사람이 구입하고 200위안 짜리 차는 여덟 사람이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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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위엔, 350위엔 두개를 구입하면 50g 통(사진)에 가득담아 선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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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g을 아무리 넣어도 한계가 있는데 넘치도록 넣고 있다는 표현]

주변에 앉은 사람들은 용정차의 효능이 저렇게 되는구나 하는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시연은 대단한 노하우로써 단박에 그 자리에서 10여 통의 차가 판매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해서 판매하는 차가 나쁜 차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판매를 하려면 보는 이의 눈이 휙 돌아가게 하는 상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남은 여행 일정 동안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왜 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각 룸에서 나오며 모두 한 말씀 하시면서도 좋은 차를 구입한 느낌을 가지시는 듯 해서 안심하기는 하지만, 뭔가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가게 건물을 나오면서 나는 조금 허탈해 있었는데 옆으로 다가와서 살짝 말씀해 주시는 나이 많으신 분이, ‘5년 전에도 똑같이 해서 차를 구입하고는 집에서 딱 한 번 마셔보고 그 뒤로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차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고 돌아가기에 마음먹고 차 열심히 마시려고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차(茶, tea)가 약이라고 구입한 분들은 모두 끝까지 마시는 분을 찾기 힘들다. 차를 차로 구입해서 즐긴다면 모르지만 애초에 약장사 같은 분위기에서 구입한 분들은 계속해서 차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함께 한 분들은 4박5일간 차의 상식과 더불어 건강한 차를 즐기는 법을 알기에 즐기는 차생활을 기대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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