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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차회

1210일 겨울 같지 않은 화사한 날씨에 일화다원 송년 차회가 열렸다. 벌써 5주년이 된 일화다원은 보기 드물게 개업 후 전국의 차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지명도를 높이면서 방문객을 늘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마도 주인장의 품성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가끔씩 만나 차 한 잔 나누다 보면 차를 보는 눈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보이차, 백차, 무이암차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12시에 만나 식당으로 이동하여 함께 식사를 하고 와서 대기하였다. 130분 종소리가 울리자 주인은 오늘 차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한국 녹차인 지리산 피아골 홍류동 계곡에서 자란 올해 첫물 차를 내었다. 그 다음 차는 2012년 복정 백차를 마시며 백호은침의 극품을 경험하게 하였다. 복정 백차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었다. 뒤 이어서 무이암차인 우란갱육계를 마시고, 내가 잘 아는 60년대 공첨을 마셨다.

화과자와 집에서 준비한 잣죽을 먹고 530분에 종료하였다.

차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오늘 주인인 유승완 선생이 기획하고 차를 내었다. 한국에는 현재 다양한 형식의 차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초음차회는 주인의 호를 따서 만든 차회인 만큼 세심한 준비로 한국식 차회의 한 모델을 보여주었다.

https://youtube.com/shorts/u5-Pq6GCz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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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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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다원 차탁

유튜브 석우연담에 <찻집기행>을 시작하였다.

10월 27일 경기도 일산시 동구 정발산동 1184-1, "일화다원(대표 유승완)"에서 2013년 백계관, 남나산 고차수, 1980년 전후에 생산된 맹해정창인 보이차 황인을 마셨다.

가을 햇살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무언가 기록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싶었는데 창가의 햇살을 보면서 사진보다는 영상으로 담기로 하고 주인의 목소리를 담아서 촬영 후 현장에서 유튜브에 올렸다.

일화다원은 보이차 전문점이라고 할 정도로 고육대차산과 신육대차산의 차들을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다.   

https://youtu.be/IFDKxXqoaNk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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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다원

 

경기도 일산시 동구 정발산동 1184-1에서, 일화다원이 개업했다. 서울에서 명가원 김경우 대표와 함께 방문했는데, 다원에 가까이 갈수록 해가 진 겨울 불빛에 간간이 비추는 주변 마을 사이에 어둠 속에서 일화다원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어둠을 밝혀주는 듯한 조명과 창가에 비치는 찻집 분위기는 추운 날씨에 문을 열기도 전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 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승완 대표 부부와 구면인 티앤 한고운 대표도 함께 인사를 나누었고, 먼저 식사를 하고 와서 차를 마시게 되었다.

 

유승완 대표  

 

명가원에서 출발할 때 차 안에서 김경우 대표가 유승완 씨는 차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아마 앞으로 잘 하실 것이라고 했다매장에서 전시된 차들을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여건에 맞추어 다양한 차를 준비하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생차와 고수차, 90년대 보이차 마니아들이 좋아할 차, 대만 오룡차, 자사호와 유리 제품 등등이 보였다.

 

오늘의 찻자리에 특별한 기억에 남는 차로는 동정오룡 품종으로 동방미인 같이 만든 옌차가 있다. 동방미인의 제조법은 먼저 차의 벌레(소록엽종)가 먹은 찻잎을 사용하는 것인데 동정오룡의 좋은 찻잎으로 만들어서인지 그 맛의 풍미가 특이하여 오룡차 마니아에게 호평받을 만한 차였다.

 

마지막에 마신 차는 홍콩에서 발효시킨 모차로 긴압한 차로 이전에는 유통할 때 60년대 차로 이야기하였지만, 현재는 70년대 차로 알려져있다. 이 차를 낸 것은 아마도 보이차 전문가인 김경우 대표가 같이 한 자리라서 오래된 차를 낸 것 같다. 덕분에 70년대 차의 한 단면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마시게 되었다.

 

차와 도구의 전시 방식은 함께 합석한 티앤 한고운 대표의 세련된 감각으로 구비된 차도구들이 잘 진열되어, 차와 도구의 연출에서도 응용하고 배울 수 있는 연출감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일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화다원이 잘 되길 성원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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