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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04 다미향담(203) 티오마에서 만난 봉황단총 압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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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 몸통을 교니법으로 만든 고건중 작품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중국차 전문점에서 자사호를 조금씩 취급해 왔다. 대부분 중국차 도매상을 통해서 유통되기도 했다.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자사호를 취급한 것은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만 해도 여러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자사호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은 처음 생겼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마오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점은 흔히 차도구 전문점에 가면 대접하는 차류들은 대부분 접대용 차다. 차의 품질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그냥 간단한 차를 대접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김성곤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 마니아적인 입장에서 좋은 차를 내었다. 좋다는 기분은 각자 다르겠지만 차 한 잔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보인다.

 

티오마 김성곤 대표

 

우리나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중국차 전문점에서 자사호를 조금씩 취급해 왔다. 대부분 중국차 도매상을 통해서 유통되기도 했다. 중국 사람이 한국에서 자사호를 취급한 것은 서울중앙우체국 뒤편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만 해도 여러 곳이 있었다. 그런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자사호만 판매하는 전문 매장은 처음 생겼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마오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점은 흔히 차도구 전문점에 가면 대접하는 차류들은 대부분 접대용 차다. 차의 품질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그냥 간단한 차를 대접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김성곤 대표는 한 사람 한 사람 마니아적인 입장에서 좋은 차를 내었다. 좋다는 기분은 각자 다르겠지만 차 한 잔을 제대로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보인다.

 

처음 마신 차는 광동 우롱차중의 대오엽단총(大乌叶单枞)으로 봉황단총 압시향(鴨屎香)이다. 사실 이렇게 시음하기는 쉽지 않은데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자사호를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된다.압시향(鴨鴨香 , 오리똥향)이 나는 봉황단총은, 자사호로 우리면서 맛과 향을 잘 드러내는 방식으로 차를 내어, 부산에서 온 손님과 함께 귀한 차 맛을 행복하게 마신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차는 2015년 생산한 보이산차 천가채를 마셨다. 최근들어서 중국 운남성 차 시장이 불황임에도 고수차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반장차나 빙도가 값이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천가체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시음하였다.

 

자사호 전문점에서 좋은 차를 마신다는 것과, 사용하는 자사호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전시된 작품을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영업 방식이 손님들을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차를 마시면서 자사호 몸통을 교니법으로 만든 고건중 작가와 티오마에서 관심있게 지켜보는 자사 공예인의 작품 세계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좋은 차를 마시게 되면서 손님이 조심스럽게 이 차를 구입할 수 있냐고 물으면, 차는 옆집(라오상하이, 고운찻집)에서 구하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모습에서 자신감과 묘한 빛을 느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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