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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하브루타 신년 차회

 

동양차도구연구소 2016년 신년 차회는 차은경 가정하브루타 원장으로부터 교육받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22명을 초대하였다. 엄마 아빠와 함께 참석한 어린 아이들은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며 차와 다식을 먹고, 차실 주인의 차생활 공간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한 부모님들은 평소 궁금한 한국차와 중국차, 한국 차도구와 중국의 차문화에 대해 질문과 답변, 그리고 차은경 원장과 함께 동요부르기는 감동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가정하브루타 동요부르기

 

차은경 원장의 이날 후기를 그대로 전재한다.

 

신년을 맞아 가족 차회를 다시 마련했다. 지난 첫 번째 차회를 하고 가졌던 소중한 의미와 모습들을 주춧돌 삼아 가족 차회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가족 차회라는 의미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하다보니 거리가 걱정이되었다.

 

장소는 너무나 어울리는 곳이었지만 어린 아이들을 동반해야할 부모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가족들의 아쉬움은 사진과 짧은 이야기로 작게나마 갈무리 되리라 기도한다.

 

차은경 가정하브루타 원장

 

30년이상 차생활 교육을 해오신 선생님의 실제 가정은 사진 두장으로 먼저 살짝본것으로는 느낄 수 없는 이야기를 가진 공간이었다. 아주시는 선생님의 기품과 질서는 가정에도 그대로 공간마다 그려놓듯 놓여있는 소품하나까지도 선생님의 시간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아리랑차문화연구원 최송자 원장, 아이에게 차를 내는 모습

 

봄이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겨울 눈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꽃을 거실 가득 큰 화폭에 담아 우리들을 맞아주셨다. 오랫동안 직접 기르고 계신 작은 소나무화분들이 한곁에서 매화의 붉은빛들을 더욱 화려하게 보듬어주는 전체의 세팅은 우리들의 안목에 안복을 하나 더해주는 것이었다.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이고 큰 꿈을 펼칠 수 있다는 뜻에서 오늘오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으신 메세지라니 그저 감사하고 엄마로서 행복했다.

 

이제 다섯살, 일곱살이 되는 아이들과 세살 아기까지 자리에 앉아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을 견디어주는 대견한 모습에서 차와 하브루타를 함께 한 짧은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작은 씨앗이 되었음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단체 기념사진

 

늘 수업에서 엄마들이 함께했던 동요부르기를 아빠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하니 어린시절 고물고물부르던 그때가 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엄마들이 쓴 시는 몇번을 읽고 들어도 눈물샘을 풍요롭게하는 힘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를 다시 추억해보고 한 움큼 쏟아내고 내 아이의 얼굴을 보며 또 다시 한 움큼을 쏟아내며 말로 다하지 않아도 서로 토닥여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이 아빠들과 아이들의 눈속에도 마음속에도 담겼으리라.

 

전체 동요부르기 동영상

 

우리의 차도구와 차의 역사도 간략하게 듣고 질문하는 속에서 아빠도 질문을 하는 모습에 아이들의 눈길이 머물렀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얼굴에는 아빠를 향한 무한 긍정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아빠들도 이 메세지를 받으신 듯 더 자연스러워지신것같았다.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많은 담소가 오갈때즈음이면 언제 그렇게나되었나싶게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오늘 역시도 예정한 시간보다 한참지난 시간이되어서야 아쉬움을 접을 수 있었다. 많은 공을 들여주시는 선생님들을 노고를 받고 누릴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이 모여 가족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기대의 두번째 꽃망울을 달았던 날이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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