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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고에서 주최한 찻자리가 있는 문화기행

진주에 있는 ‘진주문고(대표 여택인)’에서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도예가의 작품 세계와 차문화 특강이 있었다. 필자가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진주에서 행사장인 고성으로 가는 도중, 여택인 대표의 차안에서 잠시 진주에 있는 강호차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강호차회는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년 연구지를 책으로 발행하는 차회다. 특히 진주문고 여태훈 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진주에서 <강호차풍>을 일으키는 운동에 대해 필자는 관심있게 들었으며, 그들의 행보에 전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40여분 지나서 고성 박용택 사기장의 작업장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에 그 지역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찻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30분간의 짧은 강의를 하게 되었다. 통영 차문화연합회 윤민숙 회장 부부와 차 마이아인 이원삼 선생님 등등 대부분이 모르는 분들로 차와 차도구를 좋아하는 30명이 모였다. 차를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은가 또는 차도구의 선택에서 주의할 점 등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뒤이어 이 집의 주인인 박용택 선생의 짧은 이야기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조금 길게 가지면서 차생활에서 궁금한 점 등을 나누게 되었다.

질문의 내용이 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다.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에서 본 스케쥴을 마치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주인은 음식과 차를 준비하고 서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었는데, 안주인이 팽주역할을 하면서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작은 이야기가 있는 찻자리를 경험하였다. 물론 이곳에서도 보이차에 대한 문의는 늘 다른 지역에서와 같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기회가 되면 차의 세계에서 내공이 단단하면서도 지역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집단지성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녹차만 음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진주에서도 운남에서 생산되는 보이생차와 함께 다양한 차를 음용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은 우리 차문화의 빠른 변화도 함께 느낀 우리 시대, 이 순간의 경험이었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티웰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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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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