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재미난 글을 보게되었다. 일상에서 차를 마실 때 차도구의 간소화로 무위화(無爲化)로써 다예를 추구하는 목표로 삼는다이방식은 우리나라 차인들도 잘 알고 있는 대만의 '무아차회'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생각나게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차를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차인들이 참고하면 좋은 내용이라 번역하여 사진과 함께 올린다.

다예필기:
무위(無爲), 상례(尙禮, 예절존중), 선심(禪心)”을 다예의상으로 삼는다. 다구(茶具)의 간소화, 찻자리의 원방화(圓方化), 다예방식의 무위화(無爲化)”로써 다예의 추구하는 목표로 삼는다. 시 열 바퀴를 더 돌면 내 블로그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예공동수행

                  [사진, 오른 쪽 첫 번째 사람이 블로그 주인이며,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이다]

: “왜 다예가 공동수행인가요?”
: “다예는 사람과 처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남들과 더불어 함께 향유하고 배우고 권면하며, 차를 통해서 마음을 서로 연결하기 때문에, 그래서 다예는 함께 수행인 것입니다.”
: “어떤 것을 함께 수행하는지요?”
: “어떻게 조용한 마음으로 차를 우려내어, 사심 없이 차를 따라 올리고, 은혜에 감사하며 차를 마시며, 남들의 장점을 배우고 내 자신의 단점을 반성하면서, 차로써 무수한 물줄기 들을 다 용납하며, 마음에 온갖 만물을 포용합니다.”

차 생활과 함께

어떤 사람은 다예를 학습함에 그저 남이 우려낸 차를 마시기를 좋아하여 자신은 다구를 휴대하지 않는데 차를마시는 건 단지 유해에 좇을 따름이지요...이런 차 학습태도는 옳지 못한 거지요. 얼마 안가서 필연적으로 차 우리는 걸 몽땅 잊어버릴 것입니다. 정확한 차 학습태도는 반드시 차 생활과 함께해서 차를 우려 마시면서 애호해야지 이래야만 당신의 생활이 비로소 차와 함께 혼연일체가 될 것입니다. 이때 차 우리기며 다호 세척과 잔 세척에 별로 힘든 줄 모를뿐더러 오히려 즐거움이 무궁무진해짐을 느낄 겁니다!

다예상의견강부회

다예는 정취적인 미를 추구하기에 어떤 이들은 다예 사물 상에 특별한 이름을 부여하기도 하지요. 예컨대 차 주걱은 다섯 치라 말함은 오방(五方)의 성인과 범부들께 점다(點茶)하여 공양 올리는 걸 의미합니다. 차 부채는 십골(十骨)이라 함은 시방세계를 말함이요. 또 차를 봉헌함에 24 잔이라 함은 24절기를 표시함입니다. 이런 건 모두가 다 견강부회의 말로써, 다예에 대해서 별다른 작용은 없습니다. 단지 화사첨족(畵蛇添足)일 뿐 취할 바가 아닙니다. 사실적으로 말해서 착실하게 차를 우려내려면 포다(泡茶)의 숙련된 수련과 체험을 통해서야 차의 경지를 차츰 드높여가야 비로소 바른 정도이지요. 반드시 꼭 기억하실 건 차의 경지란 말로써 할 게 아닌지라, 우아한 포다의 기예야말로 차의 경지를 자생(滋生)케 하는 근원이지요.

차의 근수(斤數) 세기

차 가게의 주인이 불면증에 시달려 걱정이 태산인지라, 이웃에 사는 친구들이 그한테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숫자를 세어보라고 권고 하였습니다: “남들은 양()의 숫자를 세지만이란 말로 형용하기도 합니다. 당신들처럼 차를 판매하는 이들은 차의 근수를 세워보면 됩니다.” 그 다음날이 되자, 주인은 전에 없던 피로한 기색인지라, 그이 친구들이 기이하게 여겨 어찌된 영문인지 물어 보았지요. 그러자 그 주인이 말하기를: “나는 찻잎의 근수를 세기 시작해서 일만 근이 됐을 때, 내 마음이 너무도 횡해졌다오. 마음속으로 한 근의 차를 만약 2천 원에 판다면, 일만 근이면 바로 2천만 원이지요. 형씨들,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팔지 못할진대 내 어찌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있겠소?”

다예의 공적(空寂)

다예의 경지를 말함에, 허다한 이들은 공적(空寂)’으로 형용하길 좋아합니다. 공적함이란 무엇인가요? 그건 미학 상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지인데 약간은 처량한 느낌이 들지요. 이런 포다의 심정, 차 마시는 분위기는 극도의 고요한 상태를 조성하게 됩니다. 공적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자신의 존재를 체험하게 하여 자신과 천지자연, 남들, 사물들 간의 상호연동성을 느끼게 합니다. 이 때문에 차인은 설사 차가 북적이는 대로변에서 차를 우리더라도 여전히 온 마음으로 전념해서 차를 잘 우려내는데 집중할 수가 있으며, 그의 내심은 그윽하니 고요하기만 합니다. 이게 바로 공적함의 훈련효과이지요. 또한 공적한 경지의 표현이기도 하지요.

대만 블로그 원문 http://yaosing.pixnet.net/blog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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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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