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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농산 제품의 대추잎차

지난달 대구에서 구암농산 신현길 회장님을 만나 대추잎차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대추라 하면 우리는 여태까지 주로 열매만 먹었다면, 청정지역인 청송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대추의 열매와 잎을 이용하여 각각 그에 맞는 식품으로 개발된다.

구암농산에서는 대추(열매)로 막걸리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재배 농가에서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던 대추잎으로 차를 만든다고 하였다. 새로운 사실에 관심을 갖고 들어보니, 하동녹차 연구소에서 함께 연구하여 최종적으로 연구소에서 제조하여 대추잎차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날의 만남을 주선한 이효림 선생이 대추잎으로 만든 말차를 차솔로 격불하여 나눔잔에 나누어 주었는데, 녹차잎으로 만든 말차보다는 약간 걸쭉한 느낌이 나고 거품이 많이 생겼다. 거품이 많다 보니 맛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뭔가 건강식으로 마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우리가 대추를 이용하여 즐겨 먹어온 대추탕이나 대추차가 아닌, 대추잎으로 만든 말차와 차를 음용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기호음료를 즐기는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차로 인정이 된다면 그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또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날 신현길 회장님으로부터 저서인 <웰빙 시대의 대추와 건강>과 대추잎차 한 봉지를 선물로 받았다. 며칠이 지나고 어제서야 그 차를 뜨거운 물로 우려 마셔 보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맛이 난다. 깔끔한 맛에다 그 특유의 향기로움이 더해진 맛에, ‘아, 좋네. 좋아’ 하는 감동의 말이 절로 나왔다. 깊고 강한 향기가 아니라 식물에서 나올 수 있는 기분 좋은 향기가 몸속 깊숙이 스며드는 느낌이다.

입안에서의 구감도 좋았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면서 장단점을 찾아내어 우려마실 수 있는 차로 성공하기를 바라게 된다. 대추잎차를 통해서 누구나 부담 없는 보편적인 가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는 잎차가 많이 개발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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