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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비당
, 한국식 차관으로 백초차를 주문했을 때 나온 차.

오랜만에 통크게 마실 수 있는 찻자리 풍경이다.

 

차를 마시다보면 조그마한 잔에 따라 마시는 일이 약간 귀찮을 수도 있고, 한참 작업을 하는 도중이라면 시간을 못맞춰 멀쩡하고 좋은 차를 버리기 십상이다. 필자 말고도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이들은 많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사용하는 다완 같은 사발에 넉넉히 우려 낸 녹차나 황차를 주룩! 따라 놓고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받은 찻상에 그렇게 커다란 완으로 차를 시원하게 내어주는 것을 보고 내심 반갑고 기뻤다.

하지만 이 방법은 우리 차에만 할 것을 내심 바란다
. 필자도 겪은 일이지만 보이와 중국 청차들을 사발에 부어 마시게 되면 향과 맛이 느껴지질 않아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사발에 먹는 우리 차도 만나서 반가웠지만 혹시 향이나 맛이 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음엔 여기에 와서 노트북을 펼치고 한사발 그득 받아 작업을 하고픈 마음이 문득 든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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