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도 차회에서(히가시 아베류 차회)

 

한중일의 차도구를 연구하게 되면서 가장 혼돈되는 용어 중, 煎茶(전차)가 있다. '전차'는 일본말이라고 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煎茶(전차) 달일 煎 = 달여서 마시는 차,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재 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다.

우려서 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다. 그래서 ‘전’ 달일 ‘煎’을 사용하고 있다. 은근한 불에서 100도가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주전자>라는 말이 있다. 주(酒), 달일 전(煎) - 데워서 마시는 것은 있어도 술을 달이거나 펄펄 끓여서 마시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전자>라고 한다. 전차용 다기는 그래서 일본어라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전차(煎茶)라는 말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사용하지 말자는 것 보다는 말차의 상대어는 전차이며, 만약 말차가 아닌  가루차라고 할 때는 상대어는 엽차나 산차가 되겠다.

일본의 전차도는 중국의 포다법을 보고 은원선사(隱元禪師; 1592-1673)에 의해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우려마시는 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계파별로 차를 내는 법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그것을 통칭하여 전차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려마시는 다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방이후 일본의 전차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전차에 대한 용어는 대학과 대학원애서 강의 할 때 마다 공통적으로 질문을 받는 내용이다. 늘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해왔다. 다시 전차 용어의 근본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일본 전차도 히가시 아베류의 차회에 참석하여 공식적으로 사진 쵤영과 기사 작성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이 글을 한 번더 확인하게 되었다. 

 

전다도 관련 기사

2015/07/02 - 일본 전다도(煎茶道)를 시작하면서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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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동훈 2015.07.03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전차도'라는 용어의 형성은 단순하게 우려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어서 달여 마신다는 '전(煎)'자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학설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핵심은 말차(抹茶)를 점다(點茶)하여 마시는 음다법과 센차(煎茶)를 포다(泡茶)하여 마시는 음다법이 다도(茶道)라는 일종의 형식화된 규범으로 나타나게되어 말차도(沫茶道)와 전차도(煎茶道)라는 용어가 생긴것입니다.

    일본의 전다도는 유학승들에 의해서 전해진 것이 아니라 중국 복건성(福建省) 황벽종(黃檗宗) 만복사(萬福寺)의 고승(高僧)인 은원선사(隱元禪師; 1592-1673)가 제자들과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당시의 음다법인 포차법을 전하면서 일본 전다도의 시조가 됩니다.

    • Favicon of https://www.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15.07.11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차도의 시조를 말 할 때 중심키워드는 황벽종과 만복사, 은원선사입니다. 일본 전차도의 역사를 보면 그렇게 나왔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전차'라는 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유학승이라고 한 것은 승려들에 의해 전해진 내용을 포괄적으로 한 것입니다. 혼돈을 막기 위해서 '유학승'을 은원선사로 고쳤습니다. 좋은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전차도의 역사와 오늘날의 전차도 문화는 9월에 발행될<아름다운차도구 NO.9>에 특집으로 나옵니다.

  2. gemble 2022.05.30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차 중에 말차는 들어봤어도, 전차?는 처음 들어봐서 자료를 찾다가 들어왔네요.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전차와 말차의 차이는 차를 만드는 데에서 나눠지는 건가요?
    전차가 차를 달인다는 뜻이라는 건 알겠는데 말차와 전차의 차이점은 정확히 뭔가요?

  3. Favicon of https://www.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22.06.14 0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차와 전차에 대한 내용은 위 글과 댓글을 보시면 됩니다.

    마시는 차에서 보면

    전차 - 녹차를 그대로 우려 마시는 차
    말차 - 녹차의 찻잎을 갈아서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차솔로 저어 마십니다.
    여기서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말차용 차는 재배할 때 말차용으로 관리를 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회사마다, 농가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 BlogIcon gemble 2022.06.14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 감사합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전차도하고 전차하고 다른 거죠?
      전차도는 차를 달여마시는 차법을 의미하고 전차는 햇볓을 쬐여 기른 찻잎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맞는 건가요?

  4. Favicon of https://www.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22.06.14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