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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차산

 

멍하이 일기 28 - 2017년 봄차 시세 -

 

올해 봄차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첫물차 가격이 작년보다 높게 형성되어 관망하던 차상들이 많았는데 생산량의 감소로 점점 가격이 올라가서 더러는 올해 생산을 포기하고 올라가는 차상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생산량을 줄이는 쪽으로 결정하여 지금은 수매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입니다.

 

올해 산지 가격을 묻는 분들이 많아서 대표적인 지역의 모차 가격을 1kg 단위로 현실 그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반장은 혼짜이(混在)라고 부르는 대수 소수가 섞인 차는 120만원 전후, 순료고수는 160, 단주(수령이 오래된 차나무를 따로 구분)200-300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빙도노채 - 혼재차 500, 순료고수700, 단주1000

빙도(지계,남박) - 혼재50, 순료고수80, 단주100-200

빙도(패왜,나오) - 혼재30, 순료고수50, 단주80-150

석귀 - 순료고수80

 

만송 - 소수40, 순료고수600

박하당 - 순료고수400

이무괄풍차왕수채 - 순료고수80

이무마흑채 - 순료고수35

이무낙수동 - 순료고수30

노만아 - 순료고수40

신반장 - 순료고수80

 

반분 - 순료고수40

하개 - 순료고수25

남나산 - 순료고수20

나카 - 순료고수25

경매 - 순교고수15

 

맹왕만나 - 순료고수25

파달만매 - 순료고수20

파사 - 순료고수20

미얀마 - A30, B15,C3

라오스 - A25, B10,C3

태국 - A15, B8, C2

 

기타 여러 지역 들이 있는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곳 위주로 알려드렸습니다. 1kg에 만원 전후의 차들도 있는데 주로 쉬우지엔(修剪)차 매년 가지치기를 하는 다원 차들 종류입니다. 대부분 기계를 이용해서 생산하는데 제가보기엔 살청과 유념은 큰 문제가 없는데 마지막 처리 과정인 건조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열풍기를 이용해서 건조하면 태양을 만날 수 없음으로 보이차의 특징인 쇄청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차는 당장은 그래도 먹을 만하지만 후 발효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름차와 더불어 숙차용으로 많이 사용하므로 일단 가격목록에서 제외 하였습니다.

 

올해 모차 가격은 전체적으로 작년에 비하여 많이 오른 곳은 50%이상 적게 오른 곳은 20%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빙도, 노반장, 만송, 신반장 등 이미 비싸기로 유명한 곳의 차가 더 많이 올랐고 경매 등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감이 있습니다. 어떤 지역은 실수로 동그라미를 하나 더 붙인 것처럼 보이는데 오타 아닙니다...

 

특이한 것은 신반장, 맹왕 만나, 석귀 등 저희가 2015년부터 애용하던 지역의 차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저희가 손만 대면 그 지역 차는 폭등하는 것입니다... 노반장의 진승차가 그렇고 진미호가 그렇습니다. 중국의 거대한 세력들이 그렇게 띄우려고 애를 쓰도 아직도 그대로인 차도 많은데 말입니다.

 

보이차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작은 업체에서 조금씩 그 차를 취급한다고 해서 실제로 전체 시장의 영향력은 미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한류 영향 탓인지 한국 사람이 마시는 차라고 하면 바로 프리미음이 붙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빙도를 가보아도 그렇고 유명 차산지를 다녀보면 차농들이 한국 사람이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주로 TV 연속극을 통해 알게 된 문화 선진국인? 한국에서까지 그 지역을 다녀갔다고 함으로서 은근히 그 지역을 홍보하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위에 나열한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진정한 고수순료라면 할인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그러나 시장엔 다양한 가격이 있습니다. 때론 원하는 가격에 맞추어 주기도 합니다. 물론 적당한 병배를 통해서입니다. 병배가 꼭 나쁜 것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좋은 병배는 오히려 순료차보다 더욱 괜찮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다만 이윤을 위해 양심을 속이고 특정 지역의 고수 순료차라고 판매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겠지요.

 

오운산은 올해도 작년과 같이 고수순료병배차 진--미를 출시합니다. 그리고 고수 순료차 향죽청’, ‘방동’, ‘파량또한 출시합니다. 2010년 첫해에는 10개 지역의 고수 순료차를 출시했었는데 앞으로도 매년 그동안 출시하지 않은 지역의 고수 순료차를 두 세 가지 씩 선보일 계획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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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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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생산한 노반장과 노만아]

우리나라는 최근 노반장(老班章)이라는 차에 대해서 맹목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다. 보이생차는 노반장을 기준으로 해서 가격을 조절하고 노반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마시고 있어야 보이차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처럼 행세를 한다.

노반장을 선호하는 추세에는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비교하자면 무이암차 시장에서 대홍포가 수선이나 육계 품종이 얼마나 많이 섞였는가 따라 질과 맛이 다른데도 일반인은 모두 대홍포라고 생각하고 비싼 가격에 마시고 있는 것처럼, 노반장도 그 인근에 있는 노만아(老曼峨) 의 찻잎을 섞어도 외관상 구분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혼돈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표면적으로는 노만아가 노반장보다 아(芽)의 색상에서 황금빛이 더 돌고 전체적으로 찻잎이 더 좋아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노반장과 노만아의 순료를 자주 접해보면서 일정 비율 병배된 노반장을 마시고 있고, 괄풍채 순료와 그리고 라오스에서 채엽한 차들을 비교해서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노반장은 자신들이 취급하고 있거나 믿을만한 큰 회사에서 생산한 것만으로 우기기에는 어려운 사정이 있다. 또한 '보이차의 부작용'은 여러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정직하지 못한 차의 유통도 잘 못 만든 차로 인해 보이차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어 보이차 자체를 불신하는 현상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반장을 생엽 거래가격 이하로 차가 거래된다고 하면 값이 싼 것이라기 보다는 한 번쯤 생각할 여지가 많은 차다. 노반장 찻잎의 가격이 있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또한 2007년 이전에 만들어진 노반장과 2009년 이후에 만들어진 것에서도 맛과 향이 다름을 알아야 한다. 07년 이전에는 찻잎을 많이 채엽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찻잎을 채엽할 수 있었지만 노반장이 인기를 끌고 진승차창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하면서는 보이차 노반장은 채엽의 기준이 달라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의 구별은 전문가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누가 전문가인가를 찾는 것도 차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능력이다.

이젠 00차장에서 만든 것이 최고다라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 00차창에서 몇 년도에 만든 것이 라고 할 수는 있어야 차에 대한 맛과 향을 조금 구분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감별은 라오스 등의 변경차가 괄풍채 차와 혼합되어 생산되어도 일반적인 애호가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상인의 말을 가려서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점도 감안한다면, 일반적인 애호가는 모든 고수차에 관심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관심 분야를 넓히는 만큼 고수차에 대해서 알아가는 지식은 더욱 미약해 질 뿐이다.

쓴 맛만 강하게 나오거나 회감에 있어서 쓴맛에서 단맛으로 돌아오는 미세한 차이, 경험이라는 것이 무시 못할 일이며, 가격이 폭등하는 노반장에 대한 평가가 좋기는 하지만 그 산업과 그 마을에서의 채엽상황이 어찌 될 것인가에 따라 또 노반장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보이차는 노반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평가받지 못한 어떤 차들이 또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특정 보이차를 쫓아가는 막차의 차인이 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즐기고 또 그 가운데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발견하는 것처럼 좋은 보이차를 찾아 자신의 차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차인이요, 더 나아가 차꾼인 것이다.

필자는 보이차 도감을 제작하는 과정에 보이생차에 대해서 엄선한 차를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조금씩 익혀나가고 있다. 조금이라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아름다운차도구> 3권, 4권을 통해서 발표를 해왔으며, <아름다운 차도구> 5권에서도 보이생차 특집으로 보이고사(대표 박정호)에서 제작한 2012년 노반장과 노만아, 서경호(대표 허동창)에서 제작한 2009년 '노반장'과 2005년 생산한 경매 전차, 2012년 진미호에서 생산한 노만아 등으로 비교 사진이 공개된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http://www.seoku.com/523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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