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홍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6.08 한국 보이차 경매에 대한 기대
  2. 2009.01.28 호급(號級)보이차 동경호(同慶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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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2일 홍콩사굉경매(사진 사굉경매 영상 캡쳐)

머니투데이의 인터넷 기사에서 지난 526일 오후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 1층 어반플랜트에서 골동품급 보이차 경매가 진행되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이날 최고가는 21,000만 원. 마지막 품목인 무지홍인이 1억 원으로 시작해 21,000만 원에 최종 낙찰되며, 감정가(12,000~2억 원)를 넘었다고 하였다. 비슷한 시기인 522일에는 보이차 경매로 신뢰할 만한 홍콩 경매회사인 사굉경매에서 무지홍인이 홍콩 달러 $780,000에 낙찰되었다. 당시 환율(168)로 보면 우리 돈 131백만 원이다.

홍콩사굉경매, 경매 당일 경매품 모두 공개 2019 Ⓒ 박홍관

그동안 보이차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지금은 하강곡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시장인 동화유통에서 매일매일 사고파는 가격이 작년부터 현재까지 주식처럼 오르고 내림은 있지만 결국은 하강 곡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정품 보이차의 가격도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이 시점에 한국의 많은 보이차 애호가이자 소장가들은 자신이 소장한 차들을 팔기 위해 뉴스와 경매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매할 목록은 책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발송한다.(사굉경매 2022년 11월)

한국에서 보이차 경매가 이루어진다면 누구나 반길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안내받고 경매에 앞서 현품이 공개되고 결과에 대한 차 사진도 홍콩 사굉경매회사처럼 인터넷에 투명하게 공개될 때 우리는 현품을 확인하고 낙찰된 금액을 살펴보며 또 한 번의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사굉경매 2022년 11월 경매 도록

좋은 차의 거래가가 일반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의 가격으로 형성된다는 학습 효과를 통해 더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골동품급 보이차에 속하는 "호급보이차"나 "인급 보이차"는 홍콩 시장보다 한국 경매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만큼 좋은 시장을 가지게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에 에세티의 다음 경매가 기다려진다

 

* 사굉경매는 경매 한 달 전, 고객에게 경매 물품과 예정가를 확인할 수 있게 도록으로 만들어 발송 한다. 경매 당일에는 현품을 확인하고 경매에 참여한다. 도록 내용은 80년대 후지 7532, 80년대 후지7542, 50년대 산차. 설명과 가격을 확인 할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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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지홍인 , 2009년 1월 부산 해운대의 P찻자리에서]

보이차를 두고 말하면서 동경호나 강성, 홍인 등등을 거론할 때 실제적으로 그러한 차를 마셔본 경험자는 사실 찾아보기 어렵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그런 차를 소장하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연으로 마셔볼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어떤 글을 대하면서 나의 의견을 남기게 되는지 모르겠다.

얼마전 모잡지에 나온 글에 의하면, “대표적인 호급(號級)보이차인 동경호(同慶號 : 중국 발음으로는 통칭하오)는 숙병(熟餠)이라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운남의 원로 차인인 장순고(張順高 : 중국발음으로는 쟝슌까오이며, 맹해차엽연구소에서 30여 년을 근무하면서 마지막 10년은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분으로 1997년 중국과학원 시솽반나열대식물원 연구원을 끝으로 은퇴) 선생을 만나 나눈 내용을 담은 것이다. 지난주 다른 보이차 전문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숙병이라고 제시한 것에 일반적으로 전후사정을 모르면 요즘에 만들어진 숙병(熟餠)으로 혼돈하면 곤란할 것 같다는 의견을 서로 나눈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보이차에 대한 지식이 깊다고 필자가 인정하는 사람 중의 한 분인 죽천향님께서 반대의견을 올린 것을 보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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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글을 죽천향님께 양해를 구하고 ‘석우연담’으로 옮기면서도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어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소개하면 ‘죽천향’님은 우리나라에서 호급차를 실질적으로 즐겨 마셔온 분 가운데 한 분이기며 그냥 중국 글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님을 밝힌다.
별첨: 동경호에 대한 소개글입니다.<죽천향 님의 글> 출처 람가헌

同慶號老圓茶采用最好的竹箬包裝,表面是淺金黃色,捆綁所用竹篾及竹皮,顏色與竹箬相若。其茶筒頂上面片,用金紅色朱砂寫著“陽春”兩字,右邊的一直行是“易武正山”,左邊一直行是“陽春嫩尖”,中間一行字大,乃墨寫的“同慶字號”四號。每筒的每餅間都壓著“龍馬商標”內票一張,白底,字爲紅色。圖上方寫“雲南同慶號”,中間爲白馬、雲龍、寶塔圖案,下方署“本莊向在雲南久曆百年字號所制普洱督辦易武正山陽春細嫩的白尖葉色金黃而厚水味紅濃而芬香出自天然今加內票以明真偽同慶老字號啟”字樣
동경호노원차채용최호적죽약포장,표면시천금황색,곤방소용죽멸급죽피,안색여죽약상약。기차통정상면편,용금홍색주사사저“양춘”량자,우변적일직행시“역무정산”,좌변일직행시“양춘눈첨”,중간일행자대,내묵사적“동경자호”사호。매통적매병간도압저“용마상표”내표일장,백저,자위홍색。도상방사“운남동경호”,중간위백마、운룡、보탑도안,하방서“본장향재운남구력백년자호소제보이독판역무정산양춘세눈적백첨엽색금황이후수미홍농이분향출자천연금가내표이명진위동경로자호계”자양 **** 여기서 우리는 숙차,숙병이라는 용어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현대적 보이차가 나타나기전인 (일반적으로 1973년 이전) 옛 보이차 에서의 숙(熟)이라는 의미는 인공발효시킨 오늘날의 숙차나 숙병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후 발효된, 즉 익은차라는 의미의 숙병(후 발효되어 익은 차)을 칭하는것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옛 보이차의 숙병은 후발효된 이런바 陳茶를 뜻하는 것으로 아직 익지않은 생차에 비교하여 익은차 즉, 숙병으로 불렀습니다. 해서 골동보이의 황후로 불리는 동경호는 인공숙발효시킨 현대적 개념의 숙병이 아닌 어느정도 자연 후발효된 모차(= 陳茶)를 이용하여 만든 차 라고 보아야합니다.

동경호는 숙병이였다? 라는 글에서도 <1910년대에 운남(윈난)에서는 지금 말하는 홍차는 아직 만들지 않았고, 운남에서 홍차를 생산한 것은 그로부터 몇 십 년 뒤부터라고 한다. 여기서 당시 수출한 홍차는 발효시킨 보이차, 즉 보이차 숙병을 말한다.>고 되어있으며 또한 < 동경호는 보이차를 만들 때 안에는 발효된 숙차, 겉면에는 발효되지 않은 생차를 써서 만들었는데... >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말하는 홍차도 아직만들어 지지 않은 그시기에 현대적 개념의 보이차 숙병 =인공숙차는 당연히 존재 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결국 이 이야기는 먼저 만들어져 어느정도 익은 陳茶와 익지않은 生茶를 병배하여 동경호를 만들었다는것이고 이런 병배방법은 후발효에 매우 유익한 도움을주는 하나의 기법으로 쓰여진것입니다.

따라서 장순고(張順高) 선생이 던지는 메세지는 동경호는 후발효된(익은) 찻잎을 일정부분 이용하여 만든 차라는 것으로 동경호 보이차의 "葉色金黃而厚水味紅濃而芬香出自天然엽색금황,후수미홍농,분향출자천연" 이라는 내표에 쓰여진 동경호의 특점도 생차가 아닌 익은차의 특점을 소개한것으로 결국 보이차의 특점은 후발효에 있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는것입니다. 보이차는 후 발효차입니다. 해서 보다 빠른 후 발효를 위한 발수법이나, 조수악퇴법, 심지어 습창저장법, 미생물접종 같은 여러가지 인공적인 속성발효 방법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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