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화 정문

 

서울 인사동에 있는 고전문화 앞을 지나다가 현관 입구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호주머니 속에 있는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었다. 주인은 발자국을 내지 않기 위해서 뒷문으로 다닌 것 같다.

 

최근에 무이암차를 전시 중인 것을 알고 있어서 들어가지 않고 바로 가려고 하는데, 황영하 대표가 안에서 보았는지 문을 열고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여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날씨가 춥고 눈이 와서 그런지 손님은 한 분만 계셨다. 나는 암차 향기가 나는 자리에 앉았다.

 

황영하 대표는 마침 서천차창의 대홍포를 마시려고 하는데 같이 마시자고 불렀다고 한다. 눈 오는 날의 무이암차 한 잔은 여러 가지 힘들고 무거웠던 마음을 단박에 날려 보낼 만큼 좋았다.

 

무이명총 백모단

 

황 대표가 이런 날 정말 맛있는 차를 마시자고 하면서 낸 또 다른 차는 무이암차 명총 가운데 백모단이었다. 무이암차의 명총으로 손색이 없으며, 설명이 필요 없다고 할 만큼 정확한 맛과 향기, 깨끗하고 맑으면서도 담백한 맛은 어떤 설명으로도 표현이 부족할 만큼 좋은 차였다.

백모단 첫 번째 차(동영상)

 

고전문화에서 12월 29일까지 무이암차 전시가 있다. 개인적으로 쉽게 만날 수 없는 명총의 세계를 만나는데 이만큼 쉬운 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무이암차에서 무엇이 명총인가에 관해 관심 있는 분께 이 전시 소식을 전하고 싶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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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모차를 2010년 긴압

 

중국차와 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안국동차관에서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20통 한정 판매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백모란 차에 대해서 안국동차관의 설명을 대신 하자면 다음과 같다.

 

백차는 중국 복건의 복정 정화 두 현의 태로산에 나는 백차종 나무를 약간의 유념(녹차 공정의 유념이 아님)을 거쳐 그늘에 말린 차를 말한다. 수미나 백모란을 몇 년간 두어 자연발효를 거친 것을 노백차老白茶라 한다. 백차는 3년이면 , 7년이면 보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행사의 노백차는 20085월의 야방 백모란을 2010년에 병차로 압축하여 올해가 7년이 되는 보물의 차다

 

안국동차관 정진단 대표가 직접 7년 전에 현지에서 생산해온 차

 

1960년초 중국 복건성 복정현福鼎 관양진管陽鎮 해발 1000미터 되는 산에 정부에서 다량의 백차나무를 심었다. 그후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차나무들은 그대로 방치되었다.(이렇게 방치된 차를 중국에서는 야방차라고 한다) 2008년 차를 즐기는 여러 친구들과 복정 관양진으로 백차 제작을 위해 가서 친구들과 같이 만든 것이다.

 

관양진의 산에는 방치된 차나무들이 많았으나 현지에 차를 딸수 있는 사람이 없어 강서의 친구가 강서성의 차농들을 불러왔다. 이렇게 15일간 차를 따고 말리고 마지막 공정에 10분정도 홍건을 시키고 하루 식혀 박스에 포장하였다.

 

2010년 창고를 이전하면서 부스러기가 많이 생겨 병차로 압축하게 되어357그램/, 7/통으로 재포장을 하였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소장하며 아이를 키우듯이 해마다 변하는 모습을 지켜오던 7년이 되는 노백차 20통 만을 소중한 회원들에게 특별히 공유하기 위해 이벤트를 한다.

 

2008년 백모란 한정 20

특가: 7/90만원

 

이 차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070 4046 1666

 

복건성 백모란 지난 기사

2016/01/02 - 안국동차관 신년 차회, 보양죽과 노백차

2014/03/10 - 다미향담(97) 복건성 백차의 변신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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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천향실 2016.01.16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정백차의 산지인 太姥山은 중국어 발음이 tai mu shan 입니다
    따라서 한글표기는 태로산이 아니라 태모산으로 하여야 정확한것이 됩니다. _()_

  2. BlogIcon 이루 2016.01.17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太姥山 은 tailaoshan , taimushan 으로 다 쓸수 있습니다. 병음 표기는 현지 옛발음대로 MU로 표시하나 타이로산 타이무산이라 부릅니다. 병음 표기가 아니라 저희 부르는 방법대로 썻으니 이해바랍니다.

    • 죽천향실 2016.01.18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알겠습니다! 물론 姥는 로, 모 둘다 쓸수 있습니다.
      그러나 白茶의 전설, 그리고 太姥山에 세워져있는 太姥娘娘의 동상등을 감안한다면 할미姥(모 )가 조금 더 白茶와 근접성이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언어란 사용하시는분의 몫이니 그 또한 충분히 이해합니다. 좋은날 되시기를...._()_

복건성 백차의 전통적인 제조 방법은 위조하여 그늘에 말리는 것으로, 아주 경미한 발효를 거쳐 만든다. 완제품에서 대부분 싹 끝머리[아두(芽頭)]에 백호(白毫)가 가득 덮여 있어서 백차라고 하는데, 중국의 특산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차중의 진품(珍品)이다. 복건성의 송정, 복정, 건양 등 현의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우량품종 대백차 차나무 위의 가늘고 여린, 백호가 특히 많이 나 있는 찻잎을 주원료로 해서 저온 홍건을 이용하되, 초청과 유념을 거치지 않는 특이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가공해서 만든다.

이런 백차가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백차를 긴압하여 만드는 회사가 있다. ‘녹설아라는 백차회사에서, 2007년부터 판매가 부진한 백모란이 건조하여 부스러져서 압축 테스트를 거친 후 2008년부터 정식 제품을 만들어 중국인들이 즐겨마시게 되었다.(사진, 2008년 긴압한 백모단)

백모란이 오래되면 노백차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3년이면 약이 되고 7년이면 보배라고 전한다. 청나라 때부터 명차라 전해지며 옛날에는 큰 대나무 바구니에 눌러 담아두면 수년이 지나면서 압축된 듯한 모양이 갖추게 된다.

필자가 긴압된 백모란을 마셔보면서, 그 향긋한 맛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중국에서도 그런 향기로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필자가 마신 차는 석모로 긴압한 백모단으로, 한 편을 가지고 몇 차례 시음해 보았다. 처음에 느낀 향긋한 맛이 한 달 두 달이 지나서도 같은 맛을 내어주는 것을 보면서, 맛을 추구하는 유행이 바뀌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차들이 생산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애호가는 시음하면서 새로운 맛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중국에서는 2년 전부터 백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한다. 결국 한국에서 그 영향을 받게 되고, 또 좋은 차를 만나게 되다보면 예상치 못한 백차 붐이 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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