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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입에서 차문화계의 가장 큰 이슈 10가지를 꼽는다면 "보이차" 의 비약적인 발전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차에 대한 초보자도 그동안에는 보이차라고 하면 될 것을 숙차, 숙병이니 생차, 청병, 칠자병차 등의 말을 하면서 뭔가 구분하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보이차에 대한 높은 관심이 증폭된 결과인지 모른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 씨의 세번째 강의 내용을 보면 그동안 혼돈되어온 숙차와 생차의 구별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강의 자료를 올려본다.

3주: 숙차와 생차의 구별방법

강의목표: 요즘 유행하는 보이차는 만들어진 제다법에 따라 크게 숙차와 생차로 구별되며 숙차와 생차는 약간씩 변형된 제다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보이차가 유통되고 있다. 다양한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차를 이해하여 보이차를 품평하는 기초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1, 생차(병)와 숙차(병)의 정의

1) 생차(병)의 정의
생차의 제다과정에 따라 발효되지 않은 모차를 산차의 상태나 특정한 모양으로 긴압한 후 발효가 진행되어가는 차.

2) 숙차(병)의 정의
① 일반적인 숙차의 정의: 조수악퇴(물을 뿌려 발효시킴) 또는 퇴적을 거쳐 발효된 차를 뜻하고 있다.
②넓은 범위의 숙차의 정의: 익은 차를 뜻하는 숙(熟)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음으로 자연발효 상태보다 빨리 진행되었거나 과 발효된 차(찻잎의 색상이 검게 변한 차)를 숙차의 범위에 포함 시킬 수 있다.

3) 생차와 숙차의 구분이 어려운 차
① 악퇴 과정은 아니지만 산차의 상태로 발효를 어는 정도 진행 시킨 뒤 긴압한 보이차(번압차).
②짧은 기간 입창을 시킨 뒤 실온에서 보관한 차.

2, 보이차의 제다과정

1)생차의 제다과정
①채엽(采葉)→②살청(殺靑)→③유념(揉捻)→④모차(毛茶)→⑤선별(選別)→⑥긴압(緊壓)→⑦완성
①:1아2엽~3엽의 찻잎을 채엽한다.
②:가마솥이나 살청기를 살청한다.
③:손으로 비벼주거나 유념기를 이용해 찻잎을 유념해준다.
④:유념해 준 찻잎을 일광건조 후 모차가 완성된다.
⑤:사람 손으로 억센 줄기를 골라내거나 기계를 이용하여 등급별로 찻잎을 분류해 준다.
⑥:전통방식에 따라 석모를 이용하여 긴압하거나 유압기를 이용하여 긴압한다.
⑦:완성된 차를 실내에서 건조를 시킨 후 포장을 한다.

2)숙차의 제다과정
①모차(毛茶)→②악퇴(渥堆)→③번퇴(翻堆)→④건조(乾燥)→⑤선별(選別)→⑥멸균(滅菌)→⑦긴압(緊壓)→⑧완성
②:모차 상태가 되기까지는 생차 제다과정과 동일하다.
②:완성된 모차를 1m 정도의 높이로 쌓은 다음 수분 함량을 맞춘 다음 발효를 진행시킨다.
③전체 기간은 약 40~60일 전후. 10일에 한 번 정도 악퇴가 진행 중인 차를 뒤집기를 해주면서 딱딱하게 굳은 차(목탄화를 방지)를 기계로 풀어준다.
④:통풍 건조 시킨다.
⑤: 기계를 이용하여 등급별로 찻잎을 분류해 준다.
⑥:발효과정에서 생긴 인체에 이롭지 못한 미생물을 멸균 처리해 준다.
⑦:산차의 상태로 유통시키거나 일정한 모양으로 긴압 후 완성한다.

3, 보이차의 구별 방법

1)생차의 구별 방법
(1)외형: 찻잎이 살아있으면서 고르게 긴압 되었다.
(2)향기: 본래의 차향이 나거나 맑고 발효된 향이 난다.
(3)탕색: 발효정도에 따라 등황색→선홍색→갈홍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고 탄력이 있으며 발효 정도에 따라 색상은 등황색, 갈홍색이 난다.

2)숙차의 구별 방법
(1)외형: 떡처럼 뭉그러진 느낌이 난다.
(2)향기: 숙향(약간 썩은 냄새)이 난다.
(3)탕색: 갈홍색, 진홍색, 암흑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을 손으로 만지면 힘없이 뭉크러지며 색상은 암흑색이 난다.

3)건창법의 구별 방법
(1)외형: 차 외형의 색상이 밝고 깨끗하면서 발효 정도에 따라 녹색→갈홍색 →진 홍색으로 변한다.
(2)향기: 차에서 맑은 향과 발효된 독특한 향이난다.
(3)탕색: 발효 정도에 따라 등황색→선홍색→갈홍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고 탄력이 있으며 발효 정도에 따라 색상은 등황색, 갈홍색 이 난다.

4)습창법의 구별 방법
(1)외형: 색상이 검고 어둡다. 외형 또는 차 내면에 매변이 되었거나 검은 광택이 지나치게 난다.
(2)향기: 지나치게 습한 냄새나 곰팡이 냄새가 난다.
(3)탕색: 진홍색 또는 암흑색이 난다.
(4)엽저: 찻잎은 살아있으나 암흑색이 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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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06년 보이 생차]

나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차(茶) 사진을 잘 만들어 보고 싶다.
그동안 촬영한 차 사진을 모두 백지화하고 새로운 차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나의 이런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차만 보면 늘 ‘이놈 어떻게 기록해 볼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차를 보는 매 순간마다 기록의 대상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사진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사진이 아닌,
사람이 모델이 아닌 차가 모델이고, 찻자리가 나의 스튜디오인
나만의 차 사진을 찍고 싶다.

 석우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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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한겨레 생활문화섹션 <esc>커버스토리에 나오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KTX로 용산에서 목포로 가는 열차안에서다. 원고 청탁내용은 "초보자의 차 입문하기" 컨셉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집으로 와서 메일을 보니까 보이차에 대한 원고 청탁으로 바뀌었다.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조심스런부분이라서 염려가 되었다. 방대한 내용을 가진 것을 한정된 지면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원고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 크게 왜곡되어 가고 있는 보이차 시장에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되었다.

보이차에 대한 고수들이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을 줄 알고 있지만 한정된 지면을 이용한 초보자용이라는 것임을 사전에 밝혀두고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옮겨보았다.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냉한 사람들에겐 녹차류보다 권할 만… 제조방법·보관상태 따라 품질 차이도
한겨레
»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차(茶)는 가장 건강한 기호식품의 하나로서, 사람들은 당나라 때(618~907)부터 현재까지 1300년동안 마셔왔다. 그래서 어떠한 식품보다도 안전한 것이며, 기원은 중국 운남 지방이다. 그곳에 오래된 차나무인 고차수(수령 500~1700년 이상)가 운집해 있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보이차가 생산된다.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의 개화와 맞물려

필자가 보이차를 처음 접한 것은 1987년 부산 광복동 속칭 ‘깡통시장’ 안 골목에 있었던 연암찻집(대표 박정호, 현재 쌍어각 대표)에서다. 나는 그때 주인이 내준 보이차를 첫 경험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 작은 일자형 찻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박정호씨가 외국에서 차를 구매한 뒤 귀국한 며칠 동안은 찻집에 손님이 많았으며, 그는 꼭 보이차를 가지고 왔다. 추운 겨울 몇몇 지인들과 모여 차를 마실 때 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구리로 된 물주전자의 펄펄 끓는 물을 통해 보이차를 우려냈다. 그때는 보이차가 어떤 수준의 차인지도 몰랐다. 다만, 몸속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겁게 끓는 물 한 주전자를 비웠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중국 광동 방촌에서 보이차 전문점을 찾았을 때는 한국처럼 운치 있게 마시는 차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보이차는 그저 흑차의 한 종류로 급속 발효한 숙차만 판매됐으며, 그것도 20~30개 점포당 한 곳 정도에서만 판매했다. 그런데 2년 뒤 6~7 점포당 한 곳은 보이차를 팔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 보이차 보급의 급속한 변화 양상은 중국의 경제성장과도 관련되지만, 홍콩·대만·한국 등의 보이차 마니아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때 한국은 미국식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들어온 스타벅스 커피가 다방 커피를 물리치고 지하에서 건물 1층 최고의 위치에 들어서게 되는, 이른바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려 차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다. 차가 젊은층에 파고든 것은 차 역시 원료가 순수 식물이라는 점이었으며, 세계적인 웰빙 물결도 차 인구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커피와 차는 상호 비교 대상은 아니다. 결국, 입맛이며 기호다.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계층이 많아질수록 차 인구도 늘어난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 보이차의 품질과 맛의 비교 우위를 모르고 즐기는 층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종종 보이차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무지한 발언들이 신문 지면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이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의 보이차밭. 보이차는 독특한 향과 색을 가졌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쓴다. 이상엽
1. 왜 보이차가 좋은가? 보이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茶) 자체가 몸에 좋다. 녹차와 달리 보이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은 김치나 젓갈·된장·청국장 등의 발효 식품을 즐겨먹는 우리의 음식 문화와도 연관성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여 발효된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아울러 갖춰졌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6대 다류 중 흑차에 속하며, 중국의 다양한 차 속에서 그 독특한 맛은 차의 종류와 생산 연도, 보관 상태에 따른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양성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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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 보이차에 진짜 효능이 있는가? 보이차는 약이 아니다. 차일 뿐이다. 그런데 누가 권해서 또는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다시 찾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냉한 성질이 있는 녹차류보다는 훨씬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몸이 받아줄 때 좋은 차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짜 효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많이 마셔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고 몸이 개운하며 머리가 맑다고 느낀다면 부작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보이차의 효능에 관해 과학적으로 발표된 사례는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보아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초보자는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를

3. 진짜와 가짜 보이차를 구별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이차에 가짜는 없다.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모두 진실하고 정성 들여 만든다. 다만, 차의 원료에 따른 제조 방법과 완성된 차의 보관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러한 차이를 일반 소비자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해가 될 만한 일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가짜 시비가 생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급조한 차를 공급하는 것으로, 생산 연도를 속이며 이름 있는 차라고 내놓는 경우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이차를 숙차와 생차로 나누어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차 본래의 맛을 즐기게 되면 진짜와 가짜라고 하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숙차의 장점은, 생산된 차를 짧은 기간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맛이 부드러운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은 차의 풍부한 맛이 덜하고, 제조 공정에서 악퇴(가공한 차를 물을 뿌려 발효시키는 과정)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생차의 장점은 차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발효가 되었을 때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차가 생산된 후 짧은 기간에 마시기 어렵다. 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정리하면 무조건 값이 비싼 차를 찾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취향에 맞는 차를 만나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글 박홍관/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저자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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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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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소수 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흑차의 일종이다. 소수 민족들은 지금도 차를 오랜 기간 저장해서 마시기보다는 그 해의 좋은 차를 그들만의 방법으로 마시고 있다. 보이차라고 하는 것은 여러 지방에서 생산된 차를 푸얼현(普洱縣) 차 시장에 집결하여 전국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푸얼차(普洱茶)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에서는 1973년 운남성 곤명(昆明) 차 공장에서 보이차를 생산하면서 미생물이 관여한 발효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정통 보이차의 산화 작용과는 달리 일차 가공한 찻잎을 퇴적(堆積)이란 공정을 거쳐 미생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현재 이 방법으로 많은 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창 지역이 운남 차시장의 약 30-40% 정도를 소화하는 방대한 차원으로 형성된 지역에서 많은 차가 생산되고 있다. 2002년, 2003년만 해도 지역적인 지명을 통한 차의 생산은 크게 비중이 없었다. 그만큼 찻잎의 수매에서부터 차의 진정성을 찾아간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방대한 중국 차 시장의 국소적인 지명으로 차를 선택하기에는 아직은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정량의 차를 저울에 달아 원통에 넣고 스팀을 넣는다]

최근 필자가 느끼는 보이차의 세계는 무주공산에 목소리 큰 사람과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용감한 상인 극히 일부이지만 승려들이 가세하여 건전한 차의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1,0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나무에서 찻잎을 채취하여 만든 생차를 높은 값으로 거래를 하거나 그런 차가 몸에 좋다고 부추기면서 판매하는 상인들은 실제 고차수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그런 나무들의 찻잎이 어느 정도 차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도 개념도 없이 말을 하고 있다.

이제 4월이 되면, 빠르면 다음 주에 중국 운남에서 생차가 한국으로 수입될 것이다. 1,000년 2,000년 된 나무 주변에 경비를 세우고 찻잎을 채취하였다고 하는 말에 더 이상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차에 대한 초심자가 생차를 많이 쌓아두고 차에 대한 경력이 높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맹목적으로 상인의 말에 현혹되는 것은 결국은 우리나라 차 시장을 붕괴시키는 단초가 되는 일이다. 특히 제주도, 부산, 대구, 서울의 차 관련 업종의 관계자를 만나보면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가게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오직 보이차 뿐이라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이 시장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건강한 차 유통을 기대할 뿐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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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될까? 중국차 가운데 특히 보이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생차의 경우 시기적으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차 전문점마다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난다. 이 시점에서 한 번 여러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포스팅을 해본다.

보이차 시장에서의 가격 형성에 정해진 룰은 없다. 처음 구매할 시점 가격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상을 그동안 한국과 중국, 대만의 보이차 전문점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거래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아주 고급차의 경우 국내 가격과 국제 시세를 알 수 있었다.
보이숙병과 보이청병 가격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보이차의 가격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현장에서 수매하는 찻잎의 가격에서 출발한다. 숙차이든 생차이든 찻잎의 가격에 따라 단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생차의 경우는 차의 유통과정에서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로 차이가 난다. 실제 광동같은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1-2년 정도 보관이 되어 유통을 하는 차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을 때, 생산후 바로 수입되는 것과는 품질면에서 상급이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1년 2년 5년의 제작 년 수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다른 요소는 차를 만든 공장의 지명도에 따라 차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해의 차라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차의 품질을 비교하기 보다는 지명도가 좌우할 때도 있다.

숙차의 경우 맹해 차창에서 생산된 차라면 동일한 보관 기간이라도 30~40% 이상 또는 두배의 높은 가격에 거래 된다. 일반적으로 보이 숙차는 가격이 높지 않는 편으로, 좋은 찻잎으로 제조과정에서 기본을 충실한 제품으으로 보관상태가 좋고 세월이 지난 만큼 숙성된 깊은 맛을 지닌다면 높은 가격에 형성되나, 보편적인 품질의 숙차라면 잘만들고 맛이 좋아도 10만원 전후이거나 미만인 경우가 대 다수이다.

생차로 만든 청병(생병)이라면 가격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교목이나 관목찻잎, 산채와 대수차의 수령에 따라 당해 년도에 만든 보이생차라도 다양하게 가격이 형성되며, 10년 지난 차들은 품질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주의할 점은 차를 취급하는 상인이 차를 잘 모를때 항상 문제가 된다.

○ 단편적이지만 외형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참고가 된다.
잘만든 보이 생차의 공통적인 면을 보면, 긴압된 상태의 표면에서 부서진 잎이 없으며 매끄러우면서 윤기가 난다. 녹색이나 갈색이 아닌 검은 빛에 가까운 녹색을 띄고 있다. 이른 봄에 채엽한 잎으로 만든 고수차인 경우는 금호(金毫)가 잘 나타나 있다. 다음으로 긴압된 상태를 확인한다. 전통방식의 긴압이 아니면 프레스 작업이기에 긴압의 정도가 적당한가를 살핀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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