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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도구의 하나인 자사호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특별한 강의가 있다.

인사동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의 유튜브 강의다. 지난 몇 개월 전부터 유튜브 다석tv에 자사호 감상에 대한 해설을 두 차례 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초심자와 중급자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강의를 하게 되었다. 막상 촬영하다 보니 20분 또는 30분 정도의 시간을 생각했는데, 1시간 강의가 되었다.

두 단원으로 나눌까도 생각했지만, 이런 유쾌한 강의는 한 번에 들을 수 있어야 관심 있는 구독자들께 유익할 것 같아서 원본 그대로 정리하였다.

이번 강의는 1. 자사호만의 독특한 쌍중기공 구조를 통해 생기는 특성인 통기성, 흡수성, 보온능력 등의 장점으로 인하여, 상호작용으로 얻어지는 차의 색, 향기, 맛이 향상되는 원리를 알아본다.

2. 자사호의 올바른 사용법으로, 주니, 자니, 녹니에 대한 구분과 니료에 따른 차의 선택, 그리고 물을 따르면서 생기는 출수, 절수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세세하게 정리하였다.

3. 이러한 원리를 통하여 자사호를 구매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체크해야 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황영하 강의 https://youtu.be/H1S1ncbKQFc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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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는 한국에 들어와서 사람들에게 참으로 많은 시간동안 애용되어 왔다.
그러나 그 가운데 자사호는 이렇다. 이래야 한다. 이러한 호가 좋은 것이다라는 등의 이론과 논리가 많이 생겼다. 다만 아쉬운 것은 서울가서 남대문 못 본 사람이 보고 온 사람보다 시골 고향에서는 더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격의 현실을 우리는 겪었다.

다호는 자사호든 어떤 자기다호든 그 형태가 역사적으로 같은 디자인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그 중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용도가 따로 정해져 있음을 알게 되는데, 옆으로 납작하게 퍼진 형태의 편호는 향차류를 우려내는데 쓰이고, 입구가 넓은 다호들은 주로 맛을 즐기는 용도의 차류를 우려내는데 쓰이는 기본적인 사실도 우리는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저 입이 좁은 다호류들을 보고 즐긴 이유만으로 차를 그렇게만 음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들 있지만 그것은 차의 산지와 가까운 곳인지, 아니면 차를 구하기 어려운 곳인지 등을 따지면 다호의 생김새와 사용하는 지역의 분포가 보여진다.

작은 양의 차를 넣고 즐기는 곳은 당연히 차가 귀한 곳이다. 넉넉한 용량을 가지고 있다면 차가 풍족한 지역이다. 향차가 많이 나오는 지역은 차호가 낮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그 용량이 늘어난다. 기본적인 기물의 용도와 형태를 뻔히 두고도 구분을 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우리도 차가 귀한 곳에서 접했기 때문이리라.

여러 좋은 차류를 지금처럼 쉽게 접하고 음용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오히려 현지보다 다욱 다양하고 골고루 즐기는 한국.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다호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자사호 관련 참고할 내용
2013/10/07 - 차도구의 이해, 책 출간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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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상운작가 자사호 특별 초대전(惠祥雲作家 紫砂壺 特別 招待展) 개막식

10월 25일 대구 비채담에서 혜상운작가 자사호 특별 초대전(惠祥雲作家 紫砂壺 特別 招待展)의 오프닝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장을 보유한 비채담의 넓은 마당 덕분에 오랜만에 사물놀이 공연도 함께 볼 수 있었다. 개막식과 함께 보여준 사물놀이 공연은 중국 작가와 그 일행들에게 환영의 인사로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었다.
[비채담 마당에서 펼쳐진 사물놀이]

필자는 행사 시간을 안전하게 맞추기 위해서 하루전 심야버스로 도착하여 아침에 여유를 가지고 택시를 이용하였다. 동대구에서 네비게이션으로 도착한 택시가 ‘대익보이차전문점’ 표지가 나오는 자리에서 멈추었고 운전시가는 손님 다왔습니다고 한다. 자사호 특별전을 하는 비채담 표지보다 더 크게 만들어진 사각형의 입간판을 보면서 비채담의 신비로운 공간이 이날 더욱 신비롭게 여겨졌다.

[혜상운 작가 작품과 자사호 소장품]

           [어화룡을 들고 작품 설명하는 혜상운 작가]

개막식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은 분위기에서 1층 보이차 전용 바(Bar)와 테이블, 전시장을 지나서 2층으로 안내되어 접견실에 들어서니 혜상운 작가와 자사호 소장가 협회 회장 작가 메니저, 이 전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한 공부차 박성채 대표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한 쪽에서는 케이블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분주한 모습들을 보면서 대구 지역에서 보면 팔공산 쪽으로 외곽이지만 국제적인 전시가 진행되는 상황을 읽을 수 있었다.

[작품명, 세박정, 황룡산 자니]

도구로서의 의흥 자사호는 평생 차를 즐겨 마셨다던 청나라의 건륭제(乾隆帝)도 의흥(宜興) 자사(紫砂)로 만든 차호(茶壺)를 가리켜 “세상 다기(茶器) 중에서 최고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만 보더라도 능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자사호는 오랜 세월 다양하게 변천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차를 잘 우려마시는 역할과 예술품으로서의 소장 가치를 논할 수 있는 자사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0세기 초에 이르러, 자사호가 세계 여러 국가에서 개최한 국제박람회에 참가하여 입상을 받게 되면서 개별적으로 자연형, 근문형, 기하형 등의 문식(紋飾)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 마다 가장 잘 만드는 작품에 대해서 대외적인 평가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 비채담에서 특별 초대한 혜상운 작가는 1968년생으로 의흥에서 태어났다. 중국 자사호 역사에서 "5대 명인(名人)"의 반열에 들어있는 혜맹신(惠孟臣)의 15대 계승자이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준 작품이 작가의 모든 작품 세계를 다 볼 수는 없겠지만 그 유명한 혜맹신 작가의 후손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자사호 애호가들이 한 번 쯤은 관심가지고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한다. 어화룡은 여러 작가들도 만들고 있지만 혜상운의 어화룡이 어떤 점에서 그의 대표작이 되었는지에 대한 해답을 이번 전시에 얻을 수 있다면 관람객으로서의 안목도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유리관 내의 전시는 자사호 소장가 협회장의 소장품 10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20대의 아이들이 무슨 차 맛을 알까? http://seoku.com/541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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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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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자사호 경매

차도구 2010. 3.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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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에 자사호의 소장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96년 11월 16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의흥자사호는 ‘진만생(陳曼生)’낙관에 높이 8㎝로, 52,8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1997년 12월 20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가경(嘉慶)년대 의흥자사호- 람지분채화조호(藍地粉彩花鳥壺)는 높이 10㎝로, 11,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2004년 4월 16일, 상해 경화(敬華)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건륭(乾隆) 자사어제호(紫砂御製壺)는 ‘대청건륭년제(大淸乾隆年製)’란 여섯 글자의 전서낙관에 높이 6㎝로, 165,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2005년 12월 7일, 천진(天津) 국박(國拍)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자사철구호(紫砂掇球壺)는 높이 10㎝로, 104,5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청대 자사호를 소장하려면 명품호에 무게를 두고 있을뿐더러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지금까지 청대 자사호의 소장가격은 여전히 상당히 상승할 공간이 있다고 자사호 경매 전문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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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에 상해에서 의흥으로 가는 택시안] 중국에서 자사호를 만들고 있는 강소성 의흥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상해에서 4시간 동안 택시로 가다보면 그 시간과 거리감에 택시 안에 있는 사람은 매우 피곤하게 된다. 더군다나 말이 잘 통하는 한국의 택시도 아니고 그저 물끄러미 스쳐지나가는 밖을 보고 있노라면 별의 별 상념에 젖기 마련인데, 그날은 장대 같은 폭우가 의흥으로 가는 내내 쏟아져 내렸다.

심신이 피곤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그 지루함은 말이 아니었다. 의흥은 자사호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으로 늘 찾아가는 곳인데도 그날은, ‘왜 이렇게 비좁은 택시에서 고난의 길을 가야하는지’ 하는 회의가 들었다. 그러나 의흥에 도착할 즈음,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마치 하늘의 검은 커튼을 일시에 주루룩 걷어낸 듯 화창한 날씨였다.

[의흥시내에 들어왔을 때의 풍경] 고민도 고민 나름, 내가 언제 그런 고민을 했냐는 듯 저절로 흥겨워졌다. 비온 뒤 더욱 바빠진 일손으로 활기차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은 곳의 자사호의 정열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해가 뜨고 구름이 걷히고 비가 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이 아니라, 잠시나마 마음에 머물렀던 어떤 회의감이 말끔히 씻겨 내려간 듯하였다. 그야말로 좋은 햇빛까지 듬뿍 담은 사진을 갖고 돌아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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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중반에 생산된 소형 주니호]

대만에는 보이차 전문가도 많지만 자사호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메니아들도 있다. 상인이면서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壺에 대한 애착은 특별하다.

2007년 대만의 모 차전문점에서 1980년대 중반에 의흥에서 만들어진 자니 수평호 5개 보았다. 근데 팔기위해서 진열대에 올려진 것 보다는 주인이 사용하는 것이 훨씬 격이 높다는 것을 중간에 차를 마시면서 알게되어 사용하는 호를 갖고자 한다고 하니까, 처음 들어올 때 10개가 왔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지고 격조있는 것을 본인이 사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다.
우리나라는 외국에서 가지고 온 것 중에서 약간의 흠이 있거나 격이 좀 약한 것을 골라서 사용한다. 그러다 보면 찻물에 의해서 색이 바뀌고 세월감이 묻어나면서 처음 가져올 때의 생경한 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양호라는 구실로 사용한다. 사실은 흠을 보이지 않게 하는 의도가 더 많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다그런 것이 아니지만 간혹 그런 문제에 당면하는 경우가 있기에 피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에 판매가 빨리 되기도 한다. 자사호가 본격적으로 수입되고 판매되었던 시기도 이제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대만의 그 상점에서는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고 더 빛나게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면 우리도 가장 좋은 것을 손님에게 보여 줄 수 있는 풍토가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되면 가장 좋은 것을 팔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이유보다 그 다호를 한 번 더 보러가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또 그와 같은 양질의 다호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인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은 자사호를 보여주는데 몸통 지름이 4.5cm다 이런 작은 호에 차를 마시는가 하는 고민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 호의 니료는 현재는 생산이 되지 않는 것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베여나오는 맛이 특별하다. 중국차를 즐기고 다호를 수집하는 호의 한 종류이다.

같은 상술이라도 대만의 상술이 더 멋지지 않는가?
과연 그런 호에서 나오는 차 맛은 어떠할까?
시종(始終) 호를 다루는 사람의 몫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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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 몸통의 지름이 4.5cm인 아주 작은 호]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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