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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빙디자인페어 3층 VIP 라운지

2025227, 30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VIP 라운지에 초대받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차와 향이 일상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차통

제30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티하우스 일지(대표 정진단)가 마련한 이 공간은 차와 향을 통해 일상의 깊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하며, 그 안에서 큐레이션한 일자의 예술적 장르를 감상 할 수 있다.

 

3층 라운지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을 선사했다. 작은 컵에 담긴 보이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주변의 기물들을 찬찬히 감상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차와 음악의 향기는 공간 전체를 감싸며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향은 그 차분함에 깊이를 더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티하우스 일지는 차와 향을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기획하며, 큐레이션한  VIP 라운지는 그런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공간이었다. 차 한 잔과 향기가 주는 평안함은 마치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나를 마주보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감각의 즐거움을 넘어, 내면의 평화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이벤트 참여를 넘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4KDPEdqhcfk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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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구들장에 10년간 보관된 생차

밀양 단장면에서 차도구를 전문으로 작업하는 정재헌 사기장은 그동안 백자다기류를 만들어 왔다. 헌다용 도구와 촛대 문방사보 등이다.
식기류도 백자로 만들었다. 백자 다기는 이제 경상도 지역과 부산 대구에서 지명도가 높고 특히 승려들이 그의 백자 세계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만의 각형 다완을 만들었고, 그와 함께 사용할 백자 주자도 그의 변신을 알리는 작품이다.

최근 가마에서 새로 작품을 내었다는 소식에 방문하였다
. 자리에 앉아 마주하며 차를 내는 것은 늘 우리나라 황차였는데, 이번에는 혜우스님이 만든 황차를 맛보았다. 그런데 차를 담은 차통을 옹기로 만들었는데 보관하는 통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찻자리에서 다관 가까이 들고 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는 뭔가 편하게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부분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두 번째 차로 이 집에서는 오랜만에 보이생차를 내었다. 집에서 10년간 황토구들방 책장 옆에서 자리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된 차를 맛보고 보이생차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하면서 흥이나서 차를 우려주는 모습이 보이차의 매력을 이제 조금 알아가는 모습으로 보였다. 황토구들방 책장 사이에서 숙성된 보이생차는 이제 10년이 자니면서 다른 곳에서 보관한 것보다 훨씬 맛이 들어 있었다.

최근 작업한 다완(다완에 대해서는 다음 작업에서 한 번더 수정된 형태를 보고 사용 리뷰를 올릴 계획)

같은 종류의 차를 시골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보관된 차는 이런 맛이 나지 않았는데, 황토구들방에 보관된 차의 풍미는 차의 주인뿐 아니라 필자에게 그리고 이 차를 수입했던 명가원에서도 연구해볼 대상일 수 있다. 그래서 보이생차는 최소한 하나의 품질을 3군데 이상 전혀 다른 조건에서 보관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는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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