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귀례 선생의 영결식이 32일 인천시무형문화재전수 교육관에서 엄수

 

한국 차문화를 정립하고 보급하는데 한평생을 바친 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26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 '한국차문화협회장'으로 진행된 32일 영결식은 오전 10시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능화스님의 '범패와 작법무'로 시작됐다. 춤이 끝난 뒤 추도묵념과 약력소개, 김천주(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장례위원장의 인사말이 시작됐다 

능화스님의 범패와 작법무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귀례 선생은 여성들이 가장 명예롭게 생각하는 35대 신사임당이었다는 사실, 인설선생이 전국에 다례를 전파한 노고, 가천박물관 관장을 역임하며 국보급 보물을 보유한 사실, 차를 통해 우리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려고 했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고향이 전라도이면서 1958년 인천에 정착하여 동생(이길여 가천대 총장)과 함께 인술을 펼친 점은 오늘날 인천뿐 아니라 한국 의료발전의 위상을 알린 점에서 생전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조우성 인천일보 주필의 추모시

헌다 의식에서 유족 헌다

영결식에서 한국차문화협회 회원들이 고인에게 헌다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헌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동생 되시는 이길여 총장은 늘 나에게 언니가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이귀례 선생은 사회와 가족 모두에 헌신했다"며 먼저 간 차인들 중에서 크게 활동한 분들의 이름 효당 최범술, 명원 김미희, 금당 최규용, 중광스님, 아인 박종한, 한웅빈, 송지영,  정원호 원장, 김충열 박사, 윤경혁, 이정애, 김종해 박사, 김재원 원장, 이강재 이름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극락에서 함께 하시길 기원했다. 이어 조우성 인천일보 주필의 '추모시'가 울려 퍼지자 장내가 숙연해졌다.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사진 왼쪽), 영결식장으로 가는 모습

 

1970년대 말부터 차에 관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1999년 한국차문화협회를 창립, 전국에 지회를 만들어 각 지회별로 중앙을 중심으로 2만여 회원이 활동하는 차문화 연구 단체로 발전시켰다. 최근까지 협회 이사장을 지낸 고인은 국내뿐 아니라 인도·미국·독일·중국 등 외국에도 우리의 전통 차문화 전파에 힘썼다.

고인은 이런 연구와 활동으로 규방다례를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받고, 정부와 인천시부터 문화훈장 보관장과 인천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인천시박물관협회 이사장과 가천박물관장 등도 역임했다.

이귀례 선생은 고()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2년 차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전두환,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화를 보내 위로의 뜻을 전해오는 등 각계 각층의 조문이 이어졌다.

출생:1929전라북도 군산

소속: 가천박물관 관장, 인천시박물관협의회 회장,

수상: 2013년 제16회 전국박물관인대회 자랑스러운 박물관인상. 2002년 명원차문화대상 2002년 인천광역시 교육대상경력 2007.10~ 인천시박물관협의회 회장.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

-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국내 최대규모의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에 우리나라 차(茶)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차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보성군은 이날 오후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 한국차ㆍ소리문화공원에서 한국차 박물관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첫 공립 차 박물관인 이곳은 면적 4,525㎡,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수장고와 전시실, 체험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박물관 1층 전시실은 차 문화실로 차의 생산과 유통, 차의 보건 효과, 차의 향기 성분 분석, 세계 차 생산과 소비, 보성 차 산업의 역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사진, 청자상감국화문탁잔 한국차박물관소장]        

2층은 차 역사실로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ㆍ조선, 현대까지 시대별 유물, 차 문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차도구를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으며 3층은 차 생활실로 차와 함께 예절을 배울 수 있는 차 문화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이밖에 세계 차 체험관과 세계 차 유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한국차 시음관과 체험 프로그램도 갖췄다. 군은 향후 한국차ㆍ소리공원 내에 세계의 다양한 차나무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세계 차 식물원도 조성해 차 박물관과 함께 차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종해 군수는 “차 산업의 역사와 문화 체험 공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명실상부한 녹차의 본고장으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층 차문화관에서 정종해 군수의 한국녹차 산업에 대한 설명] 전시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한국차 박물관 개관에 많은 차인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볼 때, 향후 다양한 의견이 질책과 함께 나올 것이다. 하지만 차인들의 염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차 박물관이 개관되었다는 것 만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금 부족한 것은 향후 예산이 확보되면 가능한 유물 보완과 특별전시를 통해서 차문화계에 빛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다.

[차문화실, 차의 제조공정 모형도] 1층 차문화실부터 살펴보면, 이 공간에서는 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최근의 통계를 바탕으로 구성되었기에 이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모형으로 만든 차의 생산과정의 특이한 점은 배경에 사용된 차밭 사진에서 보이는 실제 인물을 토대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다.

일본과 중국의 유명한 차관련 박물관을 탐방해보면 각 나라마다 차의 생산과 관련해서는 모형으로 관람객의 이해를 돕게 만든 것이 공통점이다. 최근 중국 절강성 차엽박물관에서도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가장 이색적으로 바뀐 것이 송대 차문화의 투다도를 근거로 만든 모형물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층 전시장, 고려시대 유물관] 한국차 박물관에서 차와 관련한 유물로 다른 전시관보다 수준이 높게 전시된 곳이다. 가장 대표적인 수작은 13세기 '청자상감국화문탁잔'이며 그외 청자음각뇌문잔, 당초문잔, 청자주자 등이 전시되었다. 전체적으로 조도가 낮은 편이지만 '시공테크'의 유물 전시 노하우로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유물관 입구에 마련된 보성지역의 도편앞에서 김종규 위원장의 설명]

[청자 찻잔과 잔탁]

[청자 주자]

[청자음각뇌문잔, 청자음각모란당초문잔, 청자다관]

[세계차 문화관] 3층 세계차 문화관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차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화관옆에는 다양한 차 체험실로 한국차, 일본차, 중국차, 유럽홍차 체험실이 구비되어 있다.

[한국차 체험관] [사진, 왼쪽 부터 백종우 백록다원 대표, 정종해군수 사모님, 손민영 예명원 원장]

한국 찻자리에 대한 규범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찻자리로 마련되었다.  

[중국차 체험관] 중국차를 마시는 체험을 겸한 곳으로 중국 복건성의 공부차와 대만의 문향배를 사용해 마시는 자리로 나누어졌다. 즉, 문향배를 사용하는 체험과 일반적인 중국차를 마실 수 있는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유럽홍차 체험관] 유럽 홍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도구의 사용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날은 옆에 있는 보조 테이블에서 손님께 차를 대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메인 테이블은 홍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도구, 즉 티페이블 세팅 차원에서 마련되었다.

우리나라의 차문화는 일제 강점이후 미약하게나마 유지해온 그 명맥이 끊김으로써 이후 한국 차문화는 재구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제 한국 차문화 교육 현장을 겸한 박물관에서 차문화의 정체성 확립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

보성의 차 생산 규모 : 2009년 발표 기준으로 보면, 전남 지역의 전체 차 재배 면적은 2,150ha이다. 전국 차재배 면적의 53.3%로 가장 넓고, 그중에서도 보성이 54.1%를 차지한다. 특히 전남 지역의 차 생산량은 2,637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64.9%를 차지한다 그 중, 보성이 50.3%를 차지하며 단일 시․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