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골동보이차

 

보이차에 대한 공신력 있는 협회가 필요할 때가 온 것인가?

 

현재 한국의 보이차 시장은 암흑기를 이제 조금 벗어나는 정도이다. 1990년대 초 중국과의 외교적인 문이 열리고 수교를 통한 교역이 시작될 무렵부터 20여년간 보이차의 허상 앞에서 너도나도 모르고 속으면서 지나왔다. 25년동안 매우 찐하게 수업료를 물은 셈이다.

 

그 기간동안 보이차의 표면적인 신비에 내상 깊은 허물은 묻히고 또 새로운 보이차가 우리를 맞이하는 이상한 추세 속에서 오늘날의 차시장이 형성되고 또 굴러가고 있다.

 

보이차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는데 상인마다 다른 목소리로 자신이 취급한 차는 진짜이고 그렇지 않은 차는 대부분 잘못된 차라고 하는 상황이 연속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뭔가 바르고 정직한 차를 만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넘쳐나는 상황에도 유통과정에서의 판매자들이 말하는 상호불신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명확한 인증에 있어 숱한 걸림이 있었다.

 

동흥호

 

이제는 국내에도 보이차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성장세를 뚜렷하게 보이는 보이차 시장은 전문인들이 마시는 차는 아니지만 최근 다이어트에 효험이 있다는 광고나 인기연예인의 차 마시는 모습에서 따라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자신만의 잣대로 옳고 그르다고 주장하는 드라마 같은 일이 유튜브를 위시한 인터넷 매체에 떠돌아 다닌다.

 

이런 혼돈의 시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보이차라고 하는 분류에 있어서 너무나 종류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생산이 증대되어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그 소비 시장 중의 하나 곧 한국에 소비보다 공급이 과잉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정식루트를 통해 식약청을 거친 수입품보다 병행수입, 쉽게 말해 보따리장사로 들어온 물품들이 혼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품과 가품의 논쟁은 끈이질 않고 있고 그 와중에 새로운 마케팅으로 판매활로를 찾으려는 비즈니스 덕분에 보이차가 다이어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제품에 대한 문제 말고도 오래된 골동보이차부터 노차라는 영역에서의 차품 논쟁도 위와 같은 문제를 넘어선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단가가 무척 비싸기 때문이다. 이도 또한 최대이윤을 내기 위한 위조품들이 가장 많은 부류이기에 앞서 말한 정식수입과 병행수입에 비하여 규모와 단가, 그리고 피해상황이 크기 때문이다.

 

처음 말한 바와 같이 이제 중국과 수교가 25년이다. 그동안 우리는 속칭 두엄이라는 보이차부터 접한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이제 생차와 숙차 구분이 명확해지고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보이차를 만나는 시작접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여러 보이차들이 진위에 대한 판정도 받지 못하고 그저 알음알음 많이 접해 본 이들에 의해 이다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본격적으로 전문가 집단의 결집을 통해서 90년대 이전의 차들 만이라도 이제 정상적인 유통, 신뢰할 수 있는 감식과 함께 유통망이 형성되어야 한국의 차시장도 더 정당하고 정확하게 신뢰할 수 있는 지평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이차 감정[감식]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통해 협회나 그에 준하는 단체가 만들어 진다면 뒤에 가려진 시장의 차들이 표면에 드러나면서 속칭 잘못된 차들을 가격 조정과 진위에 따른 감식결과를 통해 진품, 골동오리지날이라는 허상에서 빨리 벗어나고 바른 차에 대한 인식을 확립하여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보이차 감정 관련 지난 기사

2017/08/12 - 보이차에서 감정이란 무엇인가?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