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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다원에서 향회를 하는 모습

정화다원은 개업한지 이제 3년째가 된다. 필자가 처음 찾아갔을 때만 해도 보이차 전문점으로서의 찻집 형태였다. 한 달에 한 번 하는 차회가 이제 36회가 되었다 하니 부산에서는 중국차 전문 차관으로서의 차회가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차실로 만든 다다미 방에서 향과 차가 함께하는 공간

2016년부터는 그동안 부부가 함께 향도 공부를 해온 것을 바탕으로 정식으로 향회를 차와 같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참석하여 본 이야기를 담아 본다.

향회를 시작하기 전에 영객향을 피우고 차 한 잔 마시는 모습

품향회를 하기 전에 영객향으로 도코노마에서 향을 피웠고, 7시에 참석자는 향실에 입실하자 향실의 온화한 분위기에서 은근하게 나오는 향기는 참석자들에게 새로운 신비로움을 주는 듯 했다. 정화다원 송정화 대표는 향을, 남편 김성탁 씨는 차를 내기 위한 자리를 준비하고 인사를 하였다. 먼저 2015년에 운남성 차 산지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되었다고 하는 고차수 빙도를 우려내었다. 보이생차가 주는 화사한 향기로움을 먼저 취하고 향회를 시작하였다.

부산 정화다원, 향회를 시작하는 모습

송정화 대표는 오늘의 향회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가루향 보다는 침향을 직접 칼로 잘라서 피우는 방식을 하겠다고 하면서 하나하나 순서에 맞게 동작을 이어나가는 동안 참석자는 시선이 집중되고 고요한 적막감이 도는 분위기에서 격화훈향법으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향을 맞는 모습들이 그동안 차의 세계에서만 보는 풍경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품향회를 마치고 향실에서 나와 찻자리에 앉았는데 처음 나온 음식은 차를 마시기 전에 약간의 요기를 겸한 음식으로 호박죽과 떡을 먹고 희망자에 한해서 술도 한 잔 하는 분위기에 차를 마시는 시간이다.

향자리를 마치고 찻자리에서 보이차를 마심

 

이제 향문화가 차 문화 속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확인하게 되었다.

처음 마신 차는 20년 전에 구입했다고 하는 보이차와 강성전차, 그리고 또 한 종류의 보이차를 마셨다. 이곳에서 마시는 보이차는 주인이 20년 전에 구입한 차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보이차를 마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조건에서 차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정화다원의 차회가 주는 장점이 될 것이다.

 

차와 향, 그 두 가지를 하나로 아우러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런 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정식으로 배운 향도로서의 시연과 지금껏 일구어 온 차회의 융합은 이 집에서만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차향과 어우러지는 훈향의 멋을 즐기는 이들 그리고 그로 인해 즐거운 이들의 자리와 분이기를 멋지게 연출하기에 정화다원은 명소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정화다원 지난 기사

2015/08/09 - 다미향담(183) 적조암 회원들과 함께한 차회

2014/12/28 - 다미향담(135) 보이차 마시는 찻집

2013/04/16 - 다미향담(59) 정화당, 정화다원(찻집)이 문을 열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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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화, 동정오룡 비새품 품평하기

 

우리나라에서 차관이나 중국차 전문점에서 회비를 내고 차를 품평하거나 시음하는 일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지역적으로는 경주, 부산, 대구, 서울이다.

 

서울에서는 인사동에 위치한 고전문화(대표 황영하)에서 품평과 시음을 구분하여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필자가 참여하여 그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어온 대만 동정오룡 비새품 중에서 두등장, 이등장, 삼등장, 3종류를 비교 품평하였다.

 

사진 왼쪽에서 동정오룡 두등장, 이등장, 삼등장

 

녹곡현농회 춘계, 동계 동정오룡을 대상으로한 비새품 품평하기는 사실 일반적으로 도로변에서 세금내고 하는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이 공개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녹곡현농회 품평 결과를 가지고 우리는 이런 차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받으면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그 과정이다.

 

오늘의 주인공 동정오룡 비새품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 동영상(석우미디어)

 

엽저 하나하나 살펴보고 동정오룡의 채엽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아 3엽

차를 모두 품평한 뒤에는 냉수에 엽저를 담아서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녹곡현농해 2015년 두등장 엽저

이것은 대학원 차학과 품평 수업에서 해야 하는 일을 한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품평시간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동영상(석우미디어)

 

황영하 대표는 중국어를 전공한 만큼 원서에서 찾아낸 자료를 아끼지 않고 공개하는 것에 더 많은 신뢰가 쌓여 오늘날 이런 비새품 품평하기를 할 수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오룡차라 할 수 있는 동정오룡 하나를 가지고 이론과 품평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간은 진행자나 참여자 모두에게 차란 무엇인가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깨우치게 한다.

 

문의: 고전문화(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7)

전화: 02-722-0103

 

고전문화 지난 기사

2015/08/29 - 다미향담(190) 차왕수채와 경매산 고수차 시음

2015/07/11 - 다미향담(176) 대홍포의 밤, 1985년 천종대홍포 시음

2015/07/10 - 제13회 국제차문화대전, 코엑스에서 성황을 이룸

2015/07/09 - 다미향담(175) 진덕화 선생의 상품대홍포와 순종대홍포

2014/09/04 - 다미향담(118) 돌차상에서 마신 1997년 8502

2014/06/29 - ‘고전문화’ 이전 개업 특별전, 자사호의 역사

2013/10/28 - 홍차문화 특별전 리뷰

2013/10/22 - 고전문화 - 홍차문화 특별전

2012/11/25 - 고전문화/조기 자사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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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하브루타 신년 차회

 

동양차도구연구소 2016년 신년 차회는 차은경 가정하브루타 원장으로부터 교육받고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22명을 초대하였다. 엄마 아빠와 함께 참석한 어린 아이들은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며 차와 다식을 먹고, 차실 주인의 차생활 공간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한 부모님들은 평소 궁금한 한국차와 중국차, 한국 차도구와 중국의 차문화에 대해 질문과 답변, 그리고 차은경 원장과 함께 동요부르기는 감동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가정하브루타 동요부르기

 

차은경 원장의 이날 후기를 그대로 전재한다.

 

신년을 맞아 가족 차회를 다시 마련했다. 지난 첫 번째 차회를 하고 가졌던 소중한 의미와 모습들을 주춧돌 삼아 가족 차회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할 수 있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가족 차회라는 의미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하다보니 거리가 걱정이되었다.

 

장소는 너무나 어울리는 곳이었지만 어린 아이들을 동반해야할 부모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가족들의 아쉬움은 사진과 짧은 이야기로 작게나마 갈무리 되리라 기도한다.

 

차은경 가정하브루타 원장

 

30년이상 차생활 교육을 해오신 선생님의 실제 가정은 사진 두장으로 먼저 살짝본것으로는 느낄 수 없는 이야기를 가진 공간이었다. 아주시는 선생님의 기품과 질서는 가정에도 그대로 공간마다 그려놓듯 놓여있는 소품하나까지도 선생님의 시간들이 녹아들어 있었다.

아리랑차문화연구원 최송자 원장, 아이에게 차를 내는 모습

 

봄이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겨울 눈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꽃을 거실 가득 큰 화폭에 담아 우리들을 맞아주셨다. 오랫동안 직접 기르고 계신 작은 소나무화분들이 한곁에서 매화의 붉은빛들을 더욱 화려하게 보듬어주는 전체의 세팅은 우리들의 안목에 안복을 하나 더해주는 것이었다.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이고 큰 꿈을 펼칠 수 있다는 뜻에서 오늘오는 아이들에게 주고 싶으신 메세지라니 그저 감사하고 엄마로서 행복했다.

 

이제 다섯살, 일곱살이 되는 아이들과 세살 아기까지 자리에 앉아 두 시간 이상의 시간을 견디어주는 대견한 모습에서 차와 하브루타를 함께 한 짧은 시간들이 아이들에게 작은 씨앗이 되었음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단체 기념사진

 

늘 수업에서 엄마들이 함께했던 동요부르기를 아빠들과 선생님들이 모두 함께하니 어린시절 고물고물부르던 그때가 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엄마들이 쓴 시는 몇번을 읽고 들어도 눈물샘을 풍요롭게하는 힘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를 다시 추억해보고 한 움큼 쏟아내고 내 아이의 얼굴을 보며 또 다시 한 움큼을 쏟아내며 말로 다하지 않아도 서로 토닥여주고 응원해주는 모습이 아빠들과 아이들의 눈속에도 마음속에도 담겼으리라.

 

전체 동요부르기 동영상

 

우리의 차도구와 차의 역사도 간략하게 듣고 질문하는 속에서 아빠도 질문을 하는 모습에 아이들의 눈길이 머물렀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 얼굴에는 아빠를 향한 무한 긍정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아빠들도 이 메세지를 받으신 듯 더 자연스러워지신것같았다.

 

분위기가 자연스러워 많은 담소가 오갈때즈음이면 언제 그렇게나되었나싶게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오늘 역시도 예정한 시간보다 한참지난 시간이되어서야 아쉬움을 접을 수 있었다. 많은 공을 들여주시는 선생님들을 노고를 받고 누릴 수 있는 이런 시간들이 모여 가족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기대의 두번째 꽃망울을 달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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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모차를 2010년 긴압

 

중국차와 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안국동차관에서 2016년 새해를 맞이하여 20통 한정 판매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백모란 차에 대해서 안국동차관의 설명을 대신 하자면 다음과 같다.

 

백차는 중국 복건의 복정 정화 두 현의 태로산에 나는 백차종 나무를 약간의 유념(녹차 공정의 유념이 아님)을 거쳐 그늘에 말린 차를 말한다. 수미나 백모란을 몇 년간 두어 자연발효를 거친 것을 노백차老白茶라 한다. 백차는 3년이면 , 7년이면 보물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행사의 노백차는 20085월의 야방 백모란을 2010년에 병차로 압축하여 올해가 7년이 되는 보물의 차다

 

안국동차관 정진단 대표가 직접 7년 전에 현지에서 생산해온 차

 

1960년초 중국 복건성 복정현福鼎 관양진管陽鎮 해발 1000미터 되는 산에 정부에서 다량의 백차나무를 심었다. 그후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차나무들은 그대로 방치되었다.(이렇게 방치된 차를 중국에서는 야방차라고 한다) 2008년 차를 즐기는 여러 친구들과 복정 관양진으로 백차 제작을 위해 가서 친구들과 같이 만든 것이다.

 

관양진의 산에는 방치된 차나무들이 많았으나 현지에 차를 딸수 있는 사람이 없어 강서의 친구가 강서성의 차농들을 불러왔다. 이렇게 15일간 차를 따고 말리고 마지막 공정에 10분정도 홍건을 시키고 하루 식혀 박스에 포장하였다.

 

2010년 창고를 이전하면서 부스러기가 많이 생겨 병차로 압축하게 되어357그램/, 7/통으로 재포장을 하였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소장하며 아이를 키우듯이 해마다 변하는 모습을 지켜오던 7년이 되는 노백차 20통 만을 소중한 회원들에게 특별히 공유하기 위해 이벤트를 한다.

 

2008년 백모란 한정 20

특가: 7/90만원

 

이 차에 대해서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070 4046 1666

 

복건성 백모란 지난 기사

2016/01/02 - 안국동차관 신년 차회, 보양죽과 노백차

2014/03/10 - 다미향담(97) 복건성 백차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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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레트리버

 

골든레트리버는 선조들의 본능을 이어받았는지 모르지만 주인에게 순종하고 반려견으로서 사람들과 매우 친숙하게 지내는 편이다. 이런 골든레트리버가 안국동차관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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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숯으로 물을 끓임

 

안국동차관에서 병신(丙申)11, 번개팅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차회를 가졌다. 차관의 정진단 대표는 특별히 중국식 풍로에 불을 피우고 무쇠 주전자로 물을 끓였다. 첫 번째 차는 요즘 만나기 어려운 백호은침으로 가볍게 시작하였다. 두 번째 7년된 노백차(老白茶)다. 백차는 3년이면 약()이고 7년이면 보물이라고 했는데 자연건조가 잘 된 노백차는 20085월의 중국 복건성 복정현(福鼎) 관양진(管陽鎮) 해발 1000미터 되는 산의 야방 백모란을 2010년에 병차로 압축한 것으로 올해 8년째 들어가는 차다.

노백차

차관 마당에 있는 차탁에서

 

이 차는 필자가 2년전부터 마셔온 차라서 야방차의 숨은 매력을 잘 알고 있다. 올리브 숯으로 불을 피우고 무쇠 주전자로 끓인 물 맛은, 유념 과정을 거친 백차의 세월 맛에 더하여 노백차의 깊은 맛을 내었다.

 

보양죽

 

다음으로는 안국동차관에서 정식 매뉴로 나올 보양죽을 시음하였다. 그동안 차와 다식만으로 차회를 했다면 이제는 보양죽이 추가된다. 보양죽과 함께하는 찻자리는 매우 바람직한 구성으로 보였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죽이 아니기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음식으로 보인다.

 

올리브 숯불

 

마지막으로 마신 차는 강성전차다. 이 차는 필자의 취향과는 좀 다르지만 참석한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제 보양죽도 두가지 메뉴가 있다고 하니 안국동차관의 중국 전통 보양죽에 대한 관심도 가져주길 바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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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향으로 만든 향로

금사선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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