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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책상 앞에서 원고를 쓰거나 유튜브 편집을 할 때, 나는 습관처럼 작은 다관과 큰 찻잔을 준비한다. 차의 미묘한 향을 깊이 음미하기보다는 그저 한 잔의 따뜻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 잔이나 골라 쓰지는 않는다. 손에 익은 찻잔 몇 개가 늘 내 곁에 있다.
유명 도예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이 찻잔들을 들 때마다 그 뒤에 숨은 장인의 정성이 떠오른다. 다관은 정교해야 하지만, 찻잔은 오히려 소박함이 좋다. 재료와 형태는 중요하지만, 궁극적 가치는 내가 매일 그 잔에서 찾는 편안함이다. 오늘은 반년 동안 나를 지켜준 찻잔을 처음으로 사진에 담아보았다. 무심코 지나쳤을 이 작은 동반자에게 감사함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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