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자사호 경매

차도구 2010. 3. 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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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에 자사호의 소장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96년 11월 16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의흥자사호는 ‘진만생(陳曼生)’낙관에 높이 8㎝로, 52,8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1997년 12월 20일, 북경 한해(翰海)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대 가경(嘉慶)년대 의흥자사호- 람지분채화조호(藍地粉彩花鳥壺)는 높이 10㎝로, 11,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경매됐다.

2004년 4월 16일, 상해 경화(敬華)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건륭(乾隆) 자사어제호(紫砂御製壺)는 ‘대청건륭년제(大淸乾隆年製)’란 여섯 글자의 전서낙관에 높이 6㎝로, 165,0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2005년 12월 7일, 천진(天津) 국박(國拍)경매회사가 경매한 한 건의 청 자사철구호(紫砂掇球壺)는 높이 10㎝로, 104,500원(元)인민폐의 가격에 거래됐다.

청대 자사호를 소장하려면 명품호에 무게를 두고 있을뿐더러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지금까지 청대 자사호의 소장가격은 여전히 상당히 상승할 공간이 있다고 자사호 경매 전문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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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김동열은 2010년 3월 9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광갤러리와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경인미술관 아뜰리에서 천목 다완 전을 펼친다.

김동열의 작품은 다른 사기장들이 거의 분청작업을 하는 반면 도자기 유약 중에서도 과학적인 시유분석이 있어야만 발색과 화변의 합리성을 가지는 흑유다완 만을 고집한다.

[2009년 김동열 作, 천목 다완]

특히 흑유 다완의 단순한 흑유 시유만을 통한 다완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흑적색이 혼재된 작품들은 작가의 창의적인 작품으로 가마에서 소성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발색을 요변을 통하여 창조해 내었다. 따로 시유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의 그릇의 가장자리 변색은 바로 불이 만들어낸 우연의 산물이며 그에 대한 데이터 작업으로서, 작가의 정열과 고뇌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장작가마 작업이 아니면 작품이 아니라고 하는 넌센스 속에서 현대적 기술과 감각으로 송대에 유행한 천목다완(天目茶碗)을 오늘날의 과학과 기술로 만든 김동열 사기장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전통다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겨준다.

단순히 유약의 변화가 아니라 오로지 불을 다룰 줄 아는 작가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김동열의 천목 다완은 찻그릇을 사용하는 차인들에게 이 시대의 천목다완이 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할 것이다.

찻잔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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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동에 있는 차랑재에서 주인장 풍경(김상명)님과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김동열 사기장의 흥분된 목소리다. 좋은 소식 전하고 싶다고 한다. 방금 문경 찻사발 공모전 주최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공모전 심사결과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통이라는 미명아래 장작가마 작업이 아니면 작품이 아니라고하는 넌센스 속에서 한국 차도구 시장은 정체되고 있었다.

현대적 기술과 감각으로 송대에 유행한 천목다완(天目茶碗)을 재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김동열 사기장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안겨주는 것 같다. 그동안 그의 열정적인 노력을 볼 때 이러한 결과는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이틀 전, 작업장을 방문하였을때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었다. 김동열 사기장의 천목다완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우리들에게 전통다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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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 감상에서 실용적인 면을 볼 때 삼수 삼평이란 형식적인 것에 불가하다.

실용적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사용하기 편한 다호를 말한다. 사용하기 편하려면 그 나름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 흔히들 삼수(三水), 삼평(三平)이 좋아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삼수란 출수․절수․금수를 말한다. 출수란 물이 유연하게 나와야 하며 절수란 물끊어짐이 좋아야 하고 금수란 다호 뚜껑부분의 공기구멍을 막았을 때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아야 한다.

[사진, 시대빈 작]또한 다호 뚜껑부분을 살짝 좌우로 흔들었을 때 정확하게 맞는 것이 좋다. 삼평이란 다호의 뚜껑을 빼고 뒤집어서 바닥에 놓아서 물대의 윗부분과 몸통의 윗부분과 손잡이의 윗부분의 수평이 잘 맞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용적이라고 해서 꼭 삼수 삼평을 따질 필요는 없다.

자사호의 감상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의 조형성은 그러한 기본 요소를 극복하거나 초월한 작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다호의 조형성에서 평평하고 넓어서 삼평(三平)이 잘 이루어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형태를 가진 것도 있다. 원형 자사호에서 방고호(仿古壺), 편원호(扁圓壺), 합환호(合歡壺) 등의 경우는 삼평과는 무관하면서도 이런 조형성이 가지는 출수, 절수, 금수가 잘 되는 것은 실용적인 면에서 감상의 요소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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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차(茶, tea)마시는 도구로 대표적인 것은 강소성 의흥에서 생산되는 자사호다. 자사호를 만드는 작가가운데 최고 명인(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을 중국에서는 대사라고 칭한다.

대사급 가운데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왕인선 대사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이면서 대표작은 곡호(曲壺)이다. 주니로 만들어진 곡호는 너비가 20.9cm 높이는 16.7cm로서 그 형태는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원로 사기장이 백자 흙으로 모방하여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찻자리에서 곡호의 모방품으로 물을 담아두는 수주 용도로도 사용되었지만, 중국에서는 다호로 사용되고 있다. 그의 집에서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온화하고 선이 굵은 성격이다.

40년 이상의 경륜을 가지고 자사호의 세계에서 말보다는 작품으로 무게감과 중량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왕인선 대사] 1980년대 후반, 왕인선의 작품은 중화권 뿐만 아니라 자사호의 현대적 변용이라는 면에서 각광을 받았다. 그 작품을 본 이들은 전통적인 형태에서 문화적 충격을 금치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 형태의 유려한 곡선으로 원형 다호의 혁신을 가지고 온 왕인선은 그 작품 뿐만 아니라 근육 형태의 자연형을 더하는 시도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0년 홍니로 제작한 선도제량호(仙桃提梁壺)를 보면 왕인선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호의 몸통은 과장되게 커다랗고 풍만한 선도(仙桃)인데, 뾰족한 끝은 호의 주둥이로 둥글게 단번에 밑가지를 눌러 만든 것이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처리되었다. 단구(單口)와 호의 뚜껑은 복숭아 잎을 교차시켜 서로 모았다.

특히, 삼차식제량(三叉式提梁)으로 무늬가 뚜렷하고 마디의 흔적이 늙었어도 굳세게 처리한 수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굽고 꺾임이 기세에 따라 손잡이 위에 잔가지를 새겨 넣은 것이 아주 미세하면서도 생동감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법들을 자신의 호에서 자유롭게 사용되면서도 자신만의 창조성이 녹아나오기에 자사호 대사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왕인선 대사를 지목하는 이유는 바로 그러한 창조성 때문이다.

호의 굽에는 ‘인선(寅仙)’이란 둥근 낙관이 찍혀 있고, 뚜껑 안에는 ‘인선(寅仙)’이란 작은 도장이 있으며, 손잡이 끝 아래쪽엔 ‘왕(汪)’이란 작은 인장이 있다. 전체 다기는 아주 신중하고 정밀하게 구상하여 형상이 매우 아름다워, 날(捏, 주물러 빚고), 소(塑, 빚어 조소하고), 조(雕, 조각하여 장식하고), 루(鏤, 새겨 넣기)는 윤택이 나는 조형과 혼연일체가 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한껏 음미토록 한다.

왕인선은 1995년 장용, 서수당, 여요신과 함께 “중국공예미술대사”로 선정되었다.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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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표(金廷標)는 자가 사규(士揆)로 오정(烏程)(지금의 절강호주)사람이다. 인물화에 뛰어나며 화훼와 산수화에도 능하나 특히 백묘(白描)를 잘하였으며, 또한 계화(界畵)에 능했다. 청 고종건륭25년(1760)에 제 삼차 강남순시 때에 백묘나한책(白描羅漢冊)을 진상, 건륭황제의 중히 여긴 바 명하여 궁정 안에서 공봉(供奉)을 하게 했다.

그림은 월하임천(月下林泉)을 그렸는데, 한 문사가 시냇가 구부러진 나뭇가지위에서 차를 홀짝마시고 있는 게 지극히 한가해 보인다. 동자 하나가 시냇가 바위 곁에 쪼그리고 앉아서 물을 뜨고 있으며, 한 동자는 죽로(竹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세 사람의 물 긷고 차 준비하고 차 마시는 동작들이 아주 자연스레 한 폭의 급수품다연환도(汲水品茶連環圖)를 구성지었다.

화면상에 높이 걸린 둥근달, 청풍에 달그림자, 차 마시는 광경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림위에 팽다도구는 죽로, 다호, 사층제람(四層提籃)[도합(挑盒)], 수관(水罐), 물바가지, 다완 등등이 있는데, 반죽다로(斑竹茶爐) 네 변에는 모두 들 수 있는 띠를 묶었으며, 사층제람(四層提籃)안에는 팽다에 필요한 물품들 예컨대 찻잎이나 숯불 같은걸 담을 수 있는걸 보아, 그림위에 이 다기세트는 외출용인걸 알 수가 있다. 그림위에 문사가 홀로 앉아서 차 마시며 깊이 생각하는 모습은 아마도 시문을 구상하는 듯, 이 고아경은 혹 앞에서 문심주(文沈周)가 말한바 “큰 소나무아래서 조용히 음미하며 홀짝홀짝 마심에, 만약에 싯귀가 없으면 맛도 역시 무미건조해지네” 이 한 폭의 산수인물화는 밝은 색깔에 세련된 필치로 그려낸 인물은 청수하다. 둥글고도 작은 얼굴형의 문사는 그 조형이 지극히 특색있게 그렸는데, 소매 폭의 주름진 게 돌아서 꺾어진 곳의 강한 필체는 모두 기록가운데의 ‘절로묘(折蘆描)’와 아주 근접하다.

찻잔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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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이산 인근에 있는 사찰에서 운영하는 찻집의 찻상]

오늘 원고를 정리하면서 북경 마련도 시장에서 차장사를 하는 O씨에게 전화를 했다. 몇가지 궁금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는 요즘 장사 경기가 좋은가 하고 물었다. 다른 집은 불경기라고 하는데 우리집은 큰 어려움 없이 잘 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면 어떤 물건이 잘 팔리는가 하고 물었다. 최근 인기가 가장 좋은 것은 벼루 재질로 만든 다반이고. 두 번째는 대만 오룡차라고 한다.

그러면서 왜 인기가 좋은가에 대한 것은 판매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잘 모르지만 벼루 같은 다반이 최고의 인기라고 하는 것은 그 나라 차인들의 취향일 수 있다. 필자가 무이산에서 무이암차 차밭과 생산공장을 다녀온 입장이라서 한가지 더 물었다. 그쪽은 무이암차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하고 북경에서는 비싼 무이암차는 잘 팔리지 않고 또 무이암차는 어디서 공급되는지 한 근(500g)에 50-100위안 짜리가 많이 취급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은 그런 차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아침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난주에 무이산을 다녀왔다. 대홍포 모수가 있는 쪽을 다 보고나서 사찰에 올라갔는데 그 사찰에서는 찻집을 운영하고 그 찻집의 2층에는 방이 여러개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돌로 만들어진 찻상(다반)이 특이해서 이 찻상을 이용하는 손님의 반응이 어떤가하고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여기 6개의 방에서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돌로 만들어져서 신기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금전 북경에서 인기리에 팔린다고 하는 벼루도 단단한 석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정서가 다른 면이 많이 있지만 요즘은 한국과 중국 본토 및 대만에서 중국차라고 하는 문화적 아이콘의 정보는 빨리 공유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3년전 벼루로 만든 다반이 인기를 얻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진 것인데 중국에서는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는 것은 정보의 공유는 빠르지만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오랜 기간에 축적된 한국적인 정서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늘 이야기한다. 사용하는 차도구의 재질보다 더 단단한 것과는 조화롭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이 말을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같은 재질 이상의 것과 함께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찻잔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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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운 김현진 작가]

숙명이라 믿고 물레 앞에 앉은지 벌써 9년째가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마음이 들떠 외도도 하고, 손에 흙 묻히기 싫어 몸서리치던 날들을 굽이굽이 돌아보니, 묵묵히 주인을 기다려주는 물레가 있었습니다.

10년도 채우지않은 세월이 아직은 미숙한 저에게 이렇게 보여드릴 공간을 내어주신 감사를 드리며, 이 곳 온리에서 여러분께 제 도자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기도, 또 한없이 수줍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저의 설레이는 첫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소운 김현진 올림

상기의 초대장은 필자가 직접받은 것은 아니며 전시장 ‘온리’에서 보았습니다. 여느 초대장과는 다른 내용이라서 석우연담을 찾는 분께 초대장을 보냅니다. 김현진 씨는 우송 김대희 사기장의 장녀로서 도자기에 자신의 인생을 걸어보겠다는 큰 다짐으로 준비한 것입니다.

[김현진의 차도구와 그릇] 전시품은 다기류와 석간주 물항아리, 접시를 비롯한 식기류이며, 전시기간은 2009년 11월9일-19일 까지. 서울에 계시는 분이라면 아직은 부족하지만 멀리 가려고 준비하는 사람의 작품세계를 봐주시고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전화 강남구 청담동 70-17 청학빌딩 103호 02-548-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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