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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수 있는 침향

 

침향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모든 침향은 뜨거운 물에 우려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우려마실 수 있는 침향은 많지 않은 편이다. 어떤 침향이라도 우려마시거나 차처럼 마신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성분에 따라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기에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해야만 한다.

 

마실 수 있는 침향도 여러 가지로 응용하면서 마실 수 있다. 침향만 우려마실 경우도 있지만 녹차, 또는 다른 차류와 블랜딩해서 마시는 경우도 있다. 녹차의 경우에는 침향을 우린 물을 섞어서 마시게도 되는데, 이 경우 처음에 나오는 녹차의 향과 맛 뒤에 베이스로 은은히 깔려 나오는 침향의 내음과 맛은 실로 새로운 느낌으로 구현된다.

차는 차 맛으로만 마시고 침향은 침향만으로 음미하는 것이 맞지만 모든 것이 익숙한 입장이라면 비중을 바꿔가면서 음미해 볼 수도 있다. 침향에 약성이 있다고 할 때 그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향과 맛이 강한 차류에는 침향이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하기도 하며 필자의 음용 결과 차의 맛과 향이 은은한 경우에 조화가 흥미로운 것을 느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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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남

향토침향

 

5월 5일 상해에서 온 장선생의 방문으로 향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특수한 파우치에 담아온 몇 가지의 향으로 품향을 하게 되었는데 필자로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녹기남, 향토침향, 백기남을 순서대로 품향하며, 침향을 귀금속과 같은 무게 단위로 거래하는 것이 적잖이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백기남에서 시원한 맛이 강하고 단맛이 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훈향을 하지 않고 마개를 열어 바로 강렬하게 풍겨지는 작은 샘플 병 속에 담겨진 기남향에서 의 대단한 향기는 향의 세계를 알게 하는데 있어서 진실로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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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기남

백기남

 

오늘 특별한 인연으로 상해에서 온 香人 장선생을 만났다. 

자색기남, 녹기남, 백기남을 새로운 방향에서 체험해 보았다.

백기남의 시원한 맛이 어떤 맛이며, 자색 기남의 꽃 향기가 무엇인지

녹기남의 시원한 맛과 우유향이 난다는 맛이 어떤 것인지를 살짝 엿보았다.

 

석우연담을 멀리 상해에서 북경에서 보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차에 대한 책을 茶人 뿐 아니라 香人도 관심가지고 보고 있는 것에 놀랍기도 했다.

어쩌면 그것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징금다리 역할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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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

21세기 한국과 중국 문화의 중심 키워드

 

다도라는 분야는 이미 한중일 삼국에서 공통적인 문화컨텐츠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생활풍습과 역사적인 굴곡에서 같이 상생하던 지역적인 특성에 따라 공통적인 문화의 모양새는 곳곳에서 닮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다도, 혹은 다예라는 분야가 먼저였다면, 이번에는 향도와 향예라는 분야가 수평선 위로 떠올랐다. 향이라는 분야는 우리네 유교문화 속에서 제한적이었던 문화풍습 중에 하나이며 이러한 현상은 차라고 하는 분야와 매우 유사한 선상에 있다.

차라는 분야가 우리에게 자극을 주었고 또 그에 다른 발전과 재구를 가지고 오면서 연구되었음을 상기한다면, 향이라는 분야 또한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발견치 못하고 연구되지 못한 분야에 대하여 촉매의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본다. 향후 향도가 한국과 중국의 공통된 문화키워드의 역할을 함에 있어서 일상에서의 향유문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첫 번째 책인 <중국향도>에서 소개된 품향법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품향을 즐길 수 있게 사진설명과 함께 구성되었다. 향도라고 하면 쉽게 다가 갈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한 관념을 뛰어넘어 손쉽게 그리고 간편히 다가설 수 있게 한다. 향을 즐기기 위하여 기본적인 도구는 필요하다. 그러나 도구의 사용이 경직되지 않으며 자유롭게 사용하는 모습들은 자신의 수행과도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림 산장에서 품향회

 

저자의 서문에서 향도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나를 알아가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명상, 기도, 참선, 칩거 등이 있겠으나, 이보다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방법이 있다. 바로 향도다. 향연에 시선이 빼앗긴 사람이라면, 바라보는 그 순간부터 마음이 고요해짐을 느낄 것이다. 내심(內心)을 관찰하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날마다 잠깐이라도 향도 함께할 수 있다면, 바쁘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라는 말은 향을 치우고 또는 사르면서 그 향연의 자유자재함 속에서 내면의 울림을 찾아보고, 훈연의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평온과 최선을 찾는 사람만의 의지와 명상의 세상을 경험하길 권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1장 향도, 향을 듣다

2장 향의 역사, 향도에 이르기까지

인류 초기의 향, 향과 종교, 한중일 향 사용의 역사

3장 향도 즐기기

향을 즐기는 모임, 향회, 격화훈향법, 향도의 핵심 비관법, 색다르게 즐기는 향전법과 민향법간편하게 즐기는 선향, 만들어 즐기기 

4장 향로와 향도구 감상하기

향로, 향합, 향도구, 기타

5장 향도에 쓰이는 향의 종류

침향, 단향, 기티 향

 

6장 생활의 격을 높이는 향

향과 차, 향과 예술

 

부록 향시 감상

 

 

향전법

격화훈향법

향이라는 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편협히 겪어왔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 내 생활에서 충만한 내면의 호흡을 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

 

책 속의 사진은 모두 향을 즐기는 현장의 모습이고, 도구는 우리 시대 늘 가까이 두고 사용할 수 있도 향도구를 종류별로 구분하여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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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진단

중국 대련이 고향이며, 길림사범대학에서 교욱학과 중국문학을 같이 공부했다. 1996년 중국 광동에서 차 공부를 시작하였고, 2006년 위파사나를 하면서 향을 배우고 향 명상을 즐기기 시작했다.

중국 고급평차사, 중국문화부 향도협회 정회원이며, 이루향서원 원장으로 차와 향을 교육하며 중국과 한국의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향도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중국 향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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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향도협회 왕강회장과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스스로 향을 만들어 사용하는 조향사

베트남 침향, 해남침향, 안시향, 사향을 혼합하여 조향사가 직접 만들어온 것을 흠향.

 

국향도협회(회장 정진단) 초청으로 온 조향사는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의 제자로서 2015년 한국향도협회 2기 향예사 자격증 과정에 특강을 위해 한국에 왔다. 이번 특강에서 스스로 향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 강의의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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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향도 전문가로서 TV 출연

향도에 대한 설명을 하는 정진단 원장

이루향서원 원장이며, 한국향도협회 회장인 정전단 씨의 방송 출연에서 보여준 모습은 향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향기를 전하고 있다.

 

정진단 원장의 지난 기사

2015/01/15 - 한국향도협회 2기 향예사(고급) 자격증반 모집

2014/10/04 - 인물정보, 정진단 한국향도협회회장

2014/08/20 -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

2014/08/20 -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의 품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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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에서 품향 시연

 

스위스에서 결혼하고 중국 항주에 살고 있는 필자의 동생이 고교 1년 생인 딸을 데리고 놀러왔다. 사무실에서 7시에 만나 먼저 식사를 하고 이루향서원에 방문했다. 정진단 원장께는이틀 전에 미리 국제결혼한 동생의 딸에게 신선한 향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방문하겠다고 알린바 있다.

 

조카는 성격이 매우 활동적이고 쾌활한데 향실에 들어서자 한국이지만 중국풍의 실내 분위기에 놀라고, 정진단원장의 품향 시연으로 향로를 받아 들고 향을 맡으면서 첫 마디가 좋은 냄새다 이게 무엇이죠?”하고 질문을 하니 침향이라고 한다며 약간의 설명을 할 때, 스위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최근에는 중국 항주로 이사를 와서 5년간 살면서 이런 분위기를 처음 접한 아이는 마냥 신기해했다.

 

그렇게 향에 대한 경험을 하고 우리 사무실에 와서 오늘 경험한 좋은 냄새가 참 좋아요 한다. 그리고 자사호로 차를 내려고 준비하는데 연이어 나오는 질문이 삼촌 한국식으로는 차를 어떻게 내는 거예요한다. “? 한국식으로 차를 내어 볼까?” 하며 잠시 한국 다기로 준비를 하여 녹차를 우려내었다. 가만히 보고 있던 조카가 말하기를 조금전 좋은 냄새나는 곳에서도 차를 내는 모습을 보고 어느나라 방식이냐고 물었는데 중국차를 중국식으로 낸다고 했다.

 

조카는 한국차를 한국식으로 마시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자사호를 치우고 도곡 분청 다관에 우리나라 녹차를 우려 주었다. 근데 조카는 한국식이라고 하지만 중국차 마시는 방법과 무엇이 다른가요?”

이런 질문에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나는 분명 한국 다기에 한국식으로 차를 내었는데 서양인의 눈에는 중국차와 무엇이 다른가한다. “그럼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차 한잔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 사는 조카의 눈에 한국 삼촌이 내는 차가 어떻게 한국식으로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다. 다음날 인사동 오설록에 가서 우리나라 녹차를 구입해 왔다.

이제 우리 녹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 우리나라 한국차라는 의미와 변별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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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최영숙 이사의 향도 발표 모습

2014년 11월 29일 부산 차어울림행사장에서 한국향도협회 최영숙 이사는 한국차문화협회 조정미 부산지부장과 함께 중국향도를 문화회관 중강당에서 발표를 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발표는 음악과 차가 함께 어우러지는 내용으로 숯불을 피우는 동안 발표자는 명상을 하고 대금연주가 나오고 다동은 차를 내는 장면의 연출 등이 향도와 차가 결합되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어서 향후 차문화와의 융합적인 면에서 좋은 사례를 보여주었다.

한국향도협회 최영숙 이사와 조정미 원장 향도 발표(좌 최영숙, 우 조정미)

한국향도협회 울산지부 최영숙 향도발표

 

대금연주와 다동의 차 준비

고려시대 선원의 차문화 재현 모습.

원행스님 주관으로 고려시대 선원들의 차문화 재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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