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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0.03 제6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 성료
  2. 2009.09.14 삼소방에서 끓여마신 봉황단총의 맛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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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스를 찾은 경주시 관계자와 김은호 추진위원장(사진 중앙)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올해 6회를 맞이하여 한대만 차인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보문호수에서 해외 다석(茶席) 23, 국내 다석 47석으로 총 70석의 다석이 마련되었다.

보이차 73 청병(칠자소녹인원차)
보이차 73청병 다석

국내 다석 가운데는 보이차 73청병(칠자소녹인원차) 4석은 10만 원 그 외 일반 66석은 1만 원으로 2곳을 선택하여 시음할 수 있었다.

대만 채옥채 회장과 연병용

대만 운전전차(雲川煎茶) 채옥채(蔡玉釵) 회장과 연병용(連炳龍) 선생의 부스에서는 옻칠 전문가인 진영흥(陣永興) 선생이 연주를 하여 빗소리와 함께 찻자리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일시: 2023916

장소: 경주 보문호반 일대

시간: 11~ 17

아사가차관 이재란, 강남홍 회원

올해는 특히 서울, 부산, 울산, 진주 등 전국에서 잘 알려진 차 전문점이 참여하여 각자의 부스에서 다양한 손님들을 맞이하여 차를 내고 다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 당일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전국의 차인, 특히 차맛을 찾아 다니는 차꾼들의 참여가 많아서 빗소리를 즐기며 차 맛을 찾아 다니는 차인들이 많았다.

대만 오룡차, 백차, 홍차 부스
북경에서 참여한 차이인심

해외 부스 가운데 마지막으로 참여한 곳은 북경에서 온 차이인심(茶以印心) 왕이래 사가연 선생은 부스에서 무이암차로선 특급품인 마두암 육계를 내어 암차 메니아로부터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일본 말차 시연(쿠스하라 케이코, 시마무라 나오미)

외국인 부스에는 숙련된 통역이 배치되어 행사내내 소통이 잘 되는 현장의 아름다운 후일담을 듣기도 하였다. 해외에서 참여한 부스는 일본은 전통 말차와 부쿠부쿠차, 중국과 대만 차 부스에서는 노산차, 무이암차, 보이차, 봉황단총, 홍차, 유기귀비오룡차, 동방미인, 고수백차 등의 자리가 있었다.

 

경주 꽃차소믈리에(송귀외 회장과 회원)

한국은 녹차, 말차, 발효차, 꽃차, 보이차, 동방미인, 오룡차 등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1시간 가량 비가 거쳐서 다석은 활기가 넘쳐나는 손님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며 부스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반가운 차인들을 만나는 장소가 되기도 하였다.

환송차회 및 각국 차문화교류(장소 아사가차관)

아사가 차관이 주관한 이번 경주세계차문화축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 한마음으로 참여한 아사가 차회 회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 함께 전한다.

https://youtu.be/kc_v3w8-eEU

https://youtu.be/I0tKpdQ1CNA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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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부산에서 이영자 선생님의 “보이차 다예” 책 출간을 위한 마지막 협의를 마쳤다. 이선생님은 창원에 있는 삼소방에서 생산된지 20년이 지난 봉황단총을 구했다고 해서 차 마시러 간다고 하시며, 함께 가자는 제의에 단박에 가겠다고 했다.

중국다예연구소 총무가 운전하는 승용차편으로, 창원 중앙동 소재 삼소방에 도착하여 특별한 점심을 먹고 홍차 마신 시간은 별도로 다룰 만큼의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홍차에 대한 특별한 만남이었으니 그것은 다음에 다루겠다.(아나로그 촬영이라서)

우선 식사를 잘 하고와서 삼소방에서 처음으로 마시게 된 것은 차가 아니라 원두 커피다. 요즘은 중국차 전문점에서 원두 커피마시는 일이 유행인 것 같다. [차 마신 후 화로에서 끓여 낸다]전날 부산 중앙동에 있는 중국차 전문 취급점에서 원두 커피를 직접 갈아서 한 잔 만들어 주었다. 요즘은 그만큼 원두 커피가 차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철관음 차를 마셨는데, 엽저를 보면, 찻잎이 매우 튼실해 보였다. 발효는 전통방식의 깊은 발효보다 깔끔한 청향이 나오는 맛이다. 오늘 중심 차라고 할 수 있는 봉황단총 노차를 보았다. 마른 찻잎을 보는 순간 세월을 품은 품새를 가지고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나로선 봉황단총 차를 다양하게 촬영하고도 구분이 어려워 일정부분 포기하고 책을 내었기에 이 차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진왼쪽 첫번째 이창희 대표, 봉황단총 노차와 팔선종 계화향을 마시면서] 그래서 한 눈에 보인 것이다. 또 하나의 감미로운 차향은 팔선종 계화향 차다. 이번에 마신 봉황단총 두 종류는 수준 높은 차로서 중국 현지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차다. 한국에서는 좋은 차라고 팔리는 것이 아니기에 지방에서 조용히 묵힐 수 있다. 그래서 지방에서 더 훌륭한 차를 접할 수 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은 모르고 넘어간다. 그렇다고 일일이 주인이 좋은 차라고 말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눈이나 입 맛이 차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지만 세월이 필요하다. 인연따라 움직이는 것이 차라고 하지만 차 꾼이 찾는 차는 분명 따로 있다. 이날 이영자 선생님 덕분에 입이 호강하였다. 문산포종 노차도 함께 마셨는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 “세월이 많이 지난 노차”라고 촬영된 것과 같은 종류의 차로서 3년이 더 지난 차를 만나게 되었다. 자료적인 가치도 충분하였는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돌아왔다.

[차를 우려내고 끓여서 마시는 방법] 복 받은 분은 다르다고 찻자리 시작 즈음에 남자 손님이 오셨다. 예영해 선생으로 명품 라이카 똑딱이를 선보였는데 시험삼아 찍어본 사진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다. (난, 필름 카메라를 가져갔기에 올리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중국차에 대해서 만큼은 절대로 자신이 아는 것 만을 가지고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날도 그 말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삼소방에서 여러종류의 봉황단총과 문산포종을 음미하면서 판매용과 보관용 차가 구분되어 소장되고, 순차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국내에서도 이런 소장품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사진 오른 쪽, 삼소방 윤은주 사모님] 이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 나오지 않은 차를 보여주었다. 봉황단총 "동방홍"은 100g 정도 있어서 마시지는 못했다. 하지만 잎의 외형에서 다른 차와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팽주가 차 내는 방식을 보면 도구의 사용을 매우 적절하게 잘 하는 것 같다.

상인이라서 보다는 중국차 한국차에 대한 공교육기관에서 공부를 하였고, 더군다나 스스로 차를 즐기는 꾼이기에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다. 우려마신 차를 끓여서 마시는 것은 흑차에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다른 방식의 차 내기다. 손님은 그래서 한 수 배우고 갈 수 있다. 말이 필요없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대만산 알콜 화로의 쓰임이 가장 적절하게 사용된 것 같다.

- 맨 앞에 나오는 사진은 봉황단총이 아닌 자다법으로 마시는 '보이긴차'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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