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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자리 문화, 공간적 개념에서 바라 보는 시선

 

차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주 보고 존재하는 매개이자 문화형태이다. 이러한 차문화의 공간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기록에서 나타나는바 신라 화랑들의 일화에서는 야외에서 나타나고, 조선조 기록에서는 규방과 사랑방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조선조 건축규범 속에서 나타나는 실내외의 공간은 창과 문, 그리고 연결의 구조와 독립의 구조로 나타나며 이른바 작은 앞 마당의 화초도 순서가 있고 방향이 있었다.

 

차를 즐길 수 있었던 당시 공간의 아름다움은 매우 정갈하고 빈틈없이 꾸며진 공간이었음은 다산 정약용의 기록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그리고 고구려와 발해라는 역사 속에서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내려오는 수많은 시간과 공간들은 이미 벽화나 다른 역사유적 속에 보여지고 있는 바, 현대에 이르러서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차와 함께 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를 두고 말하고자 한다.

 

이번 책은 20년 간의 차관련 기록물 중에서 , 공간에 담기다라는 테마로 1편을 편집하기로 하였다. 이유는 바로 사람이 차를 즐기고 그에 따라 완전한 자리를 만드는데 있어 정점을 이루는 것이 바로 공간, 즉 장소이기 때문이다. 20년은 참으로 긴 세월이다. 다석(茶席)은 공간에 중점을 두어 구분하거나 비교한 것이라 오늘날의 다석 문화에 공간적 개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주를 이룬다.

 

이전의 우리네 조상들이 향유했던 공간과 이제 현대에 사는 우리들이 차를 음미하는 공간의 비교도 될 것이다. 아니면 아마도 이후의 세대들이 2000년대 살던 한국의 다석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었는가에 대한 자료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이 책에 나오는 기록물은 단순히 취재를 위한 기물과 장소에 대한 사진들이 아니라, 실제 필자와 나눈 다석을 기준으로 그 대상을 선별하였음을 밝힌다.

 

우리나라 다석에서 전통적 공간과 현대적 공간의 차이는 구분하지 않는다. 다만 그 자리가 전통 혹은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는 것인지에 대한 구분만 있을 뿐이다.  저자 박홍관.

https://youtu.be/QG0u4iMnQ28

목차

다석(茶席) 소중한 흔적을 보존하며 …… 14

 

차인의 공간Ⅰ

서울·부산·경기·경주·양산

 

차 밖에 맛이 있다. 성파스님 …… 20

오랜 세월 인정받고 있는 선다회 …… 22

고급과 최상급 보이차를 보존하고 있다 …… 24

무대 위에서 차 행사를 했다 …… 28

감사와 보답 …… 30

작은 마음에서 정감이 오고 간다 …… 34

값으로는 사치스럽지만, 내용은 소박하게 받아 들였다 …… 36

고급이지만 소박한 마음이 먼저 …… 40

통도사 극락암 명정스님 …… 44

통도사 불소암 산옹스님 …… 48

허정_ 虛靜 …… 50

문수원 수안스님 …… 54

망월사 동진스님 …… 56

, 보광사 주지 도일스님 …… 58

차를 통하여 받은 감동과 만족을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차인 …… 60

황용골 수졸산방 …… 64

김이정 선생 다실 윤이정 …… 66

 

마츠모토 선생은 가 인생이다 …… 68

언제나 노력하는 다실 …… 74

안국선원 비파암 …… 76

청련암 각정스님 …… 78

우리절 동봉스님 …… 80

소리향차법회 개화사 송강스님 …… 82

정오사 원천스님 …… 86

통도사 율원장 덕문스님 …… 88

통도사 자장암 관우스님 …… 90

한국적인 정취가 묻어나는 곳 …… 92

동아시아 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 …… 94

금강사 혜성스님 …… 96

보장암 원충스님 …… 98

신운학 선생 다실 …… 102

정옥희 선생 다실 …… 104

언제나 차의 자부심을 감추고 있는 분 …… 106

아름다운 산사 다회 …… 108

질서와 정숙 …… 110

성심_ 誠心 …… 112

일본 천년 고찰에서 8세 아동 …… 114

락수원_樂水園 …… 116

여유있는 시간에 자유로운 마음으로 언제나 차를 만날 수 있는 곳 …… 118

항상 즐기는 차생활 …… 122

 

외국인을 위한 다석 …… 124

차도구를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신세계로 이어지는 모습 …… 126

차를 접하면서 느꼈던 감동이 결실을 이루어 대학교에 차학과를 만들다 …… 128

운의몽중 …… 130

김영란 선생 다실 …… 134

중국 최상급 보이차를 한국에서 누린 차인이다 …… 136

고풍적 전통가옥에서 차의 풍미를 즐기는 곳 …… 140

차의 좋은 점을 모든이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곳 …… 144

차 공간을 만들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진다 …… 146

부산의 미술관 차 공간 …… 148

한 평도 안 되는 춘명재(春茗齋) …… 150

오방색에 담긴 다석 …… 152

차의 미학적인 멋을 가진 공간 …… 156

권옥희 선생 다실 …… 158

김현자 선생 다실 …… 160

존경하는 스님의 차탁_경봉스님 …… 162

차를 통한 편안한 마음으로 여유로운 생활 …… 164

교회식 음다법을 시작한 현대인 …… 166

박유순 선생 다실 …… 168

한국 차의 자부심을 쟁취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 170

김송현 선생 다실 …… 174

이목자 선생 다실 …… 175

박상언 선생 다석 …… 176

수여좌 …… 177

전등사 도문스님의 단차 …… 178

선원에서 만난 자명스님 …… 180

내원사 금봉암 지윤스님 …… 182

일본 남종사 주지 타지마 스님 …… 188

 

차인의 공간 Ⅱ

대구·울산·광주·강원·충청·포항·진주

송광사 현봉스님 …… 194

송광사 영진스님 …… 198

봉일암 동초스님 …… 200

광제사 원행스님 …… 204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다실 …… 206

춘자의 정원 …… 210

창을 통하여 그림을 보듯이 …… 214

차와 명상이 공존한다 …… 218

간소화한 다실 …… 220

온화한 모습이 잘 지내 온 세월을 증명한다 …… 222

울산에서 차인이라면 한 번은 뵙고 차를 나누었을 공간 …… 224

씨배지 기념비 건립 고유문…… 226

강호철 교수 연구실 …… 228

 

차공간에담기다

무쇠 가마에서의 고급 차 향기 …… 230

진료실 옆의 다실은 마음을 치료하는 곳 …… 222

이안당_易安堂 서재환 선생 다실 …… 234

현재 생산되는 보이차에 혜을 가진 선별력이 대단한 컬렉터 236

만학의 다석 …… 238

언제나 훌륭한 돌솥의 풍만한 차맛을 느낀다 …… 240

차 경험이 축적되어 구축된 차 교육의 산실 …… 242

지역사회에서 차 문화를 펼치고 있다 …… 244

태생적으로 차와 인연이 된 듯 차에서 평화를 누린다 …… 246

일로차회_一爐茶會 …… 248

송양희 선생 다실 …… 250

차와 예절을 느끼다 …… 252

차를 고상하게 가르치는 곳 …… 254

언제나 연구하고 새로움을 보여주는 곳 …… 256

홍차 전문가의 차 사랑 …… 258

차가 우주의 중심이 된 듯한 차에 대한 매력과 감사가 넘쳐난다 …… 260

호반길에서 문사차회 …… 261

시골 분위기 속에서 차의 세련된 맛을 볼 수 있다 …… 262

작업실 겸 다실 공간 …… 263

폭풍같은 기질의 사나이 차로써 온화한 정분을 나누다 …… 264

중국 최상급 취향으로 광주에서 자사호를 누리고 있다 …… 266

주인 없는 다실 …… 268

문경에서 차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차 공간 …… 270

서예와 차가 어우러지는 곳 …… 274

한자의 깊이와 차가 공존하다 …… 276

영업장소 한 편에 차를 펼쳐내다 …… 279

멋있는 정원과 연결되는 훌륭한 다실 …… 280

無爲而治(무위이치) 상상이상의 문화교류 …… 284

 

상업 공간

아사가차관은 차로써 경주의 명소가 되었다  290

아사가차관 …… 282

문화는 독점이 아니고 공유해야 한다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 …… 294

중국 정부에서 발급하는 다예사 자격증 제도의 맥을 한국에서 이어간다 …… 296

20대부터 노력하여 만든 고급 중국 차를 향유하는 곳 …… 298

공간 개념과 분위기의 세련된 공존 …… 300

한국 전통차를 바로 느끼게 해 준다 …… 306

차의 매력이 듬뿍담긴 곳 …… 308

차와 함께 하는 미래를 꿈꾼다 …… 310

차의 세계에서 무게 중심을 확고하게 이룬 곳 312

청춘의 열정이 차 정신으로 이어진 곳 …… 316

오랫동안 차와 도구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곳 …… 318

(Tea)로써 자유분방하게 최고의 맛을 내다 …… 322

모든 것을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 …… 324

 

현대식 건물에 전통 찻집 …… 326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차의 선택이 돋보인다 …… 328

50년간 화엄사 차를 만든 어머니로부터 전수받고 개척해 나가는 지금 …… 329

사천에서 녹차 만드는 곳 …… 330

다실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차 향기가 고급스러운 취향이다 …… 332

한국에서 현대적인 차 세계를 볼 수 있다 …… 336

고매한 상식과 상인으로서의 원숙한 분위기 …… 338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 …… 340

온라인에서 최고이며 오프라인도 모든 것을 받쳐주는 듯 하다 …… 342

좋은 차가 항상 준비된 곳 …… 344

주인이 자기식으로 자유롭게 하는데 알아주는 사람들은 자주 모인다 …… 348

우리가 즐기는 현대풍의 차 …… 350

손님의 분위기가 공간의 격을 만든다 …… 352

라온 보이차 …… 356

원 데이 수업에 교수법이 좋은 곳 …… 358

한국인으로 보이차 고차수 최고영역에 몸을 던지다 …… 360

라오상하이 …… 362

옛날 것이 연상되면서 현대적이다 …… 364

차에 매료되어 차와 만나고 싶은 마음에 알든 모르든 손님을 맞이 하는 곳 …… 366

언제나, 향과 차가 함께하는 곳 …… 368

현대적 퓨전을 즐길 수 있다 …… 370

고차수의 매력을 체감할 수 있는 곳 …… 372

차와 명상, 정서적 안정을 찾는 곳 …… 374

최 상급의 차와 최고의 분위기를 지향한다 …… 376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현대적인 멋이 어우러진 곳 …… 380

진주의 그윽한 전통이 차와 만난다 …… 382

보이차 카페 …… 384

남쪽의 차와 도구의 월마트 …… 386

차와 음악이 어울리는 곳 …… 388

호전다실 동휴 …… 390

마음에 불덩이를 가진 젊은이 세 사람이

어쩌다 만나게 되어 각자의 에너지가 솟아 나는 곳 …… 392

천년의 차가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 394

가든오브스프링, 홍차 …… 396

차와 음식이 멋있게 펼쳐진다 …… 398

홍차에 매료되지만 중국차도 자유롭게 즐긴다 …… 400

하원재의 홍차 티룸 …… 402

노다월 홍차 갤러리 …… 404

북경 초의다실 …… 406

우림고차방 휴양지 …… 408

무이성공사 뗏목 타고 시음 …… 410

에필로그 …… 414

 

상업공간 설명

상업 공간은 차를 팔고 거래하는 현장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찻집이라면 손님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고, 차 전문점이면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공간이 된다. 다석의 격은 품격일 수도 있고 자격일 수도 있다. 의미 없는 다석은 없다. 어느 자리든 다석에서는 응당 목적도 있고 그에 대한 과정도 있는 법이다.

 

끽다거라는 조주 선사의 아무 조건없는 다석은 종교철학의 맨 꼭대기에 존재한다. 그러나 일상의 찻자리는 다르다. 모든 찻자리는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이라는 의미가 있으며, 그 자리의 격식이 잘 차려졌는지 부족한지에 대한 평가는 서로 보면서 가감해 나가야 한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찻자리 문화 현장을 있는 그대로 담아 보고자 노력하였다.

 

상업공간 업체명

아가사차관, 죽향차문화원, 승설제, 공부차(소로차실), 이루향서원, 녹향, 무위산방(서울), 무위산방(경주), 석가명차(본사), 석가명차(서울점),  고전문화, 오렌지리프, 묵제당, 백비헌(청주), 차인가, 소차수, 봉명다원, 비비비당, 산수화티하우스. 월인천강, 차마음, 차예마을(원주본사), 태평다원, 호정재, 투다헌, 일화다원, 라온보이차, 양원재, 수원다실, 라오상하이(강남 학동점), 하다, 열화품다, 향산재, 금란다원, 다화담, 다루, 청광다실, 백비티라운지, 명가원(전주점), 지유명차(사직점), 다반사, 위향, 호전다실, 이음티하우스, 매월당, 가든오브스프링, 푸른응접실의홍차, 프롬티, 하원재, 노다월, 초의다실(북경), 우림고차방휴양지, 무이산_무이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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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 수상 원유경 夢(꿈)

경북 문경 지방에는 오래 전부터 음력 칠석 무렵 ‘문경칠석차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24회째로, 지난 7월 29일~30일에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기간에 처음으로 ‘제1회 칠석다석경연대회’라는 다석(茶席) 대회가 열렸다.

대상과 금상 은상 수상작 발표는 다음과 같다.

 

대상: 원유경 / 夢(꿈)

금상: 성상희 / 은하

은상: 김용미 / 차와 그리움

주관: 문경차문화연구회 

금상 수상 성상회 은하(銀河)

다석경연대회는 31팀 참여하여 대상1, 금상2, 은상3 팀은 신현국 문경시장 이름으로 수상하였다. 

은상 수상 김용미 차와 그리움
은상 수상 내 마음의 차

https://youtu.be/V05RQrv1m8U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박홍관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원색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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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서원에서 펼친 다석

1. 취지: 밀양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고택(서원, 정자, 사찰 등)을 대상으로 고택과 함께하는 분위기 있는 차회를 통해 내부적 교육과 체험, 외부적 교류와 봉사를 통해 21세기 차문화활성화를 도모함.

2. 주요 내용: 매학기 석박사과정 전체가 함께하는 전체차회 학기별 1회이상, 각 기별로 1회이상 주위의 고택을 탐방하며, 내부 교육과 외부 봉사를 수행함.

차회를 시작하기 전, 헌다하는 모습

3. 제1회 부국차회 
- 주요내용: 석사 1, 2, 3기와 박사 1기가 총 6팀으로 나누어서 녹차팀(예림서원 구영당), 백차팀(예림서원 독서루), 청차팀(예림서원 구영당), 홍차팀(예림서원 마당), 흑차팀(예림서원 직방재), 말차팀(예림서원 돈선재)으로 예림서원에서 진행함.

홍차팀에서 내는 다석

- 차회참석인사: 외부(예림서원방문객 및 예림서원관계자, 점필재연구소 연구진 등)
내부(각 6팀의 구성원은 팽주를 바꿔가면서하고, 나머지 사람은 돌아가면서 다른 팀 차회 참석)

4. 평가: 역사자원을 활용한 분위기 있는 차회로서 참석자 모두 의미있는 차회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행사로 추진되기를 기대함.

 * 차회와 다석에 관한 내용을 관심 있게 다루는 [석우여담]이기에 첫 번째 부국 차회 내용을 이병인 교수로부터 받아 기재하였다.  - 석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원색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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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

일본의 차문화는 우리가 감히 넘볼 수 있는 그들만의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번 20215월 출간된 나고미에 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이 소개되었다. 한국 대기업에서 다도의 세계를 알게 된다면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 멋진 차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면 영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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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용선차 다석

5 1일 서울 이루향서원에서 공동 다석(茶席)이 성료되었다. 하늘이 청명한 날씨에 실내외 다섯 군데에서 다석이 펼쳐졌다. 실외 다석은 명가원에서 97수남인과 96등중, 차곡차곡은 군산은침, 몽정황아가 준비되었다. 본인은 초대받은 세 군데의 다실에서 경험했는데, 논평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첫 번째, 화용선실인데, 정화용 선생이 준비한 녹차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화용 선생은 반야로 소속의 차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야로 차는 생산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기 때문에 아직 생산되지 않아서 작년에 만든 차를 마셨다. 그다음 하동 남산제다에서 생산된 햇차를 내었다. 녹차의 향미가 그윽한 차와 준비한 다식이 잘 어울려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다식은 녹차와 백년초, 호박을 재료로 만든 것이다. 다화는 집 앞에 핀 꽃을 꺾어왔는데 조화롭게 보였다.

고전문화 조행숙 점장

두 번째는 고전문화에서 준비한 곳이다. 황영하 대표는 차에 대해 설명하고 팽주는 차를 내었다. 처음 내는 차는 경매산 고수차이고, 두 번째 차는 애덕화차업유한공사에서 만든 육계다. 과일 향의 향기로움과 농축된 깨묵 향의 밀도감이 좋았다. 황대표의 자세한 설명은 팽주가 차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는 숙우회 분당지부 기헌차문화학당(원장 이미류)은 옥상이지만 분위기가 온화한 다석이다. 주최 측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가헌차문화학당 회원

팽주는 가현학당 회원이 내고, 이미류 선생이 진행 중간중간에 숙우회 다법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면서, 손님도 다법을 알아가며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필자가 볼 때는 처음 다완을 낼 때는 야외에서 차 소풍 나온 마음으로 [茶箱차바코]을 이용한 방식으로 보였다.

야외용 다완

이것은 숙우회 공식 다법의 하나로 청음이다. 차 맛을 내기 위해 말차 두 가지(호시노제다원 청수와 지백)를 섞었는데 말차의 품질 특성을 잘 알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헌차문화학당은 다회 진행을 잘하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에서 가르침과 배우는 관계로 함께 나온 자리라면, 선생은 손님을 향해 가헌차문화학당에서 공부한 회원임을 먼저 소개하고 시작되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해본다.

화용선차 공간에서 정화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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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발행인의 변 16

표지 해설/철병 이원제 소장 18

차도구 감상 / 백자 화병 20

차도구 감상 / 건요 천목 22

모방과 창조 24

우롱차의 공정 및 특징에 관하여 30

차도구 컬렉터 42

중국의 보이차 거래 플랫폼 동화차엽 48

석가명차 오운산 중국 광서성대리상

종화봉 선생 인터뷰 64

아사가 차관

4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와 황용골 차회 72

씨스네 티룸 82

백년보이흑번홍 88

김경우의 보이차 노트 96

김경우의 노차품감회 99

보이차 감상

여여해 100

도림원 102

다화담 103

용생보이차 104

장도원의 향, 찾아가는 길 106

차문화 행사

공부차 삼학육보차 평차회 108

7회 무이암차 무이성 대홍포 품다회 110

일희다회 초청 중국 각다도전승문화센터 112

13회 고전문화 소장품전 114

일본 전다도 히가시아베류 115

발행인의 변 -

현대 보이차 유통을 평정한 동화차엽플랫폼  동화(東和)의 출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로는 보이차의 유통 시장에서 정보의 불균형이라는 현상을 해소하고 정보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플랫폼을 구축한 것과 두 번째로는 그동안의 전통적인 공방, 즉 노차(老茶)에 대한 진품과 가품이 혼재하는 시장의 현상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는 것이다.

필자가 동화차엽을 세 번째 방문하면서 진군일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종합, 다음과 같이 기사를 내게 되었다. 이는 2020년에 한국에서도 동화와 같은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에서도 투명한 유통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도 함께한다. 보이차의 유통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품과 가품을 확인하는 작업

그동안은 중국 본토에서조차 보이차의 유통이 투명하지 못한 가운데 보이차를 음용하는 계층에서는 항상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오랜 세월 노차에서 진품과 가품에 대한 불신, 가격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인데,

이는 시장에서 가품 유통 등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따르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 그러기에 우스갯소리로 보이차는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성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차는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보이차는 건강에 유익한 차라고 인식이 굳어져 있으며, 또 중국 인식 가운데 세월이 오래되면 돈이 된다는 인식도 있다.

동화는 위와 같은 인식을 저간에 두고 중국 사람들조차 가장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해 왔던 2000년대 이후 차, 그중에서 노차를 즐기거나 고수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중론으로 외치던 대익보이차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대익보이차는 중국에서 새롭게 보이차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이다. 또 다른 면으로는 전통시장에 대항하여 나타난 신흥세력이기도 하며,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인 오래된 차가 좋다는 인식을 뒤바꾸려 노력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다른 보이차들과의 변별점, 또는 노차와의 가치 평가에서 많은 핸디캡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 대익의 상표를 달고 있음에도 표지로 구분 못 하는 가품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보이차 계에 해성같이 나타난 동화차엽 진군일 사장의 보이차 유통 플랫폼은 투명한 검사와 투명한 거래 방식으로 그간 약간의 불신과 투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대익보이차에 대한 인식을 100% 뒤집고 신경영 방식을 통한 투명한 플랫폼으로 중국 내 유통의 중심에 섰다.

동화에는 팔고자 하는 차가 접수되면 담당자가 정해지고 담당자의 책임하에 검사를 진행한다. 한 편이든 한 통이든 한 건이든 모두 전수검사를 한다. 대나무 껍질로 포장된 차를 풀어서 한 편씩 외관과 내품의 향을 맡으면서 검사를 마치고 동화에서 검사를 마친 도장을 찍은 후 유통 금액을 정하고 동화 사이트에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1건에 1억이든 10억이든 차가 거래되는 동화차엽에서 보이차 유통의 거대 시장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보이차의 유통 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차들의 짝퉁을 유통하는 문제로 인해 늘 불신이 함께하였는데, 그러한 차들을 동화에서 자체 검사하여 진위를 밝혀내고 그대로 인터넷상에서 유통시켜 주는 플랫폼의 완성은 보이차 시장을 더욱 크게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프닝은 중국에서 스스로 만들어 낸 시장구조의 문제 때문에 불거진 재차검증의 시스템이다. 또 이러한 시장의 고조 덕분에 우리도 상당한 피해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자기들 스스로 검증을 통해 믿고 사서 음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는 중국 스스로 만들어 낸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비정상적인 시장의 혼란 덕분에 생긴 일이니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검증 절차로 인하여 더 부가되는 비용까지 지불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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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혹독한 더위 속, 점심 시간에 자하연 한의원을 방문했다. 원장실 옆에 차실에 있는데 이번에 발행하는 다석 3<이달의 茶席>에 초대하기 위해서다. 인사를 위해 원장실에 들어간 순간, 임형택 원장 책상에 놓인 작은 찻자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

 

1g으로 맛과 향을 내는 자리

 

양해를 구하고 먼저 사진 한 장 찰칵하고 물었다. 어떻게 원장 책상 위에 차를 놓고 환자 상담을 하게 되는지?

 

1g의 법칙을 시행하는 자리다.

 

10년전 병원에 남는 방이 하나 생겨서 그 방에 차를 준비하여 손님을 대접하자! 라는 생각에, 그래서 좋은 차도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이 다녔다.

 

그런 과정에 환자와 대면하는 자리에서 작은 다기로 차 한잔 대접하고자 별도로 준비하였다. 그런 자리에 딱 어울리는게 대만의 기고당 제품의 다기이며 차(茶)는 기고당(奇古堂) 사장님이 주장하시는 1인 분량이 좋은 차 1g을 넣어서 사용했다. 실제로 원장과의 대담, 문진시에 차 한잔의 효과는 의사 앞의 환자가 조금 안정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고 한다.

 

그렇고 보니 필자의 추억이 떠오른다.

 

11g

 

필자가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기고당에 갈 때는 늘 딸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건강한 차생활을 위해서 두가지 규칙을 권했다.

 

하나는 차를 마실 때 반드시 코로 가져가서 향을 먼저 맡고 차를 마시는 습관이다.

차의 좋은 향기 성분을 먼저 코 점막을 통해서 흡입하는 과정이 좋다고 한다.

 

두 번째는 차의 분량인데 좋은 차를 선택하여 11g의 분량으로 적게 마시는 게 좋다고 했다. 그 이유는 차를 음미하는 것은 1g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던 기억이 있고, 다호도 작고 찻잔도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좋은 방법을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는데 임형택 원장의 책상 위 찻자리에서 다시 발견하였다.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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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 차나무의 보고 백앵산       

특집2 보이숙차의 이해

 

남송관료 순례, 차도구 감상, 중국차관문화, 대만 세계박차회, 한국향도협회 자격증 시험, 한국의 사찰약수, 홍차 하원재, 푸른응접실의 홍차 졸업여행 등의 내용을 담고 나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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