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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 더 라운지

이번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유명한 홍콩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이다. 리츠칼튼 더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리츠칼튼 홍콩은 국제상업센터의 102층에서 118층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홍콩섬을 마주하고 있어 홍콩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은 애프터눈티를 이용할 수 없다.

더라운지 & 바의 실내

리츠칼튼 애프터눈티 이용 요금은 평일과 주말의 요금이 다르다. 평일은 1인 기준 홍콩달러, 488달러, 2인은, 788달러이고, 주말은 1인 기준, 518달러 2, 838달러이다.

 

주말인 경우 2타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금 저렴하게 이용 할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홍콩달러는 그날의 환율에 따라서 원화 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에 찾아가는 길은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리츠칼튼 호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3층 로비층에 도착한 후, 다시 로비 맞은편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 한 층을 더 내려가면 102층 호텔 더 라운지 앤 바에 도착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 앤바에 들어서는 순간의 감동은 늘 새롭다. 더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빛 찬란한 조명의 거대한 조형물과 그 밑에 입이 큰 꽃으로 장식한 센터피스인데 중후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 안쪽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반대편에 하버뷰를 감상 할 수 있도록 통창 유리로 되어있다. 그 화려함과 클레식한 분위기는 리츠칼튼의 명성을 말해주고 있다. 실내 음악은 분위기에 맞게 클래식 음악으로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친절함과 서비스 수준 또한 높았다.

하버뷰를 보면서 클래식한 음악과 친절한 직원들의 수준높은 서비스도 더욱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준다.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의 애프터눈 티

호텔 정문

1. 도착과 환영:

호텔 정문에 도착했을 때는 정복 차림의 직원분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one, two, three를 손가락으로 꼽으셨다.

그리고 2시 예약 시간에 맞춰 더 라운지 앤바에 도착했을 때,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창가 자리가 아닌 실내 중간 위치에 자리를 안내 받았고, 티테이블에는 기본 냅킨과 커트러리가 세팅 되어 있었다. 창가쪽으로 잠시 가서 멋진 하버뷰를 즐겼다. 부산의 파크 하얏트 라운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30층과 102층의 차이, 바다와 홍콩섬의 차이였다.

 

2. 티 주문과 테이블 세팅:

티 주문은 다양한 종류의 티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각자의 기호에 맞게 1인 한 가지의 티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클레식 얼그레이 티를 주문했고, 이곳도 웰컴 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다.

 

3. 디저트와 티 웨어:

잠시 후 티가 먼저 화이트 티팟에 티백으로 제공되었으며, 얼그레이 특유의 베르가못 향의 진수가 돋보였고, 매끄럽고 쓴맛이 없는 고급 품질의 티였다. 또 슈가는 제공 되었지만 밀크가 제공되지 않아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지는 못했다. 그리고 티 테이블 위의 찻잔 트리오와 티팟, 티웨어들은 모두 리츠칼튼 자체 브랜드로, 화이트 컬러의 세련된 찻그릇 들이었. 디저트가 세팅된 3단 스텐드는 멋진 실버 플레이트로 럭셔리 그 자체였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의 최고 포인트를 꼽으라면 뷰와 3단 스텐드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디저트를 세팅하는 방법은 전통을 추구하지 않는 일반적인 세팅 방법이었습니다.

3단 스텐드

4. 디저트 세팅: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세팅된 방법은, 1단에는 플레인 스콘을 올렸으며, 2단에는 스위트한 종류의 디저트를 세팅하였고, 3단에는 세이보리와 샌드위치, 그리고 타르트 종류를 올려서 마무리 하였다.

 

알록달록하게 디저트를 세팅한 3단 스텐드에는, 새콤달콤한 미니 샌드위치, 얼그레이티 마카롱, 흰색 참깨와 코코넛 슈, 클래식한 오렌지 스콘등등이 제공되었는데, 스콘은 맛이 좋았지만, 샌드위치의 맛은 보통이였다. 그리고 디저트 메뉴들의 색감이 너무 컬러풀하게 아름다워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디저트의 전체적인 비쥬얼은 화려하고 우아함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먹고 남은 디저트는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 올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홍콩은 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와 금융업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물론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 그리고 홍콩이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홍콩은 199771일에,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었지만 일국양제 체제에 의하여 중국과 다르게 독립적으로 굴러가는 도시 국가이다. 그런 가운데, 홍콩은 영국의 차문화가 스며 있어서, 리츠칼튼 더라운지앤바의 애프터눈티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그럼 여기서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된 배경의 아편전쟁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겠다.

 

아편전쟁:

 

아편 전쟁은 차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다. 영국이 청나라를 침입하여 일으킨 전쟁이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불평등조약으로 난징조약을 체결하면서 홍콩을 할양 받았다.

 

18세기 청나라는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1위로 강성한 나라였다. 그러나 19세기에는 유럽 열강으로부터 처참하게 무너졌는데, 그 이유는 아편전쟁 때문이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차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하루에 티타임을 여러 개나 만들어 즐길 정도로 열풍이 대단했다.

 

영국은 청나라에 은()을 지불하고 차를 많이 수입했지만, 청나라는 영국의 모직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이렇게 영국과 청나라 간의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영국은 대량의 은() 유출로 적자가 심각해졌다. 그래서 영국이 청나라에 수출할 물품을 고민하다가 18세기 후반부터 식민지인 인도에 양귀비를 재배해서 만든 아편을 청나라에 불법으로 유입하고 밀매매 등을 하게 되었다.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맛본 중국 사회는 아편 중독자들로 큰 혼란을 겪게 되었고, 당연히 아편값은 은으로 치루어 영국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무역적자를 메꿀 수 있게 되었고, 청나라는 아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청나라의 황제 도광제는 임칙서를 흠차대신으로 임명하여 광저우로 내려보냈고, 임칙서는 영국의 아편 창고를 봉쇄하고 아편을 모조리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 이에 영국인은 아편 2만 상자를 모두 몰수당했고, 압수된 아편은 석회를 섞어서 바닷물에 던져졌다. 이 소식이 영국 의회에 전해지자, 전쟁을 하자는 의견과 그런 추악한 전쟁은 일으키지 말자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투표를하게 되었고, 9표 차이로 전쟁이 결정되었다.

 

이렇게 183994일 청나라 광저우 앞바다에 영국군이 침입하였는데, 영국군의 배는 산업혁명의 기술이 총집합된 최첨단의 군함이었고, 청나라의 배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범선이었다. 영국군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에서, 1842829난징조약을 맺게 되면서, 영국은 전쟁 비용과 함께, 아편 배상금, 그리고 홍콩을 100년 동안 할양받았다. 그때부터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영국의 문화가 스며들기 시작한 도시이다.

 

 [이겸서 티 아카데미]는 이겸서 선생이 전하는 차에 대한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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