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는 고지대 홍차 생산지로 유명하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에 의해 형성된 도시이다. 그곳에서 하이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며, 이 호텔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홍차의 왕으로 불리는 토마스 립톤경이 머물렀던 역사 깊은 5성급 호텔이다.
하이티를 예약한 오후 5시, 그랜드 호텔의 딜마 티 라운지에서의 하이티가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하이티는 사실상 하이티로 불리지만, 메뉴와 서비스면에서는 애프터눈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차의 본고장인 스리랑카의 차 문화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특히 누와라엘리야에서 생산된 고품질 홍차가 인상적이었다.
스리랑카는 세계 제2의 차 수출국으로, 1997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차로 인정받은 홍차의 고향이다. 각 지역별로 차의 퀄리티 시즌이 달라지는데, 서쪽 지역의 퀄리티 시즌은 1월~3월, 동쪽은 7월~9월이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스리랑카의 차는 그 맛과 풍미가 독보적이다.
따라서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즐기는 ‘하이티’는 스리랑카 차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도착하자 직원분이 메뉴판을 들고 나와 ‘하이티’의 메뉴얼을 이야기 해 주었다.
메뉴판에는 ‘애프터눈티’라고 적혀있지만, 실은 ‘하이티’로 판매되고 있었다.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경험한 ‘하이티’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티타임이었다. 애프터눈 티는 일반적으로 16:00시경에 제공되지만 하이티는 늦은 오후 17:00~19:00시경까지 제공 된다. 이곳 예약 시간은 오후 12:30~18:00 사이에 가능하며, 이용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짧지만, 품격 있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호텔 티라운지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라운지 한쪽켠에는 딜마 티 브랜드의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라운지 내에서 실외 뷰는 그다지 보이지 않았지만 티 라운지를 벗어나 실외로 나오는 순간 아름들이 키큰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잘 정돈된 정원을 볼 수 있었다.
티 리스트
먼저 티리스트는 다양하게 많았지만 ‘하이티’에서는 기본 네가지의 티가 순서대로 제공되었다.
누와라엘리야 티,
시나몬 티,
캐모마일 티,
그린 티등
웰컴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고, 티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며, 슈가와 밀크도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 제공된 것은 3단 트레이인데, 3단 트레이의 세팅된 순서는 제일 아래층 1단에는 달콤한 케익 종류, 2단에는 샌드위치, 그리고 3단 트레이에는 세이보리 종류가 세팅되어 제공되었다. 먹는 방법은 아래층부터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이티에서는 세이보리, 샌드위치, 케익순서로 먹으면 좋을 듯 했다.
디저트
전통 샌드위치(TRADITION SANDWICH)
프레첼 번에 크림 치즈를 얹은 훈제, 스코틀랜드 연어
프리레인지 브라운에그, 화이트 빵에 워터크레스
곡물 빵에 구운 유기농 치킨을 얹은 샌드위치,
흰빵에 오이를 얹은 샌드위치, 크렘 프레쉬
세이보리(SAVORLES)
옥수수를 넣은 치킨 & 사과 소시지 롤
냄비 새우 크로켓 & 망고 처트니 마요네즈
핫 머스터드롤 곁들인 미니 스카치 에그
크리미한 슾, 버섯 파이
달콤한(SWEETS) 디저트
오페라 케이크
딸기 타르트
레몬 드리즐 케이크
당근 케이크
데본셔 크림과 딸기 잼을 곁들인 따뜻한 스콘
식기
하이티에서 사용되는 식기는 스리랑카의 ‘댕코투와’ 브랜드의 Cherry R-avi Gold 모델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영국식 차 문화를 반영한 이 하이티는 달콤한 케익과 스콘, 샌드위치와 세이보리등 핫한 디저트의 풍미와 하이 그로운의 싱글 에스테이트 티가 무한리필로 제공되어 만족스러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스리랑차의 3대 그로운 티
스리랑카는 독특하게 해발의 높이에 따라서 3대 그로운 티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하이그로운 티: 1200m 이상(누와라엘리야, 딤블라, 우다푸셀라와, 우바)
미들 그로운 티: 600m~1200m (캔디)
로 그로운 티: 600m 이하 (루후나 (갈레, 사바라가무와)이다.
일반적으로 하이그로운 티가 가장 등급이 좋은 차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저지대의 차도 재평가되고 있다.
[이겸서 티 아카데미]는 이겸서 선생이 전하는 홍차 문화에 대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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