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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간할 때마다 원두커피를 마시는 회수가 많아지고 농도는 더 진하게 마신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에서도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는 기회가 많아졌다. 디자이너를 만나는 장소를 커피 전문점에서 하기 때문이다.

원두 커피를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요즈음 지난날 차에 심취했던 분들 중에서 원두 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 가운데 부산 대원사 주지스님이 내어 주신 커피 맛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독한 보이차 차꾼에서 커피 메니아가 되었다는 사람들도 요즘 자주 보는 편이다. 대구에 있는 어떤 다도 선생은 커피바리스타 과정을 배우고 회원들에게 커피를 지도한다고 하며 유행이라고 한다.

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빈스앤와플[Beans & Waffle] 서초점은 다른 곳과 달리 자주 찾아가는 곳이다. 이곳에서 주문하는 방식은 딱 한가지다 아메리카 커피 진하게 주문하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사진, 냉동고에서 막 꺼낸 만델링] 원두를 진하게 해서 준다.

그리고 별도로 구입해서 먹는 볶은 원두에 코코아를 붙혀놓은 것인데 개인적으로 그 맛을 좋아한다. 원래는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조금씩 먹는거라고 하는데 나는 한 번에 다 먹는다. 오늘은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특수가공하여 카페인을 99%까지 제거한 것으로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되어 나오는 맛이다.

또 다른 것은 케냐에서 가장 좋은 원두를 생산한다는 타투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로써 특유의 와인 향과 과일의 향미가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보통 커피열매에 두 개의 생두가 있는 반면, 하나의 경우 피페리라고 하며, 완벽한 외관과 무게감이 특징으로 열대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장 카운트 옆 냉동고]

빈스앤와플에서 한 번도 매장에 앉아 마신 적은 없다. 커피에 대한 깊은 지식은 없지만 아메리카노커피 진하게 주세요 하는 것과 오리지널 코코아에 볶은 원두 맛은 새로운 맛을 안겨준다.

빈스앤와플 서초점이 개업할 때 부터 찾게 된 나로서는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직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난 친절이 나에겐 기쁨을 안겨준다. 요즈음 고객이 자리를 모두 매울 때는 내가 주인인 것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이곳이 고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의 커피를 내리는 사람들 답게 오리지널 커피의 풍경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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