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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온다. 이맘 때가 되면 술 대신 차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차인들은 고민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일에 자신감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책이 나왔다. (사)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이며, 관정다도원 원장인 전정현 저자의 <내 마음의 헌다>티웰 발행이다. 아래 글은 저자의 가족이 그동안 해온 방법이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아서 소개한다.
 
한가위는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추석,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의 관형사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가배란 ‘가운데’란 뜻이니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정(正)가운데란 뜻이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으로, 중국 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중(秋中)’이니 하고, ‘칠석(七夕)’이니 ‘월석(月夕)’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중추(中秋)의 추(秋)와 월석(月夕)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에는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 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그래서 일 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줄다리기, 씨름, 강강술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레 형성되었을 것이다.

차례에 차를 올리는 경우는 차만 올리거나 술과 차를 함께 올리는 경우가 있다. 사진은 술 대신 차만 올리는 가정이다. 그러므로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로 여겨져 명절로 제정(制定)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가위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유리왕조에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제3대 유리왕(儒理王)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진 편은 수로가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회소 회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 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會蘇曲)이라 하였다.”

음력 팔월 보름은 성묘의 날이기도 하다. 속담에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고 《열양세시기》에 언급하듯이, 한가위의 차례는 그 집안의 풍습을 대물림하듯 조상 섬기기가 조금씩 다르다.

새로 수확한 곡식이나 과실로 사당에 차례를 올리는 데, 절차는 설날과 같은 절차에 따르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한가위 차례에 올리는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 떡, 술 등과 오곡과 햇과일을 마련해 차례상을 차려 경축적 의례를 해왔었다. 요즘 술 대신 차(茶)로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있고 술과 차를 같이 올리는 집안도 있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전통 예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통적인 차례 순서

차례는 제주가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집(사당)에서 지낼 때는 아침에 지내며, 묘지에서 지낼 때는 그 날 중에 적당한 시간을 정해서 지내면 된다. 성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지만, 요즘 추석 차례는 집에서 지내고 성묘는 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차례 절차(순서) 강신(조상 모심) (제주) 분향(향을 세 번 사르고 재배) (집사) 제주에게 차를 따라준다.(제주) 차를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산소에서는 땅에 붓는다.

(제주) 재배/
참신(문안 인사) 제주 이하 모든 남자 재배, 여자는 사배한다.
진찬(제수 올림) 식어서는 안 될 제수를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린다.(적도 올린다)

유식(식사 권유) (제주) 제주가 차병을 들고 윗대 조상부터 아랫대 조상까지 차례로 차를 따른다.
(제주 부인) 윗대 고위부터 아랫대 비위까지 차례로 젓가락을 송편에 걸치고 시접에 걸쳐놓는다.
(제주) 두 번 절한다.
(제주 부인) 사배 같이 절한다.
참사자들 모두 무릎 꿇고 7~8분 동안 조용히 앉아 있는다.
깨끗한 정화수(井華水)로 행다를 해서 차를 새로 올린다.
낙시저(수저 걸기) (제주 부인) 윗대 조상부터 차례로 수저를 내려 시접에 담는다.
사신(작별 인사) 모든 자손이 남자는 재배, 여자는 사배한다.

납주(지방 소각) (제주) 향 앞에서 지방 소각하며 재는 향로에 담는다. (산소에서 지내는 경우에는 따로 납주가 없다) 철상(제사 정리) 안쪽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로 음식을 내린다. 음복 자손들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유덕을 기린다.

현재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술을 올리는 경우, 차와 술을 함께 올리는 경우, 차만 올리는 경우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부산 하단동에 사시는 다인 허광일, 손경희 씨 부부는 술과 차를 같이 올리는 가정이다. 제사상 옆에 차상을 마련해 제주가 격에 맞는 행다를 시작하여 헌공 잔에 차를 따른 뒤 유식 때 주부가 술과 차를 같이 올린다고 한다.

부산 괴정동의 변승욱 씨 형제는 부친이 살아 계실 때 술을 들지 않았고, 제사에는 술은 일체 쓰지 말라고 명했기 때문에(유언) 강신까지도 차를 올리고 있다. 제례상이 차려지면 분향 이전에 차남이 차상과 모든 다도구를 준비해 차를 마련하면 형님인 제주가 강신 때 모사그릇에 세 번 붓고 유식 때도 차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 부산 영도 부산남고에 재직 중인 박기호 선생은 유언으로 자제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모든 제례상에는 향 한 자루와 차 한 잔만 올리라고 말하고, 자제들이 제대로 하는지 지켜봐 주십사 하는 당부까지도 하고 있다고 한다.

차례를 지내고 난 뒤에 행해지는 풍속에는 차례(茶禮) 이외에도 벌초(伐草), 성묘(省墓), 소놀이, 거북놀이, 강강술래, 원놀이, 가마싸움, 씨름, 반보기, 올게심니, 밭고랑 기기, 줄다리기, 소싸움 등이 있었다 하나, 대부분 농경문화와 관련된 풍속과 놀이여서 오늘날에는 문헌에서나 확인이 가능할 뿐, 전승되어 오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아서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내 마음의 헌다 - 본문에서)
                                                      
내 마음의 헌다 http://seoku.com/450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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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차인연합회 전정현 부회장의 "내 마음의 헌다" 책이 출간되었다. 평소 헌다를 실천하는 차인으로서 그동안 하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며, 헌다를 한 기록이다.

그의 서문을 보면 차인으로서 헌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중략-

나의 차 생활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으로, 원광스님을 만나 차에 입문하고 여란다회에 입회한 것이 오늘날 나의 존재인 것이다. 붓글씨를 배우면서 차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정적인 차의 세계에 매료될 수 있었다.

나는 처음 헌다를 하면서는 그렇게 넓고 큰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그만 원(願)이지만 정성을 다해 차를 올렸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사찰에 가면 헌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헌다를 하였다. 그러면서 헌다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면서, 헌다의 장소 그리고 그 헌다의 형식과 규범은 또 어떠한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전국을 다니면서 차에 관련된 많은 행사를 경험하면서 끝나고 나면 뭔가 허전함이 생겼다. 나의 본마음과는 다르게 겉모습에 치중한, 행사만을 위한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헌다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은 오직 차 한 잔의 공양을 위하여 차도구만을 챙겨 앵통에 담아 오르던 충담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러기에 나 또한 정성을 다해 가장 존숭(尊崇)한 태도로 헌다 공양을 하려하고, 그 염원의 마음이 모여 나 혼자만이 아닌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까지도 좋은 기운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한 해는 나의 헌다를 위한 움직임과 준비를 하는 과정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기록을 남기기까지에는 자신감보다는 부끄러움이 많았다. 주위의 도움으로 이렇게 용기를 내었지만, 부끄러움은 여전하다. 책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장면과 글들은 부족해 보이겠지만, 부디 헌다하는 이의 마음까지도 잘 읽혀지고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지없다.     
                                                                            2011년 8월 11일 전정현

[육우 묘에서 헌다] 저자는 차문화 유적지를 다닐때는 항상 헌다용 다기를 준비한다고 한다. 차인으로서 헌다를 실천하는 마음,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큰 행사에서 보여주는 헌다 보다는 내 마음으로 실천하는 헌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보여준다.

[효당 최범술 선생 부도 헌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중흥로 알려진 최범술 선생의 부도는 다솔사 입구에 있다.

[전정현 원장, 함희다법] 책의 제목만 보면 헌다가 주제이지만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랜 차생활에서
연구된 행다법을 볼 수 있다. "한국의 행다법"을 규범적으로 말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이든 단체든 하나의 행다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전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 목차 -
1장 헌다의 실천
01 경주 남산 삼화령 미륵부처님께
02 차의 성인 육우 모에서 헌다
03 초의선사 동상에서 헌다
04 효당스님 비문에 헌다
05 원광스님 시비에 헌다
06 금당 최규용 선생 비석에 헌다
07 운현궁에서 영조진작 다례
08 하동 차 시배지 헌다
09 통도사 적별보궁 헌다
10 운주사 헌다
11 춘분다례
12 관정다도원 수료식 헌다
13 절의 향연
14 차례상에서 술대신 차

2장 행다법
01 원광다법 02 운수선차 03 함희다법

3장 부록
01 장유화상 사리탑
02 백두산 천지
03 천부삼태극
40 기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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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정다도원 수료식]
지난 달 6월 2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관정다도원 11기 수료식이 있었다. 차회에서의 수료식은 거의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한 편이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다례원과는 좀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헌다의식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5년 이상 된 회원으로, 길게 줄을 서서 선생님께 1배의 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두 번째 헌다의식에서는 관정다도원 전정현 원장이 오늘날과 같은 차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도의 길을 안내해준 원광스님께의 헌다의식인데, 보통은 내빈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장이 직접 헌다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이날의 행사는 모든 것이 회원들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원광 스님께 헌다에 앞서 헌향하는 모습]

헌다의식을 마치고 그동안 다도원에서 여러 가지 공부한 행다법 가운데 개개인이 선택한 한가지의 다법으로 차를 낸다. 그 맞은편에는 가족에게 차를 대접하는 순서로, 이 행사에서는 원광스님의 다법으로 차를 내는 회원이 중앙에 앉아 기쁜 마음으로 배우자에게 차를 내는 것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왼쪽 끝에서부터 그동안 공부한 개개인의 다법으로 차를 내어 건너편 남편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차를 낸다. 내빈으로 참석한 금강사 혜성 스님 통도사 광우스님, 등이 손님으로 앉았으며, 그 외는 모두 차를 내는 회원의 가족이 앉았다. 이러한 아름다운 광경을 관정다도원 회원들과 전정현 원장, 이미자 부산진흥회대회장 등 여러내빈들이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행사를 마치고 개인적으로 한 분의 남편에게 질문을 했다.

필자 : 오늘 이런 자리에 참석하시고 또 아내분에게 차를 대접받으셨는데 어떤 마음이십니까?
남편 : 집에서 늘 마시는 차였는데 오늘 이렇게 한복을 입고 다소곳한 절을 받으며 차를 마시니 가장으로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지아비, 남편이라는 위치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이렇게 예를 갖춘 자리에 앉아 대접을 받게 되니, 아내가 더욱 고맙고 새롭게 가족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현대사회에 이런 분위기로 정적인 공부를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일이라면 더 좋은 방식으로도 후원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관정차회의 수료식은 그저 일반적인 수료증을 받는 마당이 아니었다.

헌다의 시작은 정성을 다해 차를 올리는 것으로, ‘공경의 시작이요 끝이다’라고 할 만큼 차예절의 핵심이다. 손님이 왔을 때 뿐 아니라, 부모님께나 자녀들에게, 그리고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차를 내는 일. 그것이 곧 헌다의 시작이 아니겠는가. 더 나아가 차 예절의 가장 정점에 있는 격식을 갖춘 것도 헌다라고 할 수 있으니, 헌다는 거창한 것이라기보다는 차의 근본적인 정신이라 하겠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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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흥자사박물관
2010년 11월 4일 부산 김해 공항에서 상해로 갔다. 평소 필자가 의흥으로 가는 길을 회원들과 버스로 4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달렸다.

함께한 일행은 부산 관정다도원(원장 전정현) 회원9명과 필자를 포함하여 10명이다. 차문화 답사의 중요한 목적은 육우 묘를 참배하고 그 주변 차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필자가 안내역할을 맏았다. 먼저 필자가 차도구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자사호 이야기>를 쓴 그 중심의 거리로 그들을 안내하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자사호 박물관에 4시30분에 도착했다.

[중국의흥자사호박물관] 박물관의 입구에는 예전에 볼 수 없는 공사현상을 보았다. 요즘은 방문객이 늘어서 자사호 고장답게 박물관을 찾는 이에게 직접 자사호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장을 꾸미고 있다고 한다. 자사호 박물관은 여러 차례의 방문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여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었다. 의흥은 자사호의 본고장답게 차문화와의 융합적인 형태로 보완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에서는 작년과 전시품이 다른 것은 명대와 청대 변화되는 최초의 원본들이 자리를 옮겼는지 보이지 않고 작가별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었다. 자사호의 여러 세기별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별관 2층에는 다관의 세계를 볼 수 있는데 여기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것이 수집되어 있다.

특히 이곳의 메인에는 신현철 사기장의 참새다기세트는 수년간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가장 눈에 띄는 중앙 자리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자사호와는 다른 기물이지만 그들의 눈, 중국인의 눈에서도 관심과 호응이 큰 비중으로 남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청대 7대 명인인 왕연춘 후손인 왕석경 즉, 왕씨 가문으로 가기로 되어있는데 그 집에서 박물관으로 배웅을 나와서 그들의 가게가 아닌 작업실 겸 전시관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왕연춘, 왕석경을 비롯한 왕씨 가문의 다양한 작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방문자는 한 곳에서 100년간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언제라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도 만들어졌다. 

이후 호텔에서는 다음날 자사호 제작에 대한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장을 방문하기로 되었었는데 그 곳의 책임자인 서해진 본부장이 미리 찾아와서 다음날 있을 내용과 그 동안의 체험장이 만들어지게된 여러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 설명 중에 놀랄만한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지유명차가 깊이 관여하고 있던 사업이라는 설명이었다. 즉, 자사호에 대한 공장과 그에 대한 체험장 등에 대한 주체가 바로 지유명차였다. 그 이름은 지유도예로서 중국 의흥에서 자사호의 본고장을 잡아 자사호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이라 한다.

지유도예
한국에서 보이차 체인점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지유명차에서 만든 지유도예라는 곳이 이러한 규모로 사업을 벌여 자리하고 있을 줄 어느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싶었다. 우린 다음날 그 현장을 보면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대지에 10여동의 건물이 지어져 있고, 내년에는 모든 것을 총괄관리 할 수 있는 본부건물로 이전하지만 우선 자사호 전시장과 체험장이 하나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곳을 보았다.

자사호를 만드는 과정을 지유명차 기술부 작가가 지도 및 설명, 그리고 그동안 말이 많았던 자사호 대공작가(대신만들어주는 이름없는 무명의 작가) 중에서 실력있는 사람을 기술총책임자로 두고 앞으로 한국의 기업이 자사호 유통을 중국 시장과 함께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흥에 가면 언어소통이 잘 안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지유도예의 자리잡음으로 이런 현상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도로는 4차선 및 6차선이 잘 만들어지고, 한국 현지기업도 의흥에 많이 생기면서 인구 100만인데도 오성급 호텔이 있어서 의흥이 향후 차문화 중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지유도예 전시장에서는 자사호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기장의 작품 가운데 필자가 모르는 사기장의 청자 작품과 문경 김억주 사기장의 자기 찻잔을 3백위안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의 결과가 주목되는 현상이기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필자가 늘 가는 차전문점에서 홍차와 녹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 돌아왔다. 그곳에서 의흥홍차를 가을에 생산한 차와 야생 차잎으로 만든 것을 시음하엿다. 주인은 갑작스런 외국인의 방문에 놀라웠는지 부인과 함께 차를 내고 우리들은 다음 스캐쥴인 소수로 가는 길이 급해서 간단하게 3가지의 차 맛을 보고 각자 필요한 차를 빠르게 구입하는 시간만을 가지고 나왔다. 필자는 주인이 사진 촬영용을 선물한 야생 차잎으로 만든 의흥홍차를 일행들과 저녁 찻자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마셨다.

필자가 두 번 연거푸 이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자 했던 것은 그만큼 좋은 홍차라는 것을 말보다는 차로 맛으로 함께 경험해 보고 싶었다.

자사호의 고향인 의흥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을 보아서 의흥이 갑자기 친근해 짐도 느꼈지만 우연히 만난 야생 의흥홍차를 경험한 일은 너무나 멋진 가을 차문화 답사의 향기로 기억될 것이다.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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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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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메카 부산에서 올해로 다섯돌을 맞이한 부산국제 차 어울림 문화제가 깊어가는 가을 전국의 차인들을 초대한다. 부산은 다른 지역과의 차별되는 행사장이 하나있다. 국악공원 예지당(소극장)다. 소극장과 대극장이 있어서 행사의 규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16일 첫 번째 행사는 관정다도원(원장 전정현)의 “절(배례)한국미의 향연”을 시작으로International section 개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라센케 부산지부(지부장 정귀순)의 말차 다도 시연과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에서 왈츠와 함께하는 애프터눈티, 오모데 센케의 말차, 교도의 전차 시연 등이 있다. 17일에는 추모헌공다례(금당 최규용/목춘 구혜경/다촌 정상구/ 원광스님)를 전정현, 김대철 진행. 한국다도협는 총무 박유순의 사신다례(四神茶禮). 죽로다문화회“홍현주일가다회”명노 윤석관 진행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부산 지역 축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야외행사

다른나라 차 경험하기 - 10월16일 1층바깥마당                                                   철관음: 중한우호협회, 북경화해자원문화발전유한공사                                                              말차: 오모데센케

홍차: 영국동인도회사-ASSM / 스리랑카-AKBAR ELRLGREY                                                   인도-DARJEELING / (사)국제차문화교류재단                                                                         복건성님남오룡차/복건성민북오룡차/대만오룡차:한중다예연구소

운남성맹해차창의 7542/호남성 삼첨차(三尖茶)중 천첨(天尖):중원

우리차 한껏 맛보기 - 10월17일 1층바깥마당                                                      하동녹차:차마루/김해장군차:김해문화차회/고뿔차:비주제다/제주녹차:유기농녹차서귀다원/보성녹차:보성제다/차밭골 떡차:부산차밭골문화원 금강사 선다회                                                     티 테이블셋팅-춘하추동                                                                                                       10월16일 - 예시장(소극장) 1층로비/17일 연악당 1층로비                                                         정숙다식 연구원장 김정숙의 계절별로 꾸미는 아름다운 우리 찻상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행사로, 소박하면서도 우아한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자리.

17일, 절(배례)체험 -아란야다회/영광예절미학회-효도차올리기 체험 /금강사 선다회 최순애-차밭골 떡차 시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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