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72대구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8.07.16 다미향담(291) 아사가 차관 137회 차회
  2. 2017.08.12 보이차에서 감정이란 무엇인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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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마시며 행사 진행 설명

 

무더운 여름 오후에 아사가 차관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김이정 관장님과 2층 작은 차실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73청병을 내어 주셨다.

 

방문한 날이 마침 금요 차회가 있는 날이었는데, 이야기를 마치고 김 관장님은 차회 준비로 1층으로 내려가시고, 그 후에는 강종훈 선생과 차를 마시며 그간의 차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주세계차문화축제 티켓 봉투 작업

 

오랜만에 김은호 회장님과 이영주 원장님께 인사도 드릴 겸 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차회는 7시 정각에 시작하는데, 1층에서 식사를 먼저 하였다. 그 장소에서 김은호 회장과 이영주 원장님, 그 외 자주 뵙는 아사가 회원분들과 만났다. 메뉴 이름은 모르겠지만 해삼이 주원료인 여름철 보양식이었다.

 

녹차를 마시면서 티켓 작업

 

식사 후 2층으로 올라가서 찻자리가 준비된 차탁에 모두 앉았다. 차회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경주세계차문화축제 10,000원권 티켓을 봉투에 넣는 일이었다. 전날 목요 차회반도 똑같은 일을 했다고 한다. 참석한 회원들은 대부분 고정 멤버들이었기 때문에 자기 일같이 한마음으로 봉투 작업을 마친 후 차를 마셨다.

사진 아래 7572 소구중, 위 7572 대구중

 

아사가 차회에서는 늘 녹차부터 시작한다. 봉투 작업할 때부터 녹차를 마시기 시작하였다. 자리를 정돈한 후에는 아리산오룡을 마시게 되었는데, 80년대 만든 차를 중간에 홍배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한 차라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차회에서 만나기 어려운 7572 소구중과 대구중을 비교해서 마셨다.

 

7572 소구중과 대구중 비교 설명

 

차회 기본 회비는 7572 소구중까지 마실 수 있는 정도였는데 대구중까지 함께 마시니 의외의 보너스를 받아가는 느낌이었다. 소구중과 대구중을 비교 시음하는 것은 보이 노차를 즐기는 분들에게 하나의 공부가 되는 좋은 기회인데, 필자로선 아주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았다.

7572 대구중

 

소구중은 잘 만들어진 숙차(조수발효)로 보이차 메니아로부터 평가받고 있는 차다. 7572 대구중은 완전 청병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조수발효라도 경발효 시켜서 생차 맛이 나는게 특징).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발효 방법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은 세밀하게는 격이 매우 다르다.

 

이번 차회는 그 다름을 비교한 자리다. 이런 차회는 주최 측에서 다양한 차를 확보하고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137회 차회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7572 소구중과 대구중 설명(동영상)

 

그다음으로는 우림고차방에서 생산된 2018년 노반장이었다. 우림고차방은 제품을 종류별, 크기별, 시음용별로 아주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우림고차방 2018년 노반장

 

요즘 중국에서 보이차의 신삼국지를 말할 때 진승차창 다음으로 우림고차방을 말하는데, 차회에서 우림고차방의 노반장이 품목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신삼국지 반열에 올라간 것으로 보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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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2 대구중, 10초 만에 결정할 수 있는가?

 

보이차에서 감정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서 다음과 같이 의미한다

감정(鑑定) : 명사

 

(1) (기본의미)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로 물건의 특성이나 가치, 진위(眞僞) 따위를 판정함.

나는 보석 전문가에게 내 다이아몬드 반지의 감정을 맡겼다.

 

검찰은 증거품으로 압수된 테이프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2) [법률] 재판에 관련된 특정 사항에 대하여 그 분야 전문가가 의견이나 지식을 보고하는 일.

 

이외에 감정이라는 말의 용례들은 금전적인 가치에 대한 평가가 뒤따르는 것에 많이 보인다. 예를 들면, 고미술품 감정, 부동산 감정평가 등등의 용례에서 보듯이 확인 할 수 있다.

 

포장지 열지 않고 차의 상태와 종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가?

 

보이차를 두고 오래 전부터 가짜냐 진짜냐를 논하면서 감정이라는 단어가 붙은 일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도 시장에서의 수입오류, 혹은 시장에 대한 판단 미숙에서 발생된 초기현상이었으며 보이차에 대한 상식적인 구매와 근본적인 확인 작업 후 수입되어 들어오는 차류에 대한 일들은 진짜 가짜를 다투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제 세월이 지나 한국에서의 보이차 수준은 상당히 높아졌다. 그래서 감정이라고 단어가 붙는 것은 예를 들어 보이차에서 30년 이상된 차들을 품평하거나 차의 진위를 논할 때 또는 좋은 차를 두고 금전적인 가치를 논할 수 있을 때 감정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기물로 말하자면 고려청자 접시와 최근에 만들어진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중에 어느 것에 감정(鑑定)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울릴까 하는 것이다.

 

맨위 사진에서 포장지 앞면과 뒷면을 확인하고, 이만큼 병면을 더 보여줘도 70년대 말, 7572 대구중 결정 할 수 없다면 보이차를 '감정(鑑定)'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지방을 다녀보면 보이차를 감정한다고 하는 것을 자주 보게된다.

차를 마시고 나서 엽저를 부어 놓고 집게로 하나하나 뒤적이면서 이차가 입창을 했느니 안했느니 하는 것은 최근간에 유행하는 아마츄어 차 동호인들의 엽저확인 방식이다. 즉 시음과 그에 따른 확인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감별은 정확한 유권해석을 할 수 있는 학술과 경험에 의한 분석이다.

감평은 그러한 여러 전문인들이 모여 하나의 차를 두고 차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는 것을 감평이라고 한다. 논평과 의미를 비등하게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일반적인 경우 서로 마셔보고 자기에게 맞네, 안맞네, 쓰네, 떫네, 달달하네 등을 따져서 자기느낌 말하기로 들어가는 것은 오락이요 여흥이지 감평의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일일이 이파리들을 나열하고 이 차는 뭐가 섞였네 아니네 등등의 말과 행위를 통해 비추어지는 현상은 보이차 분석하기 프로젝트이지 어떤 의미 있는 결과물은 아닐 것이며 그저 내가 마신 차를 분석하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시음의 결과일 뿐, 감평, 감정이라는 의미와는 차원이 다르다.

 

만약 그러한 시음행위가 의미있게 비추어지려면 특정 차류와 종류, 그리고 생산시기와 시대별 생산물을 두고 한꺼번에 차엽에 대한 분석이 들어가야 어느 시대 어떤 제품이 어떠한 구성으로 어떤 맛을 내더라 하는 감평의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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