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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마파크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 가운데 차와 관련해서 제주 티파크(대표 우제민)는 한국, 중국, 일본 차실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다도 체험교실을 겸하고 있다. 동양의 차(茶)와도 연관선상에 있는 유럽 차도구가 은(銀)으로 제작된 티포트와 황동으로 만든 사모바르가 다양하게 전시된 곳으로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차도구 관련 박물관이다. 

이 곳에서 우제민 대표의 수집 과정 하나하나 듣고 보니 전시품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전시품은 개인이 하나하나 수집하여 구성하였기 때문에 기획을 통한 일괄준비로 만들어 지거나 박물관을 연다는 명목으로 관련 소장가 또는 주변에서 찬조받아 구성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이다.

그래서 아기자기하다. 이야기거리가 많고 그 소장품 하나 하나가 역사 적인 배경, 그리고 차에 관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차와 관련해서 많은 수집품을 관객의 수준에 따라 볼 수 있다.

[사진, 19세기 유럽 사모바르(티파크 소장)]             이곳에는 일본 전차도에 사용되는 백동 탕관을 비롯해서 러시아의 사모바르나 영국 홍차도구, 중국 호남성의 흑차, 일본의 풍로 등이 그야말로 희귀한 백태만상을 볼 수 있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흑차에 있어서는 시대별 구분이나 종류별로 아직 세분화된 전시는 아니지만 우제민 대표의 역량과 포부를 읽을 수 있었기에 차관련해서 국제적인 차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우제민 대표는 식품영양학 쪽으로 깊은 조예가 있어서 보이차를 분말로 가공하여 제품화 시킨 것과 티파크에서만 판매하는 보이생수, 녹차와 보이차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것 등이 모여 하나의 재미있는 차 관련 파크를 이루어 놓았다.

대표적 소장품
홍차 문화를 대변하는 러시아 전통 황동사모바르(1870년), 페르시아 은제 사모바르(1910년)가 있다. 일본 전차도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명치시대 제품인 백동호랑이 탕관이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50평이 실내 면적과 230평의 전시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150평의 옥상 정원 및 야외 전시관은 도심속의 또 다른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티파크 전화(064-748-9009)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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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테마파크가 많이 생기고 있다. 그 가운데 차와 관련해서 제주도 티파크(대표 우제민)는 한국, 중국, 일본 차실까지 다도 체험교실을 겸하여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차도구 관련 박물관이다. 이 곳에서 우제민 대표의 수집 과정 하나하나 듣고 보니 전시품이 새롭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전시품은 개인이 하나하나 수집하여 구성하였기 때문에 기획을 통한 일괄준비로 만들어 지거나 박물관을 연다는 명목으로 관련 소장가 또는 주변에서 찬조받아 구성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형태이다.

그래서 아기자기하다. 이야기거리가 많고 그 소장품 하나 하나가 역사 적인 배경, 그리고 차에 관한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차와 관련해서 많은 수집품을 관객의 수준에 따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일본 전차도에 사용되는 백동탕관을 비롯해서 러시아의 사모바르나 영국 홍차도구, 중국 호남성의 흑차, 일본의 풍로 등이 그야말로 희귀한 백태만상을 볼 수 있어 도심 한가운데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흑차에 있어서는 시대별 구분이나 종류별로 아직 세분화된 전시는 아니지만 우제민 대표의 역량과 포부를 읽을 수 있었기에 차관련해서 국제적인 차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특히 우제민 대표는 식품영양학 쪽으로 깊은 조예가 있어서 보이차를 분말로 가공하여 제품화 시킨 것과 티파크에서만 판매하는 보이생수, 녹차와 보이차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것 등이 모여 하나의 재미있는 차 관련 파크를 이루어 놓았다.

대표적 소장품
홍차 문화를 대변하는 러시아 전통 황동사모바르(1870년), 페르시아 은제 사모바르(1910년)가 있다. 일본 전차도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볼 수 있는 명치시대 제품인 백동호랑이 탕관이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50평이 실내 면적과 230평의 전시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150평의 옥상 정원 및 야외 전시관은 도심속의 또 다른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티파크 전화(064-748-9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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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온다. 이맘 때가 되면 술 대신 차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 차인들은 고민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일에 자신감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책이 나왔다. (사)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이며, 관정다도원 원장인 전정현 저자의 <내 마음의 헌다>티웰 발행이다. 아래 글은 저자의 가족이 그동안 해온 방법이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아서 소개한다.
 
한가위는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추석,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의 관형사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가배란 ‘가운데’란 뜻이니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정(正)가운데란 뜻이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으로, 중국 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중(秋中)’이니 하고, ‘칠석(七夕)’이니 ‘월석(月夕)’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중추(中秋)의 추(秋)와 월석(月夕)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고대로부터 있어 왔던 달에 대한 신앙에서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고대에는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 번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다. 그래서 일 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이 큰 명절로 여겨 만월 아래에서 축제를 벌이고, 줄다리기, 씨름, 강강술래 등의 놀이가 자연스레 형성되었을 것이다.

차례에 차를 올리는 경우는 차만 올리거나 술과 차를 함께 올리는 경우가 있다. 사진은 술 대신 차만 올리는 가정이다. 그러므로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축제로 여겨져 명절로 제정(制定)되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가위의 기원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유리왕조에 잘 나타나 있다.

“신라 제3대 유리왕(儒理王) 9년(서기 32년)에 왕이 6부를 정하고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게 하여 두 패로 가른 뒤, 편을 짜서 7월 16일부터 날마다 6부의 뜰에 모여 길쌈을 하는데, 밤늦게야 일을 파하고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이 많고 적음을 살펴 진 편은 수로가 밥을 장만하여 이긴 편에게 사례하고, 이에 온갖 유희가 일어나니 이를 가배(嘉俳)라 한다. 이때 진 편의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면서 탄식하기를, 회소 회소(會蘇會蘇)라 하여 그 음조가 슬프고 아름다웠으므로 뒷날 사람이 그 소리로 인하여 노래를 지어 이름을 회소곡(會蘇曲)이라 하였다.”

음력 팔월 보름은 성묘의 날이기도 하다. 속담에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고 《열양세시기》에 언급하듯이, 한가위의 차례는 그 집안의 풍습을 대물림하듯 조상 섬기기가 조금씩 다르다.

새로 수확한 곡식이나 과실로 사당에 차례를 올리는 데, 절차는 설날과 같은 절차에 따르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한가위 차례에 올리는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 떡, 술 등과 오곡과 햇과일을 마련해 차례상을 차려 경축적 의례를 해왔었다. 요즘 술 대신 차(茶)로 차례를 지내는 가정도 있고 술과 차를 같이 올리는 집안도 있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전통 예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통적인 차례 순서

차례는 제주가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집(사당)에서 지낼 때는 아침에 지내며, 묘지에서 지낼 때는 그 날 중에 적당한 시간을 정해서 지내면 된다. 성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지만, 요즘 추석 차례는 집에서 지내고 성묘는 따로 하는 경우가 많다.

차례 절차(순서) 강신(조상 모심) (제주) 분향(향을 세 번 사르고 재배) (집사) 제주에게 차를 따라준다.(제주) 차를 모사 그릇에 조금씩 세 번 붓는다.━산소에서는 땅에 붓는다.

(제주) 재배/
참신(문안 인사) 제주 이하 모든 남자 재배, 여자는 사배한다.
진찬(제수 올림) 식어서는 안 될 제수를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린다.(적도 올린다)

유식(식사 권유) (제주) 제주가 차병을 들고 윗대 조상부터 아랫대 조상까지 차례로 차를 따른다.
(제주 부인) 윗대 고위부터 아랫대 비위까지 차례로 젓가락을 송편에 걸치고 시접에 걸쳐놓는다.
(제주) 두 번 절한다.
(제주 부인) 사배 같이 절한다.
참사자들 모두 무릎 꿇고 7~8분 동안 조용히 앉아 있는다.
깨끗한 정화수(井華水)로 행다를 해서 차를 새로 올린다.
낙시저(수저 걸기) (제주 부인) 윗대 조상부터 차례로 수저를 내려 시접에 담는다.
사신(작별 인사) 모든 자손이 남자는 재배, 여자는 사배한다.

납주(지방 소각) (제주) 향 앞에서 지방 소각하며 재는 향로에 담는다. (산소에서 지내는 경우에는 따로 납주가 없다) 철상(제사 정리) 안쪽에 있는 음식부터 차례로 음식을 내린다. 음복 자손들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유덕을 기린다.

현재 차례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술을 올리는 경우, 차와 술을 함께 올리는 경우, 차만 올리는 경우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

부산 하단동에 사시는 다인 허광일, 손경희 씨 부부는 술과 차를 같이 올리는 가정이다. 제사상 옆에 차상을 마련해 제주가 격에 맞는 행다를 시작하여 헌공 잔에 차를 따른 뒤 유식 때 주부가 술과 차를 같이 올린다고 한다.

부산 괴정동의 변승욱 씨 형제는 부친이 살아 계실 때 술을 들지 않았고, 제사에는 술은 일체 쓰지 말라고 명했기 때문에(유언) 강신까지도 차를 올리고 있다. 제례상이 차려지면 분향 이전에 차남이 차상과 모든 다도구를 준비해 차를 마련하면 형님인 제주가 강신 때 모사그릇에 세 번 붓고 유식 때도 차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또, 부산 영도 부산남고에 재직 중인 박기호 선생은 유언으로 자제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모든 제례상에는 향 한 자루와 차 한 잔만 올리라고 말하고, 자제들이 제대로 하는지 지켜봐 주십사 하는 당부까지도 하고 있다고 한다.

차례를 지내고 난 뒤에 행해지는 풍속에는 차례(茶禮) 이외에도 벌초(伐草), 성묘(省墓), 소놀이, 거북놀이, 강강술래, 원놀이, 가마싸움, 씨름, 반보기, 올게심니, 밭고랑 기기, 줄다리기, 소싸움 등이 있었다 하나, 대부분 농경문화와 관련된 풍속과 놀이여서 오늘날에는 문헌에서나 확인이 가능할 뿐, 전승되어 오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아서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내 마음의 헌다 - 본문에서)
                                                      
내 마음의 헌다 http://seoku.com/450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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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징명의 품다도] 16세기

문징명과 심주(沈周)는 모두 소주의 문인세가 출신으로, 생활이 부유하여 한 평생 대부분 산림에 노닐면서 자연을 추구하였기에, 작품 중에 대다수가 그 주변의 생활모습이다.

문징명은 일생동안 차를 즐겨 마셔 일찍이 스스로 이르기를 : “나는 평생 술을 아니 마시지만, 그래도 차에 취해 산다네.” 그는 차로써 시와 그림과 서예에 도입하였으며, 그래서 그림 중에 표현해낸 명대 문인의 품다(品茶) 역시도 상당히 대표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림 가운데에 문징명이 그린 초당(草堂)은 그가 늘상 친한 벗들과 더불어 함께 모여서 품다(品茶)하던 곳으로, 3년 뒤인 가정 갑오(1534)에 문징명은 다시 〈차사도(茶事圖)〉를 그렸으며 그림위에다 또한 다구시 10수를 지었다. 이 그림위에 초당(草堂)역시 곧 이곳이다. 집, 노송,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그 어느 것 하나 <품다도(品茶圖)>와 다를 바가 없다. 이 해 3월에 문징명이 병들어 누웠기에 지형호구(支硎虎丘)에 가서 품다(品茶)할 수가 없자 벗이 찾아와 차 두세 가지를 갖다 주었다.

문징명은 병중에 호구 우전차를 맛보면서 드디어 이 그림을 그리고 또 <다구십영(茶具十詠)>을 썼다. 문징명의 품다차사(品茶茶舍)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그윽한 경치로 그야말로 명대 문인들이 추구하던바 이상적인 차사(茶舍)의 경지이기도 하다.

차를 마시면서 시원한 그림, 또는 다향을 느낄 수 있는 茶畵 한 점 걸려 있지 않다면 무척이나 적적할 것이다. 이제 우리 찻자리는 이전보다 여유롭고 마음이 넉넉해졌다. 꼭 한 점이 아니라 그날 그날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걸고 차 한잔 할 수 있는 여유는 그리 요원한 일이 아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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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전문점을 오픈 한다고 하면 대게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근데 이번에 개업한 “인야”는 주인의 이름 조은아의 이름을 중국 발음으로 한 것이다. 이것으로 보아 메뉴에서 중국차 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

중국에서 차 공부를 하고 개인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중국 전통차를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맛을 만들었다. 그것을 200명, 300명에게 시음하여 테스팅을 그쳤다한다. 개업하고 2주째 되는 날이다.

주인은 오늘 찻집 인야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yin ya 카페)오프라인 모임이 있다고 해서 조금 일찍가서 만났다. 봉황단총 황지향을 마셨다.
차 전문점 “인야” 대표 조은아 씨는 오룡차를 블렌딩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다고 한다. 홍차 역시 기존 홍차 전문점에서 맛 볼 수 없는 차 맛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차에 대한 블렌딩의 역사는 서양의 커피 블랜딩보다 역사가 오래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러한 문화의 흐름을 이어받지 못했고 현지에서는 각기 다른 차류들을 중첩하거나 분리 추출하여 한번에 출수하는 형식이 일반화 되어 있다. 이에 인야에서는 이러한 블렌딩을 처음으로 한국에서 실현하려 하고자 한다.

일단 응원의 박수부터 보내고자 한다. 이러한 블렌딩, 혼합차류에 대한 인식이 한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는 어떤 반향을 불러 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차를 마시는 방법 중에는 블렌딩의 방법이 엄연히 존재한다.

위치: 신촌역에서 연세대학교 쭉으로 올라가다가 마지막 건널목에서 약국 안쪽으로 들어간다. 직진으로 100미터 정도가면 우측에 있다.(전화02-314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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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와서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된 차들이 수입되고 있다. 제조사가 중국이 아니라도 그 원재료가 중국에서 생산된 차도 포함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와서는 아무리 기호음료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녹차나 발효차 만으로는 차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차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에게 들어온 차류들이 사실상 고급류가 아니었고, 이전에 들어온 차류들의 품질과 등급이 문제가 되어 종국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중국의 차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진실로 등급이 높고 잘 만들어진 중국차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중국차를 폄훼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의 홍차와 청차류들이다. 이러한 선입견과 잘못된 경험으로 지속적인 중국차류들에 대한 평가절하 인식이 굳어진다면 잘못된 선입견이 전체를 평가하는 크나큰 오류로 나타날지 모른다. 역으로 우리나라 차도 또한 외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보이차와 같은 것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차농가에서 제조되는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한국식 황차나 홍차를 마셔보지 못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흑차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보이차의 품귀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사진, 운남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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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문지가 지방에서 발행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차생활 봄호를 받아보고는 문득 앞 페이지의 판권을 보았다. 펴낸날 2005년 10월 28일, 펴낸이 김용기, 제6권 1호 통권 22호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 전문지를 월간으로 내는 것도 어렵지만 계간으로 발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필자 또한 전문지 발행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책을 펼치니 서라벌꽃예술협회 송영주 선생님의 ‘차실 꽃꽂이’가 나온다. 지중해 연안의 이끼 낀 돌에 수선화를 이용한 수반 연출이 일품으로 보인다. 근현대 차인열전 코너엔 ‘의재 허백련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장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기사로 꾸며졌다.

‘차의 종류의 이해’에는 구본열 필자에 의해,
청차에 대한 이야기를 봉황단총 특집 기사로 실렸다. 군체품종인 봉황수선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내용과 봉황단총의 대표적인 “10대향형”이라 하여 향기의 종류에 따라 황지향(黃枝香), 계화향(桂花香), 오동옥란향 차 사진과 품질지표가 보인다.

차문화 축제에 대한 기사는 ‘문경칠석차문화제’에 대한 내용을 담아 고선희(문경다례원) 선생의 글이 실렸다. 문경지역의 칠석차문화제는 전통 세시풍속 중 하나인 칠석과 잘 부합하는 특성을 활용한 내용과 “칠석차문화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4회에 걸쳐 매년 비슷한 시기에 행해졌으며, 그 행사의 주체가 문경다례원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탐방 기사 첫 번째로 ‘대구에 거는 한국차문화의 진화’의 큰 제목 아래 차문화 주제공원 조성에 관한 이야기를, 대구 수성구 지진훈 청장으로부터 차문화 주제공원의 추진 배경과 추진 방향, 기대 효과에 대한 내용을 참신하게 담고 있다. 탐방 기사 두 번째는 봄빛향생활문화원 권정순 원장 인터뷰 기사로, 남편과 함께 원광대 동양학 대학원 예문화와 다도학과에 편입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차인에 대한 소개로 상세히 나온다.

찻그릇 가마 순례 열 번째 기사로는 토림도예 한대웅 사기장의 작업장 이야기다. 김봉규 편집위원이 방문 취재한 글이며 대웅 사기장의 작품성을 상세히 담았다. 그 외에 지장스님의 ‘차와 명상’, 오영환 선생님의 ‘차 만나러 가는 길’을 포함하여 31꼭지의 글이 소중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이 책의 준비에 바쳐졌을 발행인의 노고를 생각하니 한 장 한 장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마음이다. 차향 가득 담긴 ‘차생활’이 꽃샘추위로 조금은 쌀쌀한 이 봄날에, 독자들에게 도 따뜻함으로 안겨지길 바라며 귀한 책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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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향산재 대표 손희동]

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향산재 손희동 선생이 대만에서 좋은 차를 가지고 왔다시며 부산오면 꼭 연락하라고 해서 겸사겸사 방문했다. 이곳에서 장호기 선생을 만났다. 따님 같은 나이의 여성와 함께 한 자리였는데 장선생은 “우리 회사직원인데 차를 너무 잘 마셔서 이곳에서 수준 높은 차의 세계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하신다.

차꾼은 이래서 다른가 보다. 혼자 와서 즐기다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좋은 취미 생활을 직원에게도 나누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사무실에서 직원과 같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많은데 좀 더 많이 이왕이면 차에 대해서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여주고 싶다고 하는 장호기 선생의 건강한 마음이 보인다. 이곳에서 동방미인, 동정오룡차를 시합에서 상받은 차를 순서대로 조금씩 마셨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찻자리가 만들어진다.

아마도 이해되지도 이해할 수도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부산은 대한민국의 차의 메카라고도 말하고 그와 관련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병행되며 발전되는 것 같다.

탁자 위에 피우는 침향은 이 집의 특기이자 고유의 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차와 향을 조화롭게 즐기는 공간에 오디오 매니아 장선생과 함께 듣는 음악은 또 다른 호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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