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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있는 라오상하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2009년 12월 지유명차 대남인 시음장에서 만나서 알게 된 삼정다헌 안병일 선생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곳이 약속장소였다. 처음엔 필자가 잘못 들어왔는 줄 알았다. 찻집만으로도 볼 수 없는 문화공간이었다.

서울 신촌역 3번출구 쪽에 위치한 중국 차관으로 중국차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안선생은 칭찬을 많이 한 곳이다. 이곳은 입구에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은 중국 문화를 배우는 곳이고, 오른쪽은 중국차 전문점이다. 라오상하이 대표는 향후 중국차와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사진, 중국차를 마시는 곳]

이곳에서 약속을 한 안선생은 자신이 만들어온 차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지만 다른 여러 종류의 차들도 좋은 것이 많다고 한다. 안선생이 만들어 가지고 온 차는 “빙도”다 09년 차가 빙도 1호, 09년 이전에는 그 지역이아주 오지였는데 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길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 곳에서 만든 차와 1994년 개인이 제작한 남나산 차산에서 만든 차다. 각각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지만 1994에 만든 것이라고 하는 차가 화향에 밀향이 첨가된 것 같은 맛이 깊게 베어나온다. 고삽미를 좋아할 만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그 맛이 살아있다. 지나온 세월을 보면 16년 정도이지만 맛을 음미하고 탕색을 보면 보이 생차를 못 먹는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차였다.

문화와 차를 같은 곳에서 향유한다라는 말은 어쩐지 후진국스럽지만 결국 차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중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이 옳겠다. 이곳은 중국 한족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쓰고 있고 그에 대한 중국 본토에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다.

이제 또 한 번 중국차의 세계는 한국의 도심지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의 입맛에 맞는 중국차들은 과연 어떤 것일까? 우리의 입맛과 다른 것은 분명하고 그에 따라 차의 종류, 그리고 차의 등급 또한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이제 시작이다. 이제 한국의 중국차 문화와 그 지평이 넓어져 가는 것은 이런 공간이 점차 확장되면서 또다른 문화의 이색적인 범람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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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웰 출판사에서 유아다례(어린이 다례)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차와 함께 먹는 다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자신이 직접 만든 다식을 집에 가져가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차를 마시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며 친구들과 서로 나누거나 혹은 자신 스스로 혼자서도 마실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유아들과 함께 만들게 되는 다식은 다식 이외의 음식이라도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동들의 지각활동, 촉각 훈련, 다식판의 형상에서 배울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으로 그에 따른 미술적 감각능력 활동등도 포함이 되기에, 그러한 것을 교육프로그램으로 응용하여 "유아다례 티푸트 아트 프로그램"이라 하게 되었다.

 

저자소개 / 서은주

성신여자대학교 가족문화 소비자학과에서 <유아인성교육을 위한 유아다례교육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성신문화산업대학원 예절 다도학 석사. 2010년부터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유아다례 지도사 자격증 과정" 개설하여 교육 중. 백석신학대학 "목회와 차문화" 강사. 안국유아다례연구소 소장/한서대학교 교수

신소정

대구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사회복지법인 매곡어린이집원장. 경산1대학 노인보건복지과 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사. 부산여자대학과, 아동복지보육과 겸임교수

제1장 어린이 티푸드아트 이론

12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교육적 가치

17 어린이 어린이 티푸드의 목표

19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전개방향

20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모형

21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주제망 연구

23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연간 계획안

제2장 어린이 티푸드아트 프로그램의 실제

26 프로그램의 실제 울산 매곡 어린이집

28 프로그램의 실제 서울 등촌 이화유치원

32 프로그램의 실제 서울 교육대학 유아 다례 지도자 과정 교사 교육

36 프로그램의 실제 연간 교육 계획안

제3장 유아다례 티푸드아트 프로그램

42 유아다례의 기초

42 유아다교육의 미의

52 유아다례교육의 목적

64 유아다례교육의 내용요약

70 유아다례교육의2방법

72 환경구성(차도구)

80 어린이를 위한 차(茶)

80 유아다례 교육활동

80 전인적 자아존중

85 인내심 교육

89 공감적 배려 활동 교육

103 책임감 교육

108 창조적 탐구능력 교육

116 사계절 행사별 유아다례활동

116 봄 : 입학다례/학부모참여수업다례/어린이날/갱일홀동

126 여름: 효(孝)다례/회강다례/캠프다례

139 가을: 추석다례/녹차염색/녹차씨 심기

132 겨울: 성탄절다례/세배다례

부록

136 차란 무엇인가

141 바른 몸가짐과 바른 마음가짐 어린이 구용과 구사

148 유아다례 다구 배치 및 행다례 순서

156 행향다례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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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티웰은 2006년 아름다운차도구 발행을 위해 출판사 "티웰"로 등록한 회사로서, 그동안 아름다운차도구1권, 2권을 발행하고 현재 아름다운차도구 3권을 준비중이다.

차(茶, tea) 전문 출판사로서 <보이차 다예>이영자, <홍차문화의 세계>정영숙 외 공저, 를 발행했으며, 근간으로 <헌공다례>,<오룡차다예>가 있다. 또한 차문화에서는 "다경"이 있다면 음악에서 "악경"이라 불릴만한 <칠현금경>도일스님,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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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에 관한 행사가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1년 전에 준비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덕분에 각 단체마다 실익을 따져 구분하는 것을 보면 꼭 정치와 닮아 지난 상대의라 해도 동지로 끌어안기도 하는 형태를 보여왔다.

전통문화를 보존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자기 식구들 까리 찻자리를 펼치는 형태가 기본적이었다면, 요즘은 차의 행사를 거창하게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 운운하여 정부에 손을 벌리는 형태를 벗어나는 것 같다.

시기 적절한 주제로 정부가 좋아할 내용을 담고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후원을 받아 서울 시청앞 잔디마당에서 자리를 잡는 일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 졌다.

이번 서울시청 잔디밭에서 하는 행사의 제목은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이다. 명분과 실리를 다 잡은 것 같다. 이 행사의 주관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용운스님이 운영하는 (사)초의학술문화원이다.

11월 12일 같은 날 "한국 다도의 날"을 선포한다. 이날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진다면, 차문화 행사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성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행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서울시, 무안군이 후원하고 (사)초의학술문화원이 주관하는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은 서울광장(시청 앞)에서 11월 12일 "한국 다도의 날"에 개최한다.

한국 다인 300명을 전국에서 선발하여 품위 있고 기품이 넘치는 "한국 다도의 아름다운 TEA-ART대전"을 펼칩니다. 찻자리의 손님을 서울 정상회담에 참가한 외국 수행원과 기자단, 내국인을 청하여 차를 대접하는 멋진 찻자리 한마당이 될 것이다. 본인만의 특징이 있는 찻자리를 연출하며 전통 한복을 차려입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반드시 한국차, 한국 다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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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강성금(姜成今)
출생 : 1950년 전남 해남
학력 : 전남 조선대학교 졸업. 광주대학교 도서관학과 졸업(도서관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생활예절·다도전공학과(예다석사)
현재 : 경기대학교 동양어문학부 국어국문학과 시간강사(11년)
         수원차인회 회장(1997년~현재),수원 차문화연합회 회장(2009년~현재)
활동 :「화령전」<정조대왕 탄신다례> 주관 (2009년)

실적 :「화령전」<고유별다례> 주관 (‘03년. ‘04년. ‘07년)/<다산 정약용 헌다의식> 주최 (‘03년),
        <한국전통다례법> 주최 (‘97. ‘00. ‘01. ‘02년)/<수원시장 표창장> (‘03년. 화성행궁복원 고유별다례)

저서 : 저서 [생활 茶禮] (‘01. 민속원), 시집 [얼음새 꽃] (‘02. 가린나무),
논문 : [화령전 祭儀禮의 문헌조사 연구] (‘07년)/ [조선시대 眞殿 탄신다례 연구] (‘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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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 국문요약

朝鮮時代 眞殿 誕辰茶禮 硏究

본 논문은 조선시대에 이루어진 진전의 탄신다례를 연구한 것이다. 진전은 왕의 초상화를 모셔놓은 곳으로, 이곳에서 탄신다례를 거행하였다. 이 탄신다례에 대한 실질적인 기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괄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논문에서는 이에 대해 문헌 중심으로 개괄하고 탄신다례의 실제를 문헌을 통하여 탐구하였다. 이 탐구를 통해서 과거 이름만 알려졌던 것에 대한 완전한 탐색과 정리가 가능하였다. 진전제도의 운영 속에서 탄신다례가 매우 중요한 의례 가운데 하나였음을 밝혔다.

본 논문은 탄신다례의 다양한 구성 요소를 점검하였다.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서 제전에 필요한 진설도, 축식, 복색, 홀기 등에 대한 세부적인 콘텐츠 구성이 필요한데, 이를 고증하고 재현할 수 있는 계기의 내용물을 상세하게 밝힌 것은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할 수가 있다.

본 논문은 조선시대 탄신다례의 의례 내용을 구성할 수가 있었다. 의례를 어떻게 행하였으며, 의례의 절차와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내용 구성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유가의례와 일치하지만 세부적인 방법으로서 다례의 내용이 이룩되는 것이 확인된다.

본 논문은 문헌을 벗어나서 현재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 구성과 의례의 전범을 세울 수 있는 근거를 확립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의 결과를 현대적으로 적용하면서 이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일은 장차 필요한 작업이고 활용할 수 있는 단서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주제어: 조선시대 진전제도(朝鮮時代 眞殿制度), 진전(眞殿),
탄신다례(誕辰茶禮), 선원전(璿源殿), 속절의(俗節儀).

ABSTRACT

A study on the royal birthday tea ceremony
at the Jinjeon of Chosun Dynasty
Kang Sung Gum

Etiquette in Life and Tea Tao
Graduate School of Human Life Science

Sungkyunkwan University

This paper is a study on the royal birthday tea ceremony at the Jinjeon of Chosun dynasty. Jinjeon is a shrine where Kings' portrait Dynasty and had a birth tea ceremony there. This ceremony documentary recorded on the contrary It was not sufficient even summary about ceremony.

This paper summarize by bibliographic search so can search and clarify about some concepts which known just the term. Also This paper clarify this ceremony is very important ceremony by using the system of Jin-Jeon.

This paper consider various elements of the ceremony. It is very important result of this paper that the ceremony organize the elements and clarify the elements which tea-things, decoration and costume.

This paper can clarify the consist of the content about the ceremony. How to do the ceremony, so to speak the process and method. This ceremony is the same to traditional ceremony of confucianism but specialized by tea ceremony.

This paper contribute to present base which can make practice in the present. So, this paper dement the next task to apply this result contemporarily but It not violate the original form.

Keyword : the Jinjeon of Chosun Dynasty(朝鮮時代 眞殿制度)
Jinjeon(眞殿), the royal birthday tea ceremony(誕辰茶禮),
SeonwonJeon(璿源殿), Sokjeolwi(俗節儀)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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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리나라 유야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 다도(茶道)에 관심있는 원장을 중심으로 다도(다례)교육이 조금씩 확장되어가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유아들에게까지 다도교육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유아들의 체계적인 다도교육을 위해서는 교사양성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준비가 마련되어야 할 실정이다. 현재 국내 유아다례지도사 교육 과정은 서울과 지방에서 다양한 방식의 제휴로 실시되고 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수원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이 개설되어 현재 수업이 진행중이다. 자격교육과정의 강성금 담당교수는 1기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겨울방학때 계절학기를 만든다고 한다. 교육기간은 7주이며 수업료는55만원으로(1~2월간) 주중반 주말반으로 두반을 개설할 예정으로 있다고 한다.

유아교육을 위한 시스템은 과거 관행과 다르게 개인이나 단체에서 주관하고 발급하는 자격증이 아니라, 공교육 기관이나 대학의 평생교육원 또는 사회교육원에서 1년, 2년 단위로 책임교수와 제휴관계로 과정이 개설되고 운영되는 점이 신뢰를 얻게 되어 교육생이 많이 모이게 되었다.

금번 수원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시행된 내용은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으로 모집기간은 끝났지만 요강과 강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 강좌에서 특이한 점은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의 수료증을 받은 수료생이 심화과정 45시간을 더 받으면 정식으로 "유아다례지도사 자격증"을 받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10월14일 필자가 이 강좌를 개설한 강성금 담당 교수와의 전화로 확인 하였다.

과 정 명 유아다례지도사 자격교육과정

담당교수: 강성금 / 모집인원: 각반25명

교육기간 2010.09.06~2010.11.27/교육일시 -(주간반) - 월,수,금,토 14:00 ~ 17:00

-(야간반)- 월,수, 금 19:00 ~ 21:40/ 12주(45시간: 출석수업 30시간+외부현장수업 15시간) 수 강 료 660,000(교재/실습재료비/부가세포함)

강좌소개: 좋은 습관은 훌륭한 인격을 만듭니다’ 호기심 많은 영유아의 다례교육은 고운 습관을 길들이고 훌륭한 인격형성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본 강좌는 자라나는 어린이의 정서교육과 인성교육에 크게 작용하는 차생활예절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수강대상 -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 / 유아교육 기관장 - 초등학교(방과후) 교사 / 초등학교 특기적성 교사 - 유아교육과 / 보육과 전공 대학생 - 사회복지관 / 문화센터 교사 / 학부모 / 일반인 구분

강의내용

1. OT, 차란무엇인가(한국의 차문화사)

2. 차와건강, 차의종류

3. 유아다례콘텐츠1.(잎차다구의 쓰임새와 명칭), 찻자리 예절

4. 유아의 행동예절, 한복의 명칭과 바르게 입는 법

5. 차 박물관 견학, 차밭 제다실습

6. 유아다식 만들기

7. 유아다례콘텐츠2.(말차도구 쓰임새와 찻사발등..)

8. 유아 웰빙실현 차음식과 찻잎 활용법

9. 도자기와 다구 감상. 다구 고르는 방법

10. 글로벌 현대예절, 호감 이미지메이킹

11. 차의정신, 다인의 마음가짐, 차와고전

12. 유아다례 Tea 테이블 셋팅, 수료식 및 다찬회

과정이수와 동시에 경기대학교 총장명의 수료증 수여(유아다례지도사)

과정이수(2급: 45시간 / 1급 45시간)와 소정의 시험(이론. 실기평가)을 통과한 자에게는 법인단체 /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의 “유아다례 지도사 자격증” 수여(민간자격증)

자격취득 후,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방과후교실).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종교시설 기타 유아관련 교육기관의 교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성적우수자는 추천한다.

경기대학교 사회교육원(031-249-9847)

교육상담: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010-2246-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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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금: 성균관대 대학원 예다학 석사(생활예절/다도전공)                                                           현)사단법인 경기차문화예절교육연구원 원장, 수원차인회 회장.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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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생활(茶生活)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어느 책에든 그 차생활이 무엇인지 정의한 내용은 접하지 못했다.

차생활이라는 단어가 만연(漫然)된 지 오래되었지만 그 차생활의 범주(範疇)가 어디까지인지, 아니면 어떻게 해야 ‘차생활’인지는 알려준 이가 없기 때문이다.

차를 늘 입에 달고 살아야 하는지, 아니면 가끔 차를 한 잔 먹어도 차생활인지, 집안에 차실이 구비되어 언제나 차를 마실 수 있어야 차생활인지, 아니면 고급 찻집에서 차를 마셔야 차생활인지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 없이, 그저 한국의 차문화 사이에 특정한 차인들만 차생활을 잘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줄 때도 간혹 있다.

처음 차를 대하는 이들에게 혹은 차를 몇 번 접해 본 이들에게는 차생활을 해 보려고 마음을 먹는다면 마치 커피를 집에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듯 원두를 사고 볶는 기구부터 그것을 갈아내는 기구, 또 증기로 커피를 추출[사진, 중국 청도 차시장에서 녹차 시음]      할 수 있는 기구에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 것처럼 번거롭고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막상 해 보면 봉지 커피를 마시듯 쉬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도구를 너무 격을 높여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차를 접하기 위해서는 너무 한국적인 것에 묶여서 아무 것도 못하기 보다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리도구도 좋은 것이 많고 사고의 확장이 필요할 것 같다.

커피 전문점의 비약적인 도약을 보면, 스타벅스는 2010년 10월 현재 강남구 대치동 330호, 포스코점에 이어 331, 332호 매장인 충정타워, 교대점이 오픈 되었다. 새로 개점되는 곳은 모두 LED조명과 통유리 자연 채광, 목재 인테리어로 만들었다. 그외 커피빈, 커피니, 탐엔탐스, 숍인숍 커피프랜차이즈 ‘도피아’ 등 모두 커피 생활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분위기에서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을 볼 때면 우리나라의 전통차 시장은 위축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활 속에서의 차생활이 좀 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마시는 찻그릇에 어설픈 장작가마 작품이니, 이름 있는 작가의 다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 같은 젊은 세대에게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편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도구의 개발과 함께, 외국 제품이라도 저렴한 가격 대비 훌륭한 디자인의 도구 사용은 정체된 우리 차문화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젠 우리나라 녹차 시장에서의 농약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유기농 제품으로 잘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생활 속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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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치원생의 다도교육은 6-7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차 전문지에 보도되었다.

다도에 관심있는 유치원 원장들은 조금씩 학습의 일환으로 유치원다도라는 명칭 하에 약식, 혹은 전통식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다도라고 해서 무슨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하나의 예절이라는 범주에서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같은 그룹 아동들에게 차를 우려내어 나누기부터 격식에 맞는 찻상차림 혹은 꾸준한 예절교육의 일환 등으로 발표회까지 하는 유치원마다 특색있는 과정으로서의 프로그램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가운데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한국의 예절과 같은 범주에서 차 마시는 법을 어머니와 함께 유치원에서 배우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의 인식으로는 혼혈의 존재가 매우 드물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기까지도 했지만 지금은 그러한 예가 많아져 아이들 스스로도 서로 거리낌없는 사이로 지내고 있음은 이미 다문화가정의 모습이 이 사회에서도 평범한 일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사진, 타티아나와 그의 딸 이수현]아이들이 혼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정서에서 아직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서로 간에 배타적인 경우도 있어 급우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는 현실에 러시아에서 건너온 타티아나 씨는 유치원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는 다도교실이 있는 것을 매우 반갑게 여기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9월 08일 서울 강서구 등촌이화유치원(원장 이문희) 초청으로 서은주 교수의 부모와 함께 하는 다도교실 강의는 어머니들의 큰 호응 속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차 마시는 법과 다식을 직접 다식판에 찍어내는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이수현 어린이 어머니[타티니아/러시아]는 유창한 한국말로 오늘 이런 시간은 너무 좋았다고 말한다.

러시아에서 홍차를 많이 마셨는데 유치원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부모님과 함께 차마시는 교육이 있다고 해서 오늘이 기다려졌다고. 오늘 교육을 통해서 우리 아이가 차 마시는 것을 한국의 예절에 맞게 배우는 것이 좋았다고 그 소감을 이야기한다.

 [사진 오른 쪽, 첫 번째 이수현과 유아들]

교육의 현장을 본 필자는 보통 어린이 다도교육(유아 다도)이라고 하면 차 마시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강의는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차를 따르고 마시는 예절을 배우고 준비된 다식으로 다식판에 찍어보는 것이다. 다식판에서 모양이 생기는 것을 보고 직접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게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다문화가정의 어린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치원의 프로그램을 지켜보면서 그들도 우리 예절을 알고 싶고 차와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희망 내지는 자연스럽게 경험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동화할 수 있는 우리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다. 더 나아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보다도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배우자들이 한국에 좀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며 한국에서의 생활을 좀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절실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현이의 한국차 다도교육은 그 아이 뿐만 아니라 어머니[타타니아]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으며 아마도 가장 가까운 사람인 남편, 시댁 식구, 친하게 지내는 한국 부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멋진 한국식 아이템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유치원에서의 보조교사들의 적절한 도움과 강사 선생님의 자연스러운 진행 덕분에 30명 (유아15명, 어머니 15명)의 유아와 어머니들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다도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다식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머니와 서로 마주 앉아 무엇인가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즐거움, 그리고 차를 우려 서로에게 소통할 수 있다는 기쁨까지도 준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필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식의 다도교육을 배운 이수현 아동의 어머니[타타니아/러시아]에게 러시아에서는 어떤 홍차를 마셨는가 하고 묻게 되었다. 이는 차를 통한 또 하나의 상호경험의 교환이며, 그 나라에서의 홍차문화에 대하여, 또 그 트랜드에 대하여서도 말을 들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유럽홍차, 인도 스리랑카 홍차를 다양하게 많이 마셨고 최근에는 중국 홍차도 러시아에 수입되고 있다고 했다. 중국과 가까운 위치의 러시아대륙은 동구유럽에 가까운 경우 유럽의 홍차가 먼저 전래되고, 그 이후 중국의 홍차가 유입된다는 사실에 필자도 사실 놀라움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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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서정임(徐貞任)
출생 : 1966년 대구출생
학력 :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문학석사)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졸업 (문학박사)

현재 :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외래교수, 대구차문화원 원장
         영진전문대학 유아교육과 외래교수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자문위원
         영남대학교 박물관 ‘차와 예절’ 강의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문화와 생활예절’ 강의
         ‘유아다례교육지도사’ 전문 강사
         취업준비생을 위한 ‘자기개발과 매너’ 강의
         유치원․초․중등학교 ‘부모교육’ 다수 강의

저서:『한 권으로 읽는 전통문화』2011

연구실적
「唐代 傳奇小說『纂異記』硏究」, 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석사논문.
「唐代 文人의 茶道觀 硏究」,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박사논문.
「陶隱 李崇仁의 茶詩小考」, 『우리茶文化산책』(우리차문화 대학원 수료기념집)
『唐才子傳』「劉長卿傳」譯註,『中國語文學譯叢』第17輯
『唐才子傳』「韋應物傳」․「張繼傳」譯註, 『中國語文學譯叢』第18輯
「舊唐書文苑傳書」譯註 ,『中國語文學譯叢』第19輯
「中國 茶論의 根源 小考」, 『차문화학』제3권 1호
「唐代 茶詩에 나타난 茶文化 小考」, 『차문화학』제4권 2호
「傳統 茶文化 繼承․發展에 대한 一考」보성차학술대회 발표
「韓國과 中國의 茶文化 比較 硏究」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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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國文抄錄  / 唐代 文人의 茶道觀 연구 / -陸羽를 중심으로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국문화학과

서 정 임

  中國의 古代 茶文化는 三國時代 이전에 시작되어, 魏晉時代 淸談思想과 더불어 佛․道 兩敎가 확산되면서 상류사회에 널리 유행하였다. 隋煬帝에 의해 揚子江과 黃河를 개통한 大運河는 수상교통을 원활하게 하여 大陸 南北의 경제적 통합을 이루어 냈다. 南北朝時代까지 藥用으로 쓰여 졌던 차가 민간사회로 확산된 것은 남북 간의 경제적 통합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唐代에는 사직의 안정과 경제적 번영에 따라 귀족사회에서 민간사회까지 차가 널리 보급됨으로써 일부계층의 전유물에서 거의 모든 계층이 애호하는 기호품이 되었다. 唐代의 文人들은 茶書와 茶詩를 저술함으로써 중국고대의 차문화 상황을 입증할 수 있는 문헌증거들을 내놓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陸羽(733-804)의 '茶經'이며, 그와 교유한 문인들에 의한 茶詩가 상당하게 전하고 있다. 唐代 왕실에서는 貢茶制度와 榷茶制度를 최초로 시행하여 차를 국가의 중요생산품으로 지정하였다. 그 결과 중국역대의 王朝들이 차를 국가의 주요 생산업으로 주목하고 관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보면 唐代는 실질적으로 중국의 차문화를 확립하고 발전시키는 기반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고대 차문화는 바로 이 시기에 파견된 遣唐 留學生과 留學僧들을 통해 중국의 차문화가 유입되면서 시작되었다.

陸羽의『茶經』은 唐代 茶論의 寶庫와도 같은 책이다. 茶樹의 生態․栽培․收獲․飮用에 이르는 차생산과 飮茶의 모든 과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百科全書格인 저서이다.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 유년기는 寺院에서 살았고, 청년기는 儒學을 공부하였으며, 중년기 이후에는 주로 산중에 묻혀 隱士로 지냈다. 따라서 『茶經』의 내용에 三敎思想이 골고루 녹아있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당대의 문인들은 차를 소재로 한 茶詩를 즐겨 지었다. 차를 수행의 도구로 삼거나 은거하며 자연과 더불어 음다생활을 읊은 시․한정과 서정을 주제로 삼은 시․선적인 시․창화시․공다제도의 참상을 읊은 시 등 다양한 주제의 다시를 남겼다. 이처럼 다시가 한 장르처럼 여겨지게 된 것은 육우의 『다경』을 숙독하고 교감한 시인들이 앞 다투어 차생활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창작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陸羽 이하 唐代 다인의 茶道思想은 후대의 茶書와 茶詩에 대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唐代 張又新의 『煎茶水記』에서 그가 陸羽의 견해를 빌려 발표한 茶水의 優劣 감별법은 후대에 여러 가지 茶水論爭을 불러 일으켰다. 또 陸羽가 주장했던 煮茶의 三沸法은 宋元 이래 다서와 다시에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연관된 표현법들도 점점 더 정교해졌다.

煮茶의 優劣을 겨루는 茗戰은 宋代 이래의 문인사회에서 크게 유행하였고 고려시대 이래 한국의 文人사대부 계층에도 널리 유행하였다. 조선시대 말에 출현한 草衣意恂(1786-1866)의 "東茶頌"은 육우의『茶經』과 明代 張源의『茶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저술되었다. 이로 미루어 조선시대는 물론 현재까지도 육우 다도사상이 한국의 다인들에게 미친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육우를 비롯한 唐代文人의 茶道思想은 中國古代 茶文化 형성의 중요한 전환점이며 후대의 茶理論의 기반이 되고 있다.

 ABSTRACT

A Study of Tang literari's thoughts on the tea culture / - focused on Yuk-u -

                                                                                                                  by, Seo, Jeong-im

Department of Korean Culture

The Graduate School of

WonKwang University 

The ancient tea culture of China had originated before Sanguo(三國). It prevailed in high society with dissemination of Confucianism, Buddhism as well as Thought of Pure Discourse during the Wei Jin(魏晉) period. The great canal from the Yangtze River to the Yellow River which has opened to traffic by Yangje(煬帝) of the Sui(隋) Dynasty resulted in the economical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continent. Tea has been used for medicinal purposes till the Nanbei(南北) Dynasty. The economical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continent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spreading of tea over the folk community.

As the economics continued to prosperous in the Tang Dynasty(唐代), tea has been brought into fashion from the aristocracy to the folk community. It means that tea was turned the privileged class-dominated thing into the favorite of all classes. The literary men of the Tang Dynasty provided the literature evidence of the ancient tea culture in China as they have written literature and poetry for tea. The typical literature was Chajing(茶經) of Yuk-u(陸羽, 733-804) and many good poems for tea were handed down by the literary men associated with him. Tea was designated as a staple product according to the Gongcha zhidu(貢茶制度) and Quecha zhidu(榷茶制度) by the royal family of the Tang Dynasty at the outset. In consequence, the Dynasties of many generations observed and administered tea as the important product of nation. It might show that the Chinese tea culture was substantially established and improved in the Tang age. The ancient tea culture in Korea was initiated with the introduction of the Chinese tea culture by the students and the Buddhist monks who were dispatched to Tang at this conjuncture.

Chajing, the work which was written by Yuk-u might be a literature of a thesaurus. It must be an encyclopedia of tea which explained various aspects such as ecology, cultivation, harvest and drinking purpose of tea. He spent his childhood in a temple, studied Confucianism in adolescence, and lived in seclusion in mountainous districts after the middle years of his life. Hence, it was not a mere of accident that the Chajing combined the thoughts of Sanjiao(三敎). The literary men in the Tang Dynasty delighted in versifying with tea as a subject matter. They regarded tea as a tool of mental culture or they lived in seclusion with versifying various poems such as tea culture poem, lyric poem, changhe poem(唱和詩), poem against misery of a Gongcha zhidu, and chan-like poem. Because poets who perused and shared each other's feeling composed poetry for tea living, tea poetry was regarded as a genre. Hence, tea art thought of literary men including Yuk-u has affected writings and poems for tea over future generations. For instance, the discrimination of superior tea water out of Yuk-u' view was expressed in Jiancha Shuiji(煎茶水記) of Jang U-sin(張又新). That has stimulated various controversies in tea water over a period of future generations.

Sanfeifa(三沸法) of Jiancha(煮茶), the process which was advocated by Liuyu, has been quoted more frequently in writings and poems for tea since Song yuan, and has elaborated further upon expressions related to Sanfeifa.

Mingzhan(茗戰), the Jiancha contest which was popular in the literary man community since the Song Dynasty and spreaded far and wide in the gentry since the Korea age.

Dongchasong(東茶頌) of Cho-ui Ui-sun(草衣意恂, 1786-1866), the book which was written around the end of the Joseon Dynasty period, affected by the literature of Chajing and Chalu(茶錄) of Jang won(張源) an. According to this, it might guess that the tea art of Yuk-u has affected Korean since the Joseon Dynasty period. The tea art of literary men including Yuk-u in the Tang Dynasty gave an important turn to the establishment of the ancient tea culture in China and the tea theory in future generations has been based on it.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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