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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에 출품된 찻잔 종류들

차를 통하면 마음이 오고 가는데, 요즈음 뉴스를 보면 전쟁이라는 참혹함이 보인다. 차를 마시면서 평화라는 단어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차에서 오는 평화로움이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이런 일은 차의 정신에도 부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리아 뮤직세라피 음악치료사 김홍창 선생의 연주

417<차인의 향기> 주관의 기부를 위한 바자회는, 차를 좋아하고 느끼는 사람들의 차 정신은 이런 것일 수 있다는 행복함을 주는 시간이었다. 차 정신이라는 것이 나에게 행복함을 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의 이웃사랑이 되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에 기부하는 것은 평화에 마음으로 후원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생각된다.

개장 1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는 손님

10시 오픈인데 9시부터 문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2시간 만에 기부받은 물품의 판매가 완료되었다. 이런 기회를 통해 갖고 싶은 작가의 작품을 값싸게 구입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겠지만, 기부에 동참하는 마음이 컸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물품을 가져가지 않고 돈 봉투만 넣고 간 분도 있었다.

차인의 향기 임형택(사진 가운데) 원장과 스탭진

차와 관련한 일을 하는 업종에서 많은 사람이 기부에 동참해 주었기에 감사하며, 호전다실 박제형 대표가 손님들께 차를 대접하는 모습과, 차실에서 차회를 진행한 소요산방 황성주 대표도 함께하는 모습이 좋았다. 관련한 일의 운영에 도움 준 최지수, 김진평 스탭진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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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서원에서 펼친 다석

1. 취지: 밀양의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고택(서원, 정자, 사찰 등)을 대상으로 고택과 함께하는 분위기 있는 차회를 통해 내부적 교육과 체험, 외부적 교류와 봉사를 통해 21세기 차문화활성화를 도모함.

2. 주요 내용: 매학기 석박사과정 전체가 함께하는 전체차회 학기별 1회이상, 각 기별로 1회이상 주위의 고택을 탐방하며, 내부 교육과 외부 봉사를 수행함.

차회를 시작하기 전, 헌다하는 모습

3. 제1회 부국차회 
- 주요내용: 석사 1, 2, 3기와 박사 1기가 총 6팀으로 나누어서 녹차팀(예림서원 구영당), 백차팀(예림서원 독서루), 청차팀(예림서원 구영당), 홍차팀(예림서원 마당), 흑차팀(예림서원 직방재), 말차팀(예림서원 돈선재)으로 예림서원에서 진행함.

홍차팀에서 내는 다석

- 차회참석인사: 외부(예림서원방문객 및 예림서원관계자, 점필재연구소 연구진 등)
내부(각 6팀의 구성원은 팽주를 바꿔가면서하고, 나머지 사람은 돌아가면서 다른 팀 차회 참석)

4. 평가: 역사자원을 활용한 분위기 있는 차회로서 참석자 모두 의미있는 차회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행사로 추진되기를 기대함.

 * 차회와 다석에 관한 내용을 관심 있게 다루는 [석우여담]이기에 첫 번째 부국 차회 내용을 이병인 교수로부터 받아 기재하였다.  - 석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한 뒤, 구입하고 원색을 살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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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공통)사항

1. 모집과정전공 및 인원

. 과정 : 석사과정(야간)

. 전공

1) 부산캠퍼스 : 건축공학전공, 건축학전공, 토목공학전공, 유기소재시스템공학전공, 고분자공학전공, 스포츠산업학전공

2)밀양캠퍼스 : 조경학전공, 원예생명과학전공, 국제차산업문화전공

. 인원 : 57(밀양캠퍼스 포함)

1) 정원 내 : 각 전공별 약간 명

2) 정원 외 : 교육부장관의 위탁교육 추천을 받은 자

 

2. 응시자격

. 내외에서 학사학위 취득(예정)(, 학위취득예정자는 20228까지의 취득자에 한함.)

. 법령에 의하여 항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는 자

 

3. 제출(구비)서류

해당 전공분야 실무경력 소지자는 경력기간에 따라 시험성적에 반영함[경력(재직)기간 증명서 제출]

. 입학원서(인터넷 출력분) 1

. 대학졸업(예정)증명서(편입생은 직전 대학 졸업증명서 추가 제출) 1

. 대학성적증명서(편입생은 직전 대학 성적증명서 추가 제출) 1

. 경력증명서 각 1

. 재직증명서 1

. 수학(修學)계획서 1(본교 소정양식)

합격자 중 대학 졸업예정자는 2022. 8. 26.()까지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4. 전형방법(특별전형)

서류심사(30%), 면접시험(70%)으로 구분 실시함

 

5. 면접시험

. 일시 : 2022. 6. 17.() 14:00 예정

. 장소 : 전공별 지정장소(2022. 6. 15.() 산업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6. 전형료 : 50,000

 

7. 수험생 유의사항

. 학원서 접수과정에서 기재착오 및 구비서류 미비 등으로 인하여 본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대학교에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수험생에 대한 공지사항은 인터넷 및 게시공고 등으로 갈음하며 개별통지는 일체 생략합니다.

 

8. 기타사항

. 등록금 전액 환불은 2022. 8. 19.()까지 정당한 사유로 등록포기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합니다.

. 인터넷 합격자 안내 : 입학정보 홈페이지 http://go.pusan.ac.kr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산업대학원 행정실[051)510-13912]로 문의바랍니다.

 

. 인터넷 원서 접수

1. 접수기간 : 2022. 5. 16.() 09:00 ~ 20.() 18:00까지

입학원서접수의 마감일은 지원자가 많아 접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접수 마감일을

피하여 미리 원서접수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입학원서 접수방법

. 원서접수 대행사 홈페이지(http://www.jinhakapply.com)에 접속

. 사용자 로그인(비회원인 경우는 회원가입)

. 원서접수 대학선택(‘부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선택’)

. 인터넷 접수 유의사항 확인(지원자격, 전형일정, 전형료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

. 입력 순서대로 원서 작성(원서 입력 사항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저장한 후 확인.

입력완료 후에는 입력한 사항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철저히 확인할 것)

 

인터넷 원서 접수 시 사진 입력(부착)방법

원서접수 시 웹상에서 사진파일을 입력

- 전산입력용 명함판 사진 파일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람.

- 입학원서는 출력하여 구비서류 제출시 함께 제출하고, 수험표는 출력하여 보관.

입학원서 및 수험표 입력(부착)용 명함판 사진은 규격 3.5×4.5, 최근 3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사진이어야 함.

입학원서 및 수험표용 사진은 본인여부 확인을 위하여 필요하므로 반드시 본인의 명함판 사진 파일을 입력(부착)하여야 하며, 타인의 사진 입력(부착)시 부정행위자로 간주하여 모든 고사 응시를 불허함.

 

. 전형료(50,000) 결제

. 입학원서 출력 : 출력은 입력완료 후 모든 원서접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된 경우에 가능함

. 지원서류 제출용 용지(지원전형, 수험번호, 지원전공 등이 명시됨)출력

. 지원서류 제출 : 우편, 택배 또는 방문 제출(발송용 봉투 출력 가능)

 

3. 입학원서 입력 유의 사항

. 접수가 완료된 경우 접수를 취소할 수 없음.

.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참고하여 본인이 정확히 전공을 선택하여야 함.

. 성명, 주민등록번호는 주민등록등본과 일치하여야 함.

. 지원자의 전화번호 및 휴대전화번호는 지원자 또는 보호자에게 입학전형 기간 중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입력하여야 함.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의 안내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원서 접수 시 문의사항 연락처

()진학어플라이 전화번호 :1544-7715 / 팩스 02) 735-8432 / E-mail : help@jinhakapply.com

마감일 18시까지 전형료 결제가 이루어져야 접수가 인정됩니다.

인터넷 접수 시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불이익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4. 졸업예정자 구비서류 제출

- 2022. 8. 26.() 18:00까지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미제출 시 합격을 취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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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최규용 다비, 헌향 헌다 헌시.

초록 버들과 연분홍 벚꽃이 잘 어울려 도시의 봄은 마치 한폭의 비단처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건강하게 잘 계시는지요. 코로나 펜데믹으로 20주기 추모행사의 준비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보내주신 추모의 글과 중국 호북성 천문 육우다경회에서 보내주신 추모글을 대독하며 오늘 뜻깊은 추모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헌향과 헌다, 헌사와 헌악을 통해 금당의 정행검덕의 정신을 되세기면서 오심차람(吾心茶藍) 다의로 차 한잔 올립니다.

21주기에는 다함께 행복한 청매화를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더욱 더 청안하시어 뜻있는 바 크게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금당차문화회 강옥희

강옥희 회장, 오심차람다의

추모제(오전1112) 식순 --------------------------

사회/이영구(, 부산 MBC아나운서 실장, 불교방송 총괄국장)

헌향: 최창주(금당 최규용선생 유족대표)

향사: 무성 정재헌 ()한국향도협회 이사, 우해요 대표)

명성 이향지(금당차문화회 금선다도회 지부장)

3. 묵념(선고 차인 및 금당 최규용 선생)

4. 추모사: 명노 윤석관(원로 차인)

류건집(서산포럼 지도교수)

5. 헌다: 내빈 대표

6. 헌화: 김제영(금당차문화회 자문위원)

7. 헌시: 차샘 최정수(한국 홍익차 문화원장, 차문화 시인)

노명고(중국 호북성 천문시 육우연구회)

8. 헌악: 가야금 앙상블 금원풍류/대표 최미란(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강사)

장구.송강수(부산시립관현악단 수석)

9. 헌다: 금당차문화회 회원 및 참석자

진행위원: 명선 이향지, 명산 정영숙, 명주 최일주, 가천 강미화, 명우 이정수, 인설 박미숙, 되희 서희자, 화정 고영옥, 금랑 이숙자, 혜명 김현숙

https://youtu.be/ozwOr3hd9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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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박사

Curriculum: 중국의 도자문화( 12강) 강사 김덕기

중국 도자기 전문가인 김덕기 박사는 유튜브 다석TV에서 도자기 애호가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입니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김덕기 박사의 서울 강연이 4월 8일부터 열린다고 하여 석우연담에서 소개합니다.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도자기의 진품 여부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강의를 들으시면서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의 장소는 인사동 한국향도문화협회 사무실에서 4월 8일부터 7월 1일까지이며, 문의 전화는 협회 사무국으로 하시면 됩니다.

강의 내용

매월 금요일 오후 2시~4시까지(2시간) / 수강인원: 선착순 12명 / 수강료 1인 50만원

기업은행 024-085555-04-015 예금주: 사단법인 한국향도문화협회 문향

문의처: 한국향도문화협회 문향 사무국 02-735-8468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18 남영빌딩 303호(강남면옥 인사점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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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령 연화대좌

경주 아사가차관에서 주관한 차회 회원들의 3 3일 정기 헌다례에 초헌관-주낙영 경주시장, 아헌관-이영경 경주동국대학교총장, 종헌관-정헌식 국립경상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회 회장의 참여와 조철재 경주문화원장의 사회로 격조있는 헌다례가 진행되었다.

초헌관/주낙영 경주시장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35대 경덕왕(742~765) 시절에 향가 안민가와 찬기 파란가를 저술하신 충담 대선사께서 3 3일 삼화령 연화대미륵세존께 차를 올리는 의식을 통해 한 해의 평온함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축문 낭독 김은호 회장
헌다 김이정 관장
이번 행사에는 기존 회원들 외에 서울과 지방에서 개벌적인 참여가 많았으며,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의 취재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볼 때, 향후 좋은 기록물이 축적될 것으로 보인다.
대금 연주 박종현

 행사 내내 박종현 대금 연주가 빛났으며, 헌향, 헌다의 안전한 진행 역할을 맡은 박임성 선생의 노고 외에 아사가 회원들의 참여가 이 행사를 빛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https://youtu.be/HHnOgtUqt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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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도감 2권 표지

지난번 보이차 도감 출간 이벤트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여해 주신 분께 개별 공지로 315일 발행 예정으로 하였지만 사실적인 확인하는 과정에서 재촬영으로 몇차례 지연이 되어 참여해 주신 분께 양해 말씀드립니다. 2차 알림으로 315일 출간으로 했지만

<보이차 도감 2><, 공간에 담기다>(개정판), 동시 출간이 한 번더 지연되어 공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4월에 30일 안에 출간됩니다.

보이차도감 2권의 발행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보이차도감 2권 사전 예약한 분께 [, 공간에 담기다(개정판)](정가 42,000)을 무료 증정합니다. [보이차 도감2][, 공간에 담기다(개정판)]의 두 책이 430일에 출간됩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이차도감 2권 문의: wke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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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죽양자 차왕수

5년 전부터 매년 활죽양자 야생차왕수를 채엽하는 것으로 봄차를 시작합니다. 올해가 계약한 마지막 해인지라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지만 좀 더 논의를 해봐야겠고 우선은 차향에 빠집니다. 1호수는 아직 이르고 키가 가장 큰 2호수부터 채엽했습니다. 올해는 일기도 순탄하고 작황이 좋아서 작년보다 생엽 기준 7kg 정도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엄마는 채엽하고 아이들은 차나무 그늘에서 가끔 엄마를 부르며 놀고 있습니다. 귤을 두개 주니까 처음에는 잠깐 망설이더니 껍질을 벗겨 머리 위로 신나게 던집니다...^^ 차밭에 있는 이끼 낀 바위랑 동무하며 자연 속에서 뒹굴고 있는 아이의 맑은 미소가 천진불같습니다.

하개 만매 차왕수

하개 만매 차왕수를 채엽했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차나무 정대표가 계약한 것인데 매년 오운산에서 생산해 주고 있습니다. 과도형 차나무라서 찻잎이 비교적 빨리 핍니다. 허카이 고수차는 이 나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채엽에 들어갑니다. 아래쪽에 한 가지를 쭉 뻗어서 아이들도 강아지도 걸터 앉아서 놀수 있도록 배려하는 나무입니다. 그야말로 아낌없이 주는 차나무입니다.

올해는 생엽 기준 작년보다 2kg이 증산된 12.5kg이 채엽 되었습니다. 채엽이 시작되면 매년 생산량 맞추기 내기를 하는데 올해는 오운산 곤명점 친종이 정확히 맞추었네요. 맞춘 사람이 저녁을 사기로 했지만 매년 제가 사는 것은 당연합니다. 생산도 많이 되고 차 향도 예년보다 좋아서 가게 근처의 '훠궈' 식당에서 기분 좋게 한턱 쐈습니다.

서쌍판납 고속철도역

3 28일 묵강의 봉황산으로 갑니다. 작년에 곤명에서 서쌍판납 경홍까지 고속전철이 개통되었습니다. 자동차로 이동하면 8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 3시간 반이면 도착합니다. 산골로만 다니다가 문명의 이기를 접촉하니 신기하고, 간단한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어서 편리합니다. 묵강까지 가는 1시간 40분 동안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봉황산 차창

묵강의 봉황산 차창에 왔습니다. 조회장이 내일 곤명에 일이 있어서 자신이 초제소에 있을 때 오면 새로 개발한 차밭을 직접 안네 해주고 싶답니다. 원래는 오늘 이무 쪽으로 가려고 계획했는데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봉황산 쪽 상황을 둘러보고 내일 홍허로 이동할 것입니다. 모래쯤 홍하에서 강성을 거쳐서 들어가는 옛길을 따라 이동해서 이무 쪽 상황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현재 외국인은 이무 쪽으로 들어갈 수 없다지만 산이 있으면 길이 있고 강이 있으면 나룻배가 있겠지요 ᆢ^^

봉황산차업유한공사 조회장과 최해철 대표 기념 사진

초제소 대문에 들어서자 마당 한가득 늘려 있는 막 살청을 끝낸 모차 향기가 가득합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봉황산차업유한공사' 조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초제소 이곳저곳을 참관합니다. 차밭은 유기농 인증을 받았는데 초제소는 아직 최종 인증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답니다. 생엽이 들어오면 노엽과 황편을 골라내고 무게를 측정하는 진입 과정, 스테인리스 통으로 제작한 위조 공간, 최신식 살청 기계를 설치하고 전수공과는 따로 분리한 공간 그리고 1층은 제작 2층과 3층은 쇄청 공간으로 지정하여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북회귀선을 지나는 최해철 대표

쇄청 시설이 되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칸막이를 설치하여 쥐,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침범할 수 없도록 막아두었습니다. 차밭으로 가는 길에 이곳이 북회귀선이 통과하는 지점이란 표식이 있어서 폼 잡고 한번 걸어 봤습니다.

작년 연말에 새로 봉황산에서 계약한 차밭을 탐방합니다. 해발 1950m 왜화 된 차나무들도 보이지만 비탈에 위치하여 물 빠짐이 좋고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입니다. 차나무가 위치한 지형도 좋은 차가 생산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입니다.

봉황산 조회장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기까지 차를 좋아하여 고향 주변의 여러 차밭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봉황산 전체 차밭의 절반 이상인 2200무 한국 평수로 44만 여평의 차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고수차밭 위주로 시음하면서 각 지역의 특징들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봉황산차업유한공사'의 차엽 분류 기준은

생태차: 30년 이상

노수차: 50~80

고수차: 100년 이상

단주차: 그 지역 차밭에서 가장 굵은 몇 그루 정도로 구분합니다.

지역과 차나무 수령으로 구분하여 모차 생산이 완료되면 생산된 원료를 다시 같은 등급끼리 모두 함께 섞습니다. 당해 연도의 작황과 시장 상황을 참고하여 가격을 결정한 다음 일부는 모차로 판매하고, 일부는 봉황산 상표로 압병하여 출시하고, 일부는 소장용으로 돌린답니다. 병배하기 전에 내가 각 지역에서 생산된 고수차를 먼저 시음하고 한국 차인들이 좋아하는 차밭의 원료를 선택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줍니다.(같은 가격이지만 좋은 원료를 먼저 선택해서 가져가면 전체적인 품질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대신에 매년 봉황산 각 지역에서 생산된 고수차 샘플을 제공할 테니 등급을 매겨달라고 부탁합니다. 60여 가지 고수차 샘플에 순위 등급을 매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매긴 등급이 절대적인 정답이 될 수도 없습니다. 비슷한 수령의 나무지만 품종과 산지의 환경에 따라 차맛은 천차만별입니다.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인연 닿는 데로 봉황산 지역의 차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차밭의 차를 알려줄 수는 있겠다고 대답하고 두손을 맞잡았습니다

오운산은 봉황산이 가진 자산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작은 회사입니다. 우연찮은 인연에 감사하며 무엇보다 오운산의 경영이념에 적극 공감하며 '봉산산차업유한공사'의 한국 보이차 시장 진입을 위해 이유 불문 가격 불문 백지수표를 건네주겠다는 그의 신뢰가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작년에 겨우 50킬로 고수차만 수매해 준 이국의 차 친구를 극진하게 대접해 주는 조회장의 뜻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따뜻한 마음만은 오롯이 품고 갑니다.

봉황산에서 다섯 시간을 달려 홍허 차농의 초제소에 도착하니 마침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식당으로 따로 모시겠다는 걸 단박에 거절하고 차농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음식을 가리지 않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도 없고 싫어하는 음식도 없습니다. 그저 주어지는 데로 먹는 편인데 수십 가지 음식이 식탁에 올라와 있으면 오히려 거북합니다. 깨끗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이 묻어나는 현장에서 소통하며 나도 차상을 떠나 차농 임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홍하 양제 지역의 차왕수를 채엽했습니다. 오운산에서 계약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편의상 차왕수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지역에서 눈에 띄게 굵은 차나무를 차농들이 그렇게 부를 뿐입니다.

홍하 쪽은 운남의 다른 지역과 달리 올해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답니다. 홍하 아포리산 야생차왕수는 7~8 번 정도 채엽하고 단주차는 보통 두번정도 채엽합니다. 야생차왕수는 3차까지 채엽되었습니다. 홍하 양제 지역에서 24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114그루 단주차의 절반은 1차 채엽이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부터 10년간 오운산에서 계약한 이 지역의 단주차 생산량은 300kg 정도인데 오운산 몫은 절반입니다.

그동안 채엽 된 단주차들을 품평하고 우선 4 곳의 단주차를 낙점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원 보호구역 안쪽에 위치한 삼림 차밭에서 굵은 차나무만 골라서 생산하고 있는 홍하고수차도 품평하였습니다. 올해 대체로 작황이 좋습니다. 생산량도 작년보다 늘었고 외지 차상들의 방문도 거의 없어서 저희로선 여러가지 생산 환경이 좋습니다. 다만 모두들 어려운 시기라서 권하자니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홍하에서 새벽부터 여러 단주차 채엽 현장을 둘러보고 이무로 출발하였습니다. 운남의 각처에도 코로나가 발생하고 있어서 시시각각 일정을 변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는 차마고도의 옛길인 홍하에서 강성을 거쳐서 이무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출발 직전에 확인해 보니 강성 근처에 코로나가 발생해서 통제되고 있다고 해서 다시 징홍으로 돌아가서 이무로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외국인은 이무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서 차농 친구들과 방법을 연구해 보니 유락산 쪽에서 상명으로 통하는 옛길이 있다고 합니다

핵산 검사의 유효기간은 48 시간입니다. 만약에 검문에 걸리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최소한 내가 안전한 상태라는 증명은 꼭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30일 밤 10 20분 전에는 무조건 이무로 들어가야 했고 그래서 이번 일정은 최대한 서두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허에서 8시간을 달려 이무 입구의 맹륜까지는 갔으나 결국 검문에 걸려서 멍하이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이 있으면 길이 있고 강이 있으면 나룻배가 있으나 이무로 가는 길은 코로나가 막고 있더이다..^^봄차 생산 때문에 반드시 이무로 들어가야 한다고 사정했지만 중국인은 핵산검사 증명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 책임자의 인장. 파출소장의 인장을 받아서 현지 차농이 검문소까지 데리러 오면 가능할 수도 있답니다. 몰래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동차 옆에 세워두고 앞뒤로 사진을 찍은 뒤 돌아가라고 합니다. 아직도 봉쇄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대처를 제가 뭐라고 탓할 수는 없지요

봉황산차업유한공사 회장 부부와 창장

쓸쓸히 돌아서는데 책임자가 다가와서 이무 근처의 미얀마 라오스 등 주변 국가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멍하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3, 하루에 13 시간을 친종과 더불어 운전했습니다. 쓰러지듯 잠이 들고 다음날 27일 날 채엽한 하개 만매 차왕수를 한잔합니다. 부드러운 단맛이 그간의 피로를 녹여줍니다. 차를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은 늘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과 좋은 차들도 수시로 마실 수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아낌없이 나누길 좋아하는 정대표와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함없이 지지해 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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