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기 하동군수 참관

하동에서 비대면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 대회가 열렸다. 여러 단체 소속으로 다석이 만들어졌는데, 매회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판적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렇게라도 해서 한국 차 문화가 조금씩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차의 세계 즉 다완을 사용하는 다도의 세계를 조금 알게 되면 차 마시는 도구를 진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공간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버리게 될 때, 비로소 차 공간의 다석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 대회에서 녹차를 잘 내기 위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희망적임을 알 수 있다.

다석 연출에 대한 축적된 경험이 많은, 대회장 김복일, 김애숙 총감독의 노고가 여실히 보여지는 행사로 성공적인 기획과 실천으로 보인다. 

https://youtu.be/6-Jq85qGdck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

황실다례법으로 시민들에게 차를 내는 시간

세계문화올림픽을 꿈꾸는 월드마스터위원회 주최 “2014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에 황실다례 세계명인으로 선정된 김복일 명인은 시민들에게 조선황실다례 차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서는 황실다례법으로 시민들에게 차를 내고 조선황실의 차도구인 포도문의 주전자와 합, 꽃무늬 화로와 주전가 전시되었다.

황실다례 세계명인 김복일 명인 황실다례에 대해서 설명하는 모습

조선황실의 차도구(김다경 소장)

시민들에게 차 내는 모습

황실다례 행사장 기념촬영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세계명인/황실다례 김복일

  주한외국대사관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문화 올림픽을 꿈꾸는 월드마스터위원회 주최 “2014 駐韓外國大使關의 날” 한자리에 펼치는 文化로 하나 되는 世上을 여는 行事에 우리나라 최고 브랜드 “오-설록” 과 함께 <조선황실차문화(朝鮮皇室茶文化)> 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제 韓流 茶道 ! 活禪茶道 !  마음으로 마시는 우리 茶  “오-설록” 우리의 茶道 스승들은 文化獨立運動이라고 茶道精神을 강조했고 茶禮를 통한 人性敎育을 說破하기도 하였다.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을 맞이하여 월드마스터위원회 에서는 우리나라 조선시대 “皇室茶禮 世界名人” 을 選定하면서  아름다운 제주 自然環境과 우수한 우리차 와 格調높은 朝鮮皇室 文朝翼皇帝의 茶道精神世界를 되살리는 21세기에 多山宗師님의 活禪茶道 “含茶吐聖”을  皇室茶禮 文化體驗 特別企劃을 마련하게 되었다. 印度의 타골이 豫言했던 “ 東邦의 빛 인 코리아 ‘ 는  우리나라 茶의 우수성과 活禪茶道의 精神世界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로 하나되는 세상  人流의 平和와 靈性밝은 東方禮儀之國 文化民族임을 世界萬邦에 소개 하고자한다. (월드마스터 위원회 자료제공)
-------------------------------------------------------------
2014년 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행사 Embassies Day in Seoul 2014


월드마스터 위원회와 (사)우리선문화원은 2014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을 맞아 대한제국 황실다례 다찬회를 개최합니다. 황실다례 명인인 김복일 한국창작다례협회장의 지도로 격조높은 대한제국 황실의 문조(文祖) 익황제(翼皇帝 정조의 손자)의 다도정신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며 21세기 대한민국의 다도정신을 대표하는 다산종사님의 함다토성(含茶吐聖) 활선다도문화체험을 겸한 다찬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 행사명 : 2014 주한외국인의 날 행사 《 대한제국 황실다례 》

  ▶ 주  제 : 세계문화, 세계평화를 함께 하는

  ▶ 기  간 : 2014년 11월 14일(오전11시) - 16일 3일간

  ▶ 장  소 : 서울특별시 광화문 광장 경복궁 앞

  ▶ 주   최 : 월드마스터위원회(World Masters Committee)

              주한외국대사관(Embassies in Korea)

  ▶ 주   관 : 세계명인 / 황실다례(대한제국)


  문의 :

  • 월드마스터 위원회 : 070-8228-0990

  • 우리선 문화원 : 010-9159-6929(김승희)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각시와 신랑이 부모님께 절을 올린다

혼인 축하 다연회(婚姻祝賀 茶宴會)의 주인공은, 우리나라 차문화계에서 행다법 연구에 특별한 장르를 연구하면서 1990년대 중반 ‘시대차’를 발표하고 황실다례를 연구해온 창작다례협회 김복일 회장의 아들 방성열과 며느리 이숙영이다.
필자는 그동안 수많은 차 관련 행사를 봐 왔고 기록을 해왔다. 그 기록의 방향은 크게 알려진 차 단체의 행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내용이 알차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릴 가치가 있는 일에는 더 많은 공을 들여서 보도해 왔다.

전통혼례 '사권화', 비단으로 만든 꽃을 꽂아준다.

그런 중에 차인 가족 결혼식에서의 찻자리도 많이 접했는데, 지금까지 특별히 보도성 글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상식적인 음료 대접의 정도로만 여겨졌을 뿐 특별한 느낌이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서 그렇듯이 준비된 일은 항상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날의 다연회 역시 그랬다.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라고 치부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준비’라는 것이 항상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채움’에 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결혼식 후 찻자리는 여태까지 참석한 많은 결혼식 다연회 중 가장 격조 있는 자리였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찻자리다.

2013년 12월 14일의 ‘영원히 기억될 혼인 축하 다연회’를 간단히 소개해본다.

혼주: 방충식, 김복일
일시: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
결혼식: 소망교회 선교회 2층 예배실
황실다례시연: 이혜경, 김명자, 서연순
자수: 정명자 / 복식: 방미자 한복 / 다식: 소초 한영용 & 미정당

다연회:  ‘혼인 축하 다연회’는 피로연 장소인 한일관 건너편 하나은행 빌딩 1층 ‘카페아티’
총진행: 한영용 박사 / 다례연출: 김승희 명희원 원장 / 다찬회연출: 최송자 아리랑차문화원 원장
다찬회: 김윤숙, 안효정, 김영실, 정영동
주최: (사)대한명인회 황실다례 명인 / 주관: (사)우리선문화원

발효음식공학박사  한영용 연출(곶감 나비, 반달떡, 두텁떡, 주악)

빌딩숲으로 화려한 서울시내 눈까지 내리는 날, 강남에 있는 소망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전통의식 폐백은 교회에서 가까운 피로연 장소 인근 ‘카페아티’에서 폐백례를 대신하는 혼인 축하 다연회를 하게 되었다.

1시간 전에 도착한 필자는 손님상에 놓인 지판 위의 내용을 보고 한영용 박사에게 내용을 물었다.
한 박사는, 지판에 올려진 음식은 찻잔 외에 4가지 음식이 있는데, 그 중 ‘쌍계피떡’은 초승달 모양의 떡 두개가 하나로 합친 것으로 남자와 여자를 상징한 것이라 하며, 반달 두개가 모여 원이 되는 것은 인생이 초승달에서 나이가 들면 인품이나 재물이 꽉 찬 둥근달 모양처럼 되는 것이 좋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것을 이성지합이라고 한다고. 또 나비 모양의 곶감은 감이라는 것에는 본디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속뜻이 있기 때문에, 이런 세레모니에서는 빠지지 않는 것이 감이라고 한다.

또 다른 나무와 달리 감나무는 접을 붙여야 감이 생기듯이, 사람도 어떤 가르침을 받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듯 가르침의 의미가 있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자기가 배운 학문과 지식을 나비처럼 남에게 전파하고 복을 지으라는 것이라 한다.

신랑은 앞으로 법관으로서 소명을 다해야 할 텐데 법을 배운 것이 단지 지식 활용으로만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하거나 억울한 일을 풀어내는 훌륭한 역할을 기대하기에 그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럴 정도로 생각하고 연출한 다연회이니 특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단한 순서로는 다음과 같다.

각시와 신랑은 다연회장 입구에서 남자 어린이(한수창)와 여자 어린이(한원선) 뒤에 서서 들어오는데, 어린이 각각이 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입장하여 폐백 큰상 앞으로 간다. 큰상 앞에서 큰 절을 올리고 나면 시어머니는 며느리 머리에 사권화(絲圈花, 비단으로 만든 꽃)를 꽂아준다.

사권화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하는 꽃 장식으로 큰 잔치 때에 모든 참가자에게 꽂아 주던 것으로, 요즘으로 보면 내빈의 가슴에 꽃을 꽂아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시점에 명주(소망교회 김명자 권사)는 부모님께 올릴 차를 준비한다.(사진 위)
각시와 신랑은 부모님께 차를 올리고 차를 마신 부모는 밤을 하나씩 건네주었다. 그 다음에는 신랑과 각시도 차를 마셨는데 신랑이 각시에게 차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었다. 이후 건배를 하는데 참가한 모든 분들이 찻잔을 들고 건배하면서 차를 마셨다.

진다송 이강근 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 궁중가사창)

부모님께 차를 올리는 모습

방송인 최불암

덕담을 마치고 방송인들과 기념촬영 다음은 주빈 덕담 순으로, 사권화를 꽂은 각시와 신랑이 손님 쪽으로 돌아서니 방송인 최불암, 임현식, 이정섭님 순으로 주빈 덕담을 하였다. 각각 3∼4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 분 다 위트와 유머를 곁들인 덕담으로 참가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참가자들에게 말차를 한 잔씩 나누어 주는 자리에서는 김승의 명희원 원장이 연지에 말차를 넣고 찻솔로 격불하여 표주박으로 한 잔씩 찻잔에 담아 손님들이 함께 마시게 하였다.

판소리 사랑가 서진경 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홍보가 이수자)

[석우미디어] 동영상으로 신랑이 각시를 업고 춤추는 모습 서진경 선생의 판소리와 함께

연지에 말차를 넣는다

연지에 말차를 격불하여 나눔잔에 따른다

한영용 박사의 연출 콘셉트는 (茶)는 다반사인 것처럼 어느 곳에서나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중요한 순간에서의 차는 차가 가지고 있는 깊은 미덕과 철학이 우리 삶속에서 다시 한 번 필요한 자리에 큰 못을 박아주는 것 같은 것처럼 중요하다고 했다. 요즘 오감만 자극하는 행사가 많아지는 가운데, 차가 가지고 있는 오덕은 현시대인들의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점도 담고, 한국 문화 근간의 뿌리를 혼례라고 하는 부분에서 굵은 실을 뽑아내듯이 우리의 좋은 혼례 문화를 알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한다.
-----------------
이번 다연회는 어머니가 기도하며 수십 년간 준비한 활옷에 당의를 입고 국악과 뜻이 담긴 다식에 폐백대신 혼인다연회를 하였다. 다연회는 술이 아닌 차(茶) 문화의 정신세계를 보여준 차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아래 글은 김복일 선생이 아들과 며느리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어머니 마음으로 쓴 글이기에 추가해서 올린다.(필자 주, 다연회와 다찬회는 비슷한 내용이지만 안내장에 '혼인 축하 다연회'라고 되어 있기에 이 글에서는 다연회로 통일한다)

아들 성열아. 새애기 숙영아
이제 우리가 한 家族이 되는구나. 인생의 새출발을 하는 婚姻을 眞心으로 祝福하고 家族됨을 歡迎한다. 오늘 북한산이 흰 눈으로 덮혀서 신비롭기도 하구나 “淡然堂” 우리집에서 너를 처음 만났던 지난해 그날도 눈이 많이 왔었지 ?

 

그 해에는 할아버지 100년 분재에 동백꽃이 滿發했었지. 예로부터 함박눈에 동백꽃이 피면 아주 행복하게 잘 산단다. 우리네 조상들의 智慧와 美學에 感動하며 설래이는 마음으로 전통문화 茶道 와 服飾을 공부하며 儀裝品 의 吉祥紋 뜻에 기뻐하며 智德을 겸비한 상상속의 신부가 숙영이 였다니 感悔롭고 幸福하다. 너희들 서로 사랑하는 同伴者를 만나서 밝고 아름다운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 兩家父母에게는 孝道이고 幸福이란다
함박눈과 동백꽃은 너희들의 만남과 祝福에 깊은 인연과 意味를 담고 있는 人生의 幸運을 가져다준 “吉象家花”가 되었다. 戀愛時節 의 설래임 은 흰눈에 덮힌 꿈속에 신비로움 이라면 현실생활이란 함박눈 이 햇빛에 점 점 녹아내리며 펼치는 인생의 “喜怒哀樂”의 속살이라 고나 할까 우리서로 이해하며 예쁘게 노력하며 살자구나.

한장씩 펼쳐 보이는 人生 敎科書 에는 조상들은 삶이 결코 쉽지 안음을 茶의 香 과 맛을 人生에 비유하면서 五味요 “ 苦盡甘來 ”라고 하였단다. 初味는 씁쓸한듯 微妙하지만 낮은 자세로 조화를 찾을 때 진정한 夫婦이며 後味에 단맛과 香氣로운 삶을 열어가는 五盞의 열쇄를 주었단다.

한잔 一味는 사랑하며 .
두잔 二味는 健康이며 .
석잔 三味는 尊重하며 .
넉잔 四味는 感謝생활 .
오잔 五味는 弘益이라 .

변함없는 “사랑 과 이해 ” 가운데 함께 걷는 길은 人生의 風浪 속에서도 든든하며 兩家의 父母님이 살아 내셨듯이 根本을 본받아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人生의 勝利者가 되기를 빌며 다시 한번 사랑한다.

2013년 12월11일 어미가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 국제창작다례협회 김복일 회장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순서울 음식 “종가(宗家)”가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하시며, “종가”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서운해 하실 것 같다고 걱정과 함께 이 사실을 석우연담을 통해서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글을 주시면 김복일 선생님의 이름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음식의 정통성을 일깨워준 교과서 명소 “종가” 서울북촌 계동 “종가”는 22년전 연극배우이며 탈랜트 이정섭선생의 손맛, 순서울식 한국음식점이다. 종가의 장손으로 태어나 어릴적 부터 우리음식을 즐기며 보고, 먹고, 배우고, 자신의 종가집 부엌에서 대가족 손님 접대에 바쁜 어머니와 찬모를 도우며 곁눈으로 배운 손맛에 타고난 절대미감을 어머니로부터 전수하여 50년간 지켜온 순서울식 하나뿐 이였던 대표음식점 이다.

한식이 세계적으로 건강음식으로 주목받아 바른 먹거리가 환경과 정신건강이 중요한 이때, “종가 ”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그 손맛을 아끼고 사랑하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과 미식가이며 “한국인의 밥상” 해설자 최불암선생, 임헌식선생, 정들었던 주변 직장인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서울북촌이 관광명소가 되면서는 외국인들이 찿아오는 “종가”는 음식관광 명소가 되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도 관광객들과 일본인 유명 요리연구가는 비행기를 타고 “종가” 정통 “너미아니” 맛을 잊을 수 없어를 찿아온 미식가도 있었다.

음식도 트랜드인 시대에 정통성 만을 지키며 살아온 예인 이정섭 선생이 식당 문을 닫는다

사정이야 어찌 되었건 선생님의 우리정통음식의 품격과 맛을 유지하기 위한 흔들리지 않고 지키고자 했던 올곧은 고집과 음식문화의 자존심을 알기에 더욱 그러하다

배꽃이 필때 담궈서 100일후에 귀한 손을 대접했다는 이화주(梨花酒)와 우족편, 순두부맑은찌개, 두부명란젓찌개와 조갯살 젓갈 등 깔끔하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전라도 해남이 고향이라 풍부한 재료와 진한 양념, 맛깔스런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터라 내게는 조금 생소했던 “宗家 ”음식은 사라져가는 순수서울 음식을 일깨워주었고 자극 없는 순서울식 단백하면서 기품 있는 풍미와 담담한 미각에 익숙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나는 20여 년 전부터 안국동 “궁중다례원(宮中茶禮院)” 시절이였다. 그후 남편(한양대 연극영화과 동문)과 더욱 깊은 인연이 되였고 가족모임이나 귀한 손님을 모시고 대접하는 단골이 되었다

이정섭 선생은 음식내력을 자랑할 때는 그 입담이 내림굿을 하는 무당인 듯 혼신을 다해서 재료와 조리과정을 설명하는데 듣고 있으면 수필(隨筆)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시어(詩語)를 담아내듯 그 특유의 어휘력은 정답고 감칠 맛나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옛 지인(知人)이나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곡간에서 귀한 음식이 줄줄이 나오는데 부드러운 대구포에 고소한 참기름을 찍어먹고 이화주 한잔 걸치고 나면 그 멋스러운 춤사위랑 욕인지 정담(情談)인지 분별없음은 이정섭 선생의 “종가” 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본에 없는 즉석 무대가 된다. “맛 과 멋” 풍류이고 감동이다. 집안 잔치가 사라져 정통 손내림 음식이 사라졌고 손이 많이 가서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종가” 잊을 수 없는 이정섭 선생 대표 손맛 몇가지를 소개한다,

*족편(추운겨울 한우 족을 푹 고와서 국물에 지단채, 미나리, 다진잣, 호두, 석이버섯채, 대추채, 통깨, 실고추순)으로 올려 평평하게 눌러 족국물과 고명이 잘 서로 엉키게 해서 궅혀서 서늘한 곳에서 굳힌것을 도톰하게 썰어서 족편을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너비아니(한우 우둔살을 져며서 양념한 고기를 꼿이에 꿰어 한지를 깔고 숫불에 올려 금방짠 들기름을 발라가며 구워가며 한지종이가 타는 향이 베어난 고기구이를 밤채,대추채,잣,통깨,실고추를 듬북 뿌려서 따뜻할 때 깊은 향를 눈을 지그시 감고 음미하며 즐겼던 풍미는 아마 잊을수 없을 것이다.

*통북어전(통북어를 젓은 면보자기에 쌓아서 잠시불려서 가시를 발라내고 잘라.북어를 깃은양념해 물기를 닦고 밀가루를 얖게 붇쳐 뒤집어서 쑷갓을 고명으로 올려요*

동태전과는 달리 깊고 고소하며 단백한 황태전은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아요
하루전에 주문해야 먹을수 있는 손이 많이가는 정성스러운 음식 갈비찜

*갈비찜(한우갈비를 찬물에 3시간 핏물을 빼고 기름과 힘줄을 손질해서 애벌삶아서 기름을 걷어내고 진간장, 마른고추. 통후추. 생강. 마늘, 배. 대추. 잣. 은행. 밤. 참기름. 꿀. 정종참깨)등 이정섭 선생만의 단백하면 달달한 간장 맛과 고소한 참기름향기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하는 갈비찜이다

*간장게장(살아있는 알이 꽉찬 암게를 먹기좋게 손잘해서 진간장. 쪽파. 마른고추. 양파. 마늘. 생강. 다시마 곶감. 대추를 간장물 을 끓여서 삼삼하게 담궈 2-3일 후에 먹는다)

*보쌈김치(고랭지 배추를 천일염으로 간해 배추맛을 최대한 살리고 14가지(인삼.양파.북어머리. 파. 마늘. 생강 표고버섯 새우젓. 생새우. 문어. 찹쌀풀. 새우. 고추가루. 미나리. 갓) 양념에 고명으로( 14가지고명 배. 석이. 잣. 은행. 대추. 참깨. 실고추 등) 과일과 야채 버섯과 생물로 배추맛이 살아있는 담백하며 시원한 보쌈 김치는 손이 많이 간다 한겨울 찡- 한 맛이 살아있다.

순서울식 음식점이 서울에 있어서 존재감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했던 “宗家” 이정섭선생은 식재료의 구입은 직접 유명산지를 가서 확인하고 간장된장도 직적 담아 기름,천연조미료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었음을 알기에 더욱 섭섭하고 아쉽다.

한겨울 동백꽃, 산당화 를 백자 항아리 풍성하게 꽃아 놓으시고 “어서와요! 제수씨” 하며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笑談한 풍경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서울 살이 40년을 넘기며 내 손맛도 고향 맛은 사라지고 담담하고 단백한 음식에 익숙해 졌다 건강에도 저 염(鹽)이 좋다하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순서울식 요리학교는 “종가” 이정섭선생의 현장학습 “종가 스토리 텔링”이였고 어머니 손맛이 그러하듯이 내기억속에 아름다운 추억이 될것이다.

“종가(宗家)”는 이정섭선생의 개인 종가집 내림 손맛이 아닌 우리 식문화의 자존심이며 자랑인 한국음식의 내림솜씨이며 향토음식과 함께 우리네 모두가 지켜 가야할 순서울식 음식문화가 아닐까?.

명문식당 “宗家”가 대문내리기전(2012년 1월 21일) 이웃지인들과 함께 풍미해보려 한다. 서울북촌마을 계동 “宗家”에서 우리음식문화의 귀한 맛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년12월9일
국제창작다례협회 회장 김복일
“종가(宗家)” 전화 02-764-7303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국은 전통문화의 단절이라는 뼈아픈 과거를 끌어안고 살고 있다. 그것도 50년 가까운 세월을 우리것을 잃어버라는 시간으로 지냈으며 그 이후에도 생활이라는 삶의 연명이라는 것에 얽매여 도합 근 백년간을 외면한 체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 차문화를 보면 그 약점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차문화가 조선조에 들어와 빈약해졌던 반면 불가와 양반계층에서 면면히 이어내려왔고 그 명맥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그리고 초의선사가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제 강점의 어두은 시기로 들어가 일본식 다도교육이 근간을 이루었으며 매우 냉정히 말하자면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식 차문화는 명맥을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스러졌으며 그것을 일본식 다도가 이어 차문화라는 근간을 다시 세우게 되었으니 오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고 다완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일본색의 차문화가 이 나라에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사)종정다례원 소속 남정다례원 김남연 원장] 차문화를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30년 전의 우리나라 차교육은 어떠했는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번역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분은 번역을 하고, 행다에 비중을 두는 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다법을 배우고 연구하려고 무척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차라는 문화가 이제 다시금 대한민국 안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또 일상 생활에서의 차를 마시는 모임들이 많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라고 해서 차를 모르지 않고 일상 대중 찻집들도 많이 늘어나 대중화라는 단어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식의 행다는 과연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여러 다회에서, 또는 다례원에서 우리식의 행다를 연구하고 고려 조선의 행다법을 시연까지 하고 또 선비다법이라든가 개별적이지만 한국식의 행다에 대해 여러 발표들을 접하곤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중국차 다법이나 일본차의 다법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과연 무슨 이유일까? 곰곰이 생각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는 각각의 단체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급조된 중국 행다법을 도입하였다.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면서 홍차와 일본차 교육을 배우고자 한다. 이런 과정도 그 분야에 확고한 신념을 두고 연구하는 분들은 또 그만한 연구 성과를 내는 면도 더러 있다, 외국 행다법을 배운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외국 문화를 수입하면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있는 것의 도입은 당연하다.

7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차를 연구하는 전문 대학원이 생기고 학부과정은 대학에서도 차를 전공하는 학과가 만들어졌다. 대학에서의, 커리큘럼을 보면 고전, 차문화의 이해, 다도철학,중국차문화, 일본차문화, 일본다도, 중국다예, 홍차, 차도구의 이해, 차도구 감상, 차의 품평, 등등이다. 최근에는 커피까지 커리큘럼에 넣고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학에서는 특정한 단체의, 행다법을 기준으로 배우기에 문제가 있기에 여러 다회의 행다법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다도와 관련한 공교육기관을 포함하여 다도대학원이 4개가 개설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나는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공교육기관인 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일부 수업이 (사)청백다례원(이사장 배근희)에 이루어지는 것과, 2011년부터 진행되는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이사장 박권흠) 대구 지부가 결성되었고, 영남지역이 주축이 되는 (사)우리차연합회(이사장 김순동)에서 운영하는 대학원 그리고 최근에는 대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많은 차인을 배출한 사단법인 종정다례원(이사장 정금선) 대학원이 개설되었다.
공부하는 장소가 많이 생긴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속한 차회의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배운 외국 행다법을 배우는 시간 안배 속에 우리나라 차를 배우는 시간을 한 시간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대학원 설립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필자는 아마도 생전에 바라마지 않을 일로 다음의 사항을 꼽는다.
1. 한국에서의 공통된 다도교육으로 일본과 중국의 다도와 다예에 버금가는 한국 전통의 행다법이 자리잡는 일

2. 한국에서 만든 우리식 다기로 행다를 하며 그것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일

3. 일본식 다도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전통으로서의 역사적인 근거와 그에 대한 전통가문 혹은 전통교육원의 뿌리를 두는 일.

위의 사항들은 이미 일본이 전체주의적인 교육을 실시하면서 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그와 유사한 제언을 하는 이유는 바로 글로벌한 세계화 시대에 우리도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음료문화에 하나의 규범조차 통일되지 않은 것이 너무도 허망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공고히 하자는 의미에서이다.

일본으로부터의 문화역류가 아닌 우리식의 전통재건과 그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병행해야만 하고, 현재 우리의 차생산기술의 증진과 아울러 세계적인 차생산지에 버금가는 우리만의 특화된 차류생산도 절실하다.

지금 먼저 시행되고 있는 차문화전문교육은 바로 그러한 일들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하며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커리큘럼과도 같은 우리의 정체성이 상실된 과정만으로 존재해야 하기에 서글픈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석우.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6.05
상세보기

Posted by 석우(石愚)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