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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유화 교수, 진품 보이차 설명]
고천 짱유화 교수는 China Tea Academy 를 오픈하였다. 공식명칭은 (사)한국국제보이차연구원. 짱유화교수는 중국 발효차를 연구하면서 보이차 공식품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세계 10대 보이차 권위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중국 국무원에서 주관하는 국가 프로젝트 ‘중국 보이차 산업 발전전략 연구과제’ 조직위원 20인으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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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유화 교수 공개강의]
2008년 6월, 중국 정부로부터 보이차 시료를 제공받아 연구한다고 하는 차이나 티 아카데미는 일반인을 상대로 교육을 한다고 한다. 티 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은 6개월 72시간이다. 주 1회 3시간으로 이론강의 1시간, 품평실습 2시간이다. 24주 가운데 10주는 청차를 강의한다. 청차의 교육은 보이차의 향을 구분하여 감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청차 향을 구분할 수 있는 감별 능력을 키워야 가능하다고 한다.

짱유화 교수가 보이차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은 국내시장보다 늦게 관심을 가진 중국에서 1993년 중국 운남성에서 개최한 제1회 보이차학술대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홍콩과 대만에서는 차 애호가들 사이에 자연발효된 보이차의 맛을 알고 즐기는 가운데 상인들이 질좋은 보이차를 매집하면서 상품가치를 극대화 시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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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8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평생교육원 다도학과 학생 공개강의 참석후 기념촬영 지도교수 오상룡 식품영학과 교수(사진 아래줄 오른쪽 네번째]]

1993년 보이차학술대회 그 이전에는 중국 운남성에서는 보이차가 세월이 가면서 묵혀두고 마실 수 있는 차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는 보이차 시장의 거품이 조금씩 꺼지는 것은 대만과 홍콩에서 큰인기를 가지고 수집의 대상이 되기도한 인급 호급 보이차의 진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가격만 폭등하다 보이까 소비자들은 더 이상 그러한 차를 찾는 일이 드물게 되면서 커품이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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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보이차의 유형을 설명하는 짱유화 교수]

짱유화 교수는 차이나 티 아카데니를 통해서 보이차에 관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보이차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으면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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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창호와 동경호 내피, 차만 경창호이며, 내비는 동경호, 광덕사 경원스님의 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차(茶, tea)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고 차를 마시는 일을 취미로 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정답이 없는 보이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진품을 본적이 없기에 가품을 진품으로 여기고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고 있으며, 인급, 호급 진품 보이차를 마셔본 경험이 없는(간혹 마셔본 사람이라도 수년에 걸쳐 마셔본 경험으로 차 본래의 맛을 기억하고 있는 상인이 아닌) 상인의 말만 믿고 차를 구매해서 호들갑을 뜰고 있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대만의 한 보이차 전문 유통 업체(중국 현지 103개 대리점 보유한 ㄷ업체)를 찾아가서 전시된 차와 가격을 검토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몇 가지 차를 시음해 보기도 하였다. 대단한 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된 차의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유통업체의 신뢰와 자신감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전시된 차의 가격을 맏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가격 자체는 외곡될 수 있다. 똑 같은 차라고 해도 최근 생차의 경우 해당 연도에서 춘차와 추차가 다를 수 있고, 비슷한 종류에서 가격이 낮은 것을 공개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가격을 공개하고 공개된 차를 구매하고자 할 때는 충분하게 차를 시음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와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이상된 차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일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차의 가격을 찾아 보기 어렵다. 주인이 찻잎을 보고 차를 품평한 후 시세에 맞는 가격을 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보이차 유통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보이차를 유통시킨다고 할 수 있는 전문 업체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복'이다고 할 수 있다.

이 날 시음한 차는 70년대에 만들어진 병차 형태의 생차와 1985년에 만든 산차 형태의 숙차로서 두가지 모두 가격대비 양호한 맛을 보여주었다. 개완으로 차를 내어 주었기 때문에 찻잎을 볼 수 있었다. 70년대 생차는 찻잎이 크고 작은 것이 섞여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찻잎이 변화된 색이 일률적이고 맛은 깨끗하며 깊이가 있었다. 산차 형태의 숙차는 찻잎의 색은 검은 색을 띠었지만 발효가 골고루 잘 되었으며 찻잎을 옆으로 찢어보면 잘 만들어진 숙차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탕색은 검은 색을 보이지만 뒷 맛은 맑고 개운함을 보였다.

이날 매장에서 공개된 보이차의 가격 몇 가지를 보면 아래와 같다.(전시된 보이차는 모두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7542 紅衛兵 330~350g 32,000NT(대만돈)
銷法大沱 1970년 후기 250g 9,600NT
谷花茶(생차), 서상반나(西雙版納, 서쌍판납) 무이차구 2004년 375g 4,500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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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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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소수 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흑차의 일종이다. 소수 민족들은 지금도 차를 오랜 기간 저장해서 마시기보다는 그 해의 좋은 차를 그들만의 방법으로 마시고 있다. 보이차라고 하는 것은 여러 지방에서 생산된 차를 푸얼현(普洱縣) 차 시장에 집결하여 전국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푸얼차(普洱茶)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에서는 1973년 운남성 곤명(昆明) 차 공장에서 보이차를 생산하면서 미생물이 관여한 발효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정통 보이차의 산화 작용과는 달리 일차 가공한 찻잎을 퇴적(堆積)이란 공정을 거쳐 미생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현재 이 방법으로 많은 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창 지역이 운남 차시장의 약 30-40% 정도를 소화하는 방대한 차원으로 형성된 지역에서 많은 차가 생산되고 있다. 2002년, 2003년만 해도 지역적인 지명을 통한 차의 생산은 크게 비중이 없었다. 그만큼 찻잎의 수매에서부터 차의 진정성을 찾아간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방대한 중국 차 시장의 국소적인 지명으로 차를 선택하기에는 아직은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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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량의 차를 저울에 달아 원통에 넣고 스팀을 넣는다]

최근 필자가 느끼는 보이차의 세계는 무주공산에 목소리 큰 사람과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용감한 상인 극히 일부이지만 승려들이 가세하여 건전한 차의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1,0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나무에서 찻잎을 채취하여 만든 생차를 높은 값으로 거래를 하거나 그런 차가 몸에 좋다고 부추기면서 판매하는 상인들은 실제 고차수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그런 나무들의 찻잎이 어느 정도 차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도 개념도 없이 말을 하고 있다.

이제 4월이 되면, 빠르면 다음 주에 중국 운남에서 생차가 한국으로 수입될 것이다. 1,000년 2,000년 된 나무 주변에 경비를 세우고 찻잎을 채취하였다고 하는 말에 더 이상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차에 대한 초심자가 생차를 많이 쌓아두고 차에 대한 경력이 높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맹목적으로 상인의 말에 현혹되는 것은 결국은 우리나라 차 시장을 붕괴시키는 단초가 되는 일이다. 특히 제주도, 부산, 대구, 서울의 차 관련 업종의 관계자를 만나보면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가게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오직 보이차 뿐이라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이 시장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건강한 차 유통을 기대할 뿐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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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차문화 코드를 시리즈로 발행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사명감을 가진 저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결국 나 자신의 연구실적이며 객관적으로 평가받는 작업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고독한 작업을 해왔다. 올해도 2권 정도의 책이 나올 것이다.

찻잔 이야기(차문화 코드4)(양장)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라이프 펴냄
한국다기작품비평서. 이 책은 찻잔을 만드는 작가 85명을 선정하여 그의 대표작과 작품에 대한 자료로 1969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담았다. 현재 한국 차도구의 흐름과 작품의 유형을 재조명하였다.
중국의 차(사진으로 보는)(양장)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재배 및 생산 현장의 현지 답사를 통합 조사와 분석으로, 생생한 실제 상황과 정확한 정보를 기록하였다.
사기장 이야기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이레디자인 펴냄
<찻잔이야기>에 이은 저자 박홍관의 두번째 작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기장을 선별하여 수록하였으며, 역사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진 자료와 함께 세월 속에 가려진 뒷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작품 세계와 작품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작가들의 설문 및 대한민국 최초로 사기장의 계보를 싣고 있어 자료집으로서 가치를 더한다.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신정희, 천한봉, 김응한, 김윤태, 김태한,
찻잔 이야기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이레디자인 펴냄
차를 우려 마시는 데 있어 찻잔은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찻잔은 공급자인 도자작자나 수요자인 차인, 그 누구에게서도 그 존재가치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이런 안타까운 심정으로 작가와 작품을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고르고 골라 찻잔 그 자체만으로 연구된 감상론을 조그만 목소리라도 말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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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국차 전문점인 매다옹에는 늘 이맘 때만 되면 제주도에서 수선화를 보내준 꽃으로 꽃향기가 가득하다. 하늘연꽃 찻집 주인이 내는 보이차의 맛은 육지에서도 쉽게 맛 볼 수 없는 차였지만 그 당시 병원에 근무하신다고 하는  간호사들은 그 맛의 가치를 모르고 마셔서 내가 설명을 해드린 적이 있었다. 많은 찻자리도 있지만 제주도 하얀연꽃에서의 찻자리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육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이 곳의 작은 차실은 정감이 가는 곳이며 건물은 시골스럽지만 내부는 아주 소담한 찻집이며 사용하는 다기는 고급스럽다. 정말 수준 높은 그릇으로 차를 담아내고 있는데 그것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결례인줄 알면서도 그 분들께 설명을 하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싶다는 양해를 구하였다. 앞전에 동영상을 올리지 못한 것을 이번 연휴기간에 그동안의 동영상 작업을 해보았다. 요즘 초상권 문제가 크게 심각하지만 나는 다행스럽게도 이 분들로 부터 즉석해서 허락을 받았다.




하늘연꽃의 찻집 이름이 너무 아름다워 주인장에게 물어보았다. 주인장의 설명을 들어면서 제주도에 가시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늘연꽃 주인에게 들려주는 댓글도 부탁드린다. 그는 경주에서 10년간 전기도 없는 곳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내려가서 2년동안 집과 차실을 만들고 이렇게 살게 된지 7년째라고 한다. 정말 고독하고 멋지게 사시는 분이다.
이날 마신 차는 고산오룡, 철관음, 대홍포, 보이차... 우리나라 차는 산정무안 차를 마셨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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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에 관한 정의론은 현재 한서대학교 짱유화 교수의 차인지 기고문 /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을 기본으로 하여 국내에서 보이차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기고문 내용을 1. 2편으로 편의상 나누었다.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
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차인지. 2004. 7월호)

1980년대 이전 세계 차시장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푸얼차(보이차, 한국음으로 '보이차'라고도 하나 본 논고에서는 중국의 원음인 '푸얼차'로 표기한다). 지금은 중국보다 해외에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푸얼차, 차학자들보다 차상인들에 의해 회자되어 더욱 유명해진 푸얼차,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못 믿을 차로 낙인 찍힌 푸얼차,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다는 푸얼차..., 이것이 오늘날 푸얼차의 얼굴이자 현실이다.

이러한 푸얼차가 오늘날 세상에서 살아님을 수 있는 것은 적자생존이란 논리 때문에 가능하다. 이렇게 믿지 못할 푸얼차가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차시장에서의 비중이 더욱 커진 것을 보면 그래도 푸얼차는 뿌리가 있고 매력이 있는 차임에 틀림없다. 오늘날 푸얼차는 차학계로부터가 아닌 차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명차로 그만큼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건강이라는 메리트와 갖가지 억측 소설들이 가미가 되어 푸얼차는 부르는 것이 값이 되고, 심지어는 많은 돈을 주어도 살 수 없는 차들마저 등장해 푸얼차의 신비감을 한층 채색하곤 한다.

송나라 소동파는 귀하디 귀한 소룡단에 대대 <龍茶錄後序(용다록후서)>에서 "양부의 여덟 사람들이 이를 나누어 가지고 돌아가 감히 갈아서 맛보지도 못한 채 보물처럼 간직하였다. 다만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꺼내어 돌려가면서 감상했을 뿐이다"라고 하여 소룡단이 얼마나 귀했는가를 후세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후일 자신도 여렵게 소룡단 한 편(片)을 얻게 되자 그는 "내가 간관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부에 오르기까지 이십여 년 동안 하사 받은 일은 겨우 단 한번뿐이었다. 백번의 제련을 거친 선단을 얻는 것이나 임금님의 수례를 얻어타는 것, 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이 소룡단차를 얻는 기쁨에는 미치지 못한다"라고 서술하기도 하였다.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돈다. 천 년을 지난 지금 귀한 푸얼차 한 편을 얻는 것이 소룡단 차를 얻었던 심정과 흡사하다는 것은 어찌 역사의 조롱이라고 아니할 수 있는가! 푸얼차! 진실보다 허식들이 더 난무하고 있는 신비스러운 차. 푸얼차!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풀어도 끝이 없는 소설과도 같은 차. 좋은 차 한편을 얻고자 백방으로 찾아나서야 얻을 수 있는 은둔의 차. 푸얼차! 누구나 쉽게 말하나 아무도 그 깊이를 모르는 오묘한 차. 각 나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마저 다르게 얘기하고 이써는 혼돈의 차.
푸얼차!

교목관목, 청병숙병, 습창건창, 열발효냉발효, 후발효자연발효, 등 사람들마다 다르게 얘기하고있어 끝내 본질을 아리송하게 만들어 버리는 미궁의 차, 푸얼차! 그렇다면 푸얼차의 의문은 영원히 풀 수 없는 과제로 남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세계 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러한 푸얼차에 관한 해답의 귀결은 결국 체계적인 학문을 통해 접근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필자는 푸얼차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제반 문제들을 역사와 학문에 입각하여 지면을 통해 논의하고자 한다.
본 논재를 논의하는 데 앞서 푸얼차에 관한 여러 가지 정의들을 몇 회에 걸쳐 다각적으로 먼저 풀어보도록 하겠다.

1. 푸얼차의 정의
2. 청병과 숙병의 정의
3. 후발효와 자연발효의 정의
4. 습창과 건창의 정의

1. 푸얼차의 정의
누구나 아는 푸얼차, 이러한 푸얼차의 정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자체마저 의아할 수가 있으나 실제로 푸얼차의 정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중국 푸얼차 국제 할술 연토회'에서 그동안 푸얼차의 명칭에 대한 왜곡 또는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각국 차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한 결과 푸얼차의 정의를 아래와 같이 결론지었다.

"푸얼차는 세 가지 선결 조건들이 뒤따라야만 푸얼차라 부를 수가 있다. 이는 곧 특수지역, 찻잎 원료와 제다공정 등의 조건을 말하는데, 특수지역이란 중국의 운남지역을 말하고, 찻잎의 원료는 운남대엽종, 제다공정은 쇄청모차를 가리킨다. 이에 이 세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는 차는 푸얼차라고 부를 수 없다." 이것이 세계 차학자들 사이의 공통된 견해이며 푸얼차에 관한 정의이다.

1)운남지역
푸얼차의 찻잎 원료는 필히 운남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만 한다. 역사적으로 푸얼차는 오늘날의 행정지역인 운남의 서쌍판납과 사모지구에서 만들어져왔다. 이러한 역사적 논거에 의해 중국의 타 지역 또는 해외에서 만든 유사한 덩어리 혹은 산차(잎차)를 가리켜 푸얼차라고 할 수가 없다. 이는 곧 중국의 사천, 호남, 호북, 광동 등 일부지역과 해외의 월남, 태국, 미얀마, 홍콩, 대만 등 타국에서 만든 흑차 격인 차를 푸얼차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단 OEM방식으로 운남지역의 대엽종 찻잎과 쇄청녹차 가공법으로 만든 모차(1차 가공을 통해 만들어낸 정제되지 않는 차)를 타 지역 또는 타국에서 만들경우 이는 푸얼차라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최근 월남 또는 대만의 찻잎으로 만든 월남, 대만제품의 푸얼차(보이차)는 푸얼차의 이미테이션(모조품)이다. 이는 곧 운남지역이 아닌 지역의 찻잎으로 만든 모든 형태의 푸얼차는 푸얼차 이미테이션으로 분류한다는 것이 오늘날 푸얼차의 지역성에 관한 학계의 정의이다. '푸얼차'의 명칭은 역사적 지명에서 얻어진 이름이다. 명, 청 시대 당시의 전남 곧 지금의 서쌍판납과 사모지구 특히 소위 6대 차선에서 생산된 찻잎으로 당시의 행정소재지였던 '푸얼부(지금의 보이현)'에서 가공, 판매하여 얻어진 이름이다.

역사적 측면뿐만 아니라 이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따를 자연조건들이 찻잎의 품질 면에서도 타 지역의 찻잎보다 우수하기에 푸얼차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원료로 작용한다. 푸얼차의 주요 생산지역은 대부분 북위 25도에 분포한다. 특히 이중 가장 비중이 있는 서쌍판납의 차밭은 란창강 양쪽의 고산구릉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곳 연간 강우량은 1200-1800mm, 연평균 기온은 17-22도 이다.
특히 란창강의 수면과 고산구릉 사이는 해발의 높이 차이가 심해 사시사철 운무가 가득하며, 온도의 격차 또한 크기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찻잎의 내한성과 내인성 등은 타 지역의 찻잎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들은 찻잎 속의 화학물질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주었고 이는 푸얼차의 역사와 정통의 맥이 바로 운남지역에서 비롯되는 것을 시사한다.

2.운남대엽종
푸얼차(보이차)에 관한 정의론(定義論) / 짱유화(姜育發). 한서대 교수(다인. 2004. 9호)

푸얼차(보이차, 한국음으로 '보이차'라고도 하나 본 논고에서는 중국의 원음인 '푸얼차'로 표기한다). 의 명칭에 대한 왜곡 또는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2002 중국푸얼차 국제학술 연토회>에서 각국 차 전문가들이 모여 푸얼차는 세가지 선결 조선들이 뒤따라야만 '푸얼차'라고 부를 수가 있다는 결론을 지었다. 이는 곧 특수지역, 찻잎 원료와 제다공정 등의 조건을 말하는데, 특수지역이란 중국의 운남지역을 말하고, 찻잎의 원료는 운남대엽종, 제다공정은 쇄청모차를 가리킨다. 이에 이 세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합되지 않는 차는 푸얼차라고 부를 수 없다." 이것이 세계 차학자들 사이의 공통된 견해이며 푸얼차에 관한 정의이다.

1)운남지역
푸얼차의 찻잎 원료는 필히 운남지역에서 생산된 것이어야만 한다는 것은 지난호에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간략하게 다시 서술하겠다. 푸얼차의 주요 산지는 오늘날 서쌍판납과 사모지구에 있으며 특히 란창강 유역이 그 중심지이다. 역사적으로 푸얼차의 발전사는 란창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란창강을 경계선에 두고 강북과 강남의 차구(茶區)로 나누어져 있다.
강북의 차산(茶山)은 유락, 혁등, 의방, 망지, 만단, 만철 등 소위 6대차산이 있는 곳이며, 이곳을 강내(江內)라고도 한다.

강남은 불해 즉 오늘날의 맹해를 중심으로 맹송, 남나, 맹차, 파달 그리고 경매 등 차산들이 있는 곳이며, 이곳을 강외라고도 부른다. 18~19세기 초반까지 푸얼차의 역사는 강북 쪽에서 이루어졌고 차의 집산지는 이무(易武)였으나, 청나라의 몰락과 더불어 19세기 중반부터 오늘날까지 푸얼차의 발전사는 강남의 맹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서쌍판납의 차밭은 란창강 양쪽의 고산구릉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이곳의 연간 강우량은 1200~1800mm, 연평균 기온은 17~22도 이다. 특히 란창강의 수면과 고산구릉 사이는 해발의 높이 차이가 심해 사시사철 운무(雲霧)가 가득하며, 온도의 격차 또한 크기에 이곳에서 생산되는 찻잎의 내한성(耐寒性)과 내인성(內靭性) 등은 타 지역의 찻잎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들은 찻잎 속의 화학물질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이는 푸얼차의 역사적 정통의 맥이 바로 운남지역에서 비롯되는 것을 시사한다.

2) 운남대엽종(雲南大葉種)
푸얼차 제품의 우수성은 어느 차나무의 원료로 사용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푸얼차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은 1차적으로 차나무의 품종에 따라 판가름난다. 운남의 대차수(大茶樹)는 대부분 교목형(喬木型) 대엽종이며, 야생형과 재배형으로 나뉜다. 두 종류의 차나무의 차이를 재배관리 분야의 시각으로 구분한다면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형태의 특징 및 발육의 단계를 분석할 경우 야생형과 재배형의 두 종류로 나뉜다. 야생형은 교목과 소교목, 재배형은 소교목 그리고 관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술적으로 야생종의 찻잎은 대리차(大理茶, C.taliensis)와 후축차(厚軸茶, C. crassicolumna), 재배종은 푸얼차변종(C. sinensis var. assamica)과 백모차변종(白毛茶변종, C. sinensis var.&nbsp; pubilimba)으로 나뉜다. 그러나 운남대엽종이란 지금 운남지역에서 널리 심은 푸얼종(보이종, cassamica Chang)을 말한다.

운남차과학연구소에서 운남대엽종과 소엽종으리 내용물의 함량에 대해 비교 측정한 자료에 의하면 대엽종에서의 차 침출물은 소엽종보다 3%가 높으며, 폴리페놀은 소엽종보다 5~7%, 카테킨의 측정은 소엽종보다 30~60% 높게 나왔다. 그리고 푸얼차의 독특한 진향 곧 묵은 향기는 운남대엽종의 풍부한 당류 및 차기대사산물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차기대사산물중 폴리페놀류는 20~38%, Purnses는 3~5% 정도, 그리고 기타 방향물질과 색소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대엽종으로 만든 푸얼차와 소엽종으로 만든 푸얼차의 방향유 성분의 전체 함량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향기를 조합하는 화학성분은 대엽종이 소엽종보다 20% 높게 나타났다.

향기성분중 특히 n-Monanal, Linalool oxidt 1. Linalool oxidt 2, n-Decanal, Linalool , 1-ethyl-2-Formylphyole, phenylacetaldehyde 등의 함량이 소엽종에 비해 월등히 높기에 대엽종으로 만든 푸얼차가 오래 묵으면 묵을 수록 묵은 향기가 배어날 수 있는 원인으로 규명되었다. 찻잎도 다른 식물과 같이 지구의 위도에 따라 그 내용물이 다르다. 이는 위도에 따라 지역의 기온, 강수량 그리고 일조량 등 기후에 관한 조건들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차나무의 성장과 체내물질의 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가 바로 햇빛, 온도 그리고 습도라는 얘기다. 찻잎의 성분중 특히 대사에 관한 물질들의 변화가 현저하다. 햇빛이 강하고 일조량이 클수록 찻잎 속의 카테킨의 양이 증가하는데, 이 중 EGCg 양의 증가가 두두러지며, 아미노산의 함량 중 데아닌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오늘날 푸얼차의 주요 생산지역은 대체로 서쌍판납, 사모, 홍하, 문산 등 네 지역을 가리킨다. 이중 서쌍판납과 사모지구의 위도는 북위 21~24도 사이에 있으며 이외 지역의 푸얼차 산지의 위도는 대부분 북위 25도 이상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위도 북위 25도 이상의 지역에서 생산한 운남대엽종의 차 침출물은 41~46%인데 비해 북위 25도 이하의 지역 곧 서쌍판납과 사모지구에서자란 찻잎의 차 침출물은 47~48%에 달하고 있다. 그리고 북위 25도 이상 지역의 찻잎 중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30~33%, 카테킨의 함유량은 135~150mm/g인데 비해 서쌍판납과 사모지구에서 자란 찻잎 중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33~36%, 카테긴의 함류량이 170~190mm/g로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푸얼차의 찻잎이 왜 대엽종이어야 하고, 같은 대엽종이라도 왜 서쌍판납, 사모지구의 대엽종이라야 하는 것은 분명해진다. 이와 같이 차나무의 종류에 따라 곧 교목, 관목에 따라 그 성분이 다르고, 같은 대엽종이라도 위도에 따라 내용물의 함량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운남성의 찻잎은 대부분 대엽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관목은 대부분 소엽종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운남성의 관목들 중에는 소엽뿐만 아니라 대엽 형태의 찻잎도 상당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내용물에 있어 교목의 대엽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관목형 대엽류는 광남 백모차, 취화차 그리고 석항차, 십리향 등이다. 따지 않는 대엽종의 찻잎은 1년 동안 약 140~150mm,까지 자라난다. 그러나 푸얼차 원료는 이러한 큰 찻잎을 원료로 하지 않고, 대부분 운남에서 자란 여린 싹과 잎으로 만들기에 외관상으로 교목 대엽의 싹과 잎이 별반 차이가 없다. 이에 푸얼차의 원료가 교목 혹은 관목의 대엽종인가를 구분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일부 상인들이 관목의 소엽종 혹은 대엽종의 찻잎으로 만든 푸얼차를 교목 대엽종으로 둔갑시켜 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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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차의 열풍은 전국적으로 찻자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제주도 하늘연꽃 찻집에서 우연한 인연으로 만난 손님들과의 찻자리에서 보이차, 오룡차, 대홍포, 녹차 등의 차를 마시게 되었다. 손님으로 오신 제주도 H병원 직원의 배려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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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늘연꽃 찻집 황규현 선생의 보이차 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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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꽃 찻집 주인이 내는 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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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꽃 찻집 황규현 선생의 녹차(산정무안)를 마시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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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연꽃은 차와 차도구 전문점이면서 찻집을 겸하고 있다.

손님들 만의 자리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주인에게 직접 차대접도 받을 수 있는 찻집 운영방식은 상당히 합리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다. 1인 10,000원을 받고 3가지 차를 마실 수 있다. 그외 추가는 별도의 부담으로 마신다. 차를 내는 도구의 수준이 전국에서 몇 안되는 높은 수준의 도구를 소장하고 있으며 그러한 도구를 이용하여 손님께 서비스하는 찻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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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꽃 황규현 부부가 거처하는 곳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 1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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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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