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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는 흑차의 한 종류로 차의 무게가 100량인 백량차(百兩茶)로 만들었다가 청나라 동치(同治 : 목종, 1862~1875) 황제 재위 때 진(산서성과 하북성의 남부지역)의 삼화공(三和公)이라는 차(茶, tea)가게에서 차의 운송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 큰 댓살 바구니를 이용하여 박량차의 10배인 천량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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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천량차의 절편과 탕색, 호남성 백사 차창에서 촬영]

이 천량차의 역사에 있어서 필자는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천량차 편에 (1950년대에 차창에서 작업을 한 기술자들을 불러 모아 천량차를 제작하였다. 그 기술자들은 이미 70년대가 되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천량차의 역사적인 계승을 위해 조직을 안배하고 초여름에 시작하여 가을 중엽까지 약 4개월 정도만 생산하는 일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서 공식적으로는 1983년에 재현이 되어 1차 생산 후 중단되었다. - 이 부분에서 호남성을 여러차례 방문하고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의 자료에 근거한 반박을 향후 추정한다면 그 자료를 준 사람과 내게 이런 내용을 전한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고 하는 것을 밝힌다. 그래서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1958년 ~ 1988년까지는 화권(千兩茶. 花卷)의 생산은 없다고 되어 있다. 기록을 남기는 부분에서는 1983년 재현을 시도하면서 1차 생산하고 중단한 내용을 기록에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957년부터 1988년까지는 필자로서 현지 확인과 자료에 의한 보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내용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진 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책 200p~201p)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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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 초대 찻자리(동영상)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명가원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차회를 열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회원들을 초대한 찻자리로서, 25명 정도 모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사람들이 많아서 마칠 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다식과 차를 마셨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런 찻자리를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 차회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고 사람이 있고 그 가운데 茶가 있는 자리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 영상은 편집하지 않은 것으로, 쌍화보이차를 우려낼 때의 주변 모습을 담은 것으로, 초상권 문제로 주변 인물은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명진 선생이 홍인 철병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진중하고 좋은 차를 마시는 자리인데 사람이 많은 관계로 차의 순수한 맛을 즐기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기가 되어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는 찻자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마신 차로는 홍인철병, 쌍화보이차, 천량차 등이며 영상 속의 인물로 명가원 김경우 대표 옆에는, 유건집 교수, 유동훈님, 태권37님 순아다. 왼쪽으로는 안연춘, 앞쪽은 김정순 씨 등이다.

 

일자: 2007년 12월 23일

장소: 소슬다원(조계사 건너편) 차실

기록: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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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대사 입구 南大門(남대문, 남다이몽) 국보

東大寺(도다이지)는 聖武天皇(쇼무텐노)의 황태자 基親王(모토이신오)를 추도하기 위하여 神龜5년(728)에 세워진 金種山寺(긴쇼산지)에 그 시원을 두고 있다. 즉, 이 긴쇼산지는 天平(텐표)13년(741)에 두 곳의 國分寺(고쿠분지 : 金光明寺 · 法華寺)를 건립한다는 천왕의 조서가 발표된 뒤 大和國(야마토국) 金光明寺(긴코묘지)로 승격되었고 이 후 東大寺로 이름이 바뀌었던 것이다. 743년에 노사나대불을 조성 한다는 조서가 발표되고 수도가 시가라키에서 平成15년(749)에 완성되었다. 동시에 大佛殿(다이부쯔덴)의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勝寶4년(752)에 성대한 開眼 供養會(개안 공양회 : 완성 법회)가 열렸다. 그 후 서탑과 동탑, 강당과 三面의 승방 등이 造東大寺司(조동대사사)라는 기구의 주도 아래 건립되어 소위 東大寺의 七堂伽藍(칠당가람)이 순차적으로 갖추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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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東大寺) 大佛殿(다이부쯔덴) 

東大寺는 國分寺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천하태평 · 만민풍락을 기원하는 사찰인 동시에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고 학승을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어서, 화엄을 비롯하여 나라시대의 육종 그리고 헤이안시대의 천태와 진언을 포함한 각 종파의 연구소가 설치되어 팔종겸학의 학문 사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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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大門(난다이몽) 국보 가마꾸라시대 / 남대문 앞에는 늘 사슴과 관광객이 함께 한다.


東大寺(도다이지)의 정문으로 8세기 창건시의 문은 平安時代(헤이안시대)에 큰 바람으로 쓰러졌다. 현재의 문은 가마쿠라시대에 東大寺 부흥에 진력한 죠겐쇼닌이 당시 새로운 건축양식인 송양식을 바탕으로 하여 성립시킨 대불전양식(大佛樣)으로 재건한 것이다.


大佛殿(다이부쯔덴)

東大寺(도다이지)의 金堂으로 나라시대 8세기에 창건된 이후 1180년과 1567년 두 번의 兵火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에도시대에 公慶上人(고케이쇼닌)에 의해 재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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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佛殿(다이부쯔덴)앞의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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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다로 다큐멘터리

11월24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차문화학회 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기전, 조선남다로 다큐멘터리 제작안내를 강동오 매암차박물관장의 설명이 있었다.

기획 의도를 보면
1. ‘조선남다로’를 통하여 지난 시절 단절되고 왜곡되었던 우리 차와 차문화를 새롭게 복원하고자 한다. 2. 다큐멘터리를 보는 모든이가 다양하고 우수했던 우리 차와 차문화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해 사회,문화적으로 인식하고 자긍심을 갖을 수 있게 한다. 3. 차문화에는 자국의 다양한 문화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차문화를 ‘ 화의 모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등 차선진국은 문화적 상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문화상품의 일환으로 조선 남다로를 기획하고자 한다. 4. FTA 등으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차 산업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였다.

학회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즐겁고 기대도 가지게 되는 일이었다. 이제 잊혀지고 또 왜곡되어왔던 우리 차의 세계를 조선 남다로를 따라 새롭게 조명하고 그 전통의 제다법을 재현하여 문화적 재미와 깊은 감동을 주는 영상으로 연출되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차문화의 확산과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개인의 홍보 차원에서 다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차문화라는 큰 틀에서 만들어 질 때 사료적 가치와 더불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영상물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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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야기 - 책소개


이 책은 차(茶, tea)를 마시는데 꼭 필요한 찻잔을 만드는 작가 85명을 선정하여 그의 대표작과 작풍에 대한 자료로서 1969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담은 것으로 이처럼 명쾌하게 총정리한 책은 이전에 없었다. 찻잔이야기는 단순히 찻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찻잔에 대한 에세이와 한국 현대 도자사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통도예가의 찻그릇에 대한 실상을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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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이야기》개정 증보판은 2003년《찻잔 이야기》출간 이후 4년 만에 간행되었다. 첫 출간에서 57명의 작가를 선정한 내용에 현대 도예 작가의 약진과 대학가의 예술 작품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한국 현대 차도구의 역사적 기록으로 28명의 작가군을 새로이 발굴하여 현재 한국 차도구의 흐름과 작품의 유형을 재조명하였다.


저자 소개
저자 박홍관은1987년 부산 묘각다회에 입회하면서 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오로지 찻그릇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다. 저서로 <찻잔이야기>(2003), <사기장이야기>(2004),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2006)가 있으며, 현재 <아름다운차도구>발행인이며 국제차문화학회 부회장이다. 저서인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2007년 문화관광부 교양도서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 목차 -
. 석우연담
이름값 / 품격있는 다기와 값비싼 다기 / 명품이란 과연 무엇인가 / 과도기와 소비자의 선택
사기장은 덕을 쌓아야 한다 / 안복 / 공개하기와 평가받기 / 모방, 예술이냐 베끼기냐 / 찻잔과 잔받침의 화음 / 여유로운 차 생활을 하여면... / 호중거하니 무릉도원이라 / 차실풍경 / 수여좌 / 찻자리와 밥상 / 차인이라면 / 다기값, 다구값 / 동도서기 / 당시의 명품이라면 지금도 명품이다 1 / 당시의 명품이라면 지금도 명품이다2 / 야나기는 죽었다.
 

. 찻잔을 통해 본 세상 풍경
경의찻잔 / 초심 / 음미용찻잔 . 생활찻잔 / 대사호 / 옥잔 / 운학다관 / 달다관 / 연잎다관 / 효자독 / 도태칠기 찻잔과 다관

Ⅲ. 차와 찻잔

황운 / 취생몽사 / 칠우지감 / 청 운 몽 / 설화 / 술잔과 찻잔 / 차심 / 산사만월 / 취국 / 같은 집 아이들 / 흑유자 / 같은 집 아이들, 편신 이라보 귀얄 / 이국에서 보내온 편집 / 대바구니와 찻잔 / 찻잔 싸게
 

Ⅳ. 찻잔을 만드는 사람들
고인 - 김복만,  김성기, 김종희, 서타원, 신정희, 지순택 (가나다 순)
생존작가 - 광주요, 길성, 김경식, 김기철, 김기환, 김대희, 김선식, 김성철, 김시영, 김영설, 김영식, 김영태, 김윤태, 김정옥, 김종훈, 김평, 노병수, 민영기, 박부원, 박순관, 박영숙, 서동규,
서영기, 설영진, 신경균, 신용균, 신한균, 신현철, 안성모, 양승호, 여상명, 오순택, 우동진, 유길삼, 유태근, 윤성원, 윤창기, 이경효, 이광, 이명균, 이정환, 이종능, 이태호, 이학천, 임경문, 정재효, 정점교, 조태영, 천한봉, 최재호, 홍재표,

Ⅴ. 찻잔이야기 - 개정 증보판
고덕우, 구진인, 김경수, 김억주, 김인용, 박종일, 박철원, 서대천, 송승화, 신봉균, 안주현, 이강효, 이경훈, 이복규, 이인기, 임만재, 임의섭, 임헌자, 장기은, 장형진, 정재헌, 정호진, 천경희, 천향순, 한대웅, 홍성선, 황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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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출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가 2007년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에 뽑혔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문화관광부 우수 도서로 선정되면 작가에겐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중국 대륙을 종단으로 횡단으로 다녔다. 국내에서 취할 경제적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다녔다. 무엇이 어떤 힘이 나를 그토록 차에 집착하게 하고 조사 분석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 기간에 쏟아 부은 열정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 책을 만드는 과정에 이전에 알고 있었던 대부분의 차에 대한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상식이었다는 것, 그 상식을 살아있는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차에 대한 방대한 자료에 접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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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칸트는 거실에서 세상과 우주를 논했다는 철학적 비평도 있었지만, 진실된 참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확인이 비교적 오류가 덜하다는 진리를 조금씩 맛보고 있다. 우리네 산천을 비집고 돌아다니며 세월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확인한 것처럼 이 책 안에서 확인한 中原의 진실은 필자가 본 것에 대한 기록을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중국의 차문화는 참으로 넓고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진실을 가리는 왜곡, 참을 가리는 거짓, 오랜 세월 속에 빛바랜 현실과 기록에 가리워져 있었던 내면을 조금씩 확인할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 중국차 현장의 필담 -

 

나는 중국 대륙을 공략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왔다.《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보다 한수 위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뇌리에서 지울 수 없다. 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생각으로 그칠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가 된 것을 계기로 늘 가까이에서 격려해 주시던 경원스님의 “모든 열정 앞에는 다 녹는다”라 하신 말씀 다시 한번 되새기며 정진해 나갈 것이다. 그토록 출간을 기다렸던 《찻잔 이야기》 개정 증보판의 출간 이틀 전에 받은 낭보여서 더욱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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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는 다음과 같다.

PART Ⅰ. 중국차

01. Ⅰ. 중국의 茶와 산지
02. Ⅱ. 가공방법이나 발효 정도에 따른 중국차의 분류
03. Ⅲ.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04. Ⅳ. 중국 찻잎의 외형 용어

PART Ⅱ. 녹 차

05. 강산녹모단 06. 개화용정 07. 경산차 08. 경정록설
09. 계평서산차 10. 고교은봉 11. 고장모첨 12. 고저자순
13. 금산취아 14. 남경우화차 15. 노죽대방 16. 둔록
17. 도균모첨 18. 말리용주 19. 말리화차 20. 몽정감로
21. 무석호차 22. 벽라춘 23. 보이청병 24. 복건녹아

25. 서성난화 26. 석순취아 27. 선은공차 28. 수창향차 29. 송양은후 30. 수공예차 31. 신양모첨 32. 쌍정록 33. 안길백차 34. 안탕모봉 35. 안화송침 36. 여산운무 37. 관장모첨 38. 오자선호 39. 용계화청 40. 용정군체종 41. 43호龍井 42. 용정차(사봉용정) 43. 육안과편 44. 은시옥로 45. 임해반호 46. 자양모첨 47. 죽엽청 48. 중경타차 49. 협주벽봉 50. 차운산모첨 51. 천강휘백 52. 청성설아 53. 태평후괴 54. 태평후첨 55. 화산취아 56. 황산녹모단 57. 황산모봉 58. 화산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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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생 용정차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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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명차인 안길백차 유념 공정

PART Ⅲ. 백 차
59. 백모단 60. 백호은침 61. 수미

PART Ⅳ. 청 차
62. 대우령 63. 대홍포 64. 동정오룡차 65. 모해 66. 목책철관음 67. 무이수선 68. 문산포종차 69. 반천요 70. 백계관 71. 백호오룡 72. 본산 73. 봉황단총 74. 사계춘고산차 75. 수금귀 76. 아리산오룡 77. 안계철관음 78. 안계황금계 79. 영춘불수 80. 육계 81. 철라한 82. 수선병차

PART Ⅴ. 홍 차
83. 기흥 84. 의흥홍차 85. 운남전흥 86.정산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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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홍차의 형태 다듬기 공정

PART Ⅵ. 황 차
87. 곽산황대차 88. 곽산황아 89. 군산은침 90. 몽정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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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산황대차 마른 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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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산황대차 젖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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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차

91. 천량차 92. 육보차 93. 보이숙차 94. 상첨차 95. 육안자 96. 흑전차

PART Ⅷ. 중국차를 우리는 차도구

97. Ⅰ. 다기(茶器)종류
98. Ⅱ. 도구와 차 내는 법
99. Ⅲ. 자사호(紫沙壺)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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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Ⅸ. 중국차, 현장의 필담

100. 한국인은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101. 홍차, 그 전설의 고향
102. 기문홍차의 위조공정에서의 손맛
103. 천량차(千兩茶)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104. 천량차의 원조, 백량차(百兩茶)
105. 황산지역에서 용정차를 만들다
106. 육안과편의 고차수 신(新) 茶
107. 육안과편의 조홍과 복홍
108. 오룡차의 위조, 전통과 현대
109. 유명한 茶만 명차가 아니다
110. 차 상인의 비장품
111. 삼천차를 담은 대나무 바구니
112. 디지털 시대의 육감
113. 600년 된 고차수 봉황단총
114. 화교의 자본으로 차 생산지 개발
115. 보이차의 연대
116. 차밭은 그 차제가 산업공단이다
117. 이제 茶는 자존심이다
118. 반가운 미소
119. 긴압차
120. 차의 보존은 연구자료이다
121. 희망의 차밭, 태평후괴
122.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
123. 화원 속에서 자라는 茶나무
124. 대홍포는 옛날의 대홍포가 아니다
125. 넉 잔에 담긴 無我
126. 중국 다예표연 감상기
127. 차를 품평하는 사람
128. 에필로그

차와 차산지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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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기는 1616년 사가현 아리타에서 시작되었다. 아리타에서 제작된 도자기는 북쪽으로 10여 km 떨어진 이마리(伊萬里) 항에서 출하되었기 때문에 이마리 도자기라고 불렸다. 일본 최초의 자기인 이마리 도자기는 가라쓰 도자기 계통의 회유도기를 굽는 가마에서 구워지기 시작했다. 이들 자기는 有田燒(아리타야끼)로서 지금도 그 명성이 이어져 옛 전통을 새로운 전통에 융합해 새로운 도자사(陶磁史)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마리야끼의 뿌리는 정유재란 때 잡혀온 조선의 이삼평을 포함한 사기장들이 1616년 사가의 아리타에 자리잡고 가마를 열어 도자기를 구워냄으로써 시작되었다. 당시 중국 명나라(만력년간 1573˜1629)때 멸망하고 청나라가 세워지는, 중국의 왕조 교체로 인한 사회 혼란이 도자기 생산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당시 주로 징더전(景德鎭)의 청화백자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1652년 중국에서 자기를 구입할 수 없었다. 처음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필요한 자기를 수출하다가 일본 자기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유럽 전체에 수출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의 근대 자본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마리 도자기들의 외관을 보면서 단순히 일본 찻잔이라고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도안에 관해서는 일본내의 국지적인 생각일 뿐이다. 근원은 동북아시아에 있으며 그 양식은 중국, 조선, 일본 3국이 공용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일본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네 선조들이었다. 당시의 그릇은 같은 조류의 선상에 있었으며 오히려 이마리 도자기들은 우리 선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륙풍의 아름다운 곡선과 섬세한 청화의 모습은 특징과 장점을 취하는 일본인들의 요구였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지금도 회자될만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것은 우리네 장인들의 손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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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평 :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타 도자기의 역사를 시작한 사기장으로서 백자의 불모지에 백토광(白土鑛)을 처음 발견하고 덴구다니에서 가마를 걸고 백자를 처음 구워낸 사기장이다. 현재 14대 이삼평은 교토 공예 전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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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식(茶食)

차인들의 찻자리에서는 흔히 다식을 겸한다. 어떤 知人이 말하기를 ‘다식을 먹을 것인가, 볼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많다’라고 하니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식은 차를 마시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꺼리’이다. 감상이 치우치면 접근이 어렵다. 접근이 어렵다면 그것은 이미 음식이 아니다. 주인과 객이 만나 허물없자하고 만나 차를 나누는 자리에 정신보다 형식이 치우친 음식이 놓인다면 그 또한 음식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다식은 다식 다워야 한다.

일본의 화과자와 우리의 다식이 그래서 다른 것 같다.

마음을 주듯, 편안한 다식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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