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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박람회장

보이차를 수익을 목적으로 구매하고 저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는 유산상속의 일환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거금을 오운산 차에 투자할 테니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늘 자금이 부족하고 그럴 때마다 이런저런 유혹에 흔들리는 자신을 돌아보곤 합니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차는 마시는 것입니다. 보이차도 세상의 수많은 차들 중에 하나이고 마시는 음료일 뿐입니다. 최근엔 보이 노차 열풍이 불면서 기타 차들도 노차의 가치가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모든 차는 원래 그해에 만들어 그해에 마시던 것입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서 손자가 마신다는 씩의 말 또한 없었습니다. 노차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근년에 조작된 수사일 뿐입니다.

90년대 홍콩의 창고에서 노차가 발견되어 대만 한국 등으로 소개되고 최근엔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되면서 노차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폭등하였습니다. 보이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원래 보이차는 저장을 목적으로 생산된 차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20세기 중반을 전후하여 홍콩으로 보이차가 소개되면서 현지의 음용 습관에 따라 차를 묵혀서 마시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렇게 보관되었던 일부의 차가 세대를 건너뛰면서 희소성을 가미한 신비한 맛으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노차라는 개념이 형성되었습니다. 개념의 형성과 동시에 오로지 투자를 목적으로 차를 무조건 묵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차테크'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이차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광저우 팡춘에는 수많은 보이차 가게들이 난립하여 저마다 '차테크'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주식처럼 매일매일 보이차 시세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고 주로 인지도가 높은 대형차창의 제품 위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이러한 흐름을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보면 시장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좋은 차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저희도 그동안 차업을 하면서 소장하고 있던 일부 차들이 폭등하여 매년 봄 좋은 원료를 확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시 차는 차일뿐입니다.

차나무의 잎을 따서 만들었고 마셔서 없어지는 것이 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시장에서 저장되고 있는 대부분의 차들은 박스를 뜯지도 마시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낙서가 있으면 10%, 박스를 뜯었으면 20%, 통을 열었으면 30%, 포장까지 열어보았으면 정상 가격의 절반값도 받을 수 없으니 고가의 차들은 감히 열어볼 생각도 않고 신줏단지 모시듯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차는 품질과 상관없이 가격이 빨리 올라가는 차라는 인식이 팽배해져가고 있습니다. 특정 세력들이 움직여 차가 출시되기도 전에 선구매로 물량이 없어지고 재선구매, 재재선구매까지 이어지고 결국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상인은 도망가거나 엄청난 손실을 보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차라는 개념의 형성이 '차테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긴 했으나 원래의 목적인 햇차를 묵혀서 새로운 맛으로 재 탄생시킨다는 의미는 퇴색된 지 오랩니다. 오로지 자본만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저는 잠시 멍합니다.

'當年好茶 經年新茶'(그해에 만들어 그해에 맛있게 마실수 있는 차, 세월이 흐르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 라는 오운산의 생산이념을 새긴 차를 어렵게 생산하여 어지러운 시장의 한복판에 세워두고 있는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암울할수록 희망의 빛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세상은 넓고 보이차 시장 또한 성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차를 생산하고자 노력하는 저 같은 바보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꼭 보이차가 아니더라도 좋은 차를 선택하고 항상 가까이 두고 마시는 진정한 차인이 점점 늘어났으면 합니다.

여유가 있는 분이 넉넉히 차를 구입하여 이웃과도 나누고 일평생 마시고도 남아서 훗날 자손에게 경제적 도움까지 될 수 있는 차라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차가 가진 정신과 목적을 망각한 이름뿐인 차인들의 지나친 투기는 결국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좋지 않을 것입니다.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가격의 등락만 지켜보는 차가 아니라 마셔서 없어지고 여운은 입가에 가슴에 남는 차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youtu.be/sbsP9jXeOvo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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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급차인 송빙호 도판

보이차에 있어서 정점은 어떤 차일까요?

비싼 차! 유명한 차! 오래된 차! 희소한 차! 한번 마시면 평생 잊기 어려운 차! 보통 사람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차! 현재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여러가지 가치들을 종합해보면 역시 노차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보이차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글을 쓰면서 노차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보이노차는 현재 차 시장의 정점에 있는 차이고 수많은 보이차 애호가들이 언젠가 한 번쯤은 마셔볼 기회가 있기를 바라는 차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96년부터 차업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노차를 판매한 적이 없습니다.

칠팔십 년대에 생산되었다는 비교적 저렴한 흑차류 차들은 일부 취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한편에 수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보이 노차들은 감히 취급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애초에 그만한 자본을 움직일 재력이 없었고 노차 탄생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홍콩과 대만 쪽의 인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천년 초 인연 따라 몇 번 마셔본 것이 전부인 노차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차는 많이 마셔본 사람이 가장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차업을 시작한 후 여러 사람들로부터 노차를 문의하는 연락을 받았고 먼저 거금을 줄 테니 정품 노차를 구해달라는 제의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매번 정중히 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줄 곳 여러 대형차창의 한국총판을 해왔기에 신차 위주로 취급해왔습니다. 솔직히 저의 경험과 실력으로는 노차의 진위를 정확히 판별할 능력이 안된다는 자각에서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정품노차를 가지고 있기로 이름난 분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지금은 구경하기조차도 힘든 차인 홍인을 마실 기회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정품 침향의 놀라운 가치를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문화든 그 문화의 정점은 존재하고 정점의 문화를 보존하며 꽃피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누릴 수 없는 문화 이기에 무조건적으로 터부시하고 도외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금전의 유무를 떠나 정점은 정점 그 자체로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정점의 문화가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일부 계층의 오락거리로 전락하거나 너희는 마셔봤냐? 씩의 특권의식을 고취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차는 차, 백년 천년이 지나도 역시 차일뿐인데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호도 되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또 한가지 제가 노차를 취급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는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창고에서 갑자기 출현한 수톤 내지는 수십톤의 노차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 때문입니다. 호급 인급 차들은 애초부터 량이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차들을 정확히 감정할 수 있는 사람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노차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기회를 틈타 오로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름뿐인 준노차들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유통되었을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차를 익혀서 먹는 습관이 있었다고 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몇년도 아니고 수십년동안 정체를 감추고 있던 차가 비슷한 시기 한꺼번에 많은 량이 시장에 솥아져 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넘쳐나는 가짜 노차의 유해성과 수상한 유통 또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이십여 년 차업을 해왔지만 노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제가 노차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하자니 조심스럽습니다. 이러한 와중에도 정품 노차의 가치를 바르게 알리고 참다운 문화로 자리 잡게 하고자 노력하시는 분들도 한국에 계십니다. 혹여 그분들께 이 글이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저는 신차 위주의 차업을 해왔고 지금은 운남에서 직접 햇차를 생산하고 있는 입장이라 자칫 햇차를 생산하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노차를 비토 하는 글로 비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노차가 이런저런 의문이 있는 차이지만 오랜 세월을 거쳐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었습니다. 보이차가 처음 운남의 소수민족들이 마시던 차에서 청나라 때 중국 황실에 공납되던 차가되었습니다. 그리고 홍콩에서 노차의 가치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명차가 되었습니다. 어떤 문명이던 문화든 그늘은 있게 마련입니다.

노차의 그늘이 깊은 것은 사실이나 노차 그 자체의 가치는 지금의 보이차 문화를 이끄는 거대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youtu.be/o_x6OzFCgRE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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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차산업문화전공

1. 모집과정 전공 및 인원

. 과정 : 석사과정(야간)

. 전공

1) 부산캠퍼스 : 재료공학전공, 건축공학전공, 건축학전공, 토목공학전공, 유기소재시스템공학전공,

고분자공학전공, 조선해양공학전공, 스포츠산업학전공

2) 밀양캠퍼스 : 조경학전공, 원예생명과학전공, 국제차산업문화전공

. 인원 : 116(밀양캠퍼스 포함)

1) 정원 내 : 각 전공별 약간 명

2) 정원 외 : 교육부장관의 위탁교육 추천을 받은 자

2. 응시자격

. 내외에서 학사학위 취득(예정)(, 학위취득예정자는 20212월까지의 취득자에 한함.)

. 법령에 의하여 항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는 자

 

3. 제출(구비)서류

해당 전공분야 실무경력 소지자는 경력기간에 따라 시험성적에 반영함

[경력(재직)기간 증명서 제출]

. 입학원서(인터넷 출력분) 1

. 대학졸업(예정)증명서(전문대학 졸업 후 편입생은 전문대학 졸업증명서 추가 제출) 1

. 대학성적증명서(전문대학 졸업 후 편입생은 전문대학 성적증명서 추가 제출) 1

. 경력(재직)증명서 각 1

. 수학(修學)계획서 1(본교 소정양식)

합격자 중 대학 졸업예정자는 2021. 2. 24.()까지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4. 전형방법(특별전형)

서류심사(30%), 면접시험(70%)으로 구분 실시함

5. 면접시험

. 일시 : 2020. 10. 14.() 14:00 예정

. 장소 : 전공별 지정장소(2020. 10. 12.() 입학정보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6. 전형료 : 50,000

7. 수험생 유의사항

. 입학원서 접수과정에서 기재착오 및 구비서류 미비 등으로 인하여 본인에게 불이익이발생하더라도 우리 대학교에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수험생에 대한 공지사항은 인터넷 및 게시공고 등으로 갈음하며 개별통지는 일체 생략합니다.

8. 기타사항

. 등록금 전액 환불은 2021. 2. 19.()까지 정당한 사유로 등록포기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합니다.

. 인터넷 합격자 안내 : 입학정보 홈페이지 http://go.pusan.ac.kr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산업대학원 행정실

[(051)510-13912]로 문의바랍니다.

1. 접수기간 : 2020. 9. 14.() 09:00 ~ 9. 18.() 18:00까지

입학원서접수의 마감일은 지원자가 많아 접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접수 마감일을 피하여 미리 원서접수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입학원서 접수방법

. 원서접수 대행사 홈페이지(http://www.jinhakapply.com)에 접속

. 사용자 로그인(비회원인 경우는 회원가입)

. 원서접수 대학선택(‘부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선택’)

. 인터넷 접수 유의사항 확인(지원자격, 전형일정, 전형료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

. 입력 순서대로 원서 작성(원서 입력 사항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저장한 후 확인.

입력완료 후에는 입력한 사항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철저히 확인할 것)

 

v 인터넷 원서 접수 시 사진 입력(부착)방법

원서접수 시 웹상에서 사진파일을 입력

- 전산입력용 명함판 사진 파일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람.

- 입학원서는 출력하여 구비서류 제출시 함께 제출하고, 수험표는 출력하여 보관.

입학원서 및 수험표 입력(부착)용 명함판 사진은 규격 3.5×4.5, 최근 3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사진이어야 함.

입학원서 및 수험표용 사진은 본인여부 확인을 위하여 필요하므로 반드시 본인의 명함판

사진 파일을 입력(부착)하여야 하며, 타인의 사진 입력(부착)시 부정행위자로 간주하여모든 고사 응시를 불허함.

. 전형료(50,000) 결제

. 입학원서 출력 : 출력은 입력완료 후 모든 원서접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된 경우에 가능함

. 지원서류 제출용 용지(지원전형, 수험번호, 지원전공 등이 명시됨)출력

. 지원서류 제출 : 우편, 택배 또는 방문 제출(발송용 봉투 출력 가능)

3. 입학원서 입력 유의 사항

. 접수가 완료된 경우 접수를 취소할 수 없음.

.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참고하여 본인이 정확히 전공을 선택하여야 함.

. 성명, 주민등록번호는 주민등록등본과 일치하여야 함.

. 지원자의 전화번호 및 휴대전화번호는 지원자 또는 보호자에게 입학전형 기간 중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입력하여야 함.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의 안내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v 인터넷 원서 접수 시 문의사항 연락처

()진학어플라이 전화번호 :1544-7715 / 팩스 02) 735-8432 / E-mail : help@jinhakapply.com

마감일 18시까지 전형료 결제가 이루어져야 접수가 인정됩니다.

인터넷 접수 시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불이익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4. 졸업예정자 구비서류 제출

- 2021. 2. 24.() 18:00까지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하며, 미제출 시 합격을 취소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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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값이 있습니다. 지금은 옛날엔 생각지도 못했던 공기나 물까지 값이 매겨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얼음,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분류되고, 사람조차도 한때는 노예로 거래되기도 했고 현재도 다양한 형태의 몸값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차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본주의란 기본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여러가지 생산활동을 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윤을 획득함에 있어서 세상이 요구하는 보편적 기준에 부합하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독특한 기준으로 세상을 현혹하느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유형무형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가치를 자본으로 규정하는 세상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격은 제품의 퀄리티를 표시하는 것임과 동시에 생산자의 양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이차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산수단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운산도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제품을 출시할 때 적지 않은 고민을 했던 것이 가격 책정 문제입니다. 최종적으로 오운산에서 확정한 기준은 원료값에 가공과 유통비용을 더한 생산원가를 산출하고 적정이윤? 곱하기 2 정도를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소비자 가격은 전 세계에 통일하고 판매단위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본사의 제고가 소진되면 해당 제품의 가격 결정권은 소장자에게 자동적으로 부여됩니다. 작년부터는 기간을 정해 선주문이라는 방식으로 오운산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운산 정규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이러한 기준하에 결정되고 있고 주문 제작한 제품은 주문자에게 가격 결정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보이차의 가공과 유통 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원료 값이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입니다. 특히 고수차는 생산되는 지역과 차나무의 수령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아주 큽니다. 어떤 경우엔 솔직히 제품의 품질에 비해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이 특별한 맛으로 유명해진 원인은 있고 찾으시는 분들이 있기에 오운산도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매년 소량의 특정지역 순료차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오운산에서 생산한 노반장. 빙도. 석귀 차는 20kg입니다.)

그런데 시중엔 특정 지역의 고수순료라는 이름으로 특별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차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모두 마찬가진데, 제가 느끼는 차이는 중국은 판매하는 사람이나 구입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역을 속인 차라는 걸 알고 있지만 한국은 파는 사람은 아는데 구입하는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이차를 판매하는 상인이라면 특정 지역의 고수차 가격이 얼마나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의 경계에 있는 차밭에서 생산했다는 등의 어설픈 이야기들을 하며 선량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저도 차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타 업체의 영업 행태를 비판하기는 영 달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잡문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타 업체에서 생산한 차라면 시음조차 조심스럽게 해왔습니다. 모두들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념을 담아 정성껏 만든 차인데 한두번의 시음으로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예의도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고수차라는 이름으로 그 지역 순료 가격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오히려 타 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씩의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일부 장사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제 얼굴이 더 화끈거립니다.

작금의 보이차 시장을 둘러보면 비단 이러한 문제뿐 아니라 희소성의 가치를 노리는 이름뿐인 노차, 장사꾼과 금융자본이 야합하여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는 매가리 없는 생차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제가 굳이 이 시점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보이차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잡문을 쓰는 이유는 보이차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회복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운산 차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이 취급한 제품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 출시한 후 포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시음용 소포장 차들을 전부 리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집니다. 훗날 자신이 속고 구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 차는 마시기도 버리기도 난감합니다.

차는 기호식품이므로 일단 기분이 나빠지면 품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쳐다보기도 싫은 차가 됩니다. 특정 지역이 아니라도 가성비 좋은 차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좋은 이름 하나 지어서 판매하면 됩니다. 굳이 특정 지역의 이름을 넣어 스스로 양심을 속인 사람이 되고, 이상한 차들을 판매하는 일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합니다.

youtu.be/egMDAyHhodE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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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희 차문화연구소 소장

박순희 교수는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외래교수로서
현재 "일본 차문화 연구"를 강의하며, 부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일본 해상과 민속" 강의를 하고 있다. 2012년 부경대학교 일반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일본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8월 14일 유튜브 다석TV에서 첫 영상으로 나간 "일본 다도에 대하여"가 차인들과 구독자로 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되어, 6분 강의 내용을 요점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에서 다도란 다회를 열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고, 다회의 최종적인 목적은 일좌건립이라 한다. 그러므로 다도를 게이코(稽古 수련)라 할 수 있다. 게이코는 주인과 손님이 갖추어야 할 모든 정신과 일련의 법식 및 도구, 그리고 그 도구들의 유래 등을 알고, 익혀가는 과정을 말한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그 과정 속에서 조화로움과 개성을 살려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내고 함께 공유하며 만끽하는 것(일좌건립)이 일본다도의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에는 반드시 일기일회(一期一会)의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 매번의 만남은 늘 새로운 만남이므로, 각각의 만남을 일생에서 단 한 번의 만남이라 여기며 소중히 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곧 차와 선이 하나가 되는 경지로 이해할 수 있다.

www.youtube.com/watch?v=ZDWa9t_XH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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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국제차문화대전 위원장 김정순

우리 사회를 코로나 시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면, 차 문화 행사는 변화의 중심에 있다. 다른 문화 행사와 달리 차는 얼굴을 마주 보며 차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 박람회장의 특징은 새로운 차를 알리고 시음을 하면서 소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신상품의 반응을 얻는 과정이다.

18회 국제차문화대전(7월 17일-20일)에 참가하는 업체는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일회용 플라스틱 찻잔이나 유리잔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불안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마찬가지다.

행사 하루 전까지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연일 방송에서 보도되었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제차문화대전은 철저한 방역 준비를 하면서 개막하였다. 행사장 규모가 축소되어 약간 훵한 느낌을 받은 것은 참가 부스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동 말차 부스에는 말차를 맷돌에 가는 시범을 보였는데 관람객은 직접 손으로 돌려보는 재미에 모여들었다. 박람회장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러한 흥미로운 광경을 보면서, 하동 녹차에 이어 말차가 빛을 발하는 것 같이 보여 보기에도 좋아 보였다.

한남대학교 티마스터 과정 부스에는 학생과 교수가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을 하였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8년 동안 빠지지 않고 참여한 조태연가, 요산당, 효월차 등도 자리를 지켰다.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한 석가명차 오운산, 무이성공사 승설재 등이 참여했고, 전국 대학교 차학과에서 홍보용 부스가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출판물 관련해서는 <이른아침> 부스가 마련되고 <차와문화>에서 김경우 저 골동보이차, 일양문화원에서 티룸이 발행되어 사인회가 각각의 부스에서 사인회가 있었다.

일반인들의 참여는 매우 적은 있었고, 차 문화계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대부분 만날 수 있었다. 첫날에는 ()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님도 오셨는데 박 회장님은 올해 90세가 넘은 고령임에도 차를 마시는 사람은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력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

다만 대부분 사람들이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기 때문에 사람을 알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만날 사람, 인사할 사람들을 다 보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 김해 지역과 경주에서 도자기 전문 작가의 참여가 많은 편이었다.

무대 공연은 확연히 줄었다. 프로그램이 몇 개 없었지만, 필자가 본 첫날과 마지막 날의 공연은 관객이 많은 가운데 발표되었는데, 첫날 ()한국차인연합회 영남협의회에서 발표한 영남진다례와 마지막 날 한남대학교 티마스터 과정 다예무가 큰 박수를 받으며 공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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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원화 원장

유튜브 다석tv에서 특별 기획한 <좋은 차는 어떤 것인가>는 차계 원로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기 위함이다. 최근 젊은이들의 유입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차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는다. 또는 특정 상인의 말에 현혹되어 차가 약인 것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특정한 차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아름다운 차의 세계를 다양하게 접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차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면도 있다. 이를 막고자 차에 대한 깊은 연구로 평가받는 학자와 차를 즐기는 종교인, 해당 분야 전문 상인,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차계 선배들의 고견을 듣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다.

2~3년 전부터 차 문화가 새롭게 일어나는 분위기를 볼 때, 건전한 차 생활이 저변에 깔려서 특정한 사람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어야 부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서 기획하였고 좋은 차는 어떤 것인가에 답변을 주실 분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차에 관한 고견을 주실 분들을 한 분 한 분 모셨는데, 이러한 자리가 우리나라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https://youtu.be/7OMo7dJma_8

매주 월요일 한 분씩 출연하는데, 그동안 박동춘, 송강스님, 라이몬드 신부님이 나오셨고, 이번에는 우리나라 1세대 홍차 전문가 박정동 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다. 많은 성원 바라며, 유튜브 다석TV의 구독 신청도 함께 부탁드린다.

https://youtu.be/OGmDJ6hT9Fs

https://youtu.be/Li3uGTO9tEw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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