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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창호와 동경호 내피, 차만 경창호이며, 내비는 동경호, 광덕사 경원스님의 지적으로 수정했습니다]

차(茶, tea)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고 차를 마시는 일을 취미로 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정답이 없는 보이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진품을 본적이 없기에 가품을 진품으로 여기고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고 있으며, 인급, 호급 진품 보이차를 마셔본 경험이 없는(간혹 마셔본 사람이라도 수년에 걸쳐 마셔본 경험으로 차 본래의 맛을 기억하고 있는 상인이 아닌) 상인의 말만 믿고 차를 구매해서 호들갑을 뜰고 있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대만의 한 보이차 전문 유통 업체(중국 현지 103개 대리점 보유한 ㄷ업체)를 찾아가서 전시된 차와 가격을 검토해 볼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몇 가지 차를 시음해 보기도 하였다. 대단한 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시된 차의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유통업체의 신뢰와 자신감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전시된 차의 가격을 맏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가격 자체는 외곡될 수 있다. 똑 같은 차라고 해도 최근 생차의 경우 해당 연도에서 춘차와 추차가 다를 수 있고, 비슷한 종류에서 가격이 낮은 것을 공개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가격을 공개하고 공개된 차를 구매하고자 할 때는 충분하게 차를 시음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리와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는 30년 이상된 차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일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차의 가격을 찾아 보기 어렵다. 주인이 찻잎을 보고 차를 품평한 후 시세에 맞는 가격을 정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보이차 유통에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보이차를 유통시킨다고 할 수 있는 전문 업체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복'이다고 할 수 있다.

이 날 시음한 차는 70년대에 만들어진 병차 형태의 생차와 1985년에 만든 산차 형태의 숙차로서 두가지 모두 가격대비 양호한 맛을 보여주었다. 개완으로 차를 내어 주었기 때문에 찻잎을 볼 수 있었다. 70년대 생차는 찻잎이 크고 작은 것이 섞여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찻잎이 변화된 색이 일률적이고 맛은 깨끗하며 깊이가 있었다. 산차 형태의 숙차는 찻잎의 색은 검은 색을 띠었지만 발효가 골고루 잘 되었으며 찻잎을 옆으로 찢어보면 잘 만들어진 숙차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탕색은 검은 색을 보이지만 뒷 맛은 맑고 개운함을 보였다.

이날 매장에서 공개된 보이차의 가격 몇 가지를 보면 아래와 같다.(전시된 보이차는 모두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

7542 紅衛兵 330~350g 32,000NT(대만돈)
銷法大沱 1970년 후기 250g 9,600NT
谷花茶(생차), 서상반나(西雙版納, 서쌍판납) 무이차구 2004년 375g 4,500NT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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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학교 차학과 학생, 천연과채류 즙을 이용한 칵테일, 사진은 오룡차 칵테일 장면]

서울 삼서동 코엑스 인도양 홀에서는 제6회 국제차문화대전(티월드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작년과 차이점이 있다면, 부스간의 간격이 넓어서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보기에 편안하다. 넓은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부스가 서원대학교 차학과 학생들의 홍보 장터에서 눈에 띄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천연과채류 즙을 이용한 천연 탄산 차 음료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10-2008-10860)으로 학생들은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2007년에도 똑 같은 방법으로 티월드테스티벌에 참가하여 젊은 학생들의 끼를 차 칵테일로 선보였다.

오전 일찍 방문하였기에 처음부터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차(茶, tea)라고 하면 젊은이들과는 거리가 먼 전통 냄새가 나는 것인 줄 알지만 그들이 뿜어내는 끼를 보면 즐거움이 가득한 것 같았다. 먼저 오룡차를 이용한 칵테일을 맛 보았다. 그리고 보이 숙병을 이용한 보이차 칵테일은 자칫하면 거북할 수 있는 숙병 고유의 맛을 제어하고 나온 상큼한 과일향은 차에 접근하는 경로를 하나 더 열어주는 것 같다.

오룡차나 보이차 칵테일을 음미할 때 마다 옆에선 학생은 물어본다. 손님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또 한 편에서는 소반에 차를 들고 지나는 손님께 맛을 보시라고 권하며 나누어준다. 그것이 어떤 자신감에서 나오는지 모르지만 상당한 연구의 결과에 동화된 것 같다. 좋은 일이다. 20대의 젊은이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 그들의 입맛이 훗날 보편적 입맛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젊은 이의 입맛으로 만든 다식 또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작은 공간에서 함께 한 다식 발표도 학습의 연장을 보인다.

천연 과채류 즙을 이용한 칵테일 시음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방향은 좋은 것 같다. 산학합동으로 생산품이 나올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쾌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발전하여 우리나라 차 소비에 대한 부분에서도 응용 확대가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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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차문화학회 이진수 회장 축사]

국제차문화학회(회장 이진수) 2008년 홍차학술세미나가 2008년 5월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일본의 O-CHA學 연구센타 나카무라 요이찌로 교수의 “일본의 번차문화”를 노근숙 교수의 동시통역으로 이루어졌다. 두 번째 발표는 홍차전문가 무라마츠 니로쿠 사장의 마리코의 홍차만들기, 세 번째 발표는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세계 차문화에 미친 영향을 원광디지털대학교 손연숙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30분간의 티타임을 거친 후, 정은희 선생의 문학 작품속에 나타난 영국 차문화의 특성(19세기 작품을 중심으로), Chai Dil Se, 인도의 차와 산업을 안뜨릭쉬 꿈바뜨 오카이티 차회사 대표, 중국 자사호 작가 주건위의 감성자사의미를 발표하였다. 발표자의 논문을 요약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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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무라 요이찌로 교수

논문의 요점은 일본의 야생차 분포는 조엽수림지대에 속하는 일본 지역에서 식생하며 서일본에 자생하는 茶樹가 관찰되며, 단 차는 일본에는 본래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시기인가 중국에서 반입되었다고 추정된다고 하였다. 다도 이외의 차문화는 반차(番茶)에서 시작된다. 일본의 서민문예, 여성의 입장 등 반차는 동아시아 전역에 공통되는 서민의 차이다. 제다법, 이용법 관련되는 민속을 폭 넓은 시점에서 비교하여 검토하며 중국, 동남아시아를 경유하여 인도 동부로 통하는 茶벨트지역의 意義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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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차문화학회 발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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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마츠 니로쿠 홍차전문가

마리코의 홍차만들기 - 두 번째 발표자로 무라마츠 니로쿠 사장은 자신이 녹차에서 홍차로 전환하여 성공한 사례를 발표한 것으로, 그는 오랜 기간 녹차 생산을 해왔기 때문에, 홍차제다에 관한 예비지식은 있었지만, 실제로 시작을 해보니 큰 벽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위조가 잘 되지 않아, 자신이 납득 할 수 있는 홍차를 만들지 못했고, 원래 홍차 품종이 갖고 있는 맛을 좀처럼 추출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유념기의 수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홍차 제다에 관한 역사를 공부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했습니다. 또 한 제가 홍차 제다에 뜻을 갖게 된 것은 이미 홍차 생산의 퇴조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는 홍차 제다용 기계를 제조하지도 판매하지도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념기를 개조하여 만들고 발효기를 연구하여 발명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건조기는 중유기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구를 거듭한 결과 차 잎의 위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여러 번 연수를 받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始作品을 만드는데 시작했습니다. 고 하며 연간 2톤 정도의 홍차를 생산하여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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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발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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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디지털대학교 손연숙 교수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세계 차문화에 미친 影響 - 6세기 영국이 전개하였던 식민정책은 근세 이후의 세계사에 수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 이전의 세계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으로 손꼽히며, 문명의 4대 발상지(이집트 문영,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중국의 황하 문명) 중 3대 발상지가 몰려있는 유라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쓰여져 왔다.

그러나 영국은 일찍이 발달한 해양 문화를 토대로 그 이전에 제해권을 장악하여 유럽의 패자로 나섰던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누르고 전 세계 방방곡곡에 식민지를 경영하는 등 “해가지지 않는 제국”으로 불리며, 근세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측면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쳐왔고, 오늘날에도 영연방 이라는 국가 집합체를 형성하여 뿌리 깊은 문화와 제도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15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사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중국은 외부의 침탈을 막기 위해 빗장을 잠그는 반면, 서양은 동방에 대한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동양으로 향하는 바다 길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였으며, 그 결과 대서양 비단 길이 개척되어 인도양 비단길과 연결되었다.

영국은 식민지 정책을 수행하면서 차를 매개로 하여 세계사를 뒤바꾸는 역사적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적 관심 중의 하나가 차와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와 중국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국의 식민지 정책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차문화사에 기록 될 만한 사건으로는 “차의 보고”인 인도를 발견하고 식민지로 경영했다는 것, 영국의 식민지였던 “보스턴 차 사건”, 영국이 중국에서 도발하였던 “아편전쟁” 등을 들 수 있다. 기타 소소한 사건들이야 무척 많으나 직접적 영향 요인인 세가지 사건(1. ‘차의 보고’ 인도의식민지 경영 2. 보스턴 차 사건 3. 아편 전쟁)과 간접적 영향 요인인 영국 홍차문화의 탄생, 조선 및 운송 기술의 향상, 발효차의 성행으로 19세기에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대규모 차 재배를 세계의 홍차 시장을 제압하자, 영국뿐 아니라 중동이나 유럽여러 나라에서는 대부분 녹차에서 손을 떼고 홍차로 전화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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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대학교 강사 정은희

문학 작품속에 나타난 영국 차문화의 특성 - 19세기 작품을 중심으로 -

차는 17세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영국인과 만났다. 신분을 상징하는 세련된 동양의 음료이자 약리적 효용까지 겸비한 영국의 상류층을 사로잡았다. 18세기 들어 차의 소비영역이 확대되어가며 음식문화를 조금씩 바꾸어갔다. 18세기 중엽에 잠시 차에 대한 찬반논쟁이 있었고, 18세기 말엽에 되면서 모든 계층이 음용하는 보편음료가 되었다. 차는 19세기에 들어 에프터눈티(Aftemoon Tea, 오후의 차), 하이티(High Tea), 티 브리이크(Tea Break) 등의 래운 문화를 잉태하고, 생활 구석구석에 자리잡으며 모든 계층의 문화를 지배하였다. 이제까지 중국에 의존했던 차 수입을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와 실론에 광활한 차밭을 개간하여 직접 조달했으며, 도자기와 조선산업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시 속에 나타난 차문화

19세기 초는 낭만주의 시대(1798~1836)이다. 중세의 로망스와 르네상스 사조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다시 부흥한 것으로, 소설보다는 시가 우위를 차지한 시대이다. 낭만주의 시대는 윌터 스코트(Sir Walter Scott), 위즈위드(Wordsworth), 코울리지(Coleridge), 바이런(Byron), 셀리(Shelley), 키이츠(Keats) 등 대 시인들의 출현으로 시작된다.

19세기의 낭만주의 시의 특징을 보면, 대부분 외부세상보다는 시인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읊었으며, 자유로움을 추구하였다. 자연을 예찬하는 낭만적 자연시가 많으며, 평범한 것들을 미화한 작품들이 많은 시기로 영국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의 시대이다. 바이런(George Gordon, sixth Baron Byron, 1788~1824)은 유려하고도 자유분방한 시풍으로, 이른바 ‘바이러니즘(Byronism)'이 생길 정도로 당대의 유럽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신고전주의를 벗어나 자유롭게 쓴 <베포(Beppo)>에서, 차는 풍자의 소재가 되었다.

  The would-be wits and can't-be gentlemen,
l leave them to their daily "tea is ready",
Smug coterie and literary lady.

위트를 가지려고 하나 신사가 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날마다 ‘차 드세요’.
하는 나는 가식적인 문학 소녀.

당시는 새로운 신분의 대두와 함께 계급구조에 엄청난 변화가 있던 시기이다. 물질적으로는 신사계급이지만 예법을 제대로 지키는 전정한 신사는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한 사람들을 ‘차’를 들어 풍자한 시라 할 수 있다. 신사답지 못한 사람들에게 마치 신사라도 되는 양 차를 대접하는 모습을 그린 대목으로, 신사들이 즐겨 마셨던 음료가 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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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1일 - 5일까지 중국 복건성 무이산에 중국차 전문점 람가헌에서 주관한 차문화답사에 동행하였다. 무이산은 세상의 모든 차인들에게 "무이암차" (대홍포, 백계관, 천라한, 수금귀, 수선, 육계 등)나는 곳이 여기다, 라고 할 수 있는 만큼의 규모와 크기, 중국 차문화 속에서 "대홍포 모수"라는 대단한 아이콘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무이산지역 왕순명 씨가 운영하는 "기명차엽연구소"에서 6종류의 차를 시음하고 왔다. 무이산을 방문할 때 마다 왕순명 씨를 만나 무이산의 다양한 차 맛을 음미하고 오지만 이번에는 일행이 많았고, 전체적으로 차를 즐기는 수준이 달랐기 때문에 공동으로 더 많은 차를 시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홍포, 백계관 차는 작년에 생산된 것으로 시음을 하였다. 2008년 생산된 차로 새로운 품종으로 마신 차는 육계 품종을 계량하여 만든차 "단계", 금훤, 무이산의 용단과 안계철관음을 교접하여 만든 홍관음 등을 마셨다. 예전과는 다르게 인근 학교 학생들이 차 생산 공장에서 현장 실습이라는 명분으로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는 아직 대홍포가 생산되지 않았는데, 10여일은 더 지나야 찻잎을 채취한다고 한다.
호탤 주변을 보면 많은 차 가계가 있다. 이 때 부터는 통역도 없이 거래를 하고 차 맛을 보고 즉시 결재하는 시스템 상에서의 일이다. 근데 어떻게 해서 이곳 차 가계에서는 모두 대홍포라고 판매를 하는지 모를 일이다. 관광객은 그렇게 해서 대홍포에 익숙한 또는 비슷한 탄배향을 추구하는 것을 업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런 비슷한 맛을 가지고 대홍포라고 판매를 한다. 대홍포의 특징을 한가지 만으로 구분해 내기는 어렵다. 육계와 수선이 함께 섞여 있으며 자신 있게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은 특히 한국 들이 잘못인식하고 있는 대홍포애 대한 접근 또는 바르고 건강한 차의 맛을 모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무이암차는 녹차와 달리 작년에 생산된 재고의 개념이 아니라 홍배를 잘하여 깊은 암골향을 낼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올해 신차라고 판매하거나, 5년, 10년 된 대홍포라고 판매 하고 있다. 이제 무이산에서 대홍포의 환상으로 부터 벗어 나는 차 생활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이산은 천정지역이라고 할 만큼 식물의 성장이 잘 되는 곳이다. 그런 조건에서도 생산량이 적은 차는 값이 비싼 것은 당연하다. 생산량이 많다고 차가 잘 못된 것이 아닌데 무조건 생산량이 적은 차에 수요가 몰리니까 공급자는 다른 생각을 하게 한다. 일반인들은 상술에 엮일 필요가 없다.

석우.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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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중국 변방의 소수 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흑차의 일종이다. 소수 민족들은 지금도 차를 오랜 기간 저장해서 마시기보다는 그 해의 좋은 차를 그들만의 방법으로 마시고 있다. 보이차라고 하는 것은 여러 지방에서 생산된 차를 푸얼현(普洱縣) 차 시장에 집결하여 전국으로 출하하기 때문에 푸얼차(普洱茶)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에서는 1973년 운남성 곤명(昆明) 차 공장에서 보이차를 생산하면서 미생물이 관여한 발효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정통 보이차의 산화 작용과는 달리 일차 가공한 찻잎을 퇴적(堆積)이란 공정을 거쳐 미생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현재 이 방법으로 많은 차들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창 지역이 운남 차시장의 약 30-40% 정도를 소화하는 방대한 차원으로 형성된 지역에서 많은 차가 생산되고 있다. 2002년, 2003년만 해도 지역적인 지명을 통한 차의 생산은 크게 비중이 없었다. 그만큼 찻잎의 수매에서부터 차의 진정성을 찾아간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방대한 중국 차 시장의 국소적인 지명으로 차를 선택하기에는 아직은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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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량의 차를 저울에 달아 원통에 넣고 스팀을 넣는다]

최근 필자가 느끼는 보이차의 세계는 무주공산에 목소리 큰 사람과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용감한 상인 극히 일부이지만 승려들이 가세하여 건전한 차의 세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1,0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나무에서 찻잎을 채취하여 만든 생차를 높은 값으로 거래를 하거나 그런 차가 몸에 좋다고 부추기면서 판매하는 상인들은 실제 고차수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그런 나무들의 찻잎이 어느 정도 차를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생각도 개념도 없이 말을 하고 있다.

이제 4월이 되면, 빠르면 다음 주에 중국 운남에서 생차가 한국으로 수입될 것이다. 1,000년 2,000년 된 나무 주변에 경비를 세우고 찻잎을 채취하였다고 하는 말에 더 이상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차에 대한 초심자가 생차를 많이 쌓아두고 차에 대한 경력이 높은 것처럼 행동하거나 맹목적으로 상인의 말에 현혹되는 것은 결국은 우리나라 차 시장을 붕괴시키는 단초가 되는 일이다. 특히 제주도, 부산, 대구, 서울의 차 관련 업종의 관계자를 만나보면 이렇게 어려운 시점에 가게 운영에 도움을 주는 것은 오직 보이차 뿐이라고 한다. 얼마나 다행인가? 이 시장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건강한 차 유통을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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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를 마신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보이차(푸얼차)를 이야기 한다. 보이차가 차의 대표적인 것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있다. 사실 차에 대한 마니아라면 나중에는 기호도와 상관없이  청차류를 즐기게 된다고 본다. 청차 가운데서 복건성의 무이암차류는 특별한 맛을 지니고 있다. 흔히 암운을 이야기 하면서.

무이암차란 무잇인가?

무이암차는 중국 복건성(福建省)에 위치한 무이산에서 채취한 차를 지칭하며, 암차라고 하는 것은 바위산 중간 중간 차밭에서 자라는 찻잎으로 만든 차를 말한다. 흔히 무이6대암차(武夷六大巖茶)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대홍포, 철라한, 백계관, 수금귀, 수선, 육계를 말한다. 그 중에서 대홍포가 무이암차를 대표하는 차이다. 무이암차는 종류가 많고 종류마다 각각 고유의 특징이 있으며, 무이암차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암골화향(巖骨花香)”의 암운(巖韻)이다. 암골은 무이암차 본래의 맛을 표현한 것이고, 화향(花香)은 무이암차의 기미(氣味)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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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백계관] 무이암차 가운데 백계관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지난번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서 청차 - 백계관(p146) 사진이 편집 과정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최근에 원본 사진을 확인하고 알게 되었다. 현재는 출판사에서 사진을 교체는 하였다. 다음 인쇄에서는  바르게 나오겠지만 늘 마음이 걸렸다. 위에 올려진 사진이 진본임을 밝힌다.

- 백계관
무이4대암차 중의 하나인 백계관은 명대부터 유명한 차였다. 무이산 혜원사의 승려가 다원을 손질하고 있을 때에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매가 병아리를 덮쳤는데 그것을 어미 닭이 지키면서 매를 쫓아냈지만 결국 어미 닭은 죽게 되었다. 승려는 불쌍히 여겨 다원에서 장사를 지냈다. 이듬해 봄, 한 그루의 차나무의 찻잎이 흰 바탕에 옅은 자색을 띠고 있었다. 잎은 닭의 벼슬처럼 위를 향하여 말려 있었고 빛을 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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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가격은 어떻게 형성될까? 중국차 가운데 특히 보이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생차의 경우 시기적으로 오래되지 않았지만 차 전문점마다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난다. 이 시점에서 한 번 여러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포스팅을 해본다.

보이차 시장에서의 가격 형성에 정해진 룰은 없다. 처음 구매할 시점 가격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상을 그동안 한국과 중국, 대만의 보이차 전문점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거래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아주 고급차의 경우 국내 가격과 국제 시세를 알 수 있었다.
보이숙병과 보이청병 가격은 출발점부터 다르다. 보이차의 가격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현장에서 수매하는 찻잎의 가격에서 출발한다. 숙차이든 생차이든 찻잎의 가격에 따라 단가가 책정되기 때문이다.

생차의 경우는 차의 유통과정에서 보관 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 만별로 차이가 난다. 실제 광동같은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1-2년 정도 보관이 되어 유통을 하는 차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을 때, 생산후 바로 수입되는 것과는 품질면에서 상급이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1년 2년 5년의 제작 년 수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다른 요소는 차를 만든 공장의 지명도에 따라 차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해의 차라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차의 품질을 비교하기 보다는 지명도가 좌우할 때도 있다.

숙차의 경우 맹해 차창에서 생산된 차라면 동일한 보관 기간이라도 30~40% 이상 또는 두배의 높은 가격에 거래 된다. 일반적으로 보이 숙차는 가격이 높지 않는 편으로, 좋은 찻잎으로 제조과정에서 기본을 충실한 제품으으로 보관상태가 좋고 세월이 지난 만큼 숙성된 깊은 맛을 지닌다면 높은 가격에 형성되나, 보편적인 품질의 숙차라면 잘만들고 맛이 좋아도 10만원 전후이거나 미만인 경우가 대 다수이다.

생차로 만든 청병(생병)이라면 가격은 다르다. 기본적으로 교목이나 관목찻잎, 산채와 대수차의 수령에 따라 당해 년도에 만든 보이생차라도 다양하게 가격이 형성되며, 10년 지난 차들은 품질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주의할 점은 차를 취급하는 상인이 차를 잘 모를때 항상 문제가 된다.

○ 단편적이지만 외형 특징을 살펴보는 것도 참고가 된다.
잘만든 보이 생차의 공통적인 면을 보면, 긴압된 상태의 표면에서 부서진 잎이 없으며 매끄러우면서 윤기가 난다. 녹색이나 갈색이 아닌 검은 빛에 가까운 녹색을 띄고 있다. 이른 봄에 채엽한 잎으로 만든 고수차인 경우는 금호(金毫)가 잘 나타나 있다. 다음으로 긴압된 상태를 확인한다. 전통방식의 긴압이 아니면 프레스 작업이기에 긴압의 정도가 적당한가를 살핀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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