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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2회를 맞는 문경 칠석차문화제가 문경다례원(원장 고선희) 주최로 8월 2일 열리게 되었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와 현재 비가 내리고 있어서 행사 주최자인 고선희 원장에게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자신있는 목소리로 문경에는 비오는 날씨가 아니다고 하니까 전국의 차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기 바랍니다. 저도 문경으로 갑니다.
집에서 나오시는 길에 사용하고 있는 다관이나 다완 가운데 자랑할 만 한 작품 한 점을 들고 품평회에 출품하여 큰 시상품을 타실 수 있는 영광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8년 8월 2일 오후 5시
장소 :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주최 : 문경다례원
후원 : 문경시, 경상북도, 한국차인연합회, 문경문화원, 문경도자기협회, 예울국악회,
         (주)대평
행사 : 가배틀기, 칠석다례제, 문경칠석아이랑, 두리차회, 아름다운 다관 . 다완 품평회
         칠석 소원등 달기, 칠석 축시 전시, 사진으로 보는 칠석 차문화제 11년사
문의 : 경북 문경시 모전동 93-1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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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도구 조형성에 관한 연구(잎차용 다기 도자 다관을 중심으로) 논문 발표가
2008년 7월 26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 국제차문화학회 주최로 열린 부산 차 심포엄에서
장기덕(동부산대학 겸임교수/ 청봉요대표) 사기장의 발표가 있었다. 연구 논문에서 다관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는데, 발표문에서 다관의 종류만 옮겨보았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꼭 전통에만 의존하지 말고 차도구를 제작하는 분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발표자는 현업에서 작업하는 입장에서의 고충이 발표문에 나온 그의 작품에서 묻어나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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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의 종류

1) 일반형 다관

손잡이 부착 위치에 따라 옆 손잡이 다관, 윗 손잡이 다관 , 뒷 손잡이 다관으로 구분한다.옆 손잡이 다관은 다병(:茶甁)이라고도 하며, 물대를 중심으로 손잡이가 옆으로 직각을 이루는 있는 다관으로 횡파형 다관(橫把形茶罐)이라도 한다.

윗 손잡이 다관은 일반적으로 다관(茶罐)이라하며 손잡이가 위에 있는 다관으로써 상파형 다관(上把形茶罐)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뒷 손잡이 다관은 다호(茶壺)라 하기도 하며 물대를 중심으로 대칭된 뒤편에 손잡이가 있는 다관으로 후파형 다관 (後把形茶罐)이라 하기도 한다. 중국다기와 중국차를 많이 선호하는 경향으로 영향으로 뒷손잡이 다관이 성행하고 있다.

2) 간이형 다관

간이형 다기는 부피를 줄여 휴대하거나 보관하는데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일인용 다기는 모두 손잡이가 없으며 용수다관과 귀때다관이 있다. 용수다관은 컵 형태로 된 겉잔과 거름망으로 된 속잔과 뚜껑으로 되어 있으며, 용수모양 의 속잔에 차를 넣고 더운물을 부어 뚜껑을 덮고 차가 우러나면 속잔을 들어내고 마 시면 되게끔 편리하게 쓸 수 있다.

" 안에 담긴 액체를 따를 수 있도록 그릇 입술의 한쪽을 삐죽이 내밀은 것 "을 귀때(注口)라 한다. 귀때 다관은 귀때 달린 몸통과 뚜껑 그리고 뚜껑 위에 엎어 놓은 잔으로 되어 있다 . 귀때의 형태에 따라 세모 귀때, 편구(片口) 귀때, 주자(注子) 귀때 등 여러 가지로 나눠어 진다.

세모 귀때는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이며, 귀때의 모양이 세모라서 세모 귀때라 하며, 편구(片口) 귀때는거름망 없이 위쪽이 반이 트인 반원통 형태의 귀때 다관을 말한다. 원통형의 부리가 달려 있는 귀때 다관을 주자 귀때라 한다.

3. 다관의 형태별 분류

물형(物形) 다관 ,각형(角形) 다관, 호형(壺形) 다관 , 원통형(圓筒形) 다관 , 발형(鉢形) 다관 , 원추형(圓추形)다관, 구형(球形)다관, 파형(波形)다관으로 나눌 수 있다

물형 다관은 동물, 식물, 자연물을 대상으로 다관의 형태를 형상화 시킨 다관을 말하며, 각형(角形) 다관은 사각, 육각, 팔각 등 다관의 형태가 각으로 이루워진 것을 지칭한다. 호형(壺形) 다관은 몸통의 형태가 아래가 좁고 배가 불록 나온 모양으로 둥근 항아리 모양의 다관을 말한다. 주로 호형 형태의 다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다관의 형태가 직선으로 올라간 원통형의 다관을 말한다. 다관의 형태가 밑면 보다 윗면이 넓은 사발 형태의 다관을 발(鉢)형 다관이라 하고. 원추형(圓추形)다관은 밑면이 넓고 윗면이 좁은 원추형 형태의 다관을 말한다. 구형(球形)다관은 동그란 공 형태의 다관을 말하며, 파형(波形)다관은 파도, 또는 회오리가 도는 형상의 이미지를 다관의 형태에 적용시킨 것을 말한다.

기능이 좋다고 해도 형태가 아름답지 못하면 좋은 다구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공예적 관점에서는 아름다운 그릇보다 쓸모 있는 그릇이 더 가치를 지닌다고 보는 만큼 기능성은 매우 중요하다. 위에서 살펴 본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다관은 쓰임새가 편한 ‘기능성’과, 심미적 감상 욕구를 충족시키는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그는 결론에서 다관의 디자인 요소를 결정 짓는 조건은 . 시대적 관습, 차를 마시는 분위기, 사용하는 사람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다관의 정형은 찾을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무분별한 모방이나 전통 다관의 단순 복제에서 벗어나 현 시대 우리 차 문화에 맞는, 차 생활에 제대로 쓰일 수 있는 기능성과 독창적인 조형성을 가진 다관이 계속 제작되어야 겠다.고 하였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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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TX를 타고 자리에 앉아 코레일에서 발행하는 잡지 7월호를 보게되었다. 꼭지명이 가까이에서 본 동행자였다. 야생화 사진을 보면서 나도 차 사진을 촬영하면서 고된 시련을 겪은 터라 '한국야생화연구소 김태정 소장'의 기사에 눈을 고정시키고 읽어내려갔다.

기사 내용의 일부를 보면 - 상략 - 그동한 출간한 야생화 관련 서적이 60권이 넘고, 우리나라 식물 탐사팀 어디에도 이름 올리지 않은데 없는 자타 공인 야생화 박사. 이번 야생화 여정에서 처음 만난 김 소장은 소문대로 '걸어 다니는 식물도감'다웠다. 흔한 무슨 대학 무슨 학위 꼬리표 없이 필드에서 제 존재를 입증한 그의 명성대로였다. 잎사귀 하나로 그 식물의 면면을 읽어내는 것은 기본, 기상청 일기예보를 읽고 기류의 흐름과  세기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어느 종의 식물이 어드메에서 얼마만큼의 꽃을 피웠는지를 척척 쏟아내곤 했다.

그것이 어찌 순순히 이뤄진 일이라, 하루에 필름 30통씩 찍어대는 카메라는 30년간 보디만 십여 개를 갈았고, 하루 40km 정도는 작정하고 걸어다니는 습성 탓에 가죽 댄 신발은 1년에 구 컬레씩 헐려 나갔다. 그 옛날에 어디 제대로 된 숲길이며 임도가 있었을까. 거미가 입으로 드는 험난한 숲길에서 구렁이도 만나고, 삿간 쓴 도적도 만났지만 그는 산과 들에서 만나는 야생화를 놓지 못했다.
대체 그 힘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열정이며 의지라는 낱말로 꿰어 맞추긴 아쉬운 인생이지만, 기자는 감히 그 업적의 동력을 '까도로움'에서 찾는다. - 하략 -

위 글에서 기자가 한 말 가운데 내 가슴에 와 닿는 말은 '까다로움'에 그의 열정을 찾는다고 하는 말이다. 그렇다 열정이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연구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충분조건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구분 분류에 들어가고 그 내용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더 좋은 꽃을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의 까다로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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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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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희자(金喜子)
출생 : 1961년 1월 14일
현재 : 원광디지털대학교 외래교수
         경기도 예절교육연수원 강사
학력 :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예절다도학 전공)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문화학과(예다학 전공)
        
문학박사

<논문>
석사학위논문: 인간 발달단계에 따른 다례교육 연구
박사학위논문: 五洲 李圭景의 茶文化觀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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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의 초록을 올립니다.
  

국문초록

오주 이규경의 차문화관 연구 

김희자
한국문화학과
  원광대학교 대학원

五洲 李圭景(1788~1856)은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그의 主著인 『五洲衍文長箋散稿』는 「변증설」로 이름한 백과사전이다. 이에는 차에 관해서 「荼茶辨證說」,「種茶薏苡靑蘘辨證說」,「四時十二時淸趣辨證說」이라는 세 편의 변증설이 수록되어 있다. 이전의 백과사전류와 비교하면 매우 방대하고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茶人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관련 문헌을 섭렵한 후에 茶史와 茶事에 관해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들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므로써 그의 茶文化觀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오주의 차문화관은 조부 李德懋와 당시 선비들의 차생활과 연결되어 있다. 당시 선비들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학문에 정진해야 했으므로 머리를 맑게 해주는 차가 필수품이었다. 차는 그 담박한 맛과 기운으로 인하여 건강을 이롭게 하는 신체적 측면과 정서적 안정이라는 심리적 측면의 이점을 가질 수 있었다. 차를 마심으로써 바른 생각을 하게 되고 의로운 마음이 쌓여 크고 강한 氣의 힘이 부여되는 현상을 호연지기라 생각하였으며, 예술세계와 학문적 경지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선비들의 차생활관이 오주의 「辨證說」에 잘 나타나고 있다.

「도다변증설」은 荼와 茶가 쓰인 유래, 차의 異名과 모양, 차의 古事, 그리고 茶稅 제도, 차의 효능, 湯茶法, 차나무 재배 등 차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에는 22권의 문헌과 다양한 시를 인용하고, 말미에 茶書 25권을 소개하고 있다.

「種茶薏苡靑蘘辨證說」은 차 율무 생강에 관한 변증설이다. 차에 관한 내용은 차씨의 보관방법과 차씨를 심는 방법, 차밭관리, 수확시기, 삼년 뒤의 수확량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다. 여러 문헌들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차 재배법을 기록하고 있어서 실용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아울러 「사시십이시청취변증설」은 일 년 사계절과 하루 十二時를 구분하여, 일상에 있어서 차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차인으로서의 오주의 삶이 이에 잘 드러나고 있다.

오주 茶文化觀의 특징은 「도다변증설」에 나타는 바와 같이 ‘荼’자가 ‘茶’자로 변화되는 과정의 변증에서 출발한다. 그는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차의 역사는 물론 茶事 전반을 아우르며 고증하고 논증하고자 하였다. 이는 조선시대 백과사전류에서 다루어 온 차의 역사와 재배, 茶事, 그리고 차생활 등을 종합 정리하는 특성을 보인다.

오주는 옛사람들의 규칙적인 생활을 소개하면서 스스로 차생활을 통한 養生術을 실천하고자 하였다. 그가 茶山 丁若鏞(1762~1836)이나 草衣意恂(1786~1866), 혹은 嘉梧 李裕元(1814~1888)과 같은 당대의 차인들과 어떻게 교유했는가는 새로운 고증을 요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종래 차인으로서 오주를 중시하지 않아왔던 바를 상기하면, 그의 차 관련 저술은 당대의 차인들이 남긴 관련 저술과는 구별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이 방면의 연구에 일대 보고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ABSTRACT

  A Study on the View of Tea Culture in Oh-Ju Lee Gyu-Gyeong

    

Kim Hee-Ja
Department of Korean Culture
Graduate School of
Wonkwang University

  Oh-Ju Lee Gyu-Gyeong(五洲 李圭景, 1788~1856) is one of representative scholars of practical school. His masterpiece, Oh-ju-yeon-mun-jang-jeon- san-go(五洲衍文長箋散稿) is an encyclopedia, famous for the demonstration (Byeon-jeung-seol, 辨證說). This book contains three demonstrations regarding tea, namely, Do-da demonstration(荼茶辨證說)․Jong-da-eok-yi- cheong-yang demonstration(種茶薏苡靑蘘辨證說)․Sa-si-sib-yi-si-cheong- chui demonstration(四時十二時淸趣辨證說). It is bigger and more detailed than former similar encyclopedic texts. He, as a tea master, comprehensively arranged on the history of tea and tea works, after research of related resources of Korea, China and Japan. This research is to illuminate his view of tea culture by the systematic analyzation of them.

Oh-Ju's view of tea culture is related with Lee Deok-Mu, his grandfather, and tea lives of scholars of the time. At that time, tea, which cleans head, was necessary article for scholars, since they had to concentrate on studies with clear mind. They could attained both, physical and psychological merits which are good for health and comfort of emotion by clean taste and energy of drinking tea. They considered tea life as a practice of mental cultivation, which brings the expansion of speculation, the attainment of insight and the observance of proprieties. Also, by drinking tea, the phenomenon that having sound way of thinking and being endowed with grand and strong power of energy(Qi) by accumulation of righteous mind, had been regarded as grand spiritual energy(浩然之氣) through which ultimate state at the field of art and study. Such scholars' view of tea life is elaborately depicted in demonstrations of Oh-Ju.

Do-da demonstration(荼茶辨證說) exclusively contains general factors on tea that the origin of usages of both characters(荼 and 茶) meaning tea, the different names and figure of tea, the historical events related with tea, the system of tea tax, the efficacy of tea, the rule of tea boiling, the cultivation of tea and so on. In here, twenty-two volumes of books and various poems are cited and twenty-five volumes of tea books are introduced at final part.

Jong-da-eok-yi-cheong-yang demonstration(種茶薏苡靑蘘辨證說) is a demonstration regarding tea, adlay and ginger. The contents of tea is detailed descriptions of the methods of storage and seeding of tea, the management of tea farm, the time of harvesting, the crop after three years and so on. It has significantly practical character, since it recorded tea farming according to Korean actual condition by consulting several resources. Sa-si-sib-yi-si-cheong-chui demonstration(四時十二時淸趣辨證說) describes the way to manage tea life in ordinary life by discrimination of the four seasons of year and the twelve hours of day. In hear, life of Oh-Ju is well depicted as a tea master.

Character of Oh-Ju's view of tea culture begins with the demonstration of process of change of Chinese letter 'Do(荼)' into 'Da(茶)' as described in Do-da demonstration. He Possessing broad knowledge on tea, he tried to investigate and prove tea events in general as well as history of tea. It shows particularity that systematically and generally arranges history, cultivation, tea events, tea life and so on, including the dealt factors of tea in general encyclopedic resources of Choseon dynasty.

Oh-Ju has introduced regular life styles of ancient tea masters and he himself tried to practice regimen through tea life. It needs to investigate how he had social association with contemporary tea masters, such as Da-San Jeong Yak-Yong(茶山 丁若鏞, 1762-1836), Cho-Ui Ui-Sun(草衣 意恂, 1786-1866), or Ga-Oh Lee Yu-Won(嘉梧 李裕元, 1814-1888). However, considering the negligence of Oh-Ju as a tea master so far, his works regarding tea have different character from other contemporary tea masters', and will be a great resource for the research of this field.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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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휘성 태평후괴 공장, 제조 공정 중에 찻잎 길이를 확인해봤습니다]

茶와 관련된 어느 행사에 가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가 나를 보고 어느 단체의 전속사진사라느니, 사진 찍는 사람이라며 부를 때가 있다.
사진을 워낙 좋아하고, 또 원하는 만큼의 화면을 얻고 싶어서 그렇게 오래, 또 많이 찍는다.

하지만 전문 사진기사처럼 댓가가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다. 아무도 기록을 남기지 않기에 나라도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조그만 소망 때문이다. 차회(茶會) 행사나 행다(行茶)의 경우 그야 말로 무형의 문화아니겠는가.

지금 지나는 일분일초가 우리 차문화계의 역사임에는 아무도 부인 못하리라. 사진기사는 사실을 찍는다. 사진기사가 현장의 인물을 찍는다면

나는 현장의 역사를 찍는다.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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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2006년 7월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글 올린 것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검색하는 도중에 카페에 올려진 이 글을 보게 되어 사진만 새로 첨부해서 석우연담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아닙니다. 다만 차 사진을 더 잘 만들어 보고자 엄청 노력은 했습니다.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보면 웃을 일이지만 저는 무식하게 촬영하며서 하나하나 익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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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를 보면 줄자를 대고 싶어집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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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다원에서 다예사가 손님에게 철관음을 내는 모습]

우리나라는 현재 보이차 열풍으로 약간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국 어디에서나 차 이야기를 하면 보이차를 논한다. 그리고 보이차의 숙병. 청병. 관목. 교목을 구구절절 설명하면서 책에서 본 이야기를 서로 지식 경쟁하듯이 하고 있다.

현재 중국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중국차를 하급차 또는 농약 문제로 선호하지 않고 있는 일부 계층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국차 애호가는 뉴스에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중국차 애호가들이 한국차 보다 더 선호하게 된 것은 그들의 다양한 차와 가격대비 질이 좋은 차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은 각 지방마다 독특한 차를 생산하고, 차에 대한 경쟁력은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 내어 놓아도 경쟁력을 갖춘 차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모두 녹차를 생산하면서 우리 전통적 방식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보다는 중국차 흉내내면서 발효차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잡지 못한 상태에서 황차를 발효차 대응으로만 내어 놓고 있다. 물론 그것도 하나의 대안 일 수는 있다. 아직은 소비자가 까다로운 입 맛으로 선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방식이 통할 수 있다.

우리는 '손 맛이 최고'라고 하는 아나로그적 사고로 IT 강국에서 중국차가 인터넷으로 급속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다. 차농들은 우리차가 국제적으로 가격대비 품질에 대한 우리기준하나 없이 무조건 중국차만 몰아내면 된다고 하는 식의 접근과 대응이 오늘날과 같은 무질서한 가운데 시장이 마비되었다고 할 정도로 힘든 유통 시장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차에 대응하기 위한 깊은 연구와 차에 대한 진실된 기능과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니 경쟁이 되지 않는다. 모두 자기들이 만든 차가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잘 만들어진 중국차를 접한 소비자에게 까지 가격대비 맛과 향을 내세울 수 있는 지는 소비자의 판단에 맡겨질 것이다.

이른바 아담스미스가 말한 경제행위의 '보이지 않는 손'은 비단 그 시대의 상황만은 아닌 것이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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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판매한 백자 다기, 우송 김대희 작]

차도구 명칭을 연구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을 더해가고 있다. 모든 차도구를 크게 구분하면 말차용과 전차용으로 구분 한다. 우리의 일상 찻자리는 전차(우려마시는차)를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말차용 차도구 정립이다. 말차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전형적인 의식차로서 현재는 다도 수업이 말차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들의 차문화를 그대로 수입하면서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말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할 수 있다. 오랜기간 이루어진 것이므로 부분적인 우리말 표기 보다는 대의적인 명분을 가지고 바꾸어야 할 내용이다.

전차용 차도구는 해방이후 일본 차인들과 교류하면서 말차와 전차도가 유입된 것이다. 그당시에는 가려서 받아드릴 여유가 없었다. 비교 대상이 없었으며 우리의 눈에는 그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 그리고 중국 차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도구의 사용이 자연스럽게 우려마시는 차로 시작에서 끝나는 것으로 현재는 중국차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있다. 전차용 차도구에서는 근본적으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바꾸었으며 도구는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보완되어 왔다.

나는 동양 3국(한국, 중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차도구의 명칭을 한국에서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여 기록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한가지씩 난제를 풀어나가고 싶다. 그것이 학문하는 사람이 즐기는 고통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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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우 지음 | 다도 펴냄

저자 김경우는 중국 차와 차도구 전문점을 운영할 때만 해도 중국차는 싸구려차라는 인식이 많았고, 질이 낮은 차를 취급하는 곳으로 생각되었던 때였다. 하지만 그런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아랑곳하지 않고 차에 대한 열정이 길어만 갔다. 급기야 차의 생산공정에 의문을 풀기시작했고, 고객에게 정직한 차 맛을 찾아 내어 직접 보여주고 또 증명하고자 하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심과 동시에 중국의 차 산지를 다녔다. 그렇게 다니면서 준비한 책이 2005년에 발행한 <중국차의 이해>였고, 이제 그 두 번 째 저작물인 본서 <중국차의 세계>가 출간되었다.

중국 차문화 가운데 한국에서 발행된 차 자체에 대한 연구서는 그리 쉽게 볼 수 없다. 특히 차의 제조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자료를 찾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제조공정은 외부인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며, 더구나 연구자라는 것을 밝힌다 해도 충분한 안면이 없다면 그 내부까지 들어가 확인 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에 더하여 촬영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서로간의 신뢰가 없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더하여 본업을 제쳐두고 생산공정에 대한 차 제조과정을 연구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다. 처음 스스로 차를 알기 위해서 제조공정을 필히 연구하고자 하였고, 이후 자료가 축적되면서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생업을 조금 등지고 저술에 욕심을 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중국차의 제조 과정을 “현장에서 본 중국차”라고 하였다. 이 장을 통해서 녹차로서는 큰 잎으로 만들수록 좋은 평을 받는 태평후괴, 남경지방의 역사가 담겨있는 남경우화차, 황산의 웅장한 비경을 배경으로 생산되는 황산모봉, 중국에서 10대 명차에 속하며 하남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녹차인 신양모첨이 오지와 고지를 넘나드는 산세를 배경으로 보여진다.

금은색의 광택이 나며 외형이 둥근 평수주차, 복건성의 복정, 정화, 건양, 송계 등에서 생산되는 하얀 솜틀을 가진 백호은침, 차의 분류상 황차에 해당하는 약 발효차인 곽산황아, 형태는 둥글게 잘 말려있으면서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인 목책철관음, 세계 3대 홍차에 속하는 기문홍차의 제조 공정 하나하나에서 현장감이 넘쳐 흐른다.

1925년 일본인에 의해서 들여온 대엽종 품종으로 만든 일월담홍차, 풋풋한 싱그러운 맛을 가진 오룡차에 인삼 향을 가미한 인삼오룡차, 흑차이면서 후발효차에 속하는 육보차, 역사적으로 차나무가 최초로 발견된 운귀고원에 위치한 지역에서 생산된 강전과 금첨, 호북성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긴압차인 미전차와 청전차는 지역도 지역이려니와 방문과 취재, 조사와 촬영에서 어렵사리 또한 만들어낸 귀중한 자료라고 한다.

또한 요즘 인반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의 입장에서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보이차의 이해, 완성된 모양에 따른 보이차의 종류, 보이차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마지막 장 ‘중국 차 문화의 명소를 찾아서’에서는 현장에서의 다양한 볼거리가 사진과 함께 제공된다.

본 서를 정리하고 또 수많은 현장을 일일이 담았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그 내용 속에서 차에 대한 세심한 내용까지 있다는 것이 일반 애호가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지금은 보고 놀랍다고 하겠지만 현재 현장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기에 이 저서작업은 중국 차 제조 공정의 역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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