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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채엽

한국 차 문화의 뿌리가 숨 쉬고 있는 경남 지리산(智異山) 화개동엔 야생 차밭이 있다. 경남 화개동 차밭은 바로 근처에 212km 길이의 섬진강이 흐르고 화개천과 섬진강에서 생기는 이른 아침의 안개가 차의 품질을 더욱 높여주며, 골짜기마다 바위와 난석옥토로 이루어져 있다.

 

난석옥토의 3가지 장점은 물빠짐이 좋은 배수성과 통기성이 잘 되는 투과성, 그리고 수분을 간직할 수 있는 보수성의 토양을 말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 연구소의 2014 10월 자료에 따르면, 화개동 차밭은 연평균 기온이 15.9℃이며,  연강수량은 1,358mm, 재배면적은 1,048ha, 생산량은 446미터톤(M/T)이며, 차밭의 경사도는 10∼40°이고, 토양의 성질은 역양토로 이루어 져 있어, 차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하동 차밭

이 날은 우리 회원들이랑 화개동에서 차를 만들기 위해 오전 6시에 만나, 렌트카로 화개면 용강길에 있는 체험장을 찾아갔다. 용강녹차체험마을에 오전 910분쯤 도착, 체험장 사장님은 우리들에게 화장품냄새가 난다며, 체험장으로 입장하지 못하게 했다.

우린 서둘러 화장을 지우고,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하얀 앞치마로 갈아입고 만반의 체험 준비를 하였다. 해마다 가는 그 곳은 황아차 농원체험장이다. 930, 이은재 사장님께 미리 부탁드린 10kg의 찻잎을 묵은잎과 쇤잎, 그리고 전잎과 여러 가지 잡것을 가려낸 다음 발효차와 녹차를 만들기로 했다. 체험 전날 오후에 채엽한 찻잎은 벌써 위조 과정을 거쳤기에 10kg이던 찻잎이 총 8.92kg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1.08kg의 수분이 날라 간 것이다. 처음 채엽한 생엽은 수분이 75%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녹차 제다 공정에 대한 체험 후기만 남기겠다.

 

녹차 제다

녹차란 찻잎을 채취하여 가마솥에 덖거나 증기로 쪄서 산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어진 비산화차로써 녹색의 색상과 수색, 신선한 향기가 특징이다. 본 글에서는 황아차농원 체험장의 제다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하여 기록한 것이다.

녹차를 제다함에 있어 이은재 사장님의 경험에 의하면, 정답이 없다고 한다. 제다는 차엽의 상태, 그날의 날씨, 가마솥의 온도, 유념 정도와 건조방법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로 긴장을 놓지 않고 만드는 것이 우리 몸에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1. 채다(採茶)

녹차는 채다(採茶), 살청(殺靑), 유념(揉捻), 건조(乾燥) 순으로 이루어진다.

다신전 1장 첫 구절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찻잎을 채취하는 것은 그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採茶之候 貴及其時)’ 차의 채엽 시기에 따라 화학 성분과 약리적인 효능, 차의 품질과 가격까지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차를 따는 시기는 각 지역마다 그해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데, 밤사이 구름 한 점 없이 아침 이슬이 흠뻑 내린 맑은 날 찻잎을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해가 뜨기 전에 딴 찻잎엔 모든 영양분이 이슬을 흠뻑 머금은 차 싹에 다 모여져 있기 때문이다. 해가 뜨면 찻잎은 광합성 작용으로 인해서 싹에 모여 있던 일부 영양분이 잎이나 가지 또는 줄기 등으로 흩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찻잎에 이슬이 흠뻑 맺혀 있는 맑은 날 새벽에 찻잎을 따는 것이 싹에 모인 온전한 성분을 취할 수가 있다.

그리고 찻잎을 따는 연중 시기는 곡우(420)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곡우 전엔 딴 찻잎과 곡우 후에 딴 찻잎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찻잎을 딸 때는 일정한 크기로 채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크기가 다른 찻잎은 일정한 제다가 이루어 질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은 찻잎을 채취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찻잎에 수분이 많으면 덖음차 공정이 어렵게 된다. 비에 젖은 찻잎은 찻잎끼리 붙어버리고 살청을 해도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기 때문에 건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차의 맛과 수색도 탁하게 되고, 제대로 된 향기 성분도 느낄 수가 없다.

 

살청

2. 살청(殺靑)

살청은 찻잎속에 들어있는 산화효소인 폴리페놀 옥시데이스(Polyphendl Oxidase)를 죽이는 공정이다. 생엽의 효소를 실활(失活)시켜 성분의 산화를 막아 녹색을 유지하고, 풋 냄새를 제거하며, 수분을 증발시키고 찻잎을 부드럽게 하여 다음 공정인 유념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한 작업으로, 녹차 제다법에서 가장 중요한 공정이다. 차밭에 찻잎은 많아도 차의 향기는 쉽게 감지할 수 없다. 차의 향기는 가마솥에 덖어야만 나기 시작한다.

 

1) 가마솥

우리는 8.92kg 중 반으로 나눈 4.46kg을 세 등분 하여서, 1차로 지름 85cm의 큰 가마솥에 280의 온도로 해서 찻잎을 넣고 덖기 시작했다. 차를 제다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가마솥이다. 가마솥은 새로 만든 솥을 가장 꺼린다. 쇠 비린내가 한번 배면 다시는 차향기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마솥은 반드시 윤이 나도록 잘 닦아 두었다가 찻잎을 덖도록 하는데, 차를 덖을 때는 가마솥의 크기에 따라 찻잎의 양을 정할 수 있다.

 

또 살청을 할 때 가마솥의 온도에 따라 손놀림을 달리 해야 한다. 가마솥은 종류에 따라서 쓰임새가 다르고 형태도 다양하다. 가마솥의 종류는 크게 부(), (), 노구솥과()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종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살청한 찻잎을 거물망에 꺼내서 식히는 모습

(1) 가마솥 부()

흔히 가마솥이라 칭하고 일반적으로 아주 큰 편이어서 부뚜막에 고정시켜 놓고 사용한다. 밑은 약간 둥글고 옆은 편평하고 우묵한 솥이며, 일반적으로 전이 있는 큰 무쇠솥의 범칭이다. 통상적으로 국물 요리와 주식인 밥을 취사하는 용도로 많이 쓰였고 뚜껑은 부침개 요리를 하는 데 주로 사용하였다. 이 솥은 우리 조상들이 떡차를 만들 때 증기를 이용해서 찻잎을 찌는데 많이 이용한 솥이라 할 수 있다.

 

(2) 가마솥 복()

복사열이 많이 발생하도록 입구를 오므라지게 만든 솥으로 장작불로 오랜 시간 동안 탕을 끓일 때 아주 적합하다. 이 솥은 다경(茶經)의 자다법에서 병차(餠茶)를 끓일 때 이용된 솥이다.

 

(3) 무쇠(노구)솥 과()

무쇠로 만든 가마솥은 열전도율이 낮아 강한 열을 받아도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뜨거워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달구어지면 고온의 복사열을 잡을 수 있다. 복사열은 원적외선이고 높은 온도에서도 찻잎이 타지 않는 원리로 장시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찻잎을 덖을 때는 두 종류의 무쇠(노구)솥 과()를 사용할 수 있는데 두께가 두껍고 깊이가 얕은 솥과 두께가 중간 정도이고 깊이가 깊은 솥이 있다. 깊이가 얕고 두께가 두꺼운 솥은 전통 부초차(釜炒茶), 즉 덖음차를 덖을 때 사용한다.

 

그 이유는 원적외선의 높은 고온에서도 찻잎이 타지 않고, 깊이가 얕아서 살청을 할 때 수분을 빨리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깊이가 깊은 과()는 제다의 마지막 단계인 건조와 가향(佳香)처리 작업을 할 때 사용된다. 솥의 모양이 오목한 것은 마지막에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차를 덖을 때 사용하는 가마솥은 뚜껑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녹차의 덖음 과정은 차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으로, 차의 품질이 좋고 나쁜 것은 처음 덖는 가마솥의 온도에 따라 차의 색향미가 달라진다. 솥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찻잎이 타게 되고, 또 낮으면 폴리페놀 성분이 효소에 의해 산화가 일어나 붉은색을 띠게 되므로 가마솥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3. 유념(揉捻)

유념의 공정은 1, 2, 3차로 이루어졌으며, 마지막 열처리를 제외하고는 아홉번의 덖음과 세 번의 유념을 했다. 유념은 수분함량을 조절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손으로 비비기가 기계에 비하여 약하기 때문에 차의 형태와 맛과 품질이 기계 작업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 가마솥에서 덖은 찻잎을 그물망으로 급히 옮겨 찻잎을 털면서 식힌다. 차의 열기가 다 식었을 때 유념을 시작하는데, 빨리 식혀 주지 않으면 차의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또 차잎을 털면서 식히는 이유는 찻잎 속에 공기가 들어가야만 색이랑 향기 성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유념하는 방법은 손의 힘을 약하게, 강하게, 약하게 순서로 하면 되고, 한 동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손에 수분이 느껴질 때는 한번 털어서 찻잎을 모으고 반복하면 된다. 중작의 경우는 기계 유념을 하기도 하고, 특우전이나 우전은 손으로 직접 하는데, 유념할 때, 손의 힘 정도는 손에 힘을 뺀 상태에서 비비기를 하고. 유념 시간도 짧게 한다. 유념의 정도에 따라 차 성분이 우러나는 정도가 달라지므로 가압의 정도는 어린잎은 가볍게, 경화된 잎은 무겁게 유념 한다.

 

공정 투입량
(생엽:g)
온도() 유념() 시간() 수분함량(%)
1차 덖음 2,000 250(5) ,, 5 60
2차 덖음 1,400 200 손 유념 4 50
3차 덖음 1,200 200 손 유념 4 40
4차 덖음 800 180 유념작업 없음 3 30
5차 덖음 700 180 2 20
6차 덖음 600 150 2 10
7차 덖음 400 150 2 7
8차 덖음 300 120 2 5
기계 건조 200 60 40 4
가향 작업 200 100 60 3

 

건조 과정

4. 건조(乾燥)

세 번의 유념과 아홉 번의 덖음을 거친 찻잎은 가마솥에서 덖음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수분함량이 낮아 졌는데, 그래도 잠시 기계 건조를 가볍게 한 다음 다시 마무리 작업으로 가마솥에서 건조를 했다. 건조는 수분을 빨리 제거해 주지 않으면 찻잎이 상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차의 색이 변하고 신맛이 나게 마련이다. 건조공정은 차를 만들 때 중요한 단계이다. 찻잎에 함유된 맛있는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정교한 건조 과정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의 열처리 공정은, 깊은 가마솥에 120의 온도에서 1시간 동안을 계속 덖으면서 마지막 가향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차를 만드는 사람은 차를 소중하게 생각 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기술은 차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며, 건조공정은 좋은 향미가 남아 있도록, 수분함량을 3~4%까지 건조한다.

 

완성된 녹차

5. 마무리

체험장에서 9번의 덖음 녹차를 만드는 이유는 차속에 들어있는 강한 독성을 가마솥의 열로써 감쇄 시키고, 우리 몸에 이로운 차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황아차농원대표의 철학은 영리보다 사람의 몸을 먼저 생각한다는 그 정신이 오늘날의 황아차농원을 만든 것 같다.

 

하동 녹차 제다 체험 후기 글(2023 5 2)

 

참고 글: 덖음차 제다 과정에서 카테킨 함량 좌우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차 산업 연구소는 2019130일자의 보도 자료에 녹차와 홍차를 가공하는 과정에 따라 카테킨함량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1) 녹차와 홍차에는 플라보노이드의 하나인 카테킨(catechin) 성분이 들어있어 항비만, 당뇨 개선, 알츠하이머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2) 특히, 카테킨 중의 하나인 테아플라빈(theaflavin)은 홍차에서만 확인되는 물질로 항산화, 항균, 항종양, 항염증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발표 했다.

(3) 녹차와 홍차에 카테킨 4종과 테아플라빈 4, 플라보놀 16종 등 모두 24종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4) 가공 단계별로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관찰한 결과 가공하기 전의 찻잎을 250300에서 10분 동안 덖으면 카테킨 함량이 100g4.5g에서 8.3g으로 약 2배 늘었다.

(5) 덖는 과정에서 수분이 줄고, 고온이 카테킨의 산화를 유도하는 폴리페놀 산화 효소(polyphenol oxidase)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6) 홍차는 향이 우러나게 하는 비비기와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100g4.5g이던 카테킨 함량은 0.9g으로 줄지만, 테아플라빈 함량은 100g0.1g에서 0.3g으로 늘어났다.

(7) 이는 카테킨이 산화 과정을 거쳐 테아플라빈으로 전환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8)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유럽의 식품 관련 학술잡지(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에 게재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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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사 학술발표회

이번에 다솔사에서다솔사와 대사회성의 자각이라는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독립운동정신과 차생활의 산실인 다솔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록의 계절 5 14일 일요일에 봉명산 솔숲을 따라 차숲도 거닐어 보시고 다솔사 차 한 잔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뜻있는 자리가 되도록 함께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십시오!

 

언제 : 2023 514() 오후 130

어디서 : 봉명산 다솔사(경남 사천시 곤명면 다솔사길 417)

주제 : 다솔사와 대사회성의 자각

 

행사일정

차 나눔 시간

등록 및 발표자료 배부

여는 의식

학술발표회/사회 및 좌장 조구호 박사

다솔사 독립운동정신의 사회화

 

1주제 : 한ㆍ일 학문의 역전

ㅡ조동일 전 서울대학교 교수, 학술원회원

2주제 : 황남 문영빈과 다솔사

ㅡ안동준 전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다솔사 차생활의 확장

 

3주제 : 다솔사 선차의 지향점과 현대적 의의

ㅡ심재원 한국차문화연구원 부원장

4주제 : 다솔사에서 충담까지

ㅡ정헌식 한국차문화연구원 원장

 

마무리 : 질의응답ㆍ종합토론

 

모두 늘 복 된 따신 기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351, 봉명산 다솔사 주지 원걸 합장

 

주최 : 봉명산 다솔사

주관 :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원

후원 : 사천시, 다솔사신도회, 다솔사차인회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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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

유럽 홍차 도구는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 홍차 책을 제작하면서 그 문화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우리는 늘 순수하게 차 자체만을 탐구하고 관심 가졌지만, 애프터눈 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석TV 영상 콘텐츠에 홍차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마침 이겸서의 홍차 이야기저자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획과 준비에 손이 많이 가는 애프터눈 티 체험 시간에 초대받아 애프터눈 티 가는 날을 짧은 영상으로 담았다. 최근에 유행하는 쇼츠() 영상을 위한 1분 이내 콘텐츠도 하나씩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불고 있는 차 문화의 부흥이 짧은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세대 간에 이어갈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할 사명감도 함께 가지게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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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애프터눈 티룸(Tea Room)과 라운지(Tea Lounge)

홍차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프터눈티는 오늘날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티룸이나 티라운지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홍차문화입니다. 티룸이란 티를 마시기 위해 만들어진 전형적인 공간의 장소를 의미하고, 티 라운지는 고급호텔의 로비 라운지나 카페등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번 애프터눈티 라운지에 간 날(2023421)은 모두 열 두명의 회원분이랑 함께 영천에 있는 티룸으로 나들이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하지만 중간에 티룸 원장님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 하시는 바람에 장소를 옮겨 메리어트 티라운지로 예약한 것이다.

 

3단 트레이

메리어트 호텔 로비 라운지

대구 메리어트 호텔 로비 라운지는 동구 동부로 266에 위치하고 있는 5성급 호텔 티라운지로, 동대구역 복합 환승 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 곳 또한 늦어도 하루 전에는 네이버 예약을 해야만 이용 가능한 곳이다. 호텔 4층 로비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도심 속의 공간으로 창밖의 전망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실내의 인테리어는 도시적이며, 넓고 청결하다. 특히나 인테리어 조명이 멋지고 세련되어 티타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이용 시간과 요금

애프터눈티 이용시간은 오후 13:0017:00시까지 즐길 수 있으며, 제한된 시간은 없었다. 이용 요금은 2인 기준 71,000원이며, 4월부터 로맨틱 홀리데이 애프터눈티 세트를 판매 중이어서 그것으로 예약을 했다. 애프터눈티는 2인 기준으로 Tea 또는 커피나 허브티를 선택할 수 있었고, 3단 트레이와 세이보리가 제공되었다. 이곳은 시즌별로 달콤한 디저트 세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액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메리어트 애프터눈티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여성들의 로망과 감성을 자극하며 힐링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1) 티 라운지 입장 전 해야 할 일은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휴대폰은 진동모드로 바꾼다.

그리고 입장 전 반드시 화장실에 가서 손을 깨끗이 닦고 나옵니다.

입장 후에 손가방은 자신이 앉은자리 뒤쪽에 두면 된다.

티타임에 참석 시 되도록 가방은 크지 않는 것으로 드는 것이 좋다.

 

2) 좌석의 배치

이날 우리 팀들은 인원이 조금 많은(12) 관계로 좌석은 두 팀으로 나누어 앉았다. 한 곳은 단체석이었고, 다른 한곳은 2인 기준으로 3개의 테이블에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착석 하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웰컴 드링크(Welcome drink)가 제공 되었고, 이 드링크는 피치에이드에 식용인 보라색의 펜지꽃을 예쁘게 장식하여 제공 되었다.

 

메뉴

3) Tea 주문

각자 본인의 기호에 맞게 1인 한잔의 Tea나 커피를 주문 할 수 있는데, 티 리스트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티리스트의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인도의 아쌈티와 실론티가 블렌딩 되어진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그리고 천연 베르가못 향을 입인 얼 그레이 티

머스켓향과 고급스런 꽃향과 과일향이 가득한 퓨어 다즐링

등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 외 레몬&진저, 캐모마일, 페퍼민트등 허브티와 커피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다.

 

동석한 열 두분의 회원들은 각자 기호에 맞는 티를 주문했고, 필자는 홍차의 삼페인으로 불리는 퓨어 다즐링 티를 주문했다.

 

4) 웨지우드(Wedgwood) 지오(Gio) 도자기

잠시 후 차 거름망에 차가 담긴 티팟과 두툼하고 무거운 티잔이 서비스되었다. 티팟과 티잔 그리고 디저트 접시는 모두 웨지우드 지오라인이었으며, 여기서 아쉬운 점은, 500ml 용량의 티팟에 찻잎의 양이 충분치 않아서 좀 싱거운 차의 맛이었다..

 

3단 디저트

5) 세이보리(Savory)3단 디저트

세이보리(Savory)는 별도의 플레이트에 스노우크랩과 랍스터로 속을 채운 오이 말이와 산딸기와 레몬 크림을 곁들인 블루베리 오픈 샌드위치가 제공 되었고, 3단 트레이 디저트 구성은, 가장 하단인 1단에는 플레인 스콘과 딸기 오미자 무스, 마스카포네 롤 케이크가 제공 되었으며, 2단에는 바닐라 쿠키슈와 베리피스타치오 타르트, 바닐라 무스가 제공 되었고, 3단은 벚꽃 판나코타와 딸기 얼그레이 마카롱, 브라우니 팝, 라즈베리 오페라 케이크등이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색감과 맛으로 세팅되어 나왔다.

 

6) 메리어트 디저트 먹는 방법

이렇게 제공된 메리어트 로맨틱 홀리데이 애프터눈티 세트는 별도의 플레이트에 제공된 싱싱한 오이말이와 산딸기와 블루베리 그리고 레몬크림이 올려져 있는 오픈 샌드위치를 먼저 먹으면 된다.

그리고 3단 트레이는 제일 하단인 1단부터 올라가면서 2, 3단 순서로 먹으면 된다. 1단의 딸기 오미자 무스는 핑거푸드로 손으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블루베리가 올려져 있는 마스카포네 롤케익은 디저트 접시에 가지고 와서 포크로 먹으면 되고. 플레인 스콘은 딸기잼이랑 복숭아 잼을 버터나이프로 듬뿍 발라서 먹으면 된다, 그리고 2단의 바닐라쿠키슈와 베리피스타치오 타르트는 텅으로 가져와서 나이프와 포크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바닐라 무스도 핑거 푸드이다. 위쪽에 마시멜로와 크림치즈가 올라가 있는 바닐라쿠키슈는 손으로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3단의 벚꽃 판나코타는 티스푼을 이용해서 떠서 먹으면 되고, 아름다운 식용꽃으로 장식된 얼그레이 마카롱도 텅으로 가져와서 손으로 먹으면 된다. 그리고 봄처럼 부드럽게 다가온 라즈베리오페라 케익도 텅으로 디저트 접시에 가져온 후 포크를 이용해서 먹으면 된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디저트 하나하나를 즐기면서 홍차와 함께 먹는 시간은 더 없이 행복한 애프터눈 티타임이었다.

 

티라운지 방문

7) 티타임시 매너와 에티켓

의자에 앉을 때는 종업원이 지정해 주는 곳에 자세를 펴고 바르게 앉는다. 또 물티슈가 있으면 손을 깨끗이 닦는다.

티타임이 시작되면 냅킨은 펼쳐서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웰컴 드링크(Welcome drink)가 나오면 티타임이 시작된다.

차 우리는 시간은 정확히 잘 맞춰 우리고, 차를 마시는 시작은 다른 사람과 함께 보조를 맞춘다.

찻자리의 대화는 공동의 관심사를 이끌어 낸다.

대화의 주제는 티의 종류나 티 푸드, 그리고 도자기, 실내장식 등 차와 관련된 내용이 좋다.

차를 마실 때 찻잔 손잡이를 잡는 방법은 손잡이를 꼬집듯이 잡는다.

찻잔을 들어 올려 입으로 가져갈 때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는다.

무거운 머그컵은 검지 손가락을 찻잔 손잡이에 끼우고 안정감 있게 마셔도 된다.

티스푼으로 설탕을 저을 때는 빙빙 돌리지 말고 앞뒤로 살짝살짝 저어준다.

티스푼을 사용한 후엔 찻잔 앞쪽에 두는 것이 더욱 매너 있는 행동이다.

차를 마실 때 잔 받침(소서)을 받쳐 들지 않고 찻잔만 들고 마신다.

티타임 중 포크나 나이프를 떨어뜨렸을 때는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찻잔을 계속 들고 마시기보단 한 모금 마신 후엔 찻잔 받침에 내려 놓았다가 다시 들고 마시는 것이 매너이다.

티타임 중 중요한 전화가 걸려오면 옆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티타임 중에는 이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본인이 마신 찻잔에 립스틱이 묻어 있다면 손이나 페이퍼 냅킨으로 살짝 닦는다.

티파티 장에서는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적당한 시간에 떠나는게 매너이다.(기본 2시간 정도)

 

찻잔 잡는 법

8) 찻잔 손잡이 잡는 방법

찻잔의 손잡이를 잡을 때 권총을 잡듯이 손가락을 끼우지 않는 이유는 유럽에서는 외설적이고 품위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찻잔 잡는 방법은 엄지와 검지를 손잡이 구멍 안에서 꼬집듯이 만나게 하고, 중지와 약지, 새끼손가락으로 손잡이 아랫부분을 받쳐 주면 훨씬 안정감 있게 잔을 들어 올려 우아하게 마실 수 있다.

 

9) 티타임 중 금기사항

티타임 중 하품이나 트림을 하지 않는다.

음식을 입에 넣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차를 마실 때 후루룩 소리를 내거나 후후 부는 행동은 삼간다.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올려 두거나 턱을 괴는 행동은 삼간다.

티타임 중 머리를 만지거나 거울을 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티타임 중 자리에서 다리를 벌리거나 꼬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티타임 중 큰 소리로 떠들거나 소란스러운 행동은 삼간다.

타인을 험담하거나 정치나 종교에 관한 이야기는 금기시 한다.

차를 흘릴까 봐 찻잔 밑을 손으로 받치고 마시지 않는다.

찻잔을 잡고 새끼손가락을 펴서 위로 세우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티타임 중 이쑤시개 사용은 하지 않는다

진한 향수 사용은 삼가 한다.

티타임이 끝났을 때 식기를 포개 놓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10) 티 푸드 먹는 방법

보통 티세트의 3단 트레이는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달콤한 디저트가 세팅되어져 있다. 이렇게 세팅된 디저트 먹는 방법은, 별도의 플레이트에 제공된 세이보리(Savory)를 먼저 먹으면 되고, 3단 트레이의 디저트는 제일 아래인 1단부터 올라가면서 2, 그리고 3단 순서로 먹으면 된다.

 

샌드위치 먹는 법

보통 애프터눈 티타임의 3단 트레이에는 샌드위치를 가장 아래 단에 세팅해 놓는다. 티푸드를 먹을 때는 가장 아랫단의 샌드위치부터 먼저 먹기 시작하면 된다. 그 이유는 차를 마시기 전 속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을 때 종종 앞접시에 가지고 와서 나이프로 잘라서 먹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올바르게 먹는 방법이 아니다. 샌드위치는 작은 크기로 만들어 놓기 때문에 따로 나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크기에 상관없이 하나만 집어 와서 손으로 들고 모서리 부분부터 한 번에 먹지 말고 적어도 두 번에 나눠서 먹는 것이 매너이다.

 

스콘(scone) 먹는 법

오늘날 스콘이 없는 티타임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애프터눈 티의 대표적인 푸드이다. 스콘은 막 구워 따뜻한 상태에서 홍차와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잘 구운 스콘은 속이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며 스콘 입이 터지게 굽는 것이 가장 잘된 스콘이다. 또 먹을 때는 스콘의 터진 부분의 입을 잡고 아래위를 손으로 뜯거나 갈라서 클로티드 크림(우유로 만든 크림)과 딸기 잼을 스콘에 듬뿍 얹어서 먹는 것이 영국식 방식이다.

 

(bread) 먹는 법

빵을 먹을 때는 나이프로 잘라서 먹지 않고, 손으로 한입 크기로 뜯어서 버터나 잼을 발라서 먹으면 된다. 빵을 칼로 썰지 않는 이유는 예전 유럽 카톨릭 교리에서 빵은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설이 있다.

 

케이크(cake) 먹는 법

애프터눈 티타임에서 케이크의 달콤한 맛은 홍차의 떫은맛을 중화시켜 주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지게 하는 가장 사랑받는 티푸드이다. 3단 트레이와는 별도의 플레이트에 세팅되어 있다면 케이크 조각을 샐러드 접시나 디저트 접시에 가져와 뾰족한 부분이 내 앞쪽으로 오게 해서 놓고, 먹을 때는 뾰족한 앞쪽부터 포크로 먹으면 된다.

 

필자

마무리

대구 메리어트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회원들과 함께 즐긴 로맨틱 홀리데이 애프터눈티 세트는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와 다양한 홍차와 예쁘고 사랑스런 색감, 달콤한 디저트로 회원님들과 함께 오후 시간을 즐겼다. 홍차와 디저트 먹으면서 행복해 하는 회원님들을 보며, 메리어트 티라운지의 다음 시즌 애프터눈티가 기다려졌다. 학교 강의실의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호텔 애프터눈티 체험 학습의 유익함을 알게 된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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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2023학년도 후기 대학원(국제차산업문화전공석/박사) 신입생 모집 요강이 발표 되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학교로 직접 연락하여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여 응시하면 된다.

신입생 석/박사 과정 모집

국제차산업문화전공 사무실 055-35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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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일지 향로 기획전

()와 향() 전문 갤러리인 서울 안국동의 갤러리 일지(대표 정진단)에서 415일부터 510일까지 신춘 기획 향로이 열린다.

 

상아로 만든 향로

송대부터 청대까지 방대한 중국의 향 문화사를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조형이 빼어난 향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향을 즐기는 데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의 화려함과 정교함 속에서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고려 찻잔이 향 도구로 전용된 향로, 어패류 모양의 향로 상아를 조각한 향로 등 조형성이 뛰어난 가품(佳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침향 감별 설명회

매주 수요일 ~ 토요일

 

갤러리 일지 2층의 티룸에서 침향 감별 설명회가 있다. 배석한 손님들과 함께 품향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향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끝이 보이지 않지만,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향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다. 이번 향로 기획전을 통해 갤러리 일지의 향 전시 공간의 예술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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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회장 김은호 이상호

202343일 경주아사가차회(김은호회장ㆍ김이정 관장 외)는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원(백로원, 죽향, 산골농장)을 방문하였다. 이날 행사는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차문화연구원 의 경주방문(삼화령 연화대좌 충담사 헌차의식) 답방 형식으로 만났다.

 

주요 안건은 다음과 같다.

1.경주ㆍ진주 대차회 공동(김은호ㆍ이상호) 대회장님 만남 및 준비 협의

2.한국차문화사의 시조 "충담사 영정" 및 한국의 차정신 "귀정안민" 경주ㆍ진주 합심 제정 설명회

3.한국차문화 발전의 전환점 조성 및 동아시아차문화 발전 토대 마련

4.차회 관련 상호협력방안 논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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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드 티

1. 찻잎의 가공 상태에 따른 분류 4가지

찻잎의 가공 상태에 따른 분류 4가지는 홀리프, 브로컨, 패닝스, 더스트로 나눌 수 있다.

 

홀 리프(Whole leaf): 찻잎을 자르거나 분쇄하지 않고 온전한 형태의 찻잎을 뜻합니다. 고품질의 찻잎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홀리프의 등급이 대부분이다. 스트레이트티로 적당하며 티백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브로큰(Broken): 홀 리프 상태의 찻잎을 로터베인으로 잘라서 찻잎을 잘게 부순 상태의 찻잎을 뜻한다.

 

패닝스(Fannings): 브로큰 보다도 더 잘게 부서진 찻잎을 말합니다. 패닝스는 침출시 홀리프나 브로큰보다 더 빨리 진하게 우릴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더스트(Dust): 먼지와 같은 가루 형태의 차를 가리킨다. 제다과정에서 만들어진 찻잎 중 가장 작은 싸이즈의 분차를 뜻한다.

 

홍차는 찻잎의 크기에 따라서 추출 시간이 달라지는데, 잎이 큰 찻잎은 추출시간이 길고, 브로컨이나 패닝스, 더스트 같은 경우엔 추출시간이 짧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가 다른 찻잎을 한 통에는 담을 수 없다.

 

2. 찻잎의 배합에 따른 분류 4가지

찻잎의 배합 방식에 따른 4가지 방법은 스트레이트티(straight tea), 블렌디드티(blanded tea), 베리에이션티(Variation tea),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스트레이트 티(Straight Tea)

한 지역의 원산지 찻잎으로, 찻잎에 어떤 것도 섞지 않고 차 본연의 순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차이다. 대표적으로 세계 3대 홍차인 중국의 기문’,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차등이 있다.

 

블랜디드 티(Blended Tea)

두 가지 이상의 스트레이트티를 섞은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해로즈 블랜드 No 49번과 No 14이 있다. ‘해로즈 블랜드 49(Harrods-no.49)’는 영국의 헤롯백화점의 창립 150주년 기념티이다. 이상품은 헤롯백화점이 인도차업위헌회와 공동 개발한 상품으로 인도의 다즐링(Darjeeling), 시킴(sikkim), 아삼(Assam), 닐기리(Nilgiri), 캉그라(kangra)등 인도산 찻잎 다섯 가지를 블랜드해서 1999년에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 하나로 인도산 찻잎을 한 번에 맛보게 되는 샘이다. 그리고 해로즈 블랜드 14(Harrods-no.14)’번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티이다. 이 차는 인도의 다즐링(Darjeeling), 아삼(Assam), 실론(Ceylon), 케냐(Kenya)등의 찻잎을 총 집합해서 블랜딩한 유명한 홍차이다. 다양한 찻잎들의 향연으로 깔끔하면서도 묵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베리에이션 티(Variation Tea)

홍차를 우릴 때나 마실 때 설탕이나 우유 또는 과일 등 무엇인가를 섞어서 마시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밀크티와 아이스티가 있다.

 

플레이버드 티(Flavourd Tea)

제다과정에서 베이스의 찻잎에 천연향이나 꽃향, 과일향 등을 입혀서 향기를 극대화해서 만든 차이다. 가향차라고도 한다. 그리고 딸기나 사과조각, 여러 가지 화려한 꽃잎이나 허브향이 첨가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마리아쥬프레르의 웨딩임페리얼마르코폴로그리고 베르가못향을 입인 얼그레이 티가 유명하다.

웨딩 임페리얼은 우아한 결혼식에 달콤함과 동시에 아쌈 특유의 수색과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며 초콜렛 향과 달콤한 카라멜향이 진하다. 마르코폴로도 베스트 홍차로 꽃과 과일향을 가미한 섬세하면서도 상큼하고 달콤한 초콜릿향이 느껴지는 플레이버드티이다.

 

찻잎의 등급

3. 찻잎의 등급

홍차의 등급은 찻잎이 피어난 위치에 따라서 그 등급을 분류할 수 있는데, 작고 어린 새순 일수록 고급 등급과 좋은 품질의 차가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홍차의 등급은 FOP, OP, P, PS, S, 이런 용어들로 등급을 정해 놓고 있다. 이 용어들은 찻잎의 싹 부위와 찻잎의 크기를 기호로 나타내는 표시이다. 보통 홍차를 제다함에 있어 채엽 하는 찻잎(leaf)은 다섯잎까지 채취할 수 있다.

 

FOP(Flowery Orange Pekoe)

P(Flowery)는 여기서 꽃이 아니라 잎의 눈, 즉 가장 어린 싹을 가리킨다. 어린 싹으로 만든 차는 우렸을 때 꽃향기가 난다고 해서 플라워리라고 붙여진 것이다. O(Orange)는 찻물의 수색이 밝은 오렌지 빛깔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P(Pekoe)는 어린잎에 달린 하얀 잔털을 중국인들은 백호라 말하는데, 영국인들이 페코라고 부른데서 유래 되었다.

Orange Pekoe(오렌지 페코): 위에서 두 번째 찻잎으로 부드럽고 어린잎을 말한다. 두 번째 찻잎도 분쇄하지 않고 대부분 홀리프 타입으로 차를 만든다.

Pekoe(페코): OP 바로 아래의 찻잎으로 세 번째 찻잎을 말한다.

OP 등급보다 낮은 생엽으로 만든 홍차를 의미하기도 한다.

Pekoe Souchong(페코 소총): 네 번째 찻잎으로 Pekoe의 바로 아래 잎을 말하며 페코 보다 잎이 크고 색이 조금 진하며 품질도 조금 떨어진다.

Souchong(소총): 가장 아래의 다섯 번째 경화된 찻잎으로 가장 낮은 등급이다. 최근에는 S등급의 찻잎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품질이 많이 떨어진다.

 

홍차 등급에 붙는 수식어
홍차의 등급 중에 FOP 앞에 34개까지 수식어가 더 붙기도 하는데, 주로 다즐링차에 붙는 등급으로, Finest Tippy, Golden, Flowery는 모두 가지 끝부분의 어린 싹만을 의미한다. 이런 수식어 앞에 비로소 FOPBOP가 붙는다.

 

https://youtu.be/RuMFZi_qnTo

1) 홍차 최상등급

S.F.T.G.F.O.P(Special 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이 등급은 다즐링(Darjeeling) 전체 생산량 중에 소량만이 받을 수 있는 등급으로 품질이 매우 높고, 팁 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최상등급의 홍차이다.

S는 고급홍차의 밝은 수색의 차로 다즐링 생산업자 협회로부터 주어지는 명칭이다.

F는 품질이 높은 등급에 쓰이는 것으로 특히 향기롭고 좋은 홍차를 뜻한다.

T는 싹에 붙은 하얀 솜털인 Tip이 많은 차에 Tippy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G는 어린 싹에 백호가 많은 순()으로, 산화된 차가 황금빛이 나면 골든(Golden)이라고 한다. 이렇게 찻잎의 등급은 F.O.P 뒤에 수식어가 많이 붙을수록 고급 등급의 홍차이다.

 

2) 홀 리프 등급의 홍차

SFTGFOP 1(Special 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1)

FOP 앞에 숫자 1이 붙으면 각 등급에서 최상 등급의 차라는 뜻이다

FTGFOP.1(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1)

아주 어린 새순을 다량 함유한 FTGFOP보다 더 좋은 품질의 홍차를 의미한다.

FTGFOP(Finest 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TGFOP등급보다 높은 정교하고 섬세한 고급홍차를 의미한다.

TGFOP(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

골든팁 함유량이 비교적 많이 포함된 섬세한 찻잎으로 찻잎의 형태가 그대로인 홍차이다.

GFOP(Golden Flowery Orange Pekoe)

FOP보다 한 등급 높은 등급으로 골든팁을 함유하고 있다.

 

3) 아삼(Assam) 홍차의 등급

아삼홍차의 최상 등급은 FTGFOP, 앞에 F(Finest)가 한 개더 붙는다. FTGFOP 앞에 1이란 숫자가 붙으면 FTGFOP보다 한 등급 더 높다는 뜻이다. 아삼홍차는 저지대의 대엽종으로 최상등급이 TGFOP(Tippy Golden Flowery Orange Pekoe)이다. 아삼은 열대지역의 평지에서 채취한 찻잎이기 때문에 SF(Special Finest)가 잘 붙지 않는다

 

4) 브로큰(Broken) 등급

BOP(Broken Orange Pekoe) 찻잎이 매우 잘게 파쇄 된 것이므로 빠른 시간에 차를 우릴 수 있다. 찻잎의 크기는 23mm정도로 일반적으로 좋은 수색과 진한 차의 맛으로 브랜드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등급이다.

BOPF(Broken Orange Pekoe Fannings)

BOP 부서진 두 번째 찻잎으로, 더스트(Dust)보다 조금 큰 등급으로 크기가 12mm정도이다.

B.P(Broken Pekoe) 부서진 세 번째 찻잎으로 차가 진하게 우러나는 홍차이다.

F(Fannings)D(Dust), 가루형태의 차이다.

 

우리는 홍차를 구매할 때 틴케이스의 외형 라벨만 봐도 속의 내용물이 어떤 형태의 차엽이 들어 있는지 여러 정보를 알 수 있다. 제품명, 원산지, 식품의 유형, 제조원 및 제조국, 수입원, 유통기한, 찻잎의 상태, 차의 등급 등이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한 잔의 홍차를 마시기 위해서는 최소환의 기본적인 품질과 등급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지만 홍차의 선별과 맛있는 홍차를 제대로 우려 낼 수가 있다.

2023년 3월 1일부터 <이겸서의 홍차이야기> 저자 이겸서 선생의 [홍차문화] 전반을 석우연담 독자에게 전하게 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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