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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이 많은 물과 적은 물의 수색 차이

중국 명나라 장대복의 매화초당필담에 보면 차는 필히 물을 빌려야만 그 가치를 발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80점짜리의 차를, 100점짜리의 물로 우렸을 때는 100점짜리의 차탕이 되지만, 100점짜리의 차를 80점짜리의 물에 우렸을 때는, 80점짜리 차탕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좋은 차일지라도 좋은 물로 우리지 않으면 좋은 차 탕이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홍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영국의 토마스 립톤은, 같은 홍차라도 런던이나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각 나라의 수질에 따라 홍차의 수색과 풍미가 다르게 변한다는 것을 알고, 그 지역의 수질에 맞춘 티블랜드를 만들어 판매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차는 어떤 물로 우리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어떤 물로 차를 우려 마시고 있을까요? 우리는 차를 우릴 때 수돗물, 정수기물, 생수, 그 외 근교의 산에서 흐르는 물이나, 사찰의 물, 또는 약수 등의 물을 찻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바쁜 생활 속에서도 찻물을 구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또는 3일에 한 번 쯤은 찻물을 떠와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저 또한 우리 집 수돗물이 경도가 높은 관계로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좋은 찻물을 떠와서 맛있게 차를 마시며 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어떤 찻물이 좋은 찻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제가 생각하는 좋은 찻물은

 

첫째, 용존산소량이 풍부하고

둘째, 수소이온농도(pH)가 약알칼리에 가깝고,

셋째,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이 적고

넷째, 맑고 깨끗한 연수가 좋은 찻물이라고 생각합니다.

 

1. 먼저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물이 찻물로 좋습니다.

세계 최초의 다서인, 육우 다경오지자(五之煮)’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산수상(山水上), 강수중(江水中), 정수하(井水下), 이 말의 뜻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찻물로 가장 좋고, 강물은 그 다음이며, 우물물은 좋지 않다는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 산에서 흐르는 물이 좋은 이유는, 산에는 예나 지금이나 나무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 많은 나무들은 광합성작용으로 인해, 피톤치드와 산소를 많이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산소를 뿜어내는 산에서 흐르는 물이나 솟아나는 물, 바위틈으로 흐르는 물에는 산소의 함유량이 풍부하게 녹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물은 풍부한 차의 맛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좋은 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다음은 수소이온 농도는 약알칼리의 물이 좋습니다.

수소이온 농도의 단위는 pH입니다. pH기를 이용해서 수소이온농도를 쉽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pH기는 산성과 알칼리(염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입니다. pH의 농도 측정 범위는 014까지 숫자로 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순수한 물인 7을 중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값이 7보다 낮은 숫자일수록 산성이 강하고, 7보다 높은 숫자일수록 알칼리성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오염된 대도시에서 내리는 비를 산성비라고 합니다. 산성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진다거나 몸에 좋지 않다고 해서 산성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산성비의 수소이온농도 수치는 5.6 pH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사람 몸의 산도(pH)는 보통 7.4pH라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7.357.45pH)로 약알칼리입니다. 이 산도의 기준은 인체의 혈액을 중심으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찻물을 선택할 때도 우리 몸에 맞는, 우리 몸과 비슷한 약알칼리의 찻물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Y-Vcan_rNw

 

3. 다음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함량이 적게 든 찻물이 좋습니다.

우리는 차를 우려서 마실 때 물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minerals)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미네랄은 무기물(無機物) 이라고도 합니다.

 

이 무기물은 TDS(Total Dissolved Solids)기를 이용해서 간단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TDS(Total Dissolved Solids)의 약자인데, 물속에 녹아있는 고형물의 총량(무기물, 유기물)을 재는 기기입니다.

그 단위는 ppm이나 mg/L로 표시합니다.

 

중요 무기물로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불소, , 망간 등등이 있습니다. 찻물로는 칼슘과 마그네슘등 무기물 함량이 높지 않은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기물 함량이 높으면 차에 들어있는 카테킨 성분으로 인해서, 찻물의 색, , 미가 쉽게 변하기 때문에, 차 본연의 성분과 효능을 오롯이 얻을 수가 없습니다. 차를 우릴 때 끓인 물에 철 성분이 많으면 차의 수색이 검게 변하고, 칼슘양이 많으면 떫은맛이 강해지고, 마그네슘과 망간이 많으면 쓴맛이 강해집니다. 그러므로 차의 색과 맛과 향기는 곧 물에서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찻물이 아닌 우리 생활의 밥물이나 신체에 있어 꼭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깨끗하고 순수한 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 다음은 찻물로 깨끗하고 맑은 연수의 물이 좋다고 했습니다.

물은 경도(傾度)에 따라 연수(軟水)와 경수(硬水)로 나눌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연수는 미네랄이 적어 목 넘김이 부드럽고, 경도가 낮아 단물이라고도 하며, 산수(山水), 강물, 수돗물 등이 연수에 해당하며 차를 우릴 때는 연수가 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수는 미네랄 함량이 많아 묵직한 느낌이 들고, 경도가 높아 센물이라고도 하며, 지하수, 우물물 등이 경수에 해당 됩니다. 물론 현무암이 많은 제주도의 우물물 같은 경우에는 지하수이지만 연수에 속합니다.

 

연수와 경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경도 계산법을 이용하면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물의 경도 (mg/L) = (칼슘양 mg/L × 2.5) + (마그네슘의 양 mg/L × 4.1)

 

연수와 경수를 구분하는 기준은, 세계보건기구(경도 60mg/L)와 한국 수자원 공사(경도 75mg/L)등 기관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국내에서는 편의상 경도 120mg/L로 분류하고 있는데, 120mg/L보다 낮으면 연수, 그 이상이면 경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홍차를 우림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물은 유럽의 물보다 경도가 낮아서 차를 우리기에 좋은 물이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물은 경도가 높은 석회수가 많으므로 차가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찻잎의 양을 좀 더 많이 넣게 되는데, 이로 인해 차의 맛과 수색이 지나치게 쓰거나 진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진한 차의 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밀크티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수돗물과 정수기물, 그리고 생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수돗물

수돗물은 지역마다 동네마다 수질의 결과는 모두 다릅니다. 내가 사는 집 수돗물이 찻물로 적당한가 하는 것은 먼저 자신의 집 수돗물을 수질검사를 의뢰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관할 수도사업소에 인터넷이나 전화로 수돗물 수질검사를 신청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도 사업소의 공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서 검사를 하는데,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분정도 소요 됩니다 그리고 2차로 수돗물을 받아가서 검사를 한 뒤 결과가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수질검사의 결과에 따라서 수돗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이나 수소이온농도, 탁도, 잔류염소 등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받은 결과에 따라서 자신의 수돗물이 찻물로 적합하면 수돗물 자체로 차를 우려 마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강한 경수일 경우에는 수고스럽지만 찻물을 떠 온다거나 생수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수돗물로 차를 우릴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틀어서 한참을 흘려보내고, 받아서 끓여야 하고, 물이 끓으면 포트의 뚜껑을 열어서 염소를 날려 보내고 사용하면 좋습니다.

 

수돗물 수질검사 결과(예시)

검사항목 기준 단위 검사결과
탁도 0.5 이하 NTU 0.06
수소이온농도 5.88.5 - 7.1
0.3 이하 mg/L 불검출
구리() 1 이하 mg/L 불검출
아연 3 이하 mg/L 0.015
망간 0.05 이하 mg/L 불검출
잔류염소 4.0 이하 mg/L 0.34
판정 기준적합

 

2. 정수기

정수기는 필터에 따라서 역삼투압 방식, 중공사막 방식, 전기분해 방식 필터 등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중에서 일반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역삼투압방식의 필터입니다.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 물은 미네랄을 포함하여 모든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필터 입니다. 그런데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물의 수소이온농도는 산성입니다. 수소이온농도가 5.66.0pH, 산성비의 기준이 되는 5.6pH와 비슷한 수치에 속합니다. 먹는 물 기준 수소이온농도는 5.88.5pH이하입니다. 따라서 정수기 선택시 미네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수소이온농도는 약알칼리가 맞는지, 연수의 물인지를 잘 알아보고 정수기를 선택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정수기 물의 선택

구분 / 필터 역삼투압방식 중공사막 방식 전기 분해 방식
제거물질 미네랄을 포함하여 물속 모든 불순물 100% 제거 미네랄을 남기고 유해물질 대부분 제거 미네랄 등 유익 성분은 남기고,
중금속 등 불순물 제거
수소 이온
농도
산성
(pH5.66.0)
약알칼리성
(pH7.27.7)
약알칼리성
(pH7.27.7)
정수시간 시간이 오래
걸림
비교적 짧다. 비교적 짧다.
정수량 적음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

 

3. 생수

요즘 시중에 생수들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수병에는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불소 등 5가지 미네랄 정보가 라벨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라벨을 보고 물의 경도 계산이나, 또는 무기물 검사, 또는 수소이온농도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잘 보고 찻물에 알맞은 생수를 선택하면 맛있고 향기로운 차를 우릴 수 있습니다. 단 생수병이 너무 높은 온도에서 물이 익거나 산화되지 않은 생수이어야 합니다.

생수의 무기물 함량

흔히 많은 차인들이 찻물로 제주의 S회사의 생수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제주 S회사 생수는 경도가 24.35mg/L로 아주 부드러운 연수이고, 수소이온도 약알칼리인 7.6ph입니다. 무기물 또한 생수 중에서 가장 낮은 49ppm이였습니다. 그러므로 찻물로 적당한 생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E회사 생수의 경도는 325mg/L의 강한 경수이며,

TDS 검사 결과는 396ppm로 무기물이 아주 높은 수치입니다.,

수소이온농도는 7.3ph로 약알칼리였습니다.

그러므로 프랑스의 E회사 생수는 무기물과 미네랄이 너무 높기 때문에 찻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찻물이 아닌 우리 생활에 미네랄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는 E회사 생수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차를 우리든 간에 용손산소량이 풍부하고, 수소이온농도는 약알칼리에 가깝고, 무기물 함량이 적게 든 연수의 물이 가장 좋은 찻물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REJLfY-5v1Q

저는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찻물에 대해서 연구를 해 왔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하면 차 본연의 색,,미를 느끼며, 맛있게 차를 우려 마실 수 있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지만, 지금는 차 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무기물 검사나 수소이온농도의 수치는 기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3년 3월 1일부터 <이겸서의 홍차이야기> 저자 이겸서 선생의 [홍차문화] 전반을 석우연담 독자에게 전하게 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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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 박사

지금은 유럽이 세계 도자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그 출발점은 東洋3国, 즉 中国과 한반도의 기술이 日本을 거쳐 뒤늦은18세기에야 유럽으로 전파 되었습니다. 
    

21세기 첨단과학의 단초를 제공한 도자기는 이제 書畫를 뛰어넘어 예술문화를 선도하는 재화의 수단이 되었으며, 늘 그래왔듯이 재테크의 과정에는 술수가 난무하였고 악화가 양화를 흔들었지요. 그리하여 학구적인 열의보다는 허황된 꿈을 추구하는 이들의 도구로 전락한듯,우리의 고미술계가 점차 불신의 늪으로 추락하는 모양세는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특히 중국 도자기는 전문가도 드물고,제데로 실물학습을 익힐수있는 곳도 부족한것 같아 나는 늘 선량한 애호가들의 '안식처' 가 되려는 꿈을 그려 왔습니다.

 

이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의 전도사]가 되는 꿈, 그 충동의 실마리를 나는 성심을 다한 공개강좌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달라질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잘 간수하며 아름답게 살고 싶습니다.

       金悳基 合掌

중국 도자문화사 강의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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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운남성 행정구역 내에서 차나무의 씨앗, 열매, 뿌리, 줄기,묘목,새싹, 잎, 꽃 및 기타 재배 재료 또는 번식 재료를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규정을 위반한 경우 당국은 수집 및 구매한 고차수 재배 재료 또는 번식 재료를 몰수하고 1만 위안 이상 5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작년 11월 30일에 운남성 정부에서 발표했고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운남성 고차수 보호 조례 중의 한 조항입니다. 인류의 유산 중의 하나인 고차수는 당연히 보호되어야 합니다. 기타 항목에 있는 여러 가지 조항들은 고차수를 보호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로 대부분 수긍이 가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17조 항인 위의 구절은 외국인인 저희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다소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차농으로부터 모차를 수매해서 출시하는 것은 당장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 오운산은 현지의 차농과 공동으로 투자한 것이지만 여러 곳의 초제소를 운영하고 있고 일부 지역의 차밭은 일정 기간 계약하여 직접 생엽을 가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석가명차차업유한공사'는 멍하이에 있는 유일한 한국인 명의의 회사라서 집중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신경 쓰이는 바가 있어서 그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문의도 해보고 앞으로의 방향도 검토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중국의 자산 중에 하나인 고차수를 외국인이 임의로 반출하거나 개발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의 고유한 자산을 후손을 위해 보호하고 개발하는 것 또한 자국민으로 한정하는 것이 중국의 미래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지구촌 시대에 전 세계 소비재의 산실이라는 중국에서 고유한 자산의 개발은 자국민으로 한정해서 보호하고 특별한 가치가 없는 소비재는 전 세계에 팔아먹는 이중적인 모습이 다소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글로벌한 시대라지만 어느 나라 정부던 우선은 자국민의 이익을 수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정된 자산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자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을 입안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그동안 고수차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개발해 온 기존 외국인 업체들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나라는 대만과 한국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정치적 원인 또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아무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다는데, 이번의 조치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재배 재료와 번식 재료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 고수차를 생산해서 출시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범위가 확장될지가 문제인데, 상황 속의 최선을 찾아나간다면 충분히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언젠가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고차수는 차가 생산되는 어떤 나라던 조금씩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수 천 톤씩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운남성의 남쪽 지역과 미얀마 라오스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입니다. 희토류, 니켈 등 일부 광물질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보호하고 있고 개인이 마음대로 개발할 수 없는 품목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없고 오직 자기 나라에만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보호하고 가치를 더욱 증폭시키려 할 것입니다. 지금은 시행 초기라서 이러한 정책이 어떻게 자리 잡을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으로 외국인이 운남의 고차수를 개발하고 고수차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3월 15일이 올해 선주문 마지막 날입니다. 45% 할인.

오운산에서 일년에 딱한번 시행하는 특별 할인 행사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 바랍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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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429m 활죽양자 정상에서 필자

본격적인 봄차는 아직 이르고 선주문 기간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오늘도 여러 명의 차농들을 만나 저 또한 선주문을 하였습니다. 일년에 단한번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시국에 많은 분들께 또 다른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닌지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선주문에 관련한 글들을 쓰면서 과연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내용인지도 다시 살펴봅니다. 오운산 말고도 여러 곳에서 선주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니 인연 따라 자신에게 맞는 차를 좋은 가격으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국에서도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운남의 소수민족 터전에서 생산되는 보이차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세월은 길지 않습니다. 이천 년대에 들어서면서 노차의 가치 폭등, 2006,7년의 보이차 광풍 이후 고수차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관심 소재가 등장하면 우선은 무조건적으로 몰리다가 차츰 그 속에서도 취사선택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이차는 유명 차가 되었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노반장 마을 입구

고수차가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건 진승에서 노반장을 개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소수차와 고수차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이천년 초 노반장의 모차 가격은 1kg 한국 돈 일이천 원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는 고수차와 소수차를 굳이 구분하지도 않던 시기였는데, 지금의 노반장 고수차 가격은 1kg 이백만 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지역의 같은 원료이지만 20년 만에 가히 천지개벽할 변화가 일어난 것이지요. 빙도나 석귀 이무의 일부 지역 그리고 황실에 진상되었던 공차로 이름났던 지역 등의 보이차 또한 비슷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정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노차의 가치가 급등한 것도 마찬가지인데, 일부 차상과 그들과 결탁한 세력의 작용이 없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광조우 방촌차업시장

고수차가 좋긴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부닥쳐보면 50년 전후의 생태차가 오히려 맛있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고수차 맛이 생태차와 차이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은 희소성 만으로도 고수차는 충분한 가치를 지니며, 생태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서 잘 선택하여 생산된 고수차는 향기 맛 회감 등 모든 면에서 생태차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고차수를 늙은 차나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윈난성 이외의 기타 지역에서 자라는 차나무의 수령을 생각하면 수백 년 된 차나무를 젊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차나무의 생장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차나무는 과연 몇 년 정도일 때 채엽해야 가장 좋은 차를 생산할 수 있을까요? 제작하는 차의 종류에 따라 차나무는 다양한 품종이 식재됩니다. 심지어 차밭을 조성한지 5년만 지나도 배어내고 다시 심는 품종도 있습니다. 차가 생산되는 지역의 환경과 토양 기후 품종 등의 영향으로 좋은 차가 생산되는 차나무의 시기는 천차만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방위 과도형 차왕수

그럼 운남에서 생산되는 보이차의 경우는 어떨까요? 삼천 년이 넘은 수령의 차나무가 현존하고 있는 지역에서 과연 젊고 늙음의 기준을 몇 년으로 봐야 할까요? 일설에는 운남에는 천년 수령의 차나무만 10만 그루가 넘는다고 합니다. 수많은 차산을 발로 뛰며 직접 만나게 된 어마어마한 크기의 차나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운남에서 자라는 고차수 하나하나가 다른 지역과는 생장 환경이 확연히 다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나무들에서 생산한 차가 모두 맛있는 건 아닙니다. 나무의 크기만 보고 생산했다가 실망한 적도 많습니다. 확실한 답은 항상 현장에 있고 실전에 있습니다. 생산해 보고 마셔봐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한 제 결론을 말씀드리면 정말 좋은 차는 수령이 오래된 나무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환경도 나쁘고 고사 직전에 있는 차나무라도 굵고 크기만 하면 좋은 차가 생산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운남에선 차나무의 수령이 좋은 차를 생산하는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수차에 집착합니다. 최근에는 모차 시장도 혼란스러워지면서 고차수 중에서도 특별히 굵은 나무들만 선택해서 생산하는 단주차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태차급 차나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차가 생산될 수 있습니다. 잘 선택하면 저렴한 가격으로도 훌륭한 차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고수차에서 느낄 수 있는 깊고 깊은 느낌은 소수차가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 저의 경험입니다. 오운산은 고수차 전문 업체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수차를 홍보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해도 좋습니다. 마침 선주문 기간이라 여러 가지가 신경 쓰여서 고민하며 쓴 글이 맞습니다. 그러나 가성비 측면에서 보자면 생태차 급 원료로 생산된 차가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만 믿고 혹은 비싼 차는 당연히 좋을 것이라는 짐작으로 맛도 안 보고 왕창 구입하는 것은 자재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은 한편씩 선택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인지 마셔보고 형편에 따른 차 생활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차는 자연이 인류에게 선사한 근사한 선물입니다. 그중에서도 고수차는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무궁한 가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폴리페놀의 수치 등 차에서 추출되는 성분 함량을 들이대며 무슨 큰 차이가 있느냐는 씩의 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차이는 아니더라도 분명한 차이는 있습니다. 과학적 사실은 사물을 올곧게 이해하는 기초가 됩니다만 조그마한 차이 속에 과학이 아직까지 풀어내지 못한 엄청난 비밀이 내재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장을 모르는 이론가나 학자들의 공허한 논리는 때론 허망합니다. 일종의 공생 관계로 연결된 학자들의 대기업 예찬론들도 경계해야 됩니다. 병배라는 함정으로 맥호 차들을 줄기차게 홍보하더니 지금은 스스로 수십 배 비싼 고수차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발표되는 커피의 효능에 대한 언론 보도를 수도 없이 보고 듣고 자랐습니다. 물론 경제 개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지한 탐구 없이 얄팍한 지식을 급한 데로 팔아먹는 삼류 전문가들의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론으로 기초를 세울 수는 있지만 몸소 경험해 봐야 비로소 깨우칠 수 있습니다. 차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어가고 운남 현지에 회사를 설립하고 고수차 산지를 헤매고 또 헤맨 지도 10년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고민하고 실험하고 또 실험해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고수차의 세계지만 어느 날 문득 수백 년의 세월을 품고 오롯이 내 몸에 들어온 고수차의 향기에 저는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거울삼아서 한걸음 한걸음 다시 나아가겠습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 저는 병배는 일종의 함정이라 생각합니다. 병배에 관한 저의 생각은

석가명차-오운산 블로그 보이차의 불편한 진실 6 "병배는 없다" 편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sacinamu/2220421850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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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_에프터눈티

예전부터 꼭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생각 했는데 드디어 어제 지인과 함께 다녀왔다. 해운대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시그니엘 부산 애프터눈 티는 해운대 해변의 달맞이 길에 위치해 있는 5성급 호텔 라운지이다.

 

편안하고 우아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3층 로비에서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이곳 애프터눈 티 세트는 프랑스식 애프터눈 티세트로 사전 예약을 해야만 바다가 펼쳐진 창가에서 선셋(sunset)을 바라보며 우아한 오후를 즐길 수 있다.

 

구어먼디즈(gourmandises)의 애프터눈 티의 이용 시간은 오후 25시까지 가능하며 2인기준 13만원이다. 주말과 공휴일은 2부제로 운영 되고 있으며, 현재는 스트로베리를 주제로 한 애프터눈티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1인 한잔의 Tea 또는 커피나 음료를 선택 주문 할 수 있으며, 도심 속 바쁜 일상을 벗어나 평온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품격 있는 곳이 시그니엘 애프터눈티이다.

 

시그니엘 애프터눈 Tea 리스트는

찻잎에 베르가모트 향을 가미시킨 얼그레이 티(Earl Grey Tea)’ 와 실론, 다즐링, 아쌈티를 블렌딩한 브랙퍼스트 티(Breakfast Tea), 그리고 홍차의 샴페인이라 불리는 인도의 다즐링 티(Darjeeling Tea)’이 있으며, 섬세한 장미와 달콤한 살구 향을 가미시킨 매력적인 가향 백차 빠씨옹 드 플레흐(Passion de Fleurs)’등의 Tea들이 대표적이었다. 그리고 한국 고유의 대용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낸 차와 차꽃을 블랜딩한 것에 이르기까지 시그니엘 부산에서 풀어낸 컬렉션이다.

 

지인과 함께 주문한 Tea

따뜻한 다즐링 티와 섬세한 장미와 달콤한 살구 향을 가미 시킨 가향 백차인 빠씨옹 드 플레흐(Passion de Fleurs)를 주문했는데, 스트레이너가 유리티팟에 담긴채로 티타이머와 함께 제공 되었다. 차를 우린지 4분을 기다려 차를 마셨는데, 풋풋한 다즐링의 머스켓 꽃향과 부드러운 맛이 기분 좋게 우려졌다. ‘빠씨옹 드 플레흐(Passion de Fleurs)는 가향의 진한 향기가 났다.

 

시그니엘에서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5성급 호텔인데도 유리로 된 티팟과 두껍고 무거운 찻잔을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유리로 된 티팟은 차가 우러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는 있는 장점도 있지만, 현재는 2월이라 차가 금방 식어 버렸다. 그리고 두껍고 무거운 찻잔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들어올리기가 힘들 정도였다.

 

Sweet PastrySavory

시그니엘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의 디저트는 일곱 종류의 세이보리와 여덟종류의 스위트한 디저트가 제공 되었는데 3단계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디저트인 딸기슈는 쇠고기 안심과 생딸기 / 왼쪽 첫 번째

첫 번째 코스

첫 번째 디저트인 딸기슈는 쇠고기 안심과 생딸기를 넣고, 아래쪽에는 딸기 퓨레까지 더해서 딸기 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디저트였다. 딸기스푼은 식물성 젤라틴을 넣어 만든 디저트로 한 잎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이다. 입안에서 살짝 젤리처럼 보이는 막이 탁 터지면서 상큼한 시럽이 입안에 터지는 식감이 정말 맛있고 기분 좋은 디저트였다.

미니 딸기 타르트는 안쪽에는 크림치즈로 속을 채우고, 위쪽에는 생딸기를 얹어서 만든 타르트인데, 크림치즈의 맛과 생딸기의 향긋함이 조화를 이룬 디저트였다. 먹을 때는 디저트접시에 가지고 와서 나이프와 포크로 먹으면 된다.

 

다음은 생과일 요거트와 딸기 칩은 플레인 요커트 속에 블루베리 샤인 머스켓과 딸기가 들어가 있고, 위쪽으로는 견과류와 건조한 딸기칩까지 얹어서 상큼하면서 고소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이다. 먹을 때는 디저트 스푼을 이용해서 먹으면 된다.

딸기 쥬스

첫 번째 코스 마지막으로는 제주도 현무암의 멋진 돌 위에 올려진 빨간 딸기 쥬스는 제주도의 용암을 표현한 플레이트인데, 다른 디저트들을 먹기 전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료이다.

 

두 번째 코스는

애프터눈 티 세트하면 기대 되는 달콤하고 풍성한 비주얼로 아름답고 훌륭한 디져트가 세팅 되어 나왔다. 시그니엘만의 디저트 플레이트는 너무나 아름답고 인기 있는 애프터눈 티세트로 손 꼽힌다.

클로티드 크림과 라즈베리잼

두 번째 코스의 첫 번째 디저트로 나온 미니 스콘은 프랑스산 버터를 이용한 바닐라 스콘이 나왔는데, 스콘에 곁들여서 먹을 수 있는 클로티드 크림과 라즈베리잼이 함께 세팅되어 나왔다. 이 스콘을 먹을 때는 나이프를 이용하면 스콘이 부서져서 먹기 곤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크기 그대로의 스콘에 클로티드크림이나 바닐라 잼을 듬뿍 발라서 먹으면 된다.

 

다음은 딸기잼을 이용해서 만든 시그니엘 딸기 미니 비프 버그는 아래와 위쪽에는 산딸기를 갈아서 만든 버거본과 중간에는 소고기 패티를 넣어 작고 앙증맞은 딸기 버거가 세팅되어 나왔다. 작은 딸기 버거를 먹는 방법은 디저트접시에 가지고 온 후 한 번에 먹거나 스틱을 잡고 하나씩 빼서 먹으면 된다.

랍스터, 딸기 오픈 샌드위치는 토마토를 곁들인 랍스타에 생딸기와 아보카토를 같이 곁들여 세팅되어 나왔는데, 먹을 때는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먹으면 된다.

 

바삭한 딸기 밀푀유는 안쪽으로는 바삭한 바닐라 가나쉬 크림이나 딸기 가나슈크림이 동일하게 들어가 있고, 위쪽에는 화이트 초콜렛과 딸기 콤포트 얹혀져 있다. 먹는 방법은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먹으면 된다. 딸기 와플은 당일에 구운 것으로, 겉은 파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상태에서 바닐라크림과 생딸기를 얹었고, 옆에는 딸기 시럽이 함께 준비되어 나왔다. 딸기 와플을 먹을 때는 와플위에 딸기 시럽을 모두 뿌려서 와플과 바나나크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먹기 좋게 잘라서 먹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부드럽고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스폰지 케이크가 나왔는데 스폰지 케익은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먹으면 된다.

 

세 번째 코스

첫 번째 세 번째 순서에 세팅된 딸기 젤리는, 레몬 젤리 안쪽으로 상큼한 생딸기를 넣어서 깔끔하게 만들어 졌으며, 딸기 마카롱은 프랑스산 부아롱 딸기 퓨레를 이용해서 만들어 졌는데, 안쪽으로 딸기 초콜렛까지 더해서 딸기 맛이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되어 나왔다.

 

딸기모양 케이크

마지막으로는 판나코타라고 하는 푸딩식감의 디저트는 안쪽으로는 프랑스산 딸기와 휘핑크림 넣어서 준비 하였고, 딸기모양의 케이크는 바닐라무스와 안쪽에는 딸기 컴포트와 스펀지가 동시에 들어가 있고, 겉쪽으로는 딸기 파우더까지 묻혀서 여러 식감의 딸기 맛을 즐길 수 있는데, 스폰지가 가운데 부분에 뭉쳐져 있어서 반으로 갈라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나이프와 포크, 또는 디저트 스푼을 이용해서 먹어도 된다.

 

필자 이겸서

시그니엘 부산 호텔 더 라운지 애프터눈 티는 퀄리티(quality) 높은 5성급 호텔의 애프터눈티 답게 전체적인 분위기와 구성은 다채롭고 호화로웠다. 가격은 부산에서 가장 비싼 애프터눈 티 세트이였지만, 스트로베리를 주제로 한 디저트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긴 훌륭한 비주얼을 뽐어 내고 있었다. 핑크빛의 붉은 색감에 세이보리 또한 공을 많이 들인 훌륭한 디저트 셋트였다. 하지만 한가지 티팟과 찻잔만은 아직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3년 3월 1일부터 <이겸서의 홍차이야기> 저자 이겸서 선생의 - 홍차에 대한 깊은 이야기와 에프터눈 티 참석 후기 가 연재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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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책

"파친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유튜브를 시청하다가 우연히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인터뷰 영상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한국인처럼 만들고 싶다는" 그녀의 외침은 당당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평화에 접근하는 길"이라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파친코는 2017년 미국에서 출간되었고 현재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억압받는 민족과 소외받는 계층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세계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어 켰습니다. 애플TV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안방에서 나라를 잃고 떠돌았던 한국인의 설움과 끈질긴 삶의 역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이니치" 우리에게 생소한 재일 동포의 일본식 표현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고 그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몇 번이나 눈시울을 적시며 책을 놓았습니다. 억압의 시대 분단의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그저 피상적으로 바라본 저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남북으로 갈라지고 일본으로 만주로 시베리아로 뿔뿔이 흩어져 온갖 핍박을 받아온 민족. 모국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한민족의 혼을 간직해온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자존과 긍지를 되살릴 수 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기에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이 소설의 시작은 19세기 말 외세의 침략이 노골화되던 시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민중의 삶은 언제나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어찌 되었던 당장은 먹어야 살수 있습니다. 아무리 험한 세월일지라도 한민족의 부모는 자식을 키우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진자리 마른자리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천 년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의 특성이며 국가와 종교 사상과 이념을 초월하는 사랑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집단을 이루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과 질서를 지켜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회가 사상이나 이념에 경도되어 어느 일방에 의해 성립되거나 일부 세력의 이익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나가간다면 대중은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힘없는 서민의 삶은 더욱 핍박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인류 역사의 교훈은 무능하고 힘없는 지도자를 가진 나라의 민중은 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언제나 핍박받았고 사지로 내몰렸습니다. 일제강점기 현명하지 못했던 지도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고 떠돌 수밖에 없었던 한민족의 처절한 아픔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저자는 정치적 현실은 슬며시 보여줄 뿐 단한번도 지도자를 탓하지 않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어찌 되었던 현실은 늘 코앞에 있고 그 속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세상 어디에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한 정서가 이 책을 읽는 전 세계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억압과 핍박 그리고 차별 속에서 살아야 했던 "자이니치" 즉 재일 동포의 삶은 그동안 유대인과 흑인으로 대표되었던 소수민족과 비주류 계층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인으로서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저의 관점은 사뭇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같은 민족으로서 뒤틀린 역사의 뒤안길에서 해외로 흩어진 동포들의 아픔을 너무도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아직도 "자이니치"는 일본에서 태어나도 국적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1923년 관동 대지진 때 불순분자라는 누명을 쉬워 수천수만 명의 조선인이 죽창으로 학살당했고 온갖 멸시와 조롱 속에서 일본 사회의 밑바닥을 전전해온 그들의 아픔은 형언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이민진 작가는 소설의 집필 배경으로 1989년 일본에서 발생한 13세 "자이니치" 소년의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순수 혈통을 강조하는 일본 특유의 폐쇄적 환경 속에서 "이지메"로 내몰렸던 한민족 학생은 결국 건물의 옥상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은 끝끝내 살아남았습니다. 많은 "자이니치"들이 질시와 멸시 속에서 야쿠자가 되었고 빠칭꼬를 운영하면서 가족을 지켜내었습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귀화라는 방법으로 국적을 취득하고 일본인이 되었지만 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바뀌지는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국력이 약해서 자초한 일을 언제까지 이웃 나라만 원망하고 탓하며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빈껍데기 사과를 바라지도 말고 용서를 거론하지도 맙시다. 다만 기억합시다. 그들이 저질렀던 행동 하나하나를.

 

조국의 앞날과 미래 세대를 위해 가까운 나라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강해져야 됩니다.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 지도자는 사자 같은 용기와 여우 같은 간교함"으로라도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민생을 안정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한민족은 유사 이래 수천 번의 칩입을 받아왔지만 한 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습니다. 이민진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해 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한국인처럼 만들고 싶다. 그것이 평화에 접근하는 길이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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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우无相佑 류리문방琉璃文房

 

작가: 牧之

일시: 2022 2 15()~28()

장소: 갤러리 일지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38(안국동 56)

전화: 02-732-2666

 

유리 숙우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소재 갤러리 일지”(대표 정진단)는 차()와 향 관련 전문 갤러리로 2023 1월 오픈하였다. 2 15일 두 번째 기획전으로 무상우无相佑 류리문방琉璃文房전시를 통해 찻라리에 사용되는 차도구를 비롯하여 화기(花器)와 향도구를 감상할 수 있다.

 

화병

전시 목적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문인의 서재를 문방이라 하고 존중하였다. 문방사보(文房四宝)에 사용되었던 문인들의 공간에서 아취(雅趣)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유리 소재로 정교한 공예적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그동안 유리로 만든 차도구는 매우 제한적인 작품으로 만날 수 있었지만 이번 전시에서 차와 향도구 및 화기를 더욱 고풍스러운 주조법으로 엄격한 제조공정을 거친 수작업과 화학적인 처리를 하지 않는 훌륭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유리화병
작가: 牧之

작가 소개

无相佑 유리문방은 2012년에 설립하여 전통을 이은 현대 신미의 유리기물을 제작한다. 문인 아취의 향도구, 화기, 다기, 문방 등에 중점적인 활동으로 이 분야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상无相 은 불가의 사상에서 나오며 류리의 천변만화의 특질과 부합하며 는 덮어가리다는 뜻이다. 마음에 전심전력하여야 정진에 힘을 더한다. 이것이 无相佑의 브랜드 이념이며 기물 제작의 표준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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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암 현판

대구 일지암이 완공되어 2월 4일 헌다식을 하였다. 일지암은 사)푸른차문화연구원 오영환 원장의 5층 신축 건물 앞에 별도의 건축물 대장에 등록하였다. 평수는 1.5평, 마루포함 2.2평이다.

해남 대흥사 일지암을 축소하여 만든 대구 일지암 1.5평

 

행사를 마치고 기념 사진

https://youtube.com/shorts/GjLOj3jiI44

 

유튜브 다석tv에서 볼 수 있는 숏영상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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