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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차회 모습

광운공병과 맹해차창 자대익, 활죽양자의 향연

20251월의 차연정담은 명가원에서 기획한 다섯 번째 공식 모임으로, 차를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작된 자리였다. 이 차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차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열정이 가득한 모임이다.

 

이번 차회의 초대 손님은 제주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소의 강지형 연구원이다. 그는 차의 주요 성분인 아미노산과 카테킨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더하며, 차가 지닌 과학적 가치와 건강한 매력을 재조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네 가지 차, 네 가지 이야기를 담다

1. 운남성 활죽양자로 만든 홍차

2. 2000년대 초 생산된 맹해차창 정품 자대익과 방품

3. 1980년대 조수발효 숙전

4.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생산된 광운공병

   차회에서 시음한 광운공병은 1972년 이전, 광동차엽진출공사에서 홍콩으로 수출한 차다.

2003년 맹해차창 자대익 방품과 맹해정창

각 차는 고유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차에 얽힌 특징이 상세히 설명되었다.

특히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생산된 광운공병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광운공병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의 풍미를 느끼게 해 준 차였다.

 

차와 사람이 만나는 공간

차연정담은 단순히 차를 시음하는 자리를 넘어, 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흐르고 공감과 대화가 이어지는 문화적 경험의 장이었다. 보이차를 주제로 한 모임으로, 참석자들에게 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노보이차가 지닌 문화적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Ge-F7zDhL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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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손님 외 10명

차연정담 두 번째 차회는 전 교보증권 대표 김해준 선생님을 초청하여 보이차 컬렉터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시작되었다. 김 선생님은 재직 중 직원들과 함께 즐겼던 보이차 이야기와, 홍콩을 오가며 귀한 보이차를 구한 경험을 경제적 논리와 연결하여 흥미롭게 풀어냈다.

초대손님 전 교보증권 대표 김해준

김 선생님은 와인과 미술품 수집 그리고 보이차의 가치를 비교하며, 차를 매개로 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오동산 일대의 봉황단총 송종
수람인 7542

이번 차회에서는 광동성 오동산 일대에서 생산된 봉황단총 송종을 시작으로 1998년 강성호, 70년대 료복산차를 시음하였다. 국내에 많이 보급된 강성호와 료복산차는 맛과 외형 면에서 품질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메인 차인 1997년 수남인 7542(맹해차창 정품)를 시음하기 전에는 다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차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1997년 수람인 맹해차창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90년대 7542 정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실물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였고,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차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은 참석자들이 차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70년대 료복산차

* 료복산차: 변방지역에서 생산된 모차로 세월이 많이 지난 차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중국 국경에 근접한 지역에서 생산된 변방 산차라고 하며 료복 산차는 베트남 국경지역에서 생산된 차다.

명가원

김 대표는 보이차의 거래가 확대되고, 맛을 탐구해온 시간들이 그에게 보이차의 개인적 가치를 더해주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경험을 참석자들과 나누려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으며, 보이차의 깊이를 체험하고 차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하는 뜻깊은 차회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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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등중등 보이차 탕색

9월 13일 명가원에서 기획한 차연정담(茶緣情談) 첫 번째 차회가 열렸다. 향후 매월 정기적으로 차회를 연다. 

명가원 김경우 대표

회비: 7만원 (다음 차회에서 식사를 포함하면 10만원)
운영 방식: 차계의 인사를 초대하여 차에 대한 경험담을 듣고, 주인이 내는 차를 음미하는 시간.
차(茶): 1990년 말 중소차창 성공사 녹인
       1996년 맹해차창 정품 등중등 7523
       1950년대 문산포종
       기남향 차

맹해차창 정품 등중등 7532
원충 스님과 김경우 대표


첫 번째 초대 손님
원충 스님: 경북 상주 보장선원 禪主, 일본 하나조노 대학에서 중국선종으로 박사학위 취득, 현재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차회 진행
원충 스님은 보이차 메니아로 차를 마시면서 좋아진 신체적인 특이점과, 스님 개인 취향의 차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겸한 이야기에서 공감하는 분들과 대화가 지속되었다. 스님은 강성호 내비를 넣고 90년대 후반 차로 유통되는 차를 즐겨마시고 있고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김경우 대표는 차를 내면서 설명을 하고 마시면서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

성공사_녹인

처음 마신 성공사 녹인은 중소차창에서 만든 차로서 5-7등급의 모차를 병배하여 만든 차다., 1996년 맹해차창 정품 등중등 7532 보이차와 비교 해서 맛과 품질 특징에 대해 설명하였다. 특히 맹해차창 보이차의 가치에 대한 해설에서 노차를 취급하는 전문가의 견해를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

문산포종 노차

50년대 문산포종은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1868년 창립된 김덕중 노차포에서 소량 유통된 차로 설명을 듣고 시음하게 되었다. 나는 70년대 생산한 문산포종차는 보관 방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다양하게 접해 보았지만, 그 이전에 만든 차는 처음 접하였다.

 

문산포종 노차는  환경이 좋은 곳에서 오랜 기간 보존이 잘 된 차다. 차 맛의 특징은 생기가 있으면서도 노차로서의 깊은 신맛이 뚜렷하고, 차를 마신 뒤에 올라오는 단침은 풍부하여 오래된 청차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기남향_재배향

잠시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경주 황남빵보다 더 원조격이라고 하는 최영화 빵과 무화과, 청포도, 케익류 등이 준비되어 차마신 뒤의 허기감을 채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남향 차를 마시면서 최근 재배 침향의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차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부분 중국과 대만에서 일어나는 좋은 내용들이 선별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한국 차회의 방향도 조금씩 변화되고 정착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차를 마시기 위한 찻잔과 받침은 좀더 높은 단계의 차회에서 만날 수 있는 수준이기에 언젠가 환상의 조합을 기대하게 된다.

https://youtube.com/shorts/fy2JlkVmJzw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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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주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싱하이밍(왼쪽 세 번째) 주한 중국대사와 김의성 서울시 행정1 부시장, 심효강 주한중국대사관 문화참사관, 최경주 문화본부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책 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에서 다도 체험을 하였다.

 

이날 행사는 책 광장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중국편으로 열렸는데, 주한중국문화원과 서울도서관, 한국향도협회에서 주관하였고 다도와 향도 체험을 진행하였다.

팽주 김도형 외국인 다도체험

체험자는 서울시에 다도 체험을 신청한 분들 가운데 선정하였다. 외국인은 통역관이 동석하여 체험을 도왔는데, 이를 체험한 외국인들은 동양의 차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팽주 박예슬 내국인 다도체험

내국인은 주변 직장인의 참여가 많았는데, 평소 차를 좋아해서 동료들과 같이 왔다는 금융인 C씨는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를 마시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다도 체험의 소감을 밝혔다.

향도 연출 한영순, 강인순

행 사 명 : 책읽는 서울광장 「다도와 독서의 향기」

일 시 : 519()

 

11:30~12:00(30) 다도체험 1

12:00~12:30(30) 다도체험 2

12:30~13:00(30) 다도체험 3

이정윤 무대에서 한국차 시연
중국다예 김예지, 고쟁연주 왕웨이

무대 발표는 향예법 외 한국 다례법과 중국 다예를 발표하였다.

향 만들기 체험
보이차 토크를 지켜보는 참관인

다도와 독서의 향기 행사는 1시까지 다도 체험을 마치고 2시부터 1시간 동안 보이차에 대한 토크가 무대에서 진행되었다. 강사는 명가원 김경우 대표였고 토론자로서 필자가 질문을 하면서 토크가 진행되었는데, 좋은 분위기로 잘 마무리되었다.

 

https://youtube.com/shorts/Q1_a3M3AD_w

 
팽주 이진명 유튜브 다석TV 공개

장 소 :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장

내 용 : 한중을 대표하는 문화와 향도문화를 체험

참여인원 : 사전신청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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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차(燘茶)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차의 맛에 승부를 걸고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을 만들었다.

먼차(燘茶)! 

팀블러와 먼차

설 명절 하루 전에 만나서 보이차 두 가지를 조합하여 만든 차를 뜸 들이듯이 만들어 내는 팀블러로 마셨다.

팀블러로 20분간 우린 첫 차를 마실 때, 대만 어디에선가 차실에서 마시는 기분이다. 노차의 풍미를 알고 싶을 때, 먼차(燘茶)마셔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먼차가 명가원의 차 맛이라면, 당신의 차 맛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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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보이차의 이해 책과 비교 설명

10월 1일 중국 절강성 호주시에서 보이차7542 차회가 있었다.

절강성은 녹차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인데 그 중에서 호주시 남심구 지역은 안길백차를 비롯한 주변이 모두 녹차 재배지다. 그런 곳의 차관(沁慧茶生活館)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보이차 7542의 생산연대별 비교 시음하는 차회를 만들었다. 초청한 강사는 한국에서 <골동보이차의 이해>를 낸 김경우 대표다.

 

이번 차회에 필자도 초대받아 그 현장에서 본 느낌은 중국의 인구 가운데 70%가 녹차를 생산하고 수출도 70%가 녹차인데 보이차가 녹차 생산지에서도 마실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통역하면서 차를 내는 정진단 원장

그동안 대도시인 북경, 상해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녹차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아파트 상가에서 고급스럽게 만든 차관인데 이곳에서 8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20047542부터 1997, 1980년대 말에 생산된 88청병까지다.

 

차회에서는 생산 시기별 특징을 김경우 씨가 설명하고 정진단 원장은 통역하면서 차를 내었다. 녹차만 마실 거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차를 구매해서 마실 수 있고 차산지를 찾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보이차는 다른 의미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에 조금 특별한 자리다.

 

차회하는 동안 옆에서 고금을 연주하는 모습

김경우 대표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이나 대만의 많은 전문가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그곳에서 보이차를 주제로 설명하고 시음하는 차회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는 책을 이제 중국 차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중국어판을 발행한다고 하니 더욱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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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굉경매 주자 대표 인사말

서울 포시즌스 호텔 6층 행사장에서 골동보이차와 차도구 경매 출품 설명회가 성황리에 마쳤다. 김경우 위원장과 주자 경매회사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굉경매 주자 대표
김경우 위원장

10명씩 앉는 테이블에는 80년대 숙차를 마실 수 있게 하였다. 1부 행사를 마치고 골동보이차 감상 시간에는 조별로 주자 대표가 골동보이차 하나하나 실물을 보면서 설명을 하였다.

골동보이차를 설명하는 주자 대표

향후 홍콩 사굉 경매회사의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전에 차를 확인하고 한국 보이차 시장을 엿볼 수 있는 차문화계의 다양한 층에서 참여가 되었다. 람인철병 시음회는 30명씩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1, 2, 3, 4조로 나누어 8명씩 한 테이블에 앉았다.

각 테이블마다 전문가의 숙련된 솜씨로 손님들에게 차를 냈는데 현재는 만나기 어려운 1950년대 람인철병의 산차 형태를 전문가의 손을 통해 시음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좋은 차와 도구, 차를 내는 전문가와 분위기까지 더해진 이날 시음회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제 한국 보이차 소장가들이 경매를 통해 골동보이차와 70년대 80년대 차들을 거래하는 방법을 알고 소장품의 진위 역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향후 경매를 통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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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등중등 황인

 

12월 초순에 명가원에서 오랜만에 원충 스님을 만났다. 필자도 막 자리에 앉았는데 원충 스님이 들어오셨다. 김경우 대표는 최근에 좋은 차가 입고되었는데, 같이 마셔보자고 하며 비닐로 잘 포장된 1996년 등중등 황인을 열게 되었다.

 

사실 1990년대 보이차 정품 가운데 포장된 맹해 정창 차를 만나기도 쉽지 않지만, 과감하게 포장지를 열고 그 차를 마신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적어도 10년 전에는 아주 흔한 일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미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상주에서 강의차 오신 원충 스님은 차에 대한 관심이 깊고 학구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실전에도 강한 분이다. 그래서 주인도 마음을 열고 차를 낸 것으로 보인다.

좌중에서 나온 말, 첫 잔에서 아 그래 이런 맛이야!” 한다.

 

1996년 등중등 황인

 

이차는 1996년 홍콩남천공사에서 맹해차창에 주문하여 만든 것으로 홍콩 보관창고에서 입창이 잘 된 차이다. 잘 보관된 노차의 깊은 세계를 알고 좋은 차를 많이 접한 마니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차에 대한 발효와 잘 익은 차를 알게 되면 적당한 입창의 효험은 또 다른 차의 맛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잘 익은 차이지만 강한 차이기도 하다. 그것을 더 강하게 즐기기 위해 차의 양을 많이 넣고 우려서 마신다. 이 맛을 아는 찻꾼들이 호기로운 맛을 재미있게 즐긴 시간이다.

 

생차나 고차수에서 알 수 없는 다른 장르의 차, 이제 우리는 조금씩 보이차의 익은 차 맛을 이해할 시기도 온 것 같다. 이런 강한 차를 만나면 세월에 따라 익어가는 농도의 깊이를 이해해 가며 기다리는 맛이 또 재미가 난다. 덕분에 한 해를 보내면서 차 맛에 대한 깊은 인사를 하게 된다.

 

흔히 이런 차를 생차만 마시는 분들은 탁한 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입창 차와 건창이라는 비유를 들어가며 고차수의 건창 보관이라는 공식이 생긴 듯하다.

 

 그러나 이전의 홍콩에서 보관된 50년대 홍인을 비롯하여 7080년대 차 대부분이 입창되었고 그 창고가 습한 덕분에 빠른 발효를 가져온 일도 있고 그렇지 않고 과발효된 경우도 있다. 건창이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질 때가 많다.

 

물론 그 정보야 다 나와 있어 볼 수 있지만, 왜 사람들은 아직도 광저우 보관을 일번으로 생각하는지는 다시 반문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보이차의 세계는 이전부터 진행형이고, 우연히 좋아진 차가 있었다면 공들여 망가진 차도 있다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차가 탁하다고 논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의미로 탁하다 하는 것일까?

샹파뉴만 마셔 본 사람이 걸쭉한 진국 하우스 와인을 이해할 수는 없다.

 

-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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