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물건에는 값이 있습니다. 지금은 옛날엔 생각지도 못했던 공기나 물까지 값이 매겨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얼음,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분류되고, 사람조차도 한때는 노예로 거래되기도 했고 현재도 다양한 형태의 몸값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차의 가격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니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본주의란 기본적으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가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여러가지 생산활동을 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윤을 획득함에 있어서 세상이 요구하는 보편적 기준에 부합하느냐 아니면 자신만의 독특한 기준으로 세상을 현혹하느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유형무형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가치를 자본으로 규정하는 세상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가격은 제품의 퀄리티를 표시하는 것임과 동시에 생산자의 양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보이차도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산수단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운산도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제품을 출시할 때 적지 않은 고민을 했던 것이 가격 책정 문제입니다. 최종적으로 오운산에서 확정한 기준은 원료값에 가공과 유통비용을 더한 생산원가를 산출하고 적정이윤? 곱하기 2 정도를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소비자 가격은 전 세계에 통일하고 판매단위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본사의 제고가 소진되면 해당 제품의 가격 결정권은 소장자에게 자동적으로 부여됩니다. 작년부터는 기간을 정해 선주문이라는 방식으로 오운산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운산 정규 제품의 가격은 대부분 이러한 기준하에 결정되고 있고 주문 제작한 제품은 주문자에게 가격 결정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보이차의 가공과 유통 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원료 값이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입니다. 특히 고수차는 생산되는 지역과 차나무의 수령에 따라 가격의 편차가 아주 큽니다. 어떤 경우엔 솔직히 제품의 품질에 비해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이 특별한 맛으로 유명해진 원인은 있고 찾으시는 분들이 있기에 오운산도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매년 소량의 특정지역 순료차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 오운산에서 생산한 노반장. 빙도. 석귀 차는 20kg입니다.)

그런데 시중엔 특정 지역의 고수순료라는 이름으로 특별하지 않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차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모두 마찬가진데, 제가 느끼는 차이는 중국은 판매하는 사람이나 구입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역을 속인 차라는 걸 알고 있지만 한국은 파는 사람은 아는데 구입하는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이차를 판매하는 상인이라면 특정 지역의 고수차 가격이 얼마나 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정 지역의 경계에 있는 차밭에서 생산했다는 등의 어설픈 이야기들을 하며 선량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저도 차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타 업체의 영업 행태를 비판하기는 영 달갑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잡문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타 업체에서 생산한 차라면 시음조차 조심스럽게 해왔습니다. 모두들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념을 담아 정성껏 만든 차인데 한두번의 시음으로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예의도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의 고수차라는 이름으로 그 지역 순료 가격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오히려 타 업체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씩의 말들을 서슴없이 하는 일부 장사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제 얼굴이 더 화끈거립니다.

작금의 보이차 시장을 둘러보면 비단 이러한 문제뿐 아니라 희소성의 가치를 노리는 이름뿐인 노차, 장사꾼과 금융자본이 야합하여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있는 매가리 없는 생차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제가 굳이 이 시점에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보이차의 불편한 진실'이란 제목으로 잡문을 쓰는 이유는 보이차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회복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운산 차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신이 취급한 제품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 출시한 후 포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시음용 소포장 차들을 전부 리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집니다. 훗날 자신이 속고 구입했다는 것을 알게 된 차는 마시기도 버리기도 난감합니다.

차는 기호식품이므로 일단 기분이 나빠지면 품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쳐다보기도 싫은 차가 됩니다. 특정 지역이 아니라도 가성비 좋은 차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좋은 이름 하나 지어서 판매하면 됩니다. 굳이 특정 지역의 이름을 넣어 스스로 양심을 속인 사람이 되고, 이상한 차들을 판매하는 일들은 이제 사라졌으면 합니다.

youtu.be/egMDAyHhodE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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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 파왜노채

 

빙다오 호수는 여전히 맑습니다. 린창에서 한시간반 쐉지앙에서 한시간 멍쿠에서 삼십분 거리에 있는 빙다오 호수는 빙다오 다섯 개 마을을 비롯하여 모리에(磨烈), 동구어(懂過), 빠치(坝氣), 빠카(坝卡) 등의 고수차 산지를 품고 있습니다. 아열대 우림에 수시로 내린 맑은 빗방울들이 고수차 찻잎을 흔들고 뿌리를 적시고 내려와 빙다오 호수에서 밝은 햇살에 찰랑이고 있습니다. 비싼 차들의 뿌리를 스친 물들이 모여 있으니 물 값도 비쌀 것 같지만 차는 차요 물은 물입니다.,,

빙도 노채 차왕수

 

빙다오 노채에 잠시 들렀는데, 주차장에 설치해놓은 간판에 빙다오 촌의 현황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빙다오 촌은 린창시 쐉지앙현 멍쿠진(臨滄市 双江縣 勐庫鎭)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은 1400~2500m, 평균기온15, 강수량 1400, 현재 325가구에 1196명이 살고 있습니다.

 

차밭 전체 면적은 7397무 생산면적은 4604(1무의 면적은 한국의 평수 개념으로 약 200평정도입니다.) 백년이상 고수 57022그루, 오백년 이상 고수 16664그루, 일년모차생산량 186, 판매금액 7904만위안, 1kg 평균가격 424위안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 빙다오 노채에는 62 가구에 236명이 살고 있고 차밭 전체면적 1625, 생산면적은588, 백년이상 고수 24232그루, 오백년이상 4954그루로 적혀져 있습니다. 전체 생산량 24톤 그중 고수차 7.8, 총수입 3350만위안, 1kg평균가격 1396위안, 2017년 생옆 최고가격 8000위안, 모차 최고가격 32000위안으로 나와 있습니다. 마을의 중심에 번듯하게 세워진 간판이라 내용도 반듯하리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빙도 주차장에 있는 안내판

 

지리적 위치나 면적 마을의 규모 인구 등은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수차의 분포나 생산량 가격 측면에서는 다소 뻥튀기 내지는 좁쌀 만들기가 있습니다. 노채의 오백년 이상 고수차가 4954그루로 나오는데 글쎄요? 제가보기에는 많이 잡아서 500그루 정도로 보이고, 고수차 생산량도 7.8톤으로 나오는데 제가 알기로 다섯 개 마을을 다 합해서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17년 생옆 최고 가격이 8000위안으로 나오는데 노채에 있는 차왕수 올해 생옆 가격이 28000위안에 판매된 것으로 알고 있고, 올 봄에 제가 방문 했을 때 현장에서 단주급 생옆을 12000위안에 광조우 상인이 직접 구매하는 과정도 목격하였습니다. 이렇듯 중국의 통계나 각종 자료는 신빙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정확한 상황을 알고자하면 직접 둘러보고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빙도 남박노채

 

난포오로 가봅니다. 노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10분쯤 자동차로 달리면 도착합니다. 산등성이를 반 바퀴 쯤 돌아선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라후족 마을입니다. 60여 가구에 250명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노채와는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골목골목 아직도 옛 풍경들이 남아 있습니다. ‘샤오미남편이 잘 알고 있는 농가에 들어가 난포오 가을차 한잔을 마십니다

 

. 가을 고수차의 생산량은 봄차에 비해 30%정도 밖에 안 됩니다. 단주급 나무는 아예 싹을 틔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향이나 밀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kg에 천위안 인데 모두 판매되고 재고가 없답니다. 14년도 차가 남아 있다며 시음을 시켜주는데 보관에 문제가 있었는지 올해 가을차보다도 못합니다. 아직도 못 팔고 가지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운산다기셋드를 한 벌주니까 조금 남아있던 가을차를 봉지에 담아서 줍니다. 내년 봄에 인연이 닿으면 보자고 하며 헤어지고 노채의 맞은편에 있는 빠와이로 향합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오토바이로 오르던 길이었다는데 최근에 일부 확장을 하여 노채에서 자동차로 20분만에 도착합니다. 빙도 다섯 개 마을은 원래 라후족 마을이었는데 근년에 노채 쪽은 따이족과 한족이 일부 들어와 있습니다.

 

가구 수는 한 마을에 대략 60가구 전후로 비슷합니다. 생산량은 빠와이가 가장 많고 흔히 계곡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나누는데 서쪽인 노채와 난번, 디지에는 향기가 좋아서 가격이 높은 반면 동쪽인 빠와이와 노우는 쓴맛이 강한편이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빠와이 차왕수를 보고 해발 1800m 전후의 마을 광장에서 바라보니 계곡 건너편으로 빙도 노채와 디지에 그리고 난포오, 디지에, 노우의 신채가 보입니다. 노채를 제외한 빙다오의 기타 마을은 교통이 편리한 아래쪽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정부 자금이 내려와서 집단적으로 이주하는 것인데 중국의 산골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한국에서도 댐을 건설하면서 수몰지구 등의 마을을 집단 이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산골에 있다는 이유로 정부에서 새로 마을을 조성해주는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선 중국 정부의 농촌 정책이 때론 부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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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노채

 

멍하이 일기 13 - 린창 차여행 셋째날 빙도 빙다오 -

 

어제 저녁 만찬이 늦어지면서 방동에서 출발하여 솽지앙(双江)에 있는 저희 린창기지에 도착한 시간이 밤 열두시 정도입니다. 도로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더욱 늦어 졌습니다. 현제 보이차가 생산되는 지역은 어디를 가나 공사 중입니다. 특히 고수차가 생산되는 지역은 원료 가격이 폭등하고 자금이 생기면서 차농들이 처음으로 하는 것이 주택 개량입니다.

 

노반장, 빙도 등은 이미 산중의 신도시가 되었고 기타 지역도 덩달아 춤추듯 집들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차농들의 집들을 방문해보면 대부분 콘크리트로 비슷비슷하게 지은 2층 양옥집입니다. 3층은 초제소 즉 솥에서 가공한 찻잎을 말리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지붕엔 스레트처럼 생긴 투명한 아크릴 판으로 덮어서 비가 올 때도 찻잎을 말릴 수 있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나름대로 용도에 맞게 설계한 것이지만 집안으로 들어가면 생활하는 방식은 예전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커다란 거실에 덩그러니 TV하나가 놓여 있고 벽에는 가족사진을 비롯한 차나무 사진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간혹 싱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현관 입구의 빈 공간에 주방 기구들을 놓아두고 그때그때 손닿는 데로 사용하곤 합니다.

 

솽지앙의 저희 린창기지는 5층으로 지어진 신식 건물입니다. 지금은 샤오미(小米)라고 부르는 이집의 막내딸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데 아주 싹싹합니다. 80년대부터 맹해차창에 원료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쌍둥이 누나, 오빠까지 네명의 형제자매 전부 차업을 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누나는 시집가서 한명은 푸얼시에서 한명은 멍하이에서 차업을 하고 있고 오빠와 부모님은 린창기지에서 찻잎 가공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일찍이 베이징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간호사로 일하던 중 남편을 만났는데 부모님의 요청으로 함께 하산하여 차업에 열중하게 되었답니다.

 

남편은 약간 내성적이지만 술한잔 하면 노래를 아주 멋있게 잘 부릅니다. 운전도 너무 잘해서 깎아지른 산길을 쏜살같이 달립니다. 앞에 앉으신 분들은 일정 내내 불안불안 하셨으리라 짐작됩니다...산길도 자주 다니다보면 익숙해져서 평길처름 비교적 빨리 다닐 수 있습니다.

 

한번은 멍하이 저희 오두막에서 바이주를 거나하게 마시고는 앞으로 아버지처럼 모시겠다고 해서 꿀밤을 먹인 적이 있습니다. (삼촌이나 형님이라고 하라고...) 예전부터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도 들어서 만성이 될 법도 한데 가끔 내가 보기엔 나보다 한참 늙어 보이는 촌로들이 나를 할아버지 취급해서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육십대가 저를 형님으로 부르는 분도 계십니다...물론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가끔 남몰래 거울을 들여 보기도 한답니다.

 

셋째날 드디어 빙도를 오릅니다. 빙도(氷島)의 원래 이름은 병도(丙島) 이었는데 이름을 바꾸고 나서부터 이름에서 오는 신비감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래서 찻값도 올랐다는 설이 있습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고 빙도차는 가격만큼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고유한 특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르는 중간에 빙도호라는 제법 큰 규모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들이 산재해 있는 골짜기를 돌아 나온 물이 모였음으로 물맛도 맛있고 비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봅니다.

 

호수를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도 있는데 시간이 허락하면 물길을 헤치며 빙도차의 진정한 깊이를 가늠해보고 싶습니다. 임창시 맹고현에 있는 빙도는 빙다오라오짜이(빙도노채氷島老寨), 난포(남박南迫), 디지에(지계地界), 나우(나오糯伍), 빠와이(패왜壩歪) 다섯 개 마을을 말합니다. 해발 1750미터 빙다오라오짜이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네게 마을을 포함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차를  일반적으로 빙도차라고합니다.

 

빙도라오짜이라고 부르는 본마을은 70%정도가 라후족이며 56가구 300명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알려지면서 봄차철에는 매일 300명 정도가 방문할 정도로 붐비는 촌이 되었습니다. 마을 주변에 2000여 그루의 고수차가 있는데 봄차  생산량은 1톤정도입니다. 적은 집은 열 몇 그루 많은 집은 이백여 그루의 고차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외지인들에게 임대로 차밭을 빌려주고 있는데, 나무 한 그루당 임대비용은 일년에 천만원 전후입니다.

 

모차 가격은 봄차 일키로에 사백만원 기을차 백오십만원정도인데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했더니 방문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고수차는 없어서 못 판다고합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했을 때 광동성에서 온 상인이 현장에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채취해주는 조건으로 단주차 생엽1kg을 이백만원에 구입하는 것을 목격 하였습니다.

 

매년 맛이나 보려고 조금씩 모차를 수매하는 차농집에서 식사 대접을 받고 고수차는 아직 일러서 중수차 2kg을 이백만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수차(수령 백년전후)1kg에 이백만원인데 멀리 한국에서 와서 사업하시느라 고생한다면서 특별히 절반 가격에 준답니다( 매년 좋은 가격에 줘서 고맙긴 한데 올 때마다 왠지 사기 당하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빙도 다섯 개 마을중에서 옛날부터 공수(貢樹나라에 바치는 차나무)로 지정된 일곱 그루의 차나무가 있는데 (빙다오라오짜이1,디지에3,난포1,빠와이1)수령이 약 천년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주변의 네 군데 마을 중에선 난포의 생산량이 그중 많고 나머지 마을은 비슷한데 빙도 다섯 개 마을의 고수차 생산량을 다 합하면 10톤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세 번째 방문하는 띠지에의 맛이 가격이나 맛의 품격 면에서 오히려 빙다오라오짜이를 뛰어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해발 고도도 1850m로 높고 길이 나빠서 다른 마을에 비하여 개발이 더딘 것이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희의 린창기지에서 이곳에 초재소를 짓고 있는데, 올 가을이면 직접 생산한 빙도차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빙도차의 특징은 맑고 달며 삶은 콩 향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혹자는 기운이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도무지 기운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순환이 잘되어서 그런지 어께 부분이 약간 따뜻해지고 많이 마시면 머리가 띵한 정도를 느낄 뿐입니다.

 

하산 길에 빙도호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송어 회와 민물 칠갑상어 탕을 먹었습니다. 빙도를 올 때마다 매번 들리는 집인데 빙도호 댐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양식장의 맑은 물길 속에 노니는 송어를 그물로 건저 올려 즉석에서 회를 썰어 줍니다. 잘 익은 복숭아 속살처럼 발그레한 살점들를 한입 베어 물때마다 신선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윈난에서 제가 유일하게 회를 맛보는 집입니다. 작은 칠갑상어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는 탕으로 제격입니다. 중국에서 천연 기념물로 보호하는 종이라는데 양식을 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궁물 맛이 구수하고 육질이 단단해서 씹는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근처의 냇가에 발을 담그고 잠시나마 여행의 피로를 풀 수도 있습니다. 혹시 다음에 빙도를 방문하고픈 분들이 계시면 이집은 꼭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쩌면 빙도차보다 이집이 더 기억에 남을 수 있겠습니다...ㅎㅎ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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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7 0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무설자 2018.01.14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생생한 정보를 접하면 빙도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됩니다. 생산량을 보면 내 손에 올 게 있을까 싶습니다. ㅎㅎㅎ

 

빙도 차왕수 개봉

 

보이차 업계에 새로운 회사가 등장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중국측 파트너와 의기투합하여 회사가 만들어지고 상호가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 대표 최해철)로 결정 되었을 때 그 이름이 참 좋았다. 이어서 로고가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차인 40명이명 419일 운남성 곤명을 중심으로 고차수 차산과 오운산 초재소 등 작업현장을 방문하여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제품이 출시되었다.

 

신반장, 노반장, 노만아, 경매, 빙도, 포랑, 이무 등등의 10가지 품목이 병차 형태로 춠되었다. 그중 먼저 신반장을 마시게 되었는데 첫 잔에 반장차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맛을 보면서 반장차와 신반장을 상품 카테고리에 넣었다는 것이 참 잘된 것 같았다.

 

 

다음으로 빙도를 마셨다. 빙도는 운남성 임창시 쌍강현 맹고진 북쪽에 있는데, 명청시절 임창지역에서 인공적으로 제일 먼저 차나무를 심은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고차수의 수령이 높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최근 빙도 특유의 향과 맛으로 모차 가격이 급상승한 지역의 차다.

긴압하지 않은 빙도 차왕수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에서는 빙도 차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빙도 차왕수 산차이며, 병차는 차나무 수령이 300년 이상 고차수로 만든 차다. 빙도차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빙도 차왕수

 

빙도 차왕수 산차는 200그램에 100만원이다. 이것은 올해 중국에서도 보이차 업계가 많이 불황이라서 100년 전후의 차는 30% 하락하였고, 300년 전후의 차는 작년과 올해 차가격이 보합인 반면 600년 이상 된 차왕수에서 채엽한 차는 작년대비 30%이상 올랐다. 그렇지만 이런 차는 별도로 수요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의 차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최해철 대표의 말이다.

빙도는 첫 번째 차와 두 번째 세 번째 같은 맛을 내었는데, 입안에서 화사한 맛이 무게감있게 다가온다이런 맛은 강한 물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맛의 풍미가 가득하면서도 고급스런 맛을 낸다. 그래서 차왕수는 이 계절에 이런 맛으로 마시는 것 같다.

 

빙도 오운산 고수다원(동영상)

 

오운산고차 최해철 대표는 생차를 오래두고 마셔야 맛이 나니까 보관을 잘하자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당해 연도에 난 차를 그 해에 맛있게 먹고 남은 차는 또 세월이 흐른 만큼 그 맛을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방식인데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를 추구합니다.“

 

위 말과 의지는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필자의 경험상 잘 만든 차는 나오자마자 먹어도 감탄을 하며 맛을 느낀다.

그 차는 이후에도 어떻게 익어갈 것이라고 대충 가늠을 할 수 있는데 이전에도 기술 한바 있듯이 처음 명품은 이후에도 명품이다 라는 진리는 차에서도 같이 전해 질 듯 하다.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 대표 최해철(동영상)

 

當年好茶 經年新茶(당년호차 경년신차)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의 기본적인 경영이념은, 보이차는 예로부터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먹는 차다. 지금도 운남의 산골짜기 원주민들은 산나물처럼 찻잎을 따서 대충 비비고 햇볕에 말려 새까맣게 그을린 주전자에 끓여 먹고 있다. 이와 같이 보이차는 세상의 모든 차들 중에서 가장 원시적 형태의 차로서, 가공을 최소화하여 원료의 맛에 가장 충실한 차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다변화되면서 20세기 중후반 이후 보이숙차와 노차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발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념의 변화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는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를 추구한다.

 

오운산고차는 브랜드로 중국과 한국 차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내었는데 중국시장에서의 호평을 잘 받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작은 관계로 먼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자 516일부터 상해 박람회를 비롯하여 전국[중국]에서 규모 있는 박람회에 차를 선보인다고 한다. 재료로 승부한다면 좋은 재료를 이길 수 없다. 정성을 다하고 우리네 식의 꼼꼼함이라면 중국시장에서의 품질 면에서만은 건승이 예상된다. 꼭 성공하기 기원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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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멀티플로그 2015.05.12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 수미산 2017.07.01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운산차 정말 좋은 차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좋은 고수차를 쉽게 마실수 있어서 넘 고맙습니다.

도곡 정점교 청정호 다완
차도구 옥션 6회 경매의 주요 품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연속 3회 도곡 정점교 다완이 출품되었는데 청정호 다완과 헌열 다완이며, 시작가는 각각 100만원이다. 청정호 다완은 경주 요장에서 작업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헌열 다완은 도곡 낙관이 빠진 것이다. 
다완 작업에서 낙관이 간혹 빠진 경우가 있는데 실제 정점교 사기장의 작품은 '차도구옥션'에서 보증하는 것으로 그 점에 있어서는 문제가 없다. 다만 구입하는 사람은 조심스런 입장이겠지만 다완을 수집하거나 다완을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작품 자체의 수준만으로 평가해도 된다. 이번 경매에서 시장가를 가장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는 단연 우송 김대희 사기장의 달항아리다.
시장가를 특별히 추정하기가 곤란하여 이 항아리의 작품성과 얼마전 작고한 김대희 작가의 이름값은 참여자가 익히 알 것으로 본다. 경매 시작가는 300만원이며 1998년 작품이다.

도곡 정점교 헌열 다완

우송 김대희 달항아리
필자도 우송 김대희 작품의 달 항아리을 몇 점 보았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아주 좋은 편이다. 시중가는 정확하게 가격을 추정할 수 없지만 시작가는 300만원부터이다. 이런 작품은 “차도구옥션”이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으며 좋은 작품을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 외 영남요 김정옥 청화백자 다기세트 시작가 50만원, 문경요 천한봉 두두옥 다완 30만원, 지순택 고려다완 50만원, 신한균 정호다완 30만원, 고령요 백영규 분청다완 30만원, 산내용 김성철 다완 20만원 등으로 경기도 문경 양산 등지의 작가 작품이 많이 출품되었다. 차도구로서의 다관 작품은 토야요 송승화, 토양재(양산요), 지암요 안홍관 찻잔 2개 외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다. 

하관차창 2012년 빙도 모수 타차 250g
맹고지역의 해발 1800m이상의 고산모수교목대엽을 모차로 하여 수 년간 채엽한 차잎을 병배한 것으로 향기가 농후하고 오래가며 탕색이 금황색이고 맑으며 맛이 순화하고 회감이 좋다.

하관차창 2012년 설역인상 생차 250g.

중국남방의 차마고도는 옛날부터 유명한 차무역중심통로였다. 하관차창에서 심혈을 기울여 전통적 기예를 복원하여 설역인상의 시원하고 달콤한 회감으로 오래된 기억을 되새기려 한다. 운남 임창 대설산고수차를 원료로 6년의 자연순화와 "국가급비물질문화유산명록"에 기재된 "백년하관긴압차제조기예"로 만든 생차로서 버섯모양의 형태로 진녹색이며 찻잎의 무늬가 뚜렷하다.

차향이 농후하며 회감이 진하고 오래 지속된다. 탕색이 금황색이며 맑고 투명하며, 보이차 애호가들이 감상하고 품평하며 소장하기 좋은 차이다. 시중가 120,000원 시작가 56,000원. 그 외 하관차창에서 2007년에 생산된 하관갑급타차는 생차 200g 5만원부터, 하관에서 출시된 철병으로 하관특유의 염미가 나는 T8653 칠자병차 357g 7편(한통) 시중가 15만원 시작가 8만원이다.

차도구옥션 6회 출품 수량은 200개 정도가 되며 11월 15일까지 접수완료해서 25일 7시부터 본경매가 이루어진다. 차도구옥션 홈페이지 http://tauction.net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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