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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흥자사박물관
2010년 11월 4일 부산 김해 공항에서 상해로 갔다. 평소 필자가 의흥으로 가는 길을 회원들과 버스로 4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달렸다.

함께한 일행은 부산 관정다도원(원장 전정현) 회원9명과 필자를 포함하여 10명이다. 차문화 답사의 중요한 목적은 육우 묘를 참배하고 그 주변 차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필자가 안내역할을 맏았다. 먼저 필자가 차도구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자사호 이야기>를 쓴 그 중심의 거리로 그들을 안내하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자사호 박물관에 4시30분에 도착했다.

[중국의흥자사호박물관] 박물관의 입구에는 예전에 볼 수 없는 공사현상을 보았다. 요즘은 방문객이 늘어서 자사호 고장답게 박물관을 찾는 이에게 직접 자사호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장을 꾸미고 있다고 한다. 자사호 박물관은 여러 차례의 방문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여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었다. 의흥은 자사호의 본고장답게 차문화와의 융합적인 형태로 보완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에서는 작년과 전시품이 다른 것은 명대와 청대 변화되는 최초의 원본들이 자리를 옮겼는지 보이지 않고 작가별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었다. 자사호의 여러 세기별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별관 2층에는 다관의 세계를 볼 수 있는데 여기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것이 수집되어 있다.

특히 이곳의 메인에는 신현철 사기장의 참새다기세트는 수년간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가장 눈에 띄는 중앙 자리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자사호와는 다른 기물이지만 그들의 눈, 중국인의 눈에서도 관심과 호응이 큰 비중으로 남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청대 7대 명인인 왕연춘 후손인 왕석경 즉, 왕씨 가문으로 가기로 되어있는데 그 집에서 박물관으로 배웅을 나와서 그들의 가게가 아닌 작업실 겸 전시관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왕연춘, 왕석경을 비롯한 왕씨 가문의 다양한 작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방문자는 한 곳에서 100년간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언제라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도 만들어졌다. 

이후 호텔에서는 다음날 자사호 제작에 대한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장을 방문하기로 되었었는데 그 곳의 책임자인 서해진 본부장이 미리 찾아와서 다음날 있을 내용과 그 동안의 체험장이 만들어지게된 여러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 설명 중에 놀랄만한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지유명차가 깊이 관여하고 있던 사업이라는 설명이었다. 즉, 자사호에 대한 공장과 그에 대한 체험장 등에 대한 주체가 바로 지유명차였다. 그 이름은 지유도예로서 중국 의흥에서 자사호의 본고장을 잡아 자사호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이라 한다.

지유도예
한국에서 보이차 체인점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지유명차에서 만든 지유도예라는 곳이 이러한 규모로 사업을 벌여 자리하고 있을 줄 어느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싶었다. 우린 다음날 그 현장을 보면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대지에 10여동의 건물이 지어져 있고, 내년에는 모든 것을 총괄관리 할 수 있는 본부건물로 이전하지만 우선 자사호 전시장과 체험장이 하나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곳을 보았다.

자사호를 만드는 과정을 지유명차 기술부 작가가 지도 및 설명, 그리고 그동안 말이 많았던 자사호 대공작가(대신만들어주는 이름없는 무명의 작가) 중에서 실력있는 사람을 기술총책임자로 두고 앞으로 한국의 기업이 자사호 유통을 중국 시장과 함께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흥에 가면 언어소통이 잘 안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지유도예의 자리잡음으로 이런 현상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도로는 4차선 및 6차선이 잘 만들어지고, 한국 현지기업도 의흥에 많이 생기면서 인구 100만인데도 오성급 호텔이 있어서 의흥이 향후 차문화 중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지유도예 전시장에서는 자사호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기장의 작품 가운데 필자가 모르는 사기장의 청자 작품과 문경 김억주 사기장의 자기 찻잔을 3백위안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의 결과가 주목되는 현상이기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필자가 늘 가는 차전문점에서 홍차와 녹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 돌아왔다. 그곳에서 의흥홍차를 가을에 생산한 차와 야생 차잎으로 만든 것을 시음하엿다. 주인은 갑작스런 외국인의 방문에 놀라웠는지 부인과 함께 차를 내고 우리들은 다음 스캐쥴인 소수로 가는 길이 급해서 간단하게 3가지의 차 맛을 보고 각자 필요한 차를 빠르게 구입하는 시간만을 가지고 나왔다. 필자는 주인이 사진 촬영용을 선물한 야생 차잎으로 만든 의흥홍차를 일행들과 저녁 찻자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마셨다.

필자가 두 번 연거푸 이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자 했던 것은 그만큼 좋은 홍차라는 것을 말보다는 차로 맛으로 함께 경험해 보고 싶었다.

자사호의 고향인 의흥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을 보아서 의흥이 갑자기 친근해 짐도 느꼈지만 우연히 만난 야생 의흥홍차를 경험한 일은 너무나 멋진 가을 차문화 답사의 향기로 기억될 것이다.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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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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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명차 대구지점에 우연한 기회가 있어서 방문하였다. 3월 초순이다.
가게 안에는 스님 두 분이 계셨고 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잠시 후 차를 구입하고 두 분이 떠나신 후, 나는 한 번 뵙고 싶었다는 인사와 최근 서울에서 지유명차 찻자리에 두 차례 초대 받아서 실망한 마음을 그대로 전하면서 한의학을 전공한 분이 운영한다는 소문을 듣고 대화를 하고 싶어 왔다고 전했다.

지유명차의 신도가 운영하는 곳인지 보이차에 대한 접근이 어떻게 되어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았다.

난 지난 연말에 가진 송년 찻자리를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고, 그 실망감만으로 지유명차를 기억하기엔 한국의 보이차 전문점으로서의 남은 기대도 분명히 있기에 지유명차 점장 가운데 차에 대한  [사진, 강성진 대구 점장]

경험적 지식과 사고의 폭이 유연한 전문가를 만나고 싶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는 군부대에서 식품 수급을 10년간 담당하고 제대하여 중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하였으며, 국내에서 박현 선생의 강의를 듣고 보이차 전문점을 열게 되었다는 정확하고도 분명한 입장을 말하였다.

한의학적인 전문성을 가진 분이 보이차(푸얼차)는 차로만 볼 수 없다는 논지다. 즉, 보이차는 사람의 기운이 위로 치우친 부분을 가라 앉혀 주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서 조절하여 섭취한다면 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작은 찻잔에 조금씩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큰 잔을 이용하여 일정 량의 차를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차는 차일 뿐이다’고 말하는 필자의 가족도 가끔은 생선회를 많이 먹었을 때 보이차 진하게 한 잔 마시고 싶은 충동과 또 그렇게 차를 마셔온지가 2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는 나에게 ‘차는 차일 뿐이다’라는 의지에 반박의 재료를 안겨주었다.

차는 차일 뿐이다라는 의지와 차는 보건의 효능을 가진 약효임은 필자 본인도 양자에 모두 의지하는 바이지만 차 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다른 약료임도 분명히 논의가 되는 시간이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그는 필자가 만난 보이차를 판매하는 상인 가운데는 독특한 전력을 소유한 분이며, 재미있는 운영과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무작정 외운 이론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한 이론으로 차를 대하고 있다.

그는 차를 마실 때의 맛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마신 후 몸의 반응에 관심을 두고있으며 보이차는 손상된 몸을 바르게 한다는 믿음으로 손님들과 차를 나누는 모습으로 보였다. 의지하는 바, 차가 차만으로 존재해 왔다면 사람들은 이 차가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는가를 의식하기 힘들 것이다.

음료의 의미와 차가 가진 그 이상의 의미는 필자에게도 과연 어느 쪽일까 하는 의문을 준 테마였다. 그 중에서도 보이차는 차 이상의 무엇에 의지하고픈 생각이 많이 드는 차이기 때문에 맛과 향, 그리고 색으로만 이야기 하는 차의 현실에서 내복의 보건효능이라는 경험이 체질에 따라서 실질적으로 약리적 효능에 이르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길다고는 못할 것이다. 야말로 입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될 차에 대한 담론은 우리나라에서 진실된 차 이야기를 시작할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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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를 보내면서 지유명차에서는 보이차 관련 블로그나 커피와 차에 관해서 활동 하는 분들을 초대하여 <‘전설의 차(茶)’와 함께 하는 이색송년회>라는 이름으로 찻자리를 만들었다. 장소는 지유명차 서초점 아크로비스타 아케이트 로비층 120호에서다. 

사실 중국차 관련해서는 찻자리가 참 많이 생기고 있다. 최근 추세는 좋은 차를 마시기 위해서 찻자리에 사용되는 차 값의 일부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회비 10만원 정도 내고 있다. 회비를 10만원 낼 때 주인은 꼭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더 많은 내용을 담고 나온다.

그래서 그 자리 만의 가치가 있었고 우리는 늘 기억하고 있다. 그 좋은 예로는 지금은 폐업하였지만 대구 자연주의 찻집에서 10회 찻자리가 있었던 “자연주의 찻자리”다. 어쩌면 그 때의 찻자리는 호급 인급 보이차를 마시는 자리로서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참석한 손님께 대접하는 차 값만 해도 회비로서는 충당되지 않았으며, 다식(茶食) 으로 준비한 음식 하나하나가 주인장의 정성과 격(格)이 묻어 나왔다.

주최측에서는 한 번도 그런 찻자리를 “전설”이라고 해본 적이 없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호급 인급 차를 평소에 마시거나 그 차의 맛과 가치에 대한 깊은 식견을 갖춘 사람들의 입에서 그 때의 찻자리는 이젠 “전설”이다고 한다.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필자에겐 그런 자리를 주선해달고 하는 분들이 있다.

 [지유명차 서초점 찻자리]

 

이번 지유명차 송년 차회는 주최측에서 스스로 “전설의 차”와 함께 라는 말을 하고 나왔다.

물론 마케팅차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다. <‘전설의 차(茶)’와 함께 하는 이색송년회>에 참석 여부를 물었을 때, 우리나라에서 보이차라는 테마를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는 지유명차가 기업차원에서 하는 홍보를 마케팅전문회사(무버먼한국)에 의뢰하였다는 점이 향후 차 산업 전체로 볼 때 긍정적으로 볼 수 있기에 참석여부에 흔쾌히 답변을 보냈다. 이 자리가 지유명차 보이차 홍보하는 자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어떤 격조로 다가갈 것인가? 그것이 궁금했다.

 

[서초점 내부 보이차 진열]

12월 17일 저녁 7:30분-9시까지 / 나를 포함해서 7명이다. 네이버나 다음에서 카페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다. 자리에는 그날의 프로그램이 놓여있는데 1단계 차로는 보이차(포랑산청병) + 작가차호, 2단계: 보이차(간운숙병) + 작가차호, 3단계: 보이차(대남인) + 대사차호

처음 마신 차는 1998년, 맹해차창에서 만든 생차로서 판매 가격 350,000원으로 표기되어 있는 차다. 우리에게 배포된 자료에는 “포랑산청병은 ‘포랑산’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된 잎으로 만든 생차(청)이며, 병차(병)라는 뜻의 포랑산청병은 단일 차청으로 사용하여 차성이 강하고 맑은 맛이 특징이며 숙성기간이 마실만한 10년이므로 강력한 아린 맛을 즐기시는 분이나 저렴하게 좋은 차를 구매하고 오랜 숙성 후 최고의 차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차다”.고 되어 있다.

 

그 차를 지유명차 김은주 점장이 직접 차를 내었다. 3-4잔 시음하고는 참석자에게 소감을 물었다. 참석하신 분 가운데 중국에서 차를 만드는 사정을 잘 아시는 한 분이 이의를 제기했다. “내가 이런 수준의 차를 마시기 위해서 일산에서 이곳까지 오지 않았다”. 그 분의 강단있는 말씀에 동감했다.

“포랑산청병” 실제적인 차 자체에 대해서는 그 차를 중국에서 구매해온 관계자들이 내밀한 부분을 더 잘 알 것이기에 필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다만, 지유명차에서 판매하는 최고가라고하는 “대남인(大藍印)”을 주인공으로 하고 찻자리를 만들었다면 워밍업으로 마시는 차라고 보기엔 함량미달이다. 두 번째 마신 차는 “간운숙병”이고, 세 번째 차는 지유명차 자료집에 보면, “전설의 차”라 불리는 대남인은 1960년대 중후반 운남성 서부지역인 봉경일대의 교목

대엽종 차엽을 사용해서 봉경차엽의 특징으로 약간 쓰고 거친 구감이 있으며, 부드러운 맛을 함께 지니고 농익은 약향과 단맛이 감도는 특징이 있다. 고 되어 있다. 이 날 참석하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꼈는지 모르지만 나는 내공이 부족하여 이 곳에서 어렵게 제공된 “대남인” 에 대해서는 훗날 좀 더 연구가 되었을 때 다루도록 하겠다.

 

 

[보이차 대남인]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유명차”라고 하는 회사를 알리는 일은 어떤 말을 해도 광고이기에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홍보가 잘되어 한국에서 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가 성공한 기업으로 드러나는 것도 자랑일 수 있다. 그런데 차(茶) 자체를 가지고 이야기 할 때는 다르다. 이런 일을 야심차게 기획한 것은 좋지만 ‘차의 세계’를 너무 모르고 한 것 같다. 필자가 연말 그 바쁜 시기에 시간을 내어 갈 때의 작은 기대는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대남인을 대사급 자사호에 차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차를 많이 사용한 자사호(紫砂壺)를 이날 대남인을 위해 등장시켰다고 하며 참석자에게 호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작가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30년 정도의 나이를 먹은 수준 높은 주니호를 준비하여 오늘 노차는 이 호(壺)가 담당하겠습니다. 하는 말을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보이차 대남인]

둘째는 차를 넣기에 앞서 우리가 마실 차의 원편을 보여주어 그동안 먹고 남은게 이것 뿐입니다는 말이라도 기대하고, 그 차 맛을 음미하는데 간섭을 주지 않을 찻잔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상상은 서울에서 기대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생각인 줄 다시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지만, 지유명차 서초점 자체는 우리가 흔히 쉽게 볼 수있는 찻집이 아니다. 고급스럽게 인테리어를 하여 우리나라 전통찻집과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

도심속에서 반듯하게 차려진 곳으로 차가 발전할 수 있는 차관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찻자리에 참석한 나의 시각이 좀 다르다고 지유명차를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보이차 시장을 이끌고 가는 지유명차가 좀 더 건강한 차로서 왜곡되지 않는 보이차로 대중에 다가가기를 기원하며, 향후 또 다른 형식으로 찻자리를 만든다면 좀 더 신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다. 비록 이날은 회비를 받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차인들은 회비를 내고 돈을 지불한 만큼의 수준이 되는 찻자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장기적으로 고객을 만드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본다.

장소 : 교대역 6번 출구로 나와서 곧장 10분간 가면 아크로비스타 아케이트 로비층 120호가 나온다. 그곳이 지유명차 서초점이다. 전화 02-3482-5634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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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를 즐기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마신다면 우리의 가정과 사회는 좀 더 밝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차에는 향기가 있고, 눈으로 마실 수도 있는 외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의 아름다움을 소엽종의 녹차에서만 느낄 수 있다고 하는 사람과, 대엽종이지만 차의 성질을 볼 줄 알고 오랜 시간이 경과하여 발효라고 하는 특별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찻잎을 보며 세월을 읽고 보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 많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건강한 차를 보급하겠다고 하는 지유명차 (www.gutea.co.kr)에서 9월 5일 세계 최초로 보이차 전문 카페 프랜차이즈를 런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정식으로 홍보하기 위해 차와 음식 관련 파워블로그들을 초청하였다.

[사진, 사직점 1호 장화영 점장] 지유명차 이용범 대표의 인사말과 종로 본점 김은주 점장의 보이차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김은주 점장의 말을 들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차의 현장에서 차를 취미로 마시거나 전문적으로 음용해온 많은 고객들을 대하면서 지유명차가 선정하고 보급한 차를 마시면서 체득한 몸의 변화를 차의 설명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들에게 표현되었다. 이날 마신 차를 1시간 정도 같이 마시면 ‘차의 기운’, ‘몸의 반응’, ‘열감’ 등등의 말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았다.

[이용범 지유명차 대표의 회사 소개] 왜 자연스럽게 여겨질 수 있었나를 생각해보면 스스로 느끼고 반응한 사람만의 표현은 여러분들도 이런 차들을 마시게 되면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표현이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을 보이차에서만 느낄 수 있나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그 반응은 다양하다. 바로 느끼는 사람이 있고 상당히 시간이 경과해서 느끼는 사람도 있다. 오늘 우리가 시험적으로 마신 차와 또한 근대 보이차의 개념에서 20년 전후의 보관이 잘된 차라고 하면 공통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차들이 많이 보급된 시기는 1973년 운남성 곤명 차공장에서 보이차를 미생물이 관여한 발효 방법을 개발한 이후다. 정통 보이차의 산화 작용과는 달리 1차 가공한 찻잎을 퇴적(堆積)이란 공정을 거쳐 미생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발효시켜 계속 진화하게 한다. 이 방법은 보이차 공장에서 미생물을 통한 발효 방법으로 정착을 하게 되었다. 이런 차들을 수입하여 판매도 하면서 세계 어디에도 없는 보이차를 마시는 카페를 종로구 사직점을 신호탄 삼아 연말까지 지유명차 카페 100호점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사진, 지유명차 종로 본점 짐은주 점장] 종로 본점에서 시음한 차는 두 종류였는데 11년과 20년 되었다고 하는 차를 각각 시음하였다. 11년 되었다고 하는 차는 타차 중에서 가장 작은 형태의 것인데 ‘원미소타차’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차였다. 보이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된 차로 보인다. 두 번째 차는 산차(散茶) 형태로 역무산 교목산차라고 하였다.

[사진 위, 원미소타차] 나는 차(茶)꾼이다. 차꾼으로서 이번에 마신 이 두 가지 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른 형태로 이야기하겠다. 지유명차가 한국에 중국 보이차를 기업 차원에서 붐을 일으킨 것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사진 위, 종로 매장에서 외국인이 차를 즐기는 모습] 그런 지유명차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형성해온 것과는 별도의 카페를 만들어 프랜차이즈를 런칭한다고 하는 마케팅 전문 기업 임현정 대표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다. 어떤 형태로든 차 산업이 발전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기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 사직점 1호 내부를 배경으로 장영화 점장] 2부 행사는 택시를 타고 자리를 이동하여 진행되었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지유명차카페'에서 보이차 전문 카페 가맹점 진출을 한 보이차 카페 1호점이다. 도로에서 계단으로 오르면서 보이는 왼쪽 위의 찻집을 보는 순간, ‘아! 찻집으로서의 발상의 전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내부를 들여다보고는 크지 않은 공간에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를 해서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함께 어울려 차를 마실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단순히 차만 마시고 가는 곳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사직 1호점 입구 두개의 파라솔에서 차를 마신다] 소통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가. 차를 마시면서 소통할 수 있는 이곳의 장화영 점장은 보이차를 접한 경력이 4-5년 정도이고 전직이 영화감독이었다고 한다.
[사진 위, 보이차 카페 실내]  보는 시각이 달랐을까 소통의 길을 알았을까, 3종류의 차를 마시게 되었다. 그 중에서 보이차 라떼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것은 어떤 차라도 나는 우유를 믹싱한 차를 마시지 않은 취향 때문이지 차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젊은 층은 선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3번째 마신, 보이차에 생강을 넣고 끓인 ‘보이진저’라고 하는 차가 그 집에서는 마시기 편했다. 한 모금 마셔보니 거부감이 없이 목으로 넘어가는 맛이 달랐다. 꼭 순수 차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기에 나는 괜찮은 아이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다음에 와서도 ‘보이진저’을 찾을 것 같다.
  [사진 위, 오른 쪽 차가 보이진저, 가운데 차는 보이 라떼]어쩌면 '보이진저'의 확장된 맛을 기대하는 마니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점장에게 물어보니 보이차에 생강을 넣고 2시간 정도 끓인 차라고 한다. 특히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나오는 다과(茶菓)는 파삭파삭한 과자와 건빵으로 고소한 맛이 좋았다.보이차 카페 1호점의 가장 큰 장점은 흔히 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아닌 폭이 좁은 공간을 독특하게 구성한 점과, 실외 공간에서 파라솔 두 개가 주변과 친숙한 대화의 장을 만든 것이다. 파라솔 아래에서 친숙하고 다정하게 마시는 이들의 차는 녹차도 오룡차도 홍차도 아닌 보이차 만으로 구성된 메뉴가 바깥 세상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커피가 아닌 보이차가 주 메뉴가 되는 카페가 성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점장의 마케팅 능력이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 지유명차(지유명차카페)라고 하는 보이차 전문기업의 차를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의지가 굳건할 때 가능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정직하고 건강한 차를 보급할 때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며, 카페의 100호점 목표 또한 완전한 모습을 갖출 것이다. 지유명차의 건강한 안목이 높아지고, 국민 건강에 대한 사명감을 우선으로 할 때 더 큰 시장을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차꾼의 한 사람으로서의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지유명차 종로 본점에 전시된 차와 지유명차 안내지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보이차 가격이 나옵니다.

맹해차창 90년대 초반 생산 노반장철병 - 100만원 / 90년대 중반 생산 팔중8582 - 20만원 / 1992년 생산 홍인 8892 - 30만원 / 90년대 중반 생산 7572 청병 - 30만원 / 1998년 생산 황인청병 - 40만원 / 90년대 말 생산 HK 7542 - 30만원 / 2002년 생산 노수원차 - 40만원 / 2002년 생산 방해각 - 25만원 / 원미소타차(3종) 소포장 72g  - 10,000원, 티백 원미소타차 -  8,000원, 원미소타차 250g -  35,000원 / 2000년 생산 일급아차(100g) - 45,000원 / 90년대 초반 생산 역무산교목산차(100g) - 70,000원 / 90년대 중반 생산 9g타차(250g) - 80,000원이다. 상기 가격은 2009년 9월 현재 가격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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