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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내는 차 한 잔으로 힐링이 되는 찻자리

 

중국에서는 고가(古家)의 대저택이나 버려진 정원을 사들여 차관의 내부를 꾸미지만 한국에서 한옥을 중국식 차관으로 변형하여 만든 대표적인 곳이 안국동차관이다. 서울 문화의 중심거리로 부상하는 안국동에서 마당이 있는 차관은 국내에서 유일한 안국동차관이 개관 6개월 만에 새롭게 변신하였다.

 

노동의 칠완가가 있는 마당을 확장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찻자리를 만들었다. 기존의 중국식 차실(茶室), 향실(香室)은 그대로 유지하고 고객과의 친밀도를 중요하게 생각한 주인의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마당을 확장하고 만든 찻자리

100% 당첨 행운 이벤트 12월 24, 25, 26일까지

 

안국동차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5종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 이벤트 관련 상세 내용 당첨 100% 이벤트 확인하기 http://www.seoku.com/1026

 

2016년 1월부터는 "우리 몸에 좋은 죽을 선보인다"

중국식 보양죽으로 여성에 좋은 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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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차와 향, 그리고 다악이 함께 어우러진 날

- 안국동차관 개관 기념 찻자리에서

 

안국동차관이 63일 오픈하였다. 오전 9시에 안국동차관(글씨섭흔, 취산) 현판을 걸고, 오후 1시부터 초대 손님의 입장이 있었다. 필자는 대전에서 온 손님을 모시고 윤보선길로 가는 중 경주에서 오시는 김은호 회장님을 만나 같이 들어가게 되었다. 입구 좌측에는 차와 향도구가 진열되어 있는데, 차보다는 향 관련 제품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오른쪽에는 4인용 탁자 2개가 있는데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있으며, 이날은 모두 접대하는 차였는데 안국동차관에서 나오는 영빈차(迎賓茶)와 다식이 나왔다.

 

영빈차(迎賓茶)

 

실내 분위기로 멋지게 인테리어가 된 마당에서는 이설 씨가 다완에 안길백차를 넣어서 찻잔에 찻잎과 함께 차를 떠서 담아 주었다. 한국식 전차법과는 다른 낯선 다법이지만 이국적인 맛이 물씬 풍기는 것으로 참석자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다.

안국동차관 안에 있는 마당에서 교쟁과 비파연주, 손님은 마당에 앉아 차도 마시고 음악 감상

중국차와 각종 향도구

테이블

첫 번째 방에서 아사가차관 김이정 관장이 하루 종일 찻자리를 지켰다

 

왼쪽에는 룸이 2개 있는데, 첫 번째 방에서는 경주에서 온 아사가차관김이정 관장이 80년대 보이노차를 가져와서 모두에게 차를 내어주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책에서나 글 로 익히 알고 있었던 아사가 차회의 주인공인 아사가 선생을 만나는 자리가 되면서, 깊은 맛을 내는 보이차 향만큼이나 서로 반기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었다. 김이정 관장이 차를 내는 동안에도 바깥 풍경이 환히 보이는 투명 창을 통해서는 마당에서 펼쳐진 이설 씨의 다예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분 다 명성만큼이나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느껴지는 찻자리였다.

 

1998년 중국 최고 다예사로 선발된 이설 씨의 찻자리

참고로 덧붙이자면, 이설 씨는 1998년 중국에서 최고의 다예사로 뽑혀 세계 24개국을 다니면서 중국다예를 보여준바 있는 상당한 실력가이다. 이날 이루향서원 정진단 원장의 초청으로 와서 마당에서 찻자리를 펴고 손님을 접대하였다.

 

향도 체험방

석우미디어 동영상

중국차 메뉴 가운데 한가지

 

향실에서는 품향회를 하였는데 4-5명이 한 팀이 되어 들어가면 정진단 원장이 침향을 깎는 첫 준비부터 품향의 전체 과정의 모습을 보여준 후, 함께 품향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간단히 말해 중국향도 체험의 시간이기도 하다.

고쟁과 비파연주

 

오후 420, 약속된 시간에 연주가 시작되었다. 1시부터 시작된 1부 행사에 부산, 대전, 울산, 경주, 수원, 대구 등지에서 참석한 차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주다. 한국 사회에서 중국차 전문점이 개관을 하면서 보여주는 이벤트로는 참 이채롭다는 생각을 하는 자리다. 첫 번째 연주는 고쟁 연주, 또는 고쟁과 비파의 이중주로 이어졌으며, 그 아름다운 선율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의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였다. 저녁에 열린 2부 행사에는 얼후 연주가 있었다.

 

두 번째 룸, 향실

안국동차관 글: 섭흔 교수  각, 취산

마당에는 노동의 칠완가, 글: 섭흔 교수

 

 

필자가 초대한 한 지인은, ‘중국차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향도 체험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다악의 세계에 잠시 젖어들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다, ‘내려오는 차안에서도 그 울림의 여운이 지속되어 마음이 정화된 느낌이었다고 인사말을 주었다.

차관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 서울 안국동에서 나타나게 되는 멋진 차의 세계가 펼쳐지기를 함께 기원한다.

 

ps:

안국동차관은 풍문여고 뒤편이지만, 종로경찰서 또는 안국역1번 출구에서 나오는 윤보선 생가 가는 길 중간 지점에서 풍문여고 뒤쪽으로 좌회전하면 입구에 기와집이 하나 보인다. 입구가 전통 가옥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 중국차와 향도 교육 및 향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안국동차관은 룸이 4개 있다. 룸은 반드시 예약에 의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1인당 3만원으로 두 종류의 차와 다식을 먹으면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국동차관 지난기사

2015/06/02 - 안국동차관의 오픈 전야에 만나 김이정 관장

2015/05/30 - 서각 현판이 도착된 날

2015/05/26 - 안국동차관 개업 알림

2015/05/25 - 안국동 차관의 바닥은 노동의 칠완가

2015/05/25 - 안국동차관 현판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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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회장, 소녹인칠자원차(73청병)을 준비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

 

아사가 차회에서의 특별한 만남, 이날 100회 기념 차회를 마치고 뒷풀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되면서, 아사가 차회는 경주라는 지역성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할 차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유료 차회의 기준은 20155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질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차를 마시는 모임이 100회 달성했다면, 다음부터는 100회 이전과 이후의 차회 모습을 기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100회 기념 차회를 위한 특별 연주, 고쟁과 얼루 연주(동영상)

 

이것이 좋은 모델이 되어 한국의 차관문화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게도 된다. 또한 차관 문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차 한 가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이날 차회를 모두 마치고 김은호 회장은 아사가 차관의 김이정 대표에게 ㅡ회원 일동의 이름으로 공로패를 수여했는데, 비록 상업성 차관이지만 차관 운영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킨 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사가차관의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차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속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찬조출연(향도 체험)

 

이날 차회는 서울, 대전, 천안, 대구, 울산, 부산, 포항, 청도 등에서 모두 108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모였다.

한국향도협회에서는 정진단 회장과 이사(장정희, 전재분, 이경숙, 최송자) 님과 정숙영, 이채로아, 이향지 님이 참석했다. 부산에서 김봉건 교수, 강옥희 금당차문화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는 크게 A조와 B조로 나누었고, 시작하는 팀도 10시부터 시작하는 A조와 1시부터 시작하는 B조로 나누었다. 그런데 A1차가 일찍 도착하여 940분부터 김은호 회장의 73청병 찻자리가 시작되었다. 김은호 회장은 개인 소장품과 소녹인칠자원차(73청병)의 한통에서 꺼낸 차를 보여주고 보이차의 장점에 대한 충분한 해설을 겸하여 공부가 되는 차회를 열었다.

 

차관 2층, 향도체험과 악기 연주, 말차시음

 

자사차통, 향통, 향합, 상아차측, 은향합, 주전자

호반길에서 봉황단총 찻자리, 선지원, 이슬기 모녀 <문사차회>

 

이슬기 학생의 차 내는 모습

 

두 번째는 차량으로 이동하여 호반길 봉황단총 찻자리에 갔다. 풍광이 아주 좋은 곳에서 현수막을 치고 선지원 씨와 그의 딸 이슬기 씨가 <문사다예>를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이번 다예를 하는 목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어머니 선지원 씨가 하고, 이슬기 학생은 개완으로 봉황단총 송종을 우려내었다. 그 사이에 선지원 씨가 탄배향이 나는 봉황단총 송종으로 시원한 냉침을 준비하여 먼저 마시게 해주었다. 이 모녀의 차사랑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어머니의 차 생활을 보고 자란 대학생이 중국 품평사와 다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동양의 차가 서양인들과 융합될 수 있는 찻자리를 연구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문사다예 동영상

이재란 씨의 말차 접대

이재란 씨의 말차 방, 동영상

세 번째는 다시 차관으로 가서 팀별로 움직이는데 필자는 이때부터는 자유롭게 다녔다. 2충에는 말차 방과 향도 체험 방이 있는데, 향도는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이 찬조 출연으로 108명 전원에게 팀별로 향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네 번째는 2층 햇살이 잘 들어오는 방에서 말차를 마시는데 일본식 차실로 준비된 방이다.

이곳에서 이재란 씨가 로에서 물을 끓여 말차를 준비하고 시자 역할을 하는 분이 손님께 차를 가져다 놓는 역할을 하면 손님은 말차를 마시는 자리다. 다식은 송화다식과 무우정과다. 지난해 100인 차회와는 다르게 대기 조의 휴식 공간의 찻자리가 준비되었는데, 그 자리는 경주 이영주 선생님이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이해 주었다. 

 

이영주 선생

용정차 우리는 모습

 

 자유석으로는 마당에 탁자로 준비했는데 용정차, 황차, 동정오룡을 준비하여 손님을 편안하게 대하여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하면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리로 이번에 이 자리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황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모습

인도 홍차 시킴을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김은호 회장 가족

홍윤숙 씨의 홍차 찻자리

 

마당 잔디에서는 좌식으로 자리와 방석을 깔고 손님께 차를 내는 자리가 있었다. 홍차는 입식으로 준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좋은 차를 맛있게 마셨다고 소문난 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마신 차는 인도 시킴 홍차다. 바쁜 와중에도 잔 하나하나를 모두 예열하여, 수제로 만든 호도파이, 마카로니, 포도, 치즈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일스님과 소천 선생

 

1층에서 김은호 회장과 같은 차인 73청병을 내는 곳이 하나 더 있었다. 그곳은 정해사 무일스님과 소천 선생과 함께 손님을 맞이한 자리로, 좋은 보이차 뿐만 아니라 소천 선생의 차에 대한 인문학적 설명을 들으면서 차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그동안 고생 많이한 수석팽주

찻자리에서 만난 학교 동창의 밝은 미소

 

마지막으로 녹차를 마시는 찻자리인 보문정 정자로 가는 팀과 동승해서 갔다. 그곳에는 우리가 차회에서 늘 보는 수석 팽주가 도곡 정점교 백자 다기 세트를 준비하여 우리를 미소로 맞아 주었다. 이곳에서는 하동녹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 녹차를 고백자 다기로 우려내는데, 수석 팽주와 학교 동창이라고 하는 분이 참 곱게 나이 들었다며 미소 지으며 차를 내었는데, 팽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대금연주

 

정자 내에서 울린 박 선생님의 대금 연주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찻자리에서 빠지면 안 될 음악을 선사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차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참석자의 공정한 경품 추첨까지 끝마쳤다.

아사가 차관의 모든 회원은 봉사하는 자세로 자신의 역할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참가한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 다가갔기에 성공적인 차회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아사가 차관 김이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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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하루 전날에 도착한 일행들은 황용골에서 잠자기 전에 강 선생님이 내어준 70년대 보이 산차와 다음날 아침 630분에 마셨던 용정차 맛을, 아사가 차회의 특별한 찻자리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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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비당
, 한국식 차관으로 백초차를 주문했을 때 나온 차.

오랜만에 통크게 마실 수 있는 찻자리 풍경이다.

 

차를 마시다보면 조그마한 잔에 따라 마시는 일이 약간 귀찮을 수도 있고, 한참 작업을 하는 도중이라면 시간을 못맞춰 멀쩡하고 좋은 차를 버리기 십상이다. 필자 말고도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이들은 많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사용하는 다완 같은 사발에 넉넉히 우려 낸 녹차나 황차를 주룩! 따라 놓고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받은 찻상에 그렇게 커다란 완으로 차를 시원하게 내어주는 것을 보고 내심 반갑고 기뻤다.

하지만 이 방법은 우리 차에만 할 것을 내심 바란다
. 필자도 겪은 일이지만 보이와 중국 청차들을 사발에 부어 마시게 되면 향과 맛이 느껴지질 않아 과음[?]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기 때문이다. 사발에 먹는 우리 차도 만나서 반가웠지만 혹시 향이나 맛이 덜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다음엔 여기에 와서 노트북을 펼치고 한사발 그득 받아 작업을 하고픈 마음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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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산 차엽연구소에서 대홍포 모수와 DNA같은 품종인 대홍포, 리코GR로 촬영하는 모습 태허스님이 촬영

차문화와 관련한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게된 시점은
1999년 국내 최초의 차문화 웹진 티라이프를 발행할 때 올림푸스 디카와 캐논 EOS1으로 시작하였다. 2000년도 티박스를 만들면서 캐논 EOS1에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면서 비상용으로 라이카 미니룩스, 롤레이를 많이 사용하였다. 2004년부터는 캐논 DSLR와 슬라이드 필름으로 중국의 차문화 현장 대부분을 기록해왔다. 디카는 몇차례 기종이 변경되었는데, 최근부터는 특별한 사잔이 아니면 국내에서는 리코GR 28mm로 촬영한다.

20143월까지만 해도 늘 무거운 캐논 DSLR 카메라와 큰 렌즈를 가지고 종횡무진 필드를 오갔다. 그런데 이제 나이도 관계를 하는지 무거운 짐들은 필드에서의 둔함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그동안 촬영해 온 내용들이 큰 전시를 위해 프린트를 할 목적이 아닌 책 작업에 좋은 원고를 만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요즘 카메라의 발전은 이전의 프로급 카메라의 성능과 화질을 작은 폰카메라가 대신할 정도이니 그보다는 더 존중하는 의미에서 성능 좋은 디카에 눈길이 간다.

무이암차 제공공정 촬영에서 현장에 들어갈 수 없을 때 한손으로 사용하는 경우.
리코GR은 애호가들만이 즐겨 사용하는 똑딱이로서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의 명품 리코를 계승한 것이다.
아사가100인 차회 당시 실내에서 '리코GR'로 촬영한 것(김은호 회장 찻자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한다. 올래 5월 중국 대련와 무이산 취재부터 작은 카메라 리코GR과 캐논EOS1.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나갔다. 물론 충분한 제 역할을 해 냈다. 중요한 내용은 필름으로 하면서 스넵사진 대부분은작은 리코GR28mm로 작업을 했다,
리코카메라GR로 촬영, 1/125, f4. SIO 400

도구를 가리는 것은 이미 선수가 아니다
. 작은 필름자동카메라로도 좋은 사진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일상에서 휴대하기 좋아 당분간 이것으로 새로운 차의 세계를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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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다미향담에서는 차맛과 다른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맛, 그리고 향그러운 정담을 나누었다. 그것이 벌써 일백번째의 다담이 되었다.

대부분 필자와 함께 찻자리에서 차 맛을 기록하는 내용인데, 상당히 주관적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지만 모든 맛의 구분을 객관적으로 펑가 받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스스로 객관적인 시선과 담평으로 위로하면서 꾸준히 만들어 온 바 있다.

여기서 다룬 내용은 필자의 차의 맛과 멋에서 새롭게 구성되어 책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처음 보이생차를 시작으로 우리가 차라고 생각하는 마시는 종류를 대부분 다루어 온 것으로 기억한다. 이곳에서 마신 차 이야기 중에 사찰에서 스님과 마신 자리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내용은 결코 스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스님과의 약속을 두고 다미향담에서 특별한 경우라 아니라면 다루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가장 많이 본 글은 홍차의 부작용이며, 가장 많이 다룬 차 맛은 '보이차'이며 같은 제목으로 가장 많은 연제 글은 아사가차회였다. 위 글들 모두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실이며, 중국차류의 변화와 한국내에서의 음용실태와 직결된 사실이었다.

이후 다미향담 101호 부터는 2가지가 새롭게 선보인다.

하나는 찻자리에서 특별한 맛을 본 내용의 글은 담지 않고 사진만 올리는 방식도 겸해서 포스팅하게 될 것이다. 사진만으로도 그 자리의 차와 분위기가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포토페이지가 꾸며지는 것이다. 필자도 여러 찻자리 중에서 다미향담에 싣지 못한 아름다운 자리가 있었다. 그 이유는 과연 어떤 글로 이 모든 분위기와 맛을 이야기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차를 낸 주인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도 해당된다.

두 번째는 동영상 서비스를 많이 하게 된다. 전체 내용을 담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는 자리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진실로 좋은 차들을 접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찻잔에서의 모습을 담지 못해 안타까웠던 점을 보완했다.
앞으로 이어지는 2014년 봄 이후의 다미향담, 그리고 100번을 채웠으니 그 다음 100번째인 200호까지 독자의 성원을 충심(衷心)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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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차문화 행사장에서 행다법을 발표 하거나 차도구 전시장에서 다법을 시연할 때 이전에는 사용치 않았던 정병을 자주 들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유행이라는 울타리에서 바라본다는 시각을 넘어 심각한 의문을 가진다.

고려시대부터 만들어 왔고 또 사용되어 왔다는 수주는 등장하지 않고 종교적인 기물로 사용되었던 특수한 용도의 정병이 등장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다. 이는 마치 고려시대 불화가 많이 남아 있었던 당시에 생활 속에 각 가정에 불화를 걸어두지 않았다는 점과, 탱화가 많이 남아 있다고 해서 각 가정의 벽에 걸어두지는 못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비유가 될까?

정확히 사용될 수 있는 기물은 외면한 상태에서 장소와 격식에 맞지 않는 정병이 출현하고 또 그것이 당연한 듯 허용되는 풍경은 무어라고 규정해야 할 것인가. 이런 사실을 고민하면서도 안타까운 생각을 함께 하게 된다.

2011년 11월말 경에 출간될 <차도구의 이해>에서 차도구가 무엇인지, 정말 용감하게 사용하는 정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오늘 두번째 교정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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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에 관한 행사가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1년 전에 준비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덕분에 각 단체마다 실익을 따져 구분하는 것을 보면 꼭 정치와 닮아 지난 상대의라 해도 동지로 끌어안기도 하는 형태를 보여왔다.

전통문화를 보존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자기 식구들 까리 찻자리를 펼치는 형태가 기본적이었다면, 요즘은 차의 행사를 거창하게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 운운하여 정부에 손을 벌리는 형태를 벗어나는 것 같다.

시기 적절한 주제로 정부가 좋아할 내용을 담고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후원을 받아 서울 시청앞 잔디마당에서 자리를 잡는 일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 졌다.

이번 서울시청 잔디밭에서 하는 행사의 제목은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이다. 명분과 실리를 다 잡은 것 같다. 이 행사의 주관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용운스님이 운영하는 (사)초의학술문화원이다.

11월 12일 같은 날 "한국 다도의 날"을 선포한다. 이날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진다면, 차문화 행사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성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행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서울시, 무안군이 후원하고 (사)초의학술문화원이 주관하는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은 서울광장(시청 앞)에서 11월 12일 "한국 다도의 날"에 개최한다.

한국 다인 300명을 전국에서 선발하여 품위 있고 기품이 넘치는 "한국 다도의 아름다운 TEA-ART대전"을 펼칩니다. 찻자리의 손님을 서울 정상회담에 참가한 외국 수행원과 기자단, 내국인을 청하여 차를 대접하는 멋진 찻자리 한마당이 될 것이다. 본인만의 특징이 있는 찻자리를 연출하며 전통 한복을 차려입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반드시 한국차, 한국 다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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