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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수선(민남오룡)

 

장평수선(漳平水仙)은 복건성 남부 장평에서 생산되는 수선품종 긴압차이다. 수선이라는 이름은 같지만 광동수선이나 민북오룡인 무이수선은 아니다. 민남오룡으로 장평에서 생산된다고 하여 장평수선이라고 한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맛을 내는데 무이암차류를 마시기 전에 한 번 마셔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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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진 선생의 차실 송간조 지붕

 

송관조 차실은 낮에는 문이 잠겨있다. 6시 이후 주인 최무진 선생이 회사를 퇴근하고 차실에서 차마시며 손님들과 어울리는 곳이다. 스스로 금당 선생의 마지막 제자라고 밝히며 차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차인이다. 기업인으로서 차 생활이 30년간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여 생긴 곳으로 주변인들에게 쉽터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곳의 방문객들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차 마시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무진 선생이 정성스럽게 내어주는 차는 손님들이 감동받을 건강한 차라는 점에서 인연이 지속되는 것 같다.  

필자가 1년 만에 방문하였는데 역시나 5명의 손님의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남자들의 사랑방 같은 이 곳이  생활속에서 차마시는 문화운동의 실천 장소이다.

송관조 차실에 올때마다 글을 남기는 손님도 있다.

이날 메인으로 마신 차는 30% 숙차와 70% 생차를 병배해서 만든 전차

세월이 많이 지난 차로서 시간의 맛을 풍족하게 느낀 차다.

최무진

 

송관조 차실의 지난 기사

2012/10/17 - 다미향담(51) 저는 차에 대해서만 까탈스럽습니다

2012/11/04 - 다미향담(54) 건강한 보이 생차의 맛 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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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당에서 아들과 차 한잔 하는 시간

 

차 마시는 곳을 중국에서는 차관, 다루, 차실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차관이라고 하는 곳은 드문 편이고 다원또는 00당, 00헌을 많이 사용한다.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에 있는 '정화당'이 중국의 차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손녀 돌 잔치를 해운대에서 하고 가족끼리 헤어지면서 아들과 같이 차 한 잔 마시고 싶어 별도로 찻집으로 갔다. 서로 시간이 바쁜 가운데 3-40분 여유를 가지고 찾아간 곳이 정화당이다. 마침 토요일인데 문이 열려있었고 주인 송정화 씨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보이차를 시켰다. 이곳에서 굳이 메뉴를 볼 필요는 없었다. 사실 메뉴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차 값도 모르지만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차를 줄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차를 시키고 주인은 세월감있는 자사호에 두 사람이 마실 차를 넣어 주었다. 아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 주인과 오랜만에 만나서 그간의 안부 인사를 나누다 시간이 다갔다. 내가 팽주자리에 앉았지만 옆에 서서 물과 차 따르는 부분을 주인이 도와주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런 자리를 아들과 함께 하고싶었다. 자연스럽게 보이차를 마시며 세 사람이 공유하는 이야기를 하며 마셨다. 아마 평소에 차를 잘 모르는 분이 왔을 때 옆에서 차 내는 것을 도와주는 것 처럼 우리에게도 그 서비스를 한 것 같다.

유리 숙우를 사용하여 차를 따른다

찻잔과 잔 받침이 재미있다

 

차 값 일인분은 10000원이고 두 사람 마신 차 값으로 이만원이다. 요즘 판매하는 차를 구입해서는 계산이 되지 않는 차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찻집에서 보이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공간이다.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422 해운대석포로얄캐슬 301호
051-731-0676

 

정화당의 지난 기사

2013/12/22 - 다미향담(82) 정화당의 올해 마지막 찻자리

2013/04/16 - 다미향담(59) 정화당, 정화다원(찻집)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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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올려진 생강차와 다식

 

아사가 차관을 방문했다. 겨울 햇살이 차탁 위로 비치는 온화한 빛은 누군가 그 자리에 앉고 싶어할 것이다.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할 때 직원은 생강차와 다식을 가져와 놓았다. 최근 겨울 찻자리에서 자주 만나는 대용차는 생강차다. 보이차를 마시기전에 마시는 차가 아닌 한국인이면 누구나 어릴때부터 마셔온 차이기에 그 맛이 정겹다. 생강차와 떡을 먹고나서 김이정 대표는 최근 구입한 차라고 하며 잘 익은 보이산차를 우려주었다. 

차를 막 내기 전의 모습

잘 익은 차를 마셔본 사람들이 즐기는 탕색

 

한 햇살아래 주석 받침을 놓고 찻잔을 놓았을 때 꼭 차를 마셔야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추운 날씨에 정겨운 햇살과 찻물 끓이는 그 분위기는 꼭 차를 마셔야한 멋이 나는 것이 아님을 주인은 보여주었다. 차 맛은 덤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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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천량차



흑차의 상징적인 차를 말할 때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호남성 흑차의 대표적인 차로는 천량차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정보 부족으로 천량차의 참 맛을 모르는 가운데 전설을 만들어가며 마셔왔던 천량차, 한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부정할 수도 긍정할 수도 없다.

1980년대 천량차

1980년대 천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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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실다례, 청자다기로 황차를 손님께 대접

행사장에서 마신 우리나라 황차는 눈맛과 차맛이 함께 어우러져 좋은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황차를 청자다기로 내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현장에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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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나 무이암차에서 완성품 출시 이전에 다양한 공정에서 블렌딩이 이루어진다. 보이차는 처음부터 차 맛을 좋게 하거나 차의 성질에서 서로 보완관계로 맛을 위해 블랜딩하는 올바른 경우와 실제보다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등등의 사정으로 눈속임 블랜딩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차꾼들은 이미 완성되어 시판되고 있는 차들을 마실 때도 블랜딩하면 더 깊은 맛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마시기도 한다. 이런 블랜딩은 이미 명대부터 있어왔다. 청대에는 아예 여러 종류의 차를 한 번에 넣고 같이 우려 마시는 다관이 분리되고 물부리가 두 개 혹은 통합된 형상의 다호도 존재한다. 이미 그렇게 마시는 주변의 분들도 꽤 존재한다.

대부분 차성이 비슷한 경우로 중차를 하거나 섞어 마시게 되는데, 숙차는 숙차류대로, 생차는 생차류대로, 향은 마무리에 가미하는 형식으로 화차나 진년귤피 등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그 순서대로 겹치거나 섞이는 것이 숙차와 생차의 조합일 때 묘한 기대를 가지게 된다.

2014년 10월 12일 김경 씨와 늘 일요일이면 만나게 되는 k선생과 함께 오랜만의 찻자리에서 1990년대 7542와 90년대 황인숙차를 함께 자사호에 넣고 우렸다. 우리 세 사람이 모두 농하게 마시는데 익숙한 사람이라서 그랬는지 호에 차가 가득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차 향기는 생차인 7542의 강한 맛이 두드러지고 네 번째 부터는 황인숙차 맛이 더 강하게 나온다. 이런 맛의 결과는 두 차의 조합이겠지만 기본적으로 황인숙차는 다른 차들과 섞어서 마실 때 더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숙차 중에서도 생차와 어울릴 수 있는 차인 황인숙차는 매력이 있다.

강한 7542의 맛이 여려질 무렵 두툼하게 치고 나오는 황인의 중후한 베이스는 생차의 맛을 더욱 살려주면서 부드럽게 완충해준다. 이렇게 마신다면 생차의 강한 맛에 취하면서도 여기에 다른 조합을 구상하게 되는 여유로움까지 더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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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산 대홍포 모수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무이암차는 암차의 왕자라고 하는 대홍포가 아니라도 무이수선, 무이육계, 백계관 등의 6대 명총과 그외 차종류도 상당히 많이 있다. 그리고
 무이암차 6대 명총에만 차품의 개성이 뚜렷한 것이 아니라 품종을 지켜오면서 개량종을 제품으로 성공한 차들 대부분이 차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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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다예연구중심에서 마신 2014년 무이성공사에서 출시된 부지춘을 자사호로 시음하면서 예열만 한 상태에서 차를 넣고 뚜껑을 닫았다가 살짝 흔들고 난 뒤에 뚜껑을 열어 향기를 맡아보면 암차의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첫번째로 나온 탕색은 갈황색 즉, 등황색에 가깝다. 코끝에서 화밀향이 밀려오는 차는 이래서 차에 취한다고 할까, 2014년 봄 무이성공사 연구소에서 부지춘(不知春)의 차나무 품종을 확인했던 경험이 맛을 더 기억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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