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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단총 송종

 

중국의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겠지만 안국동차관은 중국악기인 고쟁연주를 전문 연주자의 솜씨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리고 향도 체험 시간은 처음 시작할 때와는 조금씩 형식을 달리 하여 새로운 방법과 종류가 다른 향을 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체험한 사람들이 다시 찾게 되어도 이전과 같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그런 매력과 함께 또한 차가 있다는 것. 바로 안국동 차관의 매력이다.

 

오늘 향실에서 품향한 향은 라오스홍토침, 해남패왕침이고,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지역의 침향을 감상하고 여러 산지 차이를 설명하였다. 유황과 용뇌를 보면서 형성과 차이까지 설명을 들었다.

 

차실에서 최근 중국 작가가 만든 은탕관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는 차실로 자리를 옮겨다. 이번 차회에 참석한 회원은 부산에서 이임선, 구미에서 석은유, 강원도 영월에서 김태숙, 청주 김경희, 서울 박용남 씨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전원 향을 배웠거나 현재 향도수업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시음한 차는 고수차로 만든 홍차, 청차로는 봉황단총 600년된 송종, 70년대 후반 보이차이다.

 

사실 봉황단총에서 송종을 만나서 시음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날의 차회에서 음악과 향, 그리고 차를 함께하는 차향회는 참가자들이 중국 문화 체험이상의 경험을 했다고 보여진다.

 

문화를 경험하는 것,

간단하고 흥미로운 일에서 머무를지 모르지만 그보다 무서운 깨달음은 없다.

 

안국동차관 차향회 후기 지난 기사

2015/06/19 -  제1회 안국동차관차회, 차와 품향을 즐기다

2015/07/22 -  제2회 안국동차관 차향회 후기

2015/07/30 -  안국동차관 제3회 차향회 후기

2015/08/11 -  향과 차를 풍미하는 시간 여행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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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당 대표 조상원]

4월 6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새로운 중국차 전문점 명운당이 들어섰다. 최근에 차와 관련된 전문점의 운영이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 청차(오룡차 계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라고 한다. 오픈 하는 첫날 오전에 명운당을 방문했다.

지난 금요일 오후, 명운당을 오픈한다고 문자가 왔다. 발신인은 김영숙(과거, 중국차 연구중심)원장으로 과거 중국차를 좋아했던 인연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였다. 처음엔 김원장의 단독 매장인가 하고 찾아나서기 전에 먼저 전화를 했드니, 집안의 조카가 차 장사를 하고자 해서 옆에서 지원하고 도움을 주고자 열었다고 한다.

개업에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김영숙 원장 이름으로 초대가 되었기에 여러 차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매장이 2층이고 공간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 지역에서 가게를 얻기가 힘든 곳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봉황단총 송종과 2006년 긴압한 봉황단총을 시음할 수 있었다. 송종차는 전통방식과 청향으로 만든 차였으며, 조주현지에서도 마시기 어려운 차로서 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단총과는 다른 수준이었다.
포장 방식도 새로웠으며, 오픈을 준비하면서 청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곧 햇차가 들어올 시기라서 중국차 중에서 특히 청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의 발 걸음이 재촉될 것으로 보인다.

전화 : 02-741-5766
주소 :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33 / 2층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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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마시는 차의 종류는 달라진다. 특히 집에서 혼자 마실 때와 외출해서 타인과 함께 할 때는 전혀 다르다. 차를 취급하는 곳에서는 더더욱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시게 되는 편이다.

필자는 차를 만나는 방법은 기록을 위해 스스로 가치를 부여해서 작업할 때와 상대방의 수준에서 좋은 차라고 하는 차를 대면할 때가 있다.

또한 차의 가격이 높아서 좋은 차일 수 있는 것과 차 자체의 수준이 높아서 그 맛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지인들과 마시는 차가 있다. 어떤 환경이든 필자만의 방법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것은 습관이 되었다.

[사진, 봉황단총 八仙 동차]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사람을 만나는 곳곳의 찻자리에서 거론 되는 차로는 청차가 많은 편이다. 3월 4일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한중다예연구소 이영자 선생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도 처음부터 그동안 준비하고 있었던 <오룡차 다예>에 대한 내용과 봉황단총(鳳凰單欉)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2010년 중국 광주, 세계차 박람회에서 구입한 봉황단총 책 이야기며 선물 받은 단총 샘플을 마시면서도 올해는 봉황단총이 유행할 것 같다는 말을 하게 되었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최근 보이 생차 붐이 불면서, 진년 보이차의 맛을 즐겼던 많은 분들의 차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에 의해, 다양한 산지의 보이 생차가 유행되었고 그에 의해 진년 보이차와 생차의 중간 단계까지도 오고 가며 그 한계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중원의 대표적인 청차라면 복건성의 민북 오룡차인 무이암차, 민남 오룡차인 안계철관음, 광동성 오룡차의 봉황단총, 대만의 동정오룡, 목책철관음, 동방미인, 문산포종 등이다. 여기서 대만의 좋은 오룡차는 당당한 경쟁에 의해서 등급이 산정되고 그 가치에 대한 차 값은 국제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대륙에서는 시합도 있고 경매도 있지만 대만 만큼 인정받는 차 시장이 형성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차꾼들은 더 기회가 될 수 있고 다른 말로 상인들도 자신의 차를 보는 눈에 따라서 얼마든지 부가 가치가 높은 차를 선점 또는 매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월 4일 창원에 있는 삼소방에서 만난 2010년 생산품, 봉황단총 팔선 향의 봄 차와 겨울 차(사진 위)는 내포성이 강한 차로서 겨울 내 무거운 차를 마신 차꾼들에게 흥미로운 차 향기를 물씬 안겨줄 수 있는 차였다. 봄 차의 풍미는 그 향기가 가슴 깊이 들어가 온몸으로 퍼지는 듯하였다. 특히 한 품종의 차에서 봄 차와 겨울 차를 비교해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은 것으로 귀한 시간을 가졌다.

사람에 따라서 팔선 향을 취하는 방식이 극명하게 다를 수 있다. 즉 중국에서 값이 비싼 것만 가지고 온다면 실패할 위험성을 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와 기호에는 좋은 차인데 중국인의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 값이 저렴할 경우는 또 다르다. 즉 값이 저렴하다고 차의 수준까지 저렴하지 않는 것이 봉황단총의 장·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봉황단총에 대한 맛과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폭이 비교적 넓었다. 2004년 조주의 어느 봉황단총차 전문점에서 그들의 차 맛에 대한 기호와 가격에 대해 다양하게 체험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차 이름이나 유명세로만 가격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면 또한 함께 체험했다.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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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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