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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칠석다례 헌다행사]제16회 문경칠석차문화제가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 헌다에 참여한 사람은 문경 여성단체 대표(문경시장 부인 허은숙), 여성단체협의회 신호자 회장, 고선희 원장이 속해있는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 4기생이 전국에서 동참했다. 동기생으로 월간다도 강법선 대표와 4기 회장 울산선우차회 김해자 원장, 대구 영은다례원 최영희 원장, 울산차인연합회 홍국희 회장,포항 청규다례원 김미화 원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전정현 차인연합회 부회장, 포항에서 황순희, 김영순 등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그런 참여속에 행사는 재미있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면에는 오랜 경륜으로 회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동참한 동기생들과 한 호흡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 중앙, 고윤환 문경시장과 부인 허은숙]
필자로서는 칠석차문화제에 3년 만에 참여했는데, 본 행사는 처음부터 준비해온 큰 틀에서 해마다 변화가 있었다면, 찻자리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공간이지만 알차게 꾸며졌다. 문경지역이 아닌 기타 지역에서 찻자리를 준비해온 것이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계획적이고 서로 중첩되지않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찻자리가 손님들에게 볼거리 마실거리를 제공했다. 내빈을 위해 준비한 자리는 문경다례원 회원들이 담당하고 그 외는 각 지역에서 온 분들은 물이 흐르는 오작교를 둘러싸고 각자의 자리에서 손님께 차를 내었다.

이번에 필자가 관심가지고 간 이유는 문경차문화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해서 뭔가 새로운 축제의 개념에서 그동안추진해온 <차인소장 아름다운차도구 품평>을 <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로 명칭을 바꾸어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다. 그동안 다기와 다완 두 종류에서 올해에는 다기 중에서 목기분야(목공예)가 추가되었다고 하는 것은 문경차문화연구원에서 차도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도자기와 목공예를 하나의 차도구라는 범위에서 공예적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보았는데 목공예 부분에서는 어떤 종류가 어떤 방식으로 출품되는지를 몰라서 그런지 출품수가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가 좀 더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차도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경지역 차도구전문 사기장들에게도 자신들의 작품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작품활동이 된다면 이것은 단순한 소장품 대회가 아니라 더욱 가치있는 미래적 차문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하게 된다. 필자가 늘 관심가지고 연구해본 입장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찻자리>에 좀 더 다변화된 심사 규정으로 시상이 있었다면 비록 부대행사이지만 훨씬 의미있는 또 하나의 축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티웰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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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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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4회째 어울림 마당의 차 축제가 벌어졌다. 선고 차인(금당 최규용, 목춘 구혜경, 다촌 정상구, 원광 스님)들에 대한 헌다 의식과 함께 진행된 무대에서의 행사는 차를 내는 방법에 대한 각 차회의 발표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행사를 통해서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다법을 발표한 다촌선비다례, 숙우회(강수길)의 명상선차, 대중과 호흡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객이 가지고 있는 표의 번호 순으로 무대에서 함께 참여하여 차를 마시고 다완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진 일본차법을 보여준 예화당(소의 배경쟁)은 준비된 모습으로 차 행사장에 임한 것으로 보였다.

 

부산시에서 약간의 지원을 받고 진행되는 행사로 본다면, 가장 규모있고 의미있는 행사로 운영위원회에서는 ‘궁중연회다례’로 볼 수 있다. 궁중연회다례와 비슷한 내용으로 서울 경복궁에서도 몇 차례 시연된 사례가 있다. 부산은 역사적으로 궁이 없었지만, 궁에서의 다례를 추측하여 보여주고자 했다면, 차문화의 메카로서 차 내는 방식에서의 고증이 필요했다는 것은 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된 시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진, 예화당 일본차법 시연와 다완 감상]어울림 문화제가 3회, 4회를 거듭하며 진행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2층 로비에서의 전시관과 차회 부스는 오시는 손님들께 내는 찻자리로써 각각이 개성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부산의 차행사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보였다. [사진아래 숙우회 명상차

[사진, 최금선의 홍차 찻자리 전시] 찻자리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찻자리’ 출연진 명단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홍차용 도구를 전시한 최금선 선생이 연출한 내용이 도구의 수준에 맞게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갖추어졌다고 볼 수 있다 . [사진 아래 궁중연회다례]

[궁중연회다례]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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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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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대 차역사라고 하면 해방 이후 1960년부터 도시에서 차생활을 즐겼다고 해도 49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것뿐이다. 일본에 비해 차에 관해서 내세울 게 없는 것은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록되고 전해진 역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찻자리의 유형을 가지고 차를 어떤 방법으로 무슨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손님께 낸다고 하는 규범적인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아름다운 찻자리’라고 하여, 각 단체에서 두리차회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찻자리가 연출되고 있다. 그리고 실내의 큰 행사장에서는 지역에서 찻자리 심사와 행다법을 시연하는 사례를 흔하게 목격하게 된다. 그만큼 행다법이나 연출된 찻자리를 발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도 유발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예전에 한 번 해보고 싶은 행다법이 발표되고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도구도 직물을 이용하는 것에 관심은 가졌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차인들은 누군가의 행위를 보고 자신도 유사하게 해보게 된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먼저 발표한 사람이 저작권 운운하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같은 색깔의 방석도 만들어주지 못하게 하거나 처음 주문한 사람의 것 말고는 해주면 안 된다고 하는 말도 듣게 된다. 바느질 하는 사람들은 이러저런 이유로 좋은 찻자리에 기품 있게 등장하여 잘 사용되어 수요가 많아지면 좋은 일이다. 그것이 특정인에게만 사용되어야 하는 논리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김순진 계명차문화 연구소 소장, 바닦에 다포를 크게 깔고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상의 규정도 없었고, 입식이 아닌 좌식일 때, 어떤 상을 차리고 다식과, 찻잔의 규격이 규범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옛날 선비들이 바닥에서 직물을 깔고 술이나 차를 마시는 경우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바닥에 자리를 깔더라도 반드시 상에 술이나 차를 차리고 마셨다. 방바닥이나 마룻바닥에 직물을 깔고 연출하여 차를 내는 것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 전차도 다법 발표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며, 대만에서는 현대에 와서 직물을 이용한 행다법이 가장 먼저 시행된 나라이기도 한다.

중국은 탁자를 이용한 찻자리가 대부분이라면 대만에서는 바닥에 다포와 유사한 형식이지만 규격이 다양화되어 그날 차를 내는 장소나 손님에 따라 변화를 주는 아주 재미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직물의 염색 방식도 다종다양하다. 작은 다포의 경우는 무아차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더욱 발전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다포 색깔과 같은 것으로 차를 내면 안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정로다례원 임미숙 원장의 행다법 발표전, 쪽염으로 염색한 다포에 먼저 향을 피움]

한국에서 누군가 찻자리에 대한 가장 트렌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 찻자리의 중심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아우라를 펼질 때, 그것이 많은 한국인의 감정의 문을 두드리고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다면 모두 그를 따를 것이다. 아직은 행위만 보여지는 것이 전국에서 대두되다 보니까 단순히 누가 먼저 했다는 원조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일본과 대만의 다양한 찻자리를 먼저 본 사람이 한국 고유의 색을 응용한 천연염색으로 미적인 감각을 돋보이게 하여 자신의 대단한 창작품인 것 같이 말하는 것을 보고, 일본의 전차도 선생이나 대만의 차선생들이 보면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무엇을 보여 주려고 우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국적인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옷만 한복을 입었다고 그들이 한국적인 다법을 보았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반복된 학습으로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한 번 발표하고 저작권 운운하면서 일본과 대만 차인들에게 더 이상 웃음거리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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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 초대 찻자리(동영상)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명가원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차회를 열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회원들을 초대한 찻자리로서, 25명 정도 모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사람들이 많아서 마칠 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다식과 차를 마셨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런 찻자리를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 차회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고 사람이 있고 그 가운데 茶가 있는 자리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 영상은 편집하지 않은 것으로, 쌍화보이차를 우려낼 때의 주변 모습을 담은 것으로, 초상권 문제로 주변 인물은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명진 선생이 홍인 철병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진중하고 좋은 차를 마시는 자리인데 사람이 많은 관계로 차의 순수한 맛을 즐기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기가 되어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는 찻자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마신 차로는 홍인철병, 쌍화보이차, 천량차 등이며 영상 속의 인물로 명가원 김경우 대표 옆에는, 유건집 교수, 유동훈님, 태권37님 순아다. 왼쪽으로는 안연춘, 앞쪽은 김정순 씨 등이다.

 

일자: 2007년 12월 23일

장소: 소슬다원(조계사 건너편) 차실

기록: 석우(石愚)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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