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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면서 왼쪽은 샹그릴라, 오른쪽은 여강이다. 호도협 가는길

해외 차문화 답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는 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은 이번 여행이 세 번째로 필자는 그동안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1차 절강성, 2차 복건성에 이은 이번 운남성 차문화답사는 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탐방의 길을 밟아보고자하는 곳이다.

운남성은 단순히 보이차 생산지로서 유명한 곳이라기보다는 차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원시림을 필히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의 고수차를 연구하게 되는 것은 차의 시작을 확인하는 작업이며 그 시초가 그 넓은 파촉땅의 험준한 산세부터 이어지는 운남성 원시림영역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무차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무지역 차산을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역사속의 차 산지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옛날 마방이 모였고 생산된 차들이 집결되는 장소였다. 말에 차바구니를 싣고 차마고도로 향했던 출발지 중의 한 곳이다.

 

이 지역의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답사를 여러차례 다녀보면 주변의 옛 차방 거리들이 있는 옛집들이 하나씩 현대식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이어지는 차문화의 근원지인 이 곳, 후손들이 가업을 이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다니며, 차순호 차창에서는 차도 한 잔 마시면서 후손들과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여기서 일행들은 차창의 차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소수민족 다이족, 죽통차 만들어 준비하는 과정

 

죽통차를 완성하여 유리잔에 따라 주는 주인
소수민족 다이족이 내는 죽통차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어느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가면 같은 지역에서 중복해서 방문하는 곳이 있고, 또는 처음 가보는 곳을 가기도 한다. 이번에는 차문화 답사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전동해 대표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역시 다른 팀과 다른 점은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서쌍판납은 12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통치민족은 다이족으로 전체인구는 99만명, 그 중에서 다이족이 20만명인 서쌍판납 고수차 지역에 가게 되었다.

 

남나산 고수차 앞에서

이곳은 800년 고수차가 있는 곳으로 보이차와 관련된 답사에서 누군가 고수차를 연구한다면 고수차의 주변 환경을 통찰할 수 있는 곳으로 빠지면 안되는 코스 중에 하나이다. 특히 차생산 농가를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시는  차를 접하면서 우리가 마시는 차와 변별점을 느끼게 하고, 그 지역을 힘들게 다니며 숨을 고르고 그 속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망이 좋은 농가의 집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행복해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와 생각은 틀리겠지만 차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필자에겐 참으로 행복한 장소였다.

포랑산 농가의 부엌

 

죽통차 만드는 방법을 공개

포랑산 지역 차밭에서 기념사진

차산지를 탐방하면서 필수 코스인 고수차를 만나는 코스,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소수민족의 생활차 공유는 답사를 진행하는 우리에겐 모두 전공필수로 여길 수 있는 곳이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 시음이었다.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는 민족마다 그들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차를 달리 마신다는 점에서 이번 체험은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중요한 내용이었다. 보이차에서 생차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소수민족이 마시는 방법은 도시인들이 생각하지 못할 만큼 그들에게는 대단한 차가 아닌 일상에서 접하는 생차, 그것도 거친 찻잎을 사용하고 대나무 통안에서 우러난 차 맛은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맛 이상의 참 맛을 보여주었다. 생활 속에서 법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래 독소를 제거하며 마시는 방식은 간단했지만 전통적인 멋진 방식이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집에서도 부엌만큼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삶을 볼 수 있었다.

장작으로 불을 때고 그 위의 굴뚝으로 나가는 통로에 훈제용으로 사용할 고기나 차가 있었다. 그들의 식습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자신들이 딸을 낳으면 죽통차를 만들어 땅에 묻어둔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몇 년전에 만들어 땅에 묻어둔 차를 꺼내어 맛을 보았는데, 만드는 과정에 습기에 들어갔는지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일단 맛을 보고 싶어 한 잎 씹어보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을 만큼 역겨웠지만 나는 경험삼아 삼켰다. 차라고 해서 오래 둔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진 차일 때 차를 만들어 두고 오랜 시간동안 마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마고도 호도협 차마고도 호도협(석우미디어 동영상)

여강에서 이틀째 날에는 메콩강의 멋진 강가 건너편의 아파트단지와 하늘, 그리고 서쌍판납지역 전문 가이드의 리드로 메콩강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다시 만나기 어려운 멋진 풍경과 운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날 여강을 거쳐 샹그릴라로 간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서쌍판납에서 노래하는 모습
과거 차마고도의 한 길을 가다가 만나는 양자강의 험준한 한 줄기 지류이다. 절벽을 깍아 그 틈새를 만들어 말과 함께 지나는 길, 강을 만나면 밧줄을 이어 사람과 말이 건너가는 그 길을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에 호도협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길 아래로 내려가면 물길이 부딪히는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보다보면 장엄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과거 차의 유통을 위해 이런 길을 건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험준한 경로였다.

 


6일째 샹그릴라에 도착했다.

샹그릴라는 과거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지역의 지명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소설속 가상 도시다. 히말라야 산맥 어딘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샹글리라는 이상향을 가라키는 일반 어휘로 되어 있다. 하지만 1998년 중국 운남성에 있는 중전이 ‘샹그릴라’라고 세계에 공포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곳에서 고산병 적응을 위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전통가옥을 찾아 티벳족이 마셔왔던 전통 수유차를 시음하였다. 이집은 외관상 3층 높이에 내부적으로는 2층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었다.

 

그만큼 집안의 내부 천정고가 높다. 1층 한 쪽에는 전통적으로 가축을 키운다 그것이 생계수단이자 난방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2층은 상당히 넓은 곳으로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난방이 잘 되어 있다. 이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유차를 빵과 같이 먹었는데 우리나라 요플레와 같은 맛이다.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소수민족 수유차

그들의 삷 속에 비타민이 부족하여 만든 수유차가 이런 맛을 낸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전통적인 발효식품이기도 하고 그들에게는 몽골의 마유주, 동남아의 콩국과 같은 의미이며, 유럽인들의 블랙티의 근본적인 시류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8일째 곤명시 차시장에서 홍차와 보이차 시음

곤명 차시장은 과거 3년 전에 본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이곳 저곳을 다니지만 오전 일찍온 탓에 문을 연곳과 열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차 맛을 보자고 할 수는 없었다. 소개 받은 가게를 갔는데 마침 여자 주인이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이었다. 그래서 많이 분들이 대화가 통해서인지 그냥 큰 탁자에 둘러앉아 홍차와 보이생차를 두루 마시면서 각자 선호하는 차들을 구입하곤 했다. 분위기가 익숙해 지면서 건너편 집이 노동지 도매상이지만 이곳에 있는 노동지 보이생차와 숙차를 시음하면서 한국과 비교해서 좋은 가격에 필요한 만큼의 차들을 구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포랑산 찻잎으로 만든 생차를 마셨는데 그날 마신 차로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차였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구입하지는 못해도 현장의 분위기와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가는 것도 무형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늘 부푼 가슴을 안고 떠난다. 긴 여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일행들이 누군가인가에서 많은 비중을 가지는데 이번 여행은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 중에서 그동안 시간을 내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교사 회원들이 중심이 되었다. 교육과 실천이라는 직업에서 그동안 차실에서나 집에서 그냥 마셔온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차의 원산지가 어떤 형태로 되었고 TV에서만 보아온 차마고도의 한 줄기를 직접 걷고 눈으로 보면서 차가 우리에게 어떻게 왔는가를 함께 공부한 좋은 시간이었다.

소수민족의 갈래를 공부하고 오늘날 중국의 차문화의 실질적 근간을 이루는 운남성 차문화 답사는 유쾌했고, 놀라웠으며, 그 안에서 원시의 내음을 경험했기에 근본을 잠시나마 겪고 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기필코 다음기회를 기약하는 여행이 되었다.

차도구 생산의 혁신도시인 문경시 점촌에서 해외차문화답사를 통한 이번 여행은 단순한 차회의 여행이 아니라 문경지역 차인들의 견문과 경험을 넓히고 온 소중한 기록의 한자락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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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유를 바르고 진불암을 향해 달리는 차안에서 향기나는 표정


일지암(암주 법인스님)에서 아침을 먹고 초당이 바라보이는 누각에서 필자가 가져온 무이암차 기단을 마셨다. 약간의 담소와 기념 사진 촬영을 마치고 차를 타려고 할 때, 왕강 회장은 호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액체가 담긴 통을 꺼내어 이채로아에게 손을 내밀게 했다. 그러고는 법인스님과 함께 있는 모두에게 손목의 혈자리에 침향유를 발라주었다.

침향을 바른 손을 코에 가져가 향을 맡으니 깊은 침향의 향기가 기분 좋게 발산했다.

그러한 침향유는 처음이라 그냥 신기하게 여기고 차를 탔다. 진불암으로 향하는 길은 거칠었는데 순간 운전대를 잡은 이채로아는 차 안의 에어콘 바람으로 인해 자신의 손목에서 침향유가 스치며 나오는 향이 얼굴을 감싸는 것 같다는 말을 하며 즐거워하는 표정이 얼굴과 운전하는 모습에 비쳤다. 순간 사진을 담았다. 스물아홉 청년의 산속에서 느낀 침향유의 향기에 감동한 말과 표정이 참으로 이채롭다.

향유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다. 그러나 향유라는 것은 단어로만 알지 일반인들은 그 문화를 접하기 이전에는 향유의 효능을 모른다. 이는 몸에 붓거나 하는 의식적인 행위들이 성서나 고전, 역사의 기록에서도 많이 나타나는데 그러한 것이 최고의 예우이며 향기로운 사람, 즉 그에게서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침향유가 먼저가 아니라 세상에는 수많은 향유들이 있다. 우리가 접한 침향유는 요즘 작은 용기에 진액으로 나와 이렇게 보여지니 그나마도 반갑다. 향유는 향수보다 그 연원이 깊다. 침향유는 이전에는 극히 드물었지만 요즘 나온 것으로 경험을 해 보니 향유라는 문화가 이렇게도 인간과 가깝고 독특한 효과를 지닌다는 생각에 필자도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적은 양으로 사람의 기분과 그 주변, 혹은 그 사람마저도 달라보이게 할 수 있으니 향유 이후에 향수라는 것은 어쩐지 하위부류처럼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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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 창단 기념식전 기단향 품향회

한국향도협회는 아래와 같이 지역 교육장을 공지한다.

 

지역 교육장은 반드시 협회 정회원으로서 고급향기사 자격 시험에 응시한 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별 초급과정의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고급과정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협회에서 시행하는 고급과정의 연수를 마치고 교육을 실시한다. 과정은 품향회를 개최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다. 따라서 전국 지회는 협회의 공지를 통해서 교육장의 교육프로그램이 지역별 달리 운영될 수 있음을 밝힌다. 

 

서울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63-1, 3층  이루향서원 정진단(협회 회장) 070-4046-1666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34-1번지 4층 배재란의 커피클래스  배재란 010-2220-7375

강남구 논현동 221-16 골드해피하우스 2층 미래갤러리  오양가차문화원 오양가 010-4597-3025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1108 금강벤처텔 902호 월명차인회 이재숙 010-9089 8348

김포시 고촌동 신곡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216동 401호 아리랑차문화원 최송자 010-5348-7472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중마산로 180 老上海-家 정소영 010-3158-5002

춘천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순환대로 841 다심원 이경순 010-4240-1541


천안

충남 천안시 성북구 성정동 731-2  원유전통문화연구원 전재분 010-5421-7335

경주

경북 경주시 천북남로 27번지 아사가 차관 010-2813-2050

울산

울산시 남구 왕생로 66번길 울산전통문화원 최영숙 010-3381-2388


부산

부산시 수영구 남천1동 183번지 우성빌라 APT 101동 101호 설소원 장정희 010-5613-8248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180번지 반도보라 APT 102동 908호

금당차문화회 사하지회 명선다도원 이향지 010-2567-3683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 173-18 조선주 010-8223-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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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도 창립 기념식을 2014년 8월 20일 중한문화원에서 가졌다.(왼쪽, 세 번째 배경화 이사장)

한국향도협회(회장 정진단)2014820일 중한문화원에서 한국향도협회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한국향도협회는 공식적으로 중국문화부 문화유산보호부 향도협회의 한국분회가 된다. 협회는 향후 향 문화와 향 예절을 연구하고 보급함하며, 동양의 전통문화와 올바른 향도를 정립하여 현대인의 정서와 사회 안정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2회 초급과 고급향기사 자격 시험반도 운영하며, 대외적으로는 한중 향도 문화교류도 가지게 된다.
한국향도협회
홈페이지 www.korii.org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은 창립식전 행사로 품향회를 가졌다.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전, 왕강회장이 준비해온 침향 가운데 기남향 품향회 과정

한국향도협회 창립 기념식 전에 왕강 회장은 기남향을 칼로 잘라서 품향하였다.(석우미디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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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부 문화유산보호부 향도협회 왕강(王康) 회장 특강

중국문화부 문화유산보호부 향도협회 왕강(王康) 회장의 한국에서 두 번째 특강이 8월 19일 주한중국문화원에서 가졌다. 이 날은 전 날의 강의 내용과 달리 향로나 향낭과 같은 역사적인 유물을 통해 한대, 당대, 송대, 명대를 거치면서 오늘날의 향과 향로의 위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기남 향의 조직을 살펴보고, 침향 차도 마셔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루향서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특강은 성공적으로 향후 한국에서의 중국향도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루향서원 주관으로 열린 향도 특강은 고급향기사 자격증 관련하여 왕강 회장이 방문하게 되었다

2부에서는 자리를 깔고 왕강 회장의 품향회가 이어졌다.

향을 맡는데, 첫 번째는 향기를 느끼고 두 번째는 향기를 깊이 들이키어 단전까지 퍼지는 것을 체험한다 

고급향기사 시험에 응시하는 응시생 전원 참석하여 침향과 향로에 대한 강의 중

특히 침향에 있어서 단일향과 합향에 대한 내용을 중의학의 이치로 쉽게 알 수 있는 시간도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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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부 문화유산보호부 향도협회 왕강회장(사진, 왼쪽 첫 번째)

왕강
(王康)회장은 2014818일 주한중국문화원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고급향기사 자격증 반을 위한 특강을 하였다. 이번 시험은 요즘 중국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중국향도로서 고급향기사를 배출하기 위한 제도로 공식적으로 한국에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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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차산 답사

운남성 차문화답사를 마치고 왔습니다
. 기간은 88일부터 16일까지 89일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곤명 공항을 정확한 일정으로 왕복하면서 인천 공항에서는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부터 핸드폰이 고장나서 SNS로도 인사를 하지 못했답니다. 점촌까지 잘 들어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긴 시간을 비운 탓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밀렸답니다
. 급한 일을 마치고 구름의 남쪽을 다녀온 후기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인사 글 남깁니다.

 

차마고도 호도협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호도협의 웅장한 물줄기(석우미디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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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중국 향도를 정식으로 접하기 전에 침향에 대한 책<장엄한 향기의 세계> 을 2011년에 제작하고, 2013년 겨울 정진단 선생의 중국향도를 접하면서 향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몇차례 배우면서 그동안 차에 전념해 왔던 필자는 배우기 전의 생각이 차와 향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몇 번의 경험과 공부로 이 두 분야는 전혀 다르면서 어떤 공통점이 생기고 있었다.
어설픈 지식으로 같이 갈 수 있다라는 것보다 두 분야가 묘하게도 서로 얽히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차를 먼저 한 사람들은 차 속에 향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침출되어 퍼지는 잠재적인 향에서 향만을 추출하여 그 진향을 즐기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액기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에스프레소의 원액에 가까운 현상과 은은한 향을 즐기는 방향의 느낌 차이라고 하겠다.

관련 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향을 진정으로 알게 되고 그 이면의 세계를 접하게 되면서 향()의 세계를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나 차도구와 같이 어느 경험적 한계선을 넘게 되면 선입견에 대한 환상이나 오류가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중국향도에서 품향회라고 하면 그러한 침향을 직접 숯불에 의한 격화법으로 훈향을 맞으면서 향을 즐기는 시간이다. 이것이 단순히 향만 맡는 것이 아니라 향도에 어울리는 예의범절을 배우면서 진행하는 것이 차와 은근히 닮아 보인다.(위 사진, 품향회에 참석한 배경화 회원)

한가지 향을 맞고 처음에는 알아가면서 하는 것이지만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글을 작성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옛날사람들은 시조를 읊으면서 하나의 향을 맡고 시 한 수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가 된 사람들이 즐기는 자리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급자리 보다는 덜 부담스럽게 명상과 자연스러운 대화 혹은 그러한 문화적 풍류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이 또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장소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제1회 중국향도, 품향회에서 정진단 원장의 시향

향을 접하는 그 순간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느낌만큼 표현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향도의 방식을 찾아가면 될 듯하다
. 실질적으로 향로를 보고, 그 향로 안에 어떤 절차와 방법을 거쳐 항이 얹어지고 그 향이 품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숯불이 강한지 약한지 강한 불기운이 향의 맛을 저해하는지 등등을 체험하면 회원들과 즐거운 시간은 소리없이 지나간다.

아직 잘 모르는 입장에서 품향회 후기를 쓴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그동안 <고급반 향도 수업>을 기수별로 마치면서 스스로 품향회를 어떻게 진행하는 것인가에 대한 발표와 그 과정을 재확인하는 차원도 있었다.
공식적으로 제1회 중국향도 품향회는 필자를 포함해서 7명이 참석했다.


향도의 세계 지난 기사
2014/07/24 - 향도의 세계, 중국 향실의 정원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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