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구의 이해, 오랫동안 준비한 책이다. 오늘 책의 앞뒤 표지가 완전히 확정되었으며, 10월 15일 이전 발행예정이다. 에필로그와 표지 글에 각각 이렇게 글을 남겼다. 차문화의 중심을 차(茶)라고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차문화의 가장 중심은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남기고 간 차도구(茶道具)들이 그 다음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음용 후 없어져 버린 찻잎들은 역사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시간을 넘어서서 차문화를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증거로 차도구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 에필로그에서
7세기부터 20세기 까지 한 중 일의 차도구를 중심으로 관련 역사를 연표와 사진으로 정리하였다. 각국의 대표적인 행다법은 도구의 사용법을 알 수 있게 하였으며, 차도구는 말차용과 전차용 다기로 구분하였다. 임진왜란 이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차인들에 의해 역사의 평가를 받은 다완은 일본 차도구로 정리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국어고전문화원 윤경혁 원장 빈소]
35년 동안 한글전용주의자로 지내오다 한자교육의 선봉실천학자로 활동한 윤경혁(尹庚爀) 국어고전문화원장이 9월 21일(금) 별세했다.(향년 81세) 발인; 9월 23일(일) 08시 장지; 고향 해남 선산 빈소;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02-2258-5940
윤경혁 원장은 생전에 차와 관련된 역사 자료들을 모아, 자료에 목말라 있던 차학도(茶學徒)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면 전국을 다니면서 차 강의를 해왔다. 특히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가 처음 신설되었을 때 차문화 고전을 사이버로 강의하는 시대를 열었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예다학과에서도 초기 차문화 고전 강의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고전연구에 관심을 가지게끔하였으며, 2011년에는『대한차문화자료집성』,『대륙공정』1.『대륙공정』2를 발행하였다.
어느 행사에 가면 자세히 알지 못하는 이가 전속사진사라느니, 사진 찍는 사람이라며 부를 때가 있다. 사진을 워낙 좋아하고, 또 원하는 만큼의 화면을 얻고 싶어서 그렇게 오래, 또 많이 찍는다. 하지만 사진을 작품으로 남기는 사람이 아니다, 전문자가가 보면 그냥 막찍는 것 같다고 할 수 있다. 더더구나 사진기사처럼 댓가가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다. 아무도 기록을 남기지 않기에 나라도 기록을 남겨야 겠다는 조그만 소망 때문이다.
차회 행사나 행다법의 경우 그야 말로 무형의 문화아니겠는가. 지금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우리 차문화계의 역사임에는 아무도 부인 못하리라. 사진기사는 사실을 찍는다. 사진기사가 현장의 인물을 찍는다면 나는 현장의 역사를 찍는다.
우리 차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주)한국제다 서양원 회장이 11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 차의 생태계를 조사하고 지난 2008년 광주지역 최초로 전통식품 명인에 지정된 서씨는 1957년 순천에서 녹차와 발효차 제조를 시작으로 한 평생을 우리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써왔다. 우리 차의 산증인으로 서양원 대표는 차분야 최초 신지식인(2001년)으로 선정됐다. 최근 다산연구소에서 시상하는 다산 다인상(2012년)을 수상하였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광주학동 금호장례식장. 062-227-4381
서양원(82) 한국제다 대표가 사단법인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가 선정한 제3회 다산다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다산다인상은 조선 후기 대사상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의 차(茶)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차 문화 발전에 힘쓴 개인과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서 대표는 1950년대 한국 최초로 한국홍차라는 차 공장을 설립했고, 90년대에는 한국차문화협회를 결성해 차의 대중화에 힘써 왔다. 공로상은 오성다례원을 이끌었던 고(故) 박종환 선생과 종정다례원 이정애(88) 원장이 수상했다.<8월 28일 중앙일보>
다인상을 받은 서양원 대표는 1931년 전라남도 광양에서 출생하여 1957년부터 순천에서 차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에는 17년간 야생차 발굴을 위해 전국 200여 곳을 답사하면서 야생차 생태계를 조사하여 우리나라 차 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차문화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였는데, 특히 호남지역의 차생산 농가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차 생산업을 포기하고 땅을 팔려고 하는 농가들을 설득하여 포기하지 않도록 하였다. 생산 농가에 지원이나 후원 또한 아끼지 않았는데, 호남지역 차생산 농가들의 오늘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우리나라 차 문화 발전에 서양원 한국제다 대표의 공로가 지대하다는 것은 1세대 차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다. 이번에 ‘다산다인상’을 받은 것에, 차인의 한 사람으로 축하드린다. 공로상을 받은 이정애 종정다례원 원장(현, 사단법인 종정다례원-이사장 정금선)은 대구지역에 차문화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도록 한 장본인이다.
차는 역사적으로 인류가 처음 차를 마신지 기록상으로도 오천 년 이상 되었으며 쌀이나 밀과 같은 생존에 필요한 필수 농작물이 아님에도 문명과 문화사에 깊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의 비밀이었던 차는 전쟁의 불씨가 되기도 했고 유럽인들의 매혹시키는 이국적인 물건이 되기도 하였다. 한 잔의 차 한 잔으로 사람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이 차 하나 때문에 많은 유럽인들은 중국의 변경에서 온갖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차는 신라 말 유입된 기호음료로, 고려시대에 왕실과 사찰을 중심으로 차문화의 황금기를 거쳤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기호음료로서의 지위를 거의 박탈당하면서 차문화 역시 쇠퇴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다도교육으로 한국의 차문화는 오염되기까지 하였다.
현대 한국을 사는 한국인, 특히 차를 취미로 즐기는 이들은 어떻게 차를 즐기고 있는지를 해부하여 한국의 차문화를 분석해 보려는 시도로 이 책은 씌어졌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본격적인 현대 한국의 차문화를 분석해 보려 시도하였다.
표본집단 소개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에서는 한국의 차문화를 탐구하기 위해서 160명에 달하는 한국에서 차를 기호음료로 본격적으로 즐기는 이들에게 다섯 가지 설문을 조사하였다. 설문조사의 표본집단은 160명의 성인남녀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이들이 차를 마시는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말은 이들이 단순히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아니라, 차를 돈을 주고 사서 마시며 일정한 차(녹차, 백차, 황차, 청차, 흑차 등)에 대한 기호가 확실하게 확립되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즉, 차문화가 정립되어 있으며, 생활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여가나 취미로 차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국 차문화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차인으로 이들의 사진과 함께 설문 내용을 앞에 실어서 한국 차문화가 어떤지 실제로 독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하게 논문을 쓰기 위해 표본조사를 하는 경우와는 달리, 통계자료의 숫자로만 보여질 수 없는 차문화를 보여주려는 의도에서였다. 20대 초중반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떻게 차를 즐기게 되었고 어떤 차를 마시고 있는지 성실하게 답하고 있는데 이들을 통해서 한국의 차문화가 어떤 시기를 거쳤는지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설문조사에 응한 이 표본 집단의 평균 연령은 53살이고, 평균적으로 차를 즐긴 기간은 약 22.6년이다. 하루 평균 차 마시는 양은 리터로는 1.7리터이고, 그램으로 표기한 사람의 경우엔 평균 10.2그램이다. 다식은 평소에 즐기지 않는 사람이 32.5퍼센트에 해당된다. 지역적인 특색을 살펴보면 차를 즐기는 인유가 압도적으로 서울과 영남 지방에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섯 개의 설문 조항 표본집단에서 조사한 설문은 다섯 가지 항목이며, 이 항목이 그냥 단순한 것이 아니라 현대 한국의 차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섬세하게 배려된 것이었다. 특히 이 설문에 대한 160명의 실명으로 한 답변은 한국인의 기호음료 통계와 차를 마시면서 함께 먹는 음식(다식)에 대한 통계자료의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차를 마시는 이유는? ■ 최근 즐겨 마시는 차와 그 이유는? ■ 5년 전에는 어떤 차를 즐겼는가? ■ 평소 어떤 다식을 즐기는가? ■ 인상 깊었던 다식은? 첫 번째 질문인 <차를 마시는 이유는?>에서 차를 마시는 이유와 어떻게 마시게 되었는지 한국에서 보통 차를 어떻게 접하게 되는지 조사하였다. 두 번째 질문에서 가장 선호하는 차를 조사하고 세 번째 질문에서 차문화의 변화 양상을 살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좀 생뚱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차를 즐기면서 다식을 즐기는지 또 어떤 다식이 인상적이었는지 조사하여 한국 차문화를 다각도에서 살펴보기 위해 노력하였다.
두 번째 항목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항목으로 현대 한국인이 선호하는 차를 살펴본 것이다. 녹차를 즐기는 사람이 160명 중에 68명이며 약 43퍼센트, 보이차가 17퍼센트, 청차류로 분류하는 무이암차, 봉황단총, 철관음 등을 답한 이들은 약 15퍼센트에 해당된다. 이 세 개의 차가 제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차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녹차는 중국 차보다는 한국 녹차를 선호하는 것이 압도적이었다.
이 선호도 조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차를 단 한 종류만 답한 사람이 160명 중에서 13명(8.125퍼센트)로 이 13명은 세 번째 항목의 조사에서 5년 전에도 같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고 답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차를 단 한 종류만 즐기는 사람들은 차를 마신 지 오래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특징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부산에 거주하는 사람 총 38명 중 20명이 보이차나 흑차를 마시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보아 영남권에서 보이차가 인기가 높음을 수치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항목은 다식으로 이 책에서 나오는 70대 차인은 가장 오랜 차 생활을 한 분들로서 차를 마실 때 다식의 중요성을 많이 생각하는 분들로 볼 수 있다. 다식의 경우에 약 32퍼센트가 평소에 다식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식을 먹는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떡을 많이 먹는 편이다. 이것은 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교육하는 사람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좋아하고 즐겨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차에 떡이 좋다고 하기 보다는 간식을 겸해서 먹는 경우도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식으로 가장 많이 먹는 종류는 다음과 같다.
1순위가 <떡>, 2순위가 <송화다식>, 3순위가 양갱, 4순위가 <견과류>, 5순위가 <대추> --중략. 16순위가 <흑임자>로 확인되었다. ‘다식’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인 떡과 송화다식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본서의 의의 차는 인류 5대 음료 중 하나로, 중국에서 시작되어 20세기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한국에는 신라 말기에 들어와 이미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단순히 사무실에서만 마시는 현미녹차 이외의 다양한 육대 차류가 존재해 왔다. 조선이라는 암흑기를 거침과 동시에 일제강점기에 일본 다도교육의 이입으로 한국의 순수하고 독자적인 차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인다. 차를 마시는 메니아 층에서 보는 것으로 결국은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차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의의가 있다.
또, 한국인의 차문화를 통계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160명의 설문조사를 직접 봄으로써 숫자만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던 그 숨은 간극을 독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배치하였다.
한국의 차문화가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또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차문화가 이대로 소수의 사람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는 본격적인 대중문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인의 기호음료 통계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특이한 점은 차를 전문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들을 혈액형으로 섹션을 구분하고 혈액형 별로 통계를 만들고도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론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석우생각] - 모든 설문자의 답변에 필자의 호, 석우(石愚)로 댓글을 달았다. <석우생각>은 사람마다 독특한 형식으로 단 것이 이 책을 보는데 또 하나의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목차> 책을 펴내며/한국인들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다양한 표본계층을 만들기 위해서 160명의 한국 차인구성과, 부록으로 중국인 차관련학자, 항주 태극차관 메니저, 보이차공장 공장장, 보이차공장 실험실 직원 등을 포함하여 중국인 설문은 별도로 정리하였다. 각각의 페이지는 인물 사진을 한 페이지씩 하여 21세기 대한민국 차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심층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자의 답변과
석우생각, 인물사진 마시는 차의 통계, 외국인 차 학자의 설문과 답변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글을 통해서 한국인이 차를 마시지 않는 이유 보다는 한국인이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결과를 볼 수 있다.
[사진설명 칠석다례 헌다행사]제16회 문경칠석차문화제가 18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서 헌다에 참여한 사람은 문경 여성단체 대표(문경시장 부인 허은숙), 여성단체협의회 신호자 회장, 고선희 원장이 속해있는 (사)한국차인연합회 다도대학원 4기생이 전국에서 동참했다. 동기생으로 월간다도 강법선 대표와 4기 회장 울산선우차회 김해자 원장, 대구 영은다례원 최영희 원장, 울산차인연합회 홍국희 회장,포항 청규다례원 김미화 원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전정현 차인연합회 부회장, 포항에서 황순희, 김영순 등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그런 참여속에 행사는 재미있고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면에는 오랜 경륜으로 회원들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동참한 동기생들과 한 호흡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진 중앙, 고윤환 문경시장과 부인 허은숙]
필자로서는 칠석차문화제에 3년 만에 참여했는데, 본 행사는 처음부터 준비해온 큰 틀에서 해마다 변화가 있었다면, 찻자리는 기본적으로 비슷한 공간이지만 알차게 꾸며졌다. 문경지역이 아닌 기타 지역에서 찻자리를 준비해온 것이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계획적이고 서로 중첩되지않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찻자리가 손님들에게 볼거리 마실거리를 제공했다. 내빈을 위해 준비한 자리는 문경다례원 회원들이 담당하고 그 외는 각 지역에서 온 분들은 물이 흐르는 오작교를 둘러싸고 각자의 자리에서 손님께 차를 내었다.
이번에 필자가 관심가지고 간 이유는 문경차문화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해서 뭔가 새로운 축제의 개념에서 그동안추진해온 <차인소장 아름다운차도구 품평>을 <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로 명칭을 바꾸어 기대를 많이 하고 갔었다. 그동안 다기와 다완 두 종류에서 올해에는 다기 중에서 목기분야(목공예)가 추가되었다고 하는 것은 문경차문화연구원에서 차도구의 영역을 확장하여 도자기와 목공예를 하나의 차도구라는 범위에서 공예적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보았는데 목공예 부분에서는 어떤 종류가 어떤 방식으로 출품되는지를 몰라서 그런지 출품수가 적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가 좀 더 발전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차도구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문경지역 차도구전문 사기장들에게도 자신들의 작품이 훗날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나오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작품활동이 된다면 이것은 단순한 소장품 대회가 아니라 더욱 가치있는 미래적 차문화 행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하게 된다. 필자가 늘 관심가지고 연구해본 입장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찻자리>에 좀 더 다변화된 심사 규정으로 시상이 있었다면 비록 부대행사이지만 훨씬 의미있는 또 하나의 축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사)부산차문화진흥원(대회장 이미자)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차어울림문화제> 2012년 행사가 8월 31일 부터 9월 2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러한 규모의 행사가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개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부산시에서 다른 지방에서는 할 수 없는 차문화 행사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향후에도 시의 협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차의 메카” 부산을 더욱 차문화의 요충지로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에 성황리에 마친 동양차문화유물전(소장가 김성태)이 앵콜 전시가 이루어진 점, 만복사, 대덕사 중심으로 한일 차실 꾸미기 행사는 차인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차 행사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부산지방의 문화 축제가 될 만큼 가치가 있다고 본다. 더 나아가 한국에서의 차문화 축제로서 여러모로 구색을 갖추고 대표적인 축제 아이콘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쳐 본다면 그야말로 본 행사가 한국 차문화에서의 위치를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차어울림문화제, 보도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
행사명: 2012 국제차어울림문화제 / 일 시: 2012.8.31~9.2 장 소: 부산문화회관 주 최: (사)부산차문화진흥원 (대회장 이미자) / (사)부산차문화진흥원이 매년 개최하는 <국제차어울림문화제> 2012년 행사가 8월 31일 부터 9월 2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어느 지역보다 많고 차 문화를 즐기는 차인들도 월등히 많다. 차의 소비, 차에 관련한 도자기, 차 관련 문화와 주변 물품들, 이 모든 것들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거나 앞선 수준을 보이는 것도 우리나라 차 문화의 중심이 부산이라는 걸 증명하는 현상들이다. 그런 자부심이 부산에서 국제차어울림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게 되었고 그리고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차 생활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 점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아늑하고 고즈넉한 아우라는 온갖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정신적 정화작용을 제공해 주고 있기에 충분하다.
올바른 차 문화를 전파하고 여유로운 삶을 재발견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제차어울림문화제는 갈수록 다양해져 가는 차 생활을 통해 전통 우리 차 문화를 생활 속에서 실현하고 보다 차원 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고자 한다.
금년 행사는 ‘생활 속의 차 문화’를 조명해 보는 것을 주제로 삼았다. 차 생활이 특수한 계층에서 펼쳐지는 문화가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이뤄지는 생활차가 되기를 갈망한다. 차 문화가 가진 역사성을 조명해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관점에서 펼치는 행사들은 진정성을 가지고 부산만의 독특한 차 문화를 열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
매년 펼치고 있는 국제행사로는 ‘동양유물전’과 ‘대만차’ ‘일본차(만복사, 대덕사중심으로)’ ‘한일 양국의 차실꾸미기’ 가 있고, 그리고 차를 이야기 할 때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이며 야생차의 고장인 하동을 빼놓고 말할 수 없기에 하동 차에 대한 면면을 조명해보는 코너를 마련하였다.
선고차인에 대한 조명을 빼놓지 않았다. 네 분의 선고 차인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해서도 차의 일상화에 지대한 공로가 있기에 부산 차인들의 숭앙을 받고 있으므로 매년 펼치고 있는 부분이며 다솔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원효사상 연구가였던 효당 최범술 선생의 생활 차살림에 대한 강연이 있고, 박근형 전남대교수의 ‘찻잎 및 차의 성분 그리고 차의 종유와 효능’도 펼쳐진다.
그동안 차시 백일장을 통해 입상한 작품들을 그림과 만나게 하는 ‘차시 시화전’도 ‘차실에 어울리는 회화’와 함께 곁들여 전시한다.
그 외 다양한 행사들로 *향로전 *동양 茶文化 최다·최초 茶具 유물전시회 *초대전 황산요 *일본‘만복사,’대덕사‘의 조명 *어울림 입선작 시·시화전 *茶실에 거는 그림전 * 만병도 *茶 & 다식 *통과의례상차림 *茶화 *천연염색 *허경혜 작품전 *심무용 작품전 *두리차회 *茶명 & 상 *한국문화의 어제와 오늘 *애장전 *차시 공모전 *금당차문화시연 *차 & 춘앵전 *차 & 기도 *숙우회 *차 & 학춤 *차 & 오케스트라 *불교청년회 *茶겨 & 예절 겨루기 등 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