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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극락암 명정스님

 

통도사에서 다승으로 꼽는 명정스님은 1961년 경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5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40년 넘게 극락암 호국선원 등에서 정진하였으며, 현재 영축총림 극락호국선원 선원장으로서 경봉스님의 다선일미를 이어온 선객이자, 다승이다.

 

스님을 뵙기 위해 통도사 선다회 선지원 선생님의 안내를 받고 극락암을 찾아 갔다.

처음엔 몸이 편찮으실 줄 알고 상좌 스님만 만나고 극락암 사진만 촬영하기 위해 갔는데 마침 극락암에 계시고 또한 건강하게 잘 계신다고 하여 친견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차도구 최근호를 드리면서 필자를 소개하고 차를 대접받게 되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정말 50g 한봉지를 다관에 다 넣고 우려주었는데아미노산의 깊은 맛을 풍부하게 내면서도 떫고 쓰지도 않는 맛. 돌아오는 회감은 발효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맛을 내었다. 3번째 잔을 마시면서 스님께 질문을 했다. 스님 녹차를 이렇게 진하게 마시면 위장에 문제는 없으신가 하고 물었다. 답변이 선답이다. “어쩌지? 나는 위장이 없는데그래서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나는 평생 이렇게 마셔왔다. 우리나라 녹차 말고 다른 차는 마시지 않는다. 나는 이 녹차를 마시고 나를 찾는 많은 손님께도 이렇게 대접했다하신다.

 

명정스님 사용하는 다기

 

다기도 우리나라 녹차용 다기 뿐이다.

필자는 오늘 이 차 맛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우리나라 녹차가 이렇게 맛있었는가.

 

스님이 마시는 차는 덖음차가 아닌 증제차인데 차에 대한 맛에 대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 하루였다. 극람암을 내려오면서 곰곰이 생각하니 통도사엔 선승이 계보를 형성하고 통도사 선다회가 차문화계 곳곳에 차를 알리는 일을 하는 것이 역시 그냥 나온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시원한 바람이 가슴 한켠에 지나간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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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호 회장, 소녹인칠자원차(73청병)을 준비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모습

 

아사가 차회에서의 특별한 만남, 이날 100회 기념 차회를 마치고 뒷풀이에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되면서, 아사가 차회는 경주라는 지역성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할 차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유료 차회의 기준은 2015516일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질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차를 마시는 모임이 100회 달성했다면, 다음부터는 100회 이전과 이후의 차회 모습을 기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100회 기념 차회를 위한 특별 연주, 고쟁과 얼루 연주(동영상)

 

이것이 좋은 모델이 되어 한국의 차관문화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게도 된다. 또한 차관 문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차 한 가지만으로는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이날 차회를 모두 마치고 김은호 회장은 아사가 차관의 김이정 대표에게 ㅡ회원 일동의 이름으로 공로패를 수여했는데, 비록 상업성 차관이지만 차관 운영을 문화적으로 발전시킨 공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사가차관의 회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차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속 깊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찬조출연(향도 체험)

 

이날 차회는 서울, 대전, 천안, 대구, 울산, 부산, 포항, 청도 등에서 모두 108명이 설레는 마음으로 모였다.

한국향도협회에서는 정진단 회장과 이사(장정희, 전재분, 이경숙, 최송자) 님과 정숙영, 이채로아, 이향지 님이 참석했다. 부산에서 김봉건 교수, 강옥희 금당차문화회 회장 등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는 크게 A조와 B조로 나누었고, 시작하는 팀도 10시부터 시작하는 A조와 1시부터 시작하는 B조로 나누었다. 그런데 A1차가 일찍 도착하여 940분부터 김은호 회장의 73청병 찻자리가 시작되었다. 김은호 회장은 개인 소장품과 소녹인칠자원차(73청병)의 한통에서 꺼낸 차를 보여주고 보이차의 장점에 대한 충분한 해설을 겸하여 공부가 되는 차회를 열었다.

 

차관 2층, 향도체험과 악기 연주, 말차시음

 

자사차통, 향통, 향합, 상아차측, 은향합, 주전자

호반길에서 봉황단총 찻자리, 선지원, 이슬기 모녀 <문사차회>

 

이슬기 학생의 차 내는 모습

 

두 번째는 차량으로 이동하여 호반길 봉황단총 찻자리에 갔다. 풍광이 아주 좋은 곳에서 현수막을 치고 선지원 씨와 그의 딸 이슬기 씨가 <문사다예>를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이번 다예를 하는 목적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어머니 선지원 씨가 하고, 이슬기 학생은 개완으로 봉황단총 송종을 우려내었다. 그 사이에 선지원 씨가 탄배향이 나는 봉황단총 송종으로 시원한 냉침을 준비하여 먼저 마시게 해주었다. 이 모녀의 차사랑은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어머니의 차 생활을 보고 자란 대학생이 중국 품평사와 다예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동양의 차가 서양인들과 융합될 수 있는 찻자리를 연구하게 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문사다예 동영상

이재란 씨의 말차 접대

이재란 씨의 말차 방, 동영상

세 번째는 다시 차관으로 가서 팀별로 움직이는데 필자는 이때부터는 자유롭게 다녔다. 2충에는 말차 방과 향도 체험 방이 있는데, 향도는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이 찬조 출연으로 108명 전원에게 팀별로 향도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네 번째는 2층 햇살이 잘 들어오는 방에서 말차를 마시는데 일본식 차실로 준비된 방이다.

이곳에서 이재란 씨가 로에서 물을 끓여 말차를 준비하고 시자 역할을 하는 분이 손님께 차를 가져다 놓는 역할을 하면 손님은 말차를 마시는 자리다. 다식은 송화다식과 무우정과다. 지난해 100인 차회와는 다르게 대기 조의 휴식 공간의 찻자리가 준비되었는데, 그 자리는 경주 이영주 선생님이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이해 주었다. 

 

이영주 선생

용정차 우리는 모습

 

 자유석으로는 마당에 탁자로 준비했는데 용정차, 황차, 동정오룡을 준비하여 손님을 편안하게 대하여 차를 마시며 지인들과 담소하면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리로 이번에 이 자리가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황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모습

인도 홍차 시킴을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김은호 회장 가족

홍윤숙 씨의 홍차 찻자리

 

마당 잔디에서는 좌식으로 자리와 방석을 깔고 손님께 차를 내는 자리가 있었다. 홍차는 입식으로 준비하여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좋은 차를 맛있게 마셨다고 소문난 자리가 되었다. 필자가 마신 차는 인도 시킴 홍차다. 바쁜 와중에도 잔 하나하나를 모두 예열하여, 수제로 만든 호도파이, 마카로니, 포도, 치즈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일스님과 소천 선생

 

1층에서 김은호 회장과 같은 차인 73청병을 내는 곳이 하나 더 있었다. 그곳은 정해사 무일스님과 소천 선생과 함께 손님을 맞이한 자리로, 좋은 보이차 뿐만 아니라 소천 선생의 차에 대한 인문학적 설명을 들으면서 차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그동안 고생 많이한 수석팽주

찻자리에서 만난 학교 동창의 밝은 미소

 

마지막으로 녹차를 마시는 찻자리인 보문정 정자로 가는 팀과 동승해서 갔다. 그곳에는 우리가 차회에서 늘 보는 수석 팽주가 도곡 정점교 백자 다기 세트를 준비하여 우리를 미소로 맞아 주었다. 이곳에서는 하동녹차를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 녹차를 고백자 다기로 우려내는데, 수석 팽주와 학교 동창이라고 하는 분이 참 곱게 나이 들었다며 미소 지으며 차를 내었는데, 팽주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대금연주

 

정자 내에서 울린 박 선생님의 대금 연주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찻자리에서 빠지면 안 될 음악을 선사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차회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참석자의 공정한 경품 추첨까지 끝마쳤다.

아사가 차관의 모든 회원은 봉사하는 자세로 자신의 역할이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이 참가한 많은 분들께 마음으로 다가갔기에 성공적인 차회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아사가 차관 김이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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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하루 전날에 도착한 일행들은 황용골에서 잠자기 전에 강 선생님이 내어준 70년대 보이 산차와 다음날 아침 630분에 마셨던 용정차 맛을, 아사가 차회의 특별한 찻자리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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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 차왕수 개봉

 

보이차 업계에 새로운 회사가 등장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중국측 파트너와 의기투합하여 회사가 만들어지고 상호가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 대표 최해철)로 결정 되었을 때 그 이름이 참 좋았다. 이어서 로고가 만들어지고 한국에서 차인 40명이명 419일 운남성 곤명을 중심으로 고차수 차산과 오운산 초재소 등 작업현장을 방문하여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제품이 출시되었다.

 

신반장, 노반장, 노만아, 경매, 빙도, 포랑, 이무 등등의 10가지 품목이 병차 형태로 춠되었다. 그중 먼저 신반장을 마시게 되었는데 첫 잔에 반장차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맛을 보면서 반장차와 신반장을 상품 카테고리에 넣었다는 것이 참 잘된 것 같았다.

 

 

다음으로 빙도를 마셨다. 빙도는 운남성 임창시 쌍강현 맹고진 북쪽에 있는데, 명청시절 임창지역에서 인공적으로 제일 먼저 차나무를 심은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고차수의 수령이 높고 관리도 잘 되어있다. 최근 빙도 특유의 향과 맛으로 모차 가격이 급상승한 지역의 차다.

긴압하지 않은 빙도 차왕수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에서는 빙도 차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빙도 차왕수 산차이며, 병차는 차나무 수령이 300년 이상 고차수로 만든 차다. 빙도차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빙도 차왕수

 

빙도 차왕수 산차는 200그램에 100만원이다. 이것은 올해 중국에서도 보이차 업계가 많이 불황이라서 100년 전후의 차는 30% 하락하였고, 300년 전후의 차는 작년과 올해 차가격이 보합인 반면 600년 이상 된 차왕수에서 채엽한 차는 작년대비 30%이상 올랐다. 그렇지만 이런 차는 별도로 수요가 있어서 원하는 만큼의 차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최해철 대표의 말이다.

빙도는 첫 번째 차와 두 번째 세 번째 같은 맛을 내었는데, 입안에서 화사한 맛이 무게감있게 다가온다이런 맛은 강한 물질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맛의 풍미가 가득하면서도 고급스런 맛을 낸다. 그래서 차왕수는 이 계절에 이런 맛으로 마시는 것 같다.

 

빙도 오운산 고수다원(동영상)

 

오운산고차 최해철 대표는 생차를 오래두고 마셔야 맛이 나니까 보관을 잘하자 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당해 연도에 난 차를 그 해에 맛있게 먹고 남은 차는 또 세월이 흐른 만큼 그 맛을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방식인데 아래와 같이 전하고 있다.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를 추구합니다.“

 

위 말과 의지는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필자의 경험상 잘 만든 차는 나오자마자 먹어도 감탄을 하며 맛을 느낀다.

그 차는 이후에도 어떻게 익어갈 것이라고 대충 가늠을 할 수 있는데 이전에도 기술 한바 있듯이 처음 명품은 이후에도 명품이다 라는 진리는 차에서도 같이 전해 질 듯 하다.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 대표 최해철(동영상)

 

當年好茶 經年新茶(당년호차 경년신차)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의 기본적인 경영이념은, 보이차는 예로부터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먹는 차다. 지금도 운남의 산골짜기 원주민들은 산나물처럼 찻잎을 따서 대충 비비고 햇볕에 말려 새까맣게 그을린 주전자에 끓여 먹고 있다. 이와 같이 보이차는 세상의 모든 차들 중에서 가장 원시적 형태의 차로서, 가공을 최소화하여 원료의 맛에 가장 충실한 차라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달하고 세상이 다변화되면서 20세기 중후반 이후 보이숙차와 노차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발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념의 변화라고 볼 수도 있는데, 오운산고차(悟云山古茶)는 그 해에 만들어 그 해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차,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는 차를 추구한다.

 

오운산고차는 브랜드로 중국과 한국 차 시장에 새로운 출사표를 내었는데 중국시장에서의 호평을 잘 받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작은 관계로 먼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자 516일부터 상해 박람회를 비롯하여 전국[중국]에서 규모 있는 박람회에 차를 선보인다고 한다. 재료로 승부한다면 좋은 재료를 이길 수 없다. 정성을 다하고 우리네 식의 꼼꼼함이라면 중국시장에서의 품질 면에서만은 건승이 예상된다. 꼭 성공하기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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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황인 마시는 자리에서 청화백자 찻잔을 설명

 

1970년대 초 맹해차창에서 만든 대표적인 차는 약향과 장향이 같이 나오는 차로 소황인(사진 아래)이 있다. 이 차는 현대적인 기계시설에서 모차를 병배하여 만든 차의 초기 제품이다. 8일 명가원에서 우연히 만난 모증권사 안팀장이 차를 구입하는 과정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차꾼들이 예전에 할 수 있었던 오래되었지만 흐믓한 풍경을 보았기에 기록하고자 한다

 

나온 차를 보니 온전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황인은 대부분 습기에 노출된 차들이라서 무게가 일정하지 않고 형태도 바른 것을 찾기 어렵다. 안팀장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대금을 지불하고 그 자리에서 이 차 여기서 같이 먹지요하면서 차를 주인에게 건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이 좀 넉넉하게 넣고 마셔요한다.

 

서울에서 참 오랜만에 이런 멋진 광경을 본다.

 

그러면서 찻잔도 이제 제대로 구해서 마시고 싶다고 하자 함께한 K대표가 이왕이면 좋은 것을 추천하고 싶다하여 찻장에서 연대가 있는 청화백자를 꺼내어 보는 모습이 참 차인으로서 구색이 갖추어지는 좋은 장면이었다.

 

주인은 차를 넉넉히 넣고 차를 우렸다. 탕색에서 알 수 있는 넉넉함. 이런 호사가 또 있으랴 하면서 좋은 차를 마실 때에는 좋은 분들이 함께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마침 첫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스님 한 분. 생각지도 못하게 도일스님이 방문하셨기에 오늘 소황인과 함게 했던 자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귀한 분을 모시고 귀한 차를 함께 나눈 소중하고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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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반장 황편

 

5월 4일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고호'에 김보영 씨와 함께 방문하여 쾅대표와 보이차를 시음하게 되었다.

포랑산의 노반장은 사실상 진승차창에서 농가와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세상에 이름이 크게 나지 않았다. 2006년에 맹해 운하차창에서 생산한 노반장 황편으로 만든 차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유명한 노반장 엽저 중에서도 순하고 단맛이 많은 황편을 제품으로 만들었다 라는 말은 우리가 노반장의 이름값에 가려 차나무에서 나오는 부산물들로 만들어진 당연한 결과물에 대하여 신경 쓰지 못했던 것에 아차 싶기도 했다. 유명한 차가 되기 전에는 농가에서 필요에 의해 옛날부터 해오던 방식으로 만든 것이 당연하다.

 

황편으로 보이차를 만드는 것은 과거에도 무수히 있었다. 차를 시음하면서 황편 맛에 대한 선입감은 있었는데 실제 우려낸 맛에서는 황편으로 만든 차에 대한 생각과는 다른 맛이 났다. , 기대 이상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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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차관에서 김이정 대표

 

지난 49일 아사가 차회 시작은 7. 차회가 시작되기 전 일찍 자리한 필자는 강선생과 같이 아사가 소장품 보이차와 차도구 촬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비닐로 포장된 보이차를 촬영하려 하니 이 비닐이 없어야 정확한 사진이 될 수 있기에 김이정 대표에게 겉포장을 뜯어 달라고 했다.

 

사실 소장가 입장에서는 다시 포장하는데 쉽지 않기에 그대로 두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비닐포장의 보이차를 촬영한다는 것보다는 그것을 걷어내고 내용물 실체를 보다 정확히 남기는 것이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 양보할 수 없기에 고집을 부리게 되었다.

 

흔쾌한 허락과 본인 손에서 투명한 껍질을 벗어버린 실체는 사진으로 찍기에도 너무 고왔다. 그런데 비닐을 벗기고 손에 들고 있는 김이정 대표의 환한 미소와 함께 피어오른 얼굴. 그 순간의 모습은 천상 차꾼이 틀림없는 환한 미소였다.

 

진실로 차의 본 모습을 보고 미소 짓는 표정이 너무나 아름다움은 차 때문일까 아니면 그 차가 가지고 있는 여럿의 즐거움과 행복 때문일까?

 

세월지나 어여쁜 차는 진실로 여럿의 입가에 미소가 돌게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마음이 들게하는 보배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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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유설 2014년 500년 단주

 

계림에 있는 이강유설 차의 수종은 광서성 육보차와 같이 광서 대엽종으로 만든다.

하지만 육보차와 다른 점은 현재 제품으로 나오는 오주 육보현의 육보차는 재배종이고 현대식 가공 방법으로 만든다. 하지만 이강유설은 광서 대엽종 중에서 모아산 산맥의 야생차를 전통방식으로 만든다. 필자가 야생 차밭을 다니며 확인 해본 차 밭의 나무라서 그런지 더욱 애착을 가지고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사진 작업을 해 보았다. 

 

시음한 차는 500년 단주로 한 나무에서 채엽하여 항아리별로 구별되어 있는 차다.

줄기가 적당히 들어가면서 순수한 생차 제작방식으로 만들었는데 보이차의 생차와는 전혀 다른 기운과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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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아리산 오룡차

그래! 이 맛이야!”

 

4월 며칠 전 대만 차문화 답사를 다녀온 한국차인연합회 회원인 C씨가 선물로 가져온 아리산 오룡차를 맛보았다. 처음 가져왔을 때의 맛은 참 신선했지만 10일이 지나서 또 마셔보면서 오룡차의 진가를 알게 해 주었다. 그동안 이런 차를 마셔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대만차의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민북오룡차와 보이차를 접하는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 이었다.

 

대만 오룡차는 대륙의 철관음이 따라 올 수 없는 맛이다.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도 많이 있지만 고도로 발달된 그들의 제조기술과 품질의 항상성은

차의 선진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다.

 

고산지대의 차 맛을 그대로 보여주는 오룡의 참맛은 공정 하나하나가 많은 시간과 열정으로 만들어낸 과학적인 것이라는 것을 마시는 이가 몸으로 알게 한다. 이전에 마셔왔던 익숙한 차라서 칭찬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민북오룡과 만남오룡 그리고 광동오룡과 보이의 세상에서 노닐다 다시 대만오룡으로 오랜만에 좋은 차품을 만나 우려내면서 느끼는 진실된 감흥이다.

 

조금 큰 개완에 차를 가득넣고 우렸다. 엽저를 보는 맛, 탕색과 그 향기가 보인다.

이런 정직한 차 맛을 보여준 차들을 보면 그래! 오룡차는 이 맛이야!” 하는 말이 절로 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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